백화점 지하코너에서 치즈케익이 먹고 싶어서 구매한 파블로 치즈케익..그 본류를 찾아보니 일본의 오사카에서 이름난 케익 집의 치즈 케익이었다. 특별히 언급할 건 없고 치즈 케이크는 꾸덕한 것도 좋아하는데 여기 케익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웬지 일본 스럽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었던 부드러운 치즈 케이크....
조선 건국의 숨은 실력자 정도전에 관한 소설..실제 살아 있는 사료에 언급된 인물을 소재로 소설을 쓰고 있는 김탁환씨의 소설은 일단 쉽게 잘 읽히는데..그건 그가 굉장히 부지런히 쓰고 있기 떄문이 아닐까..생각해 본다. 부지러한 소설가의 노력 덕분에 독자는 편하게 읽기를 수행한다는 것.. 참으로 혜자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설로 조선왕조 실록을 완성하겠다는 김탁환의 프로젝트...에 얼마나 동참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치고는 꽤 옛 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읽었다.
- 책 속의 글 -
"우리의 목표는 용상의 주인을 갈아치우는 것이 아니라 변혁의 기운운이 이 작은 시골에까지 두루 미치는 것, 그리하여 어제와는 다른 오늘,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이곳 백성이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 1권 130P
"혁명이 무엇을 먹고 자라는 줄 아는가. 절망이다. 분노에 뒤이은 실패 그리고 절망. 이 셋을 반복하는 동안 혁명은 싹이 트고 뿌리와 줄기가 뻗고 가지가 펼쳐진 뒤 꽃이 피고 열매가 매달린다." 1권 192P
"공자가 전혀 하지 않으신 네 가지를 잊었는가? 모호한 것을 맘대로 결정하지 않으셨고, 단언하지 않으셨고, 고집하지 않으셨고, 아집이 없으셨네." - 1권 224P
"왕도 사람이다. 어진 이도 있고 각박한 이도 있으며 똑똑한 이도 있고 멍청한 이도 있으며 유약한 이도 있고 강건한 이도 있다. 왕이 전권을 휘두른다면 혼군(昏君) 혹은 폭군(暴君)의 도래는 시간문제다. 왕은 신하를 두려워해야 하고 신하는 백성을두려워해야 한다. 두려움은 힘에서 나오고 그 힘은 법과 제도를 통해 뒷받침된다. 내 구상의 핵심은 왕을 예외로 두지 않는 것이다. 왕은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이지만 전체를 뒤바꾸지는 못하는 체계 속 일원이다. 이렇게 짜 둬야 왕이 설령 삼강과 오륜을 무시하더라도 체계 속에서 고쳐 나갈 수 있다." - 1권 239P
아직도 이 가게가 생존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 어릴 때 홍대 놀러갔다가 가서 먹은 기억이 난다.
싱가포르를 가 봤었다면 이 디저트의 호불호나 그레이드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이렇게 싱가포르를 홍대에서 만났었다. 낯선 디저트에 아이들도 신기해 하고...애들 어릴 때는 낯선 좋은 경험을 많이 주고 싶어서 꽤 욕심을 내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늘 아이들에게 지루한 삶을 살지 말았음.. 바랬던 것 같다. 오래된 사진에서 또 이렇게 삶의 작은 궤적을 만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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