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 소설 조선왕조실록 -01

글 : 김탁환

출판사 : 민음사

출판일 :2014년 02 초판 1쇄

가격 : 12,500

 

조선 건국의 숨은 실력자 정도전에 관한 소설..실제 살아 있는 사료에 언급된 인물을 소재로 소설을 쓰고 있는 김탁환씨의 소설은 일단 쉽게 잘 읽히는데..그건 그가 굉장히 부지런히 쓰고 있기 떄문이 아닐까..생각해 본다. 부지러한 소설가의 노력 덕분에 독자는 편하게 읽기를 수행한다는 것.. 참으로 혜자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설로 조선왕조 실록을 완성하겠다는 김탁환의 프로젝트...에 얼마나 동참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치고는 꽤 옛 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읽었다.

 

- 책 속의 글 - 

 

"우리의 목표는 용상의 주인을 갈아치우는 것이 아니라 변혁의 기운운이 이 작은 시골에까지 두루 미치는 것, 그리하여 어제와는 다른 오늘,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이곳 백성이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 1권 130P

 

"혁명이 무엇을 먹고 자라는 줄 아는가. 절망이다. 분노에 뒤이은 실패 그리고 절망. 이 셋을 반복하는 동안 혁명은 싹이 트고 뿌리와 줄기가 뻗고 가지가 펼쳐진 뒤 꽃이 피고 열매가 매달린다." 1권 192P

 

"공자가 전혀 하지 않으신 네 가지를 잊었는가? 모호한 것을 맘대로 결정하지 않으셨고, 단언하지 않으셨고, 고집하지 않으셨고, 아집이 없으셨네." - 1권 224P

 

"왕도 사람이다. 어진 이도 있고 각박한 이도 있으며 똑똑한 이도 있고 멍청한 이도 있으며 유약한 이도 있고 강건한 이도 있다. 왕이 전권을 휘두른다면 혼군(昏君) 혹은 폭군(暴君)의 도래는 시간문제다. 왕은 신하를 두려워해야 하고 신하는 백성을두려워해야 한다. 두려움은 힘에서 나오고 그 힘은 법과 제도를 통해 뒷받침된다. 내 구상의 핵심은 왕을 예외로 두지 않는 것이다. 왕은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이지만 전체를 뒤바꾸지는 못하는 체계 속 일원이다. 이렇게 짜 둬야 왕이 설령 삼강과 오륜을 무시하더라도 체계 속에서 고쳐 나갈 수 있다." - 1권 239P

by kinolife 2023. 8. 20.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