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1.05
 한국 약 50분 총 3회
          
방송 : EBS
프로그램명 : EBS 다큐 프라임

제 1부 : 대한민국 사교육 손익 계산서
제 2부 : 불안을 마케팅 하다
제 3부 : 게임의 판을 흔들다
   
감 독 : 김석주, 김영성
작 가 : 이지민


사교육이라..안 시키기란 정말 어렵고 내가 하기란 더 어러운 것이 아이 교육이 아닐까..
아이가 점점 크면서 보육보다는 교육에 치중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근래 들어 읽게 되는 책도 아이 교육 방법에 대한 도서나 활용서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사교육이 공교육보다 우수하고 집약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으나 그 비용이 너무 크고 투자된 비용에 대한 환수 방법이 없는 상태이다 보니 반신반의하기 쉽기 때문에 아무 것이나 취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교육관련 광고가 홍수시대다 보니 어떤 것의 진위를 파악하고 취할지 더 혼동되는 부분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사교육 없는 세상 만들기? 뭐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과도한 사교육에 반기를 든 부모들 모임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은 있지만, 본 다큐에 나오는 간략한 활동만으로도 꽤 의미 있는 움직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과도한 사교육 시장의 성장이 가져다 준 부모 옥죄기에서 탈출할 때가 온 건 갖긴 한데..그 구체적인 방안을 어느 것으로 하고 그 중 일부, 혹은 하나만을 취하기란 역시 쉽지 않은 문제이다. 실제 본 다큐에서 정리해서 보여주는 과도한 비용에 대한 설들을 보고 깜짝 놀랐고..난 정말 안 시키는 거였구나 확인하는 (위로의 시간..이면서도 고통스러운 시간이기도 한)기회를 갖기도 했다. 교육이란 부모의 문제임을 감안해 남편도 보게 했고..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고 현재로선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도출했다.

1. 선행학습에 관해
   : 아빠는 본인이 아주 좋아하는 수학을 3년 이상씩 진도를 당긴 적도 있을 정도로 선행학습의 효과를 보았다고 하나, 엄마는 경험이 없어서..일단 일부 아이의 특수한 상황을 보고 극관심 분야에 대한 월반은 부모로써 도움은 주되, 부모와 아이 스스로 자가진단이 가능할 때 실시 하기로 합의 했다.

2. 예체능에 관해
     : 나이별로 정보를 취하고 장단점을 분석한 결과..가능하면 꾸준히 어른이 되어서도 활용이 가능한 부분을 지원하는 걸로 어느 정도 합의...그 나이에 한다고 하니..와 같은 소문에 매몰되지 말고 아이가 스무살 넘어서도 향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재능으로 키워주도록 부모가 지원한다. 특히 운동 분야는 학원에 의존하기 보다 온 가족이 함께 꾸준히 할 수있는 걸 찾아서 함께 하면서 운동효과를 키운다. 예를 들면 꾸준한 캠핑이나 여행...헌책방 탐방이나 시장 구경..산책 등과 같이 생활 속에서 운동요소를 찾아 키워준다.

3. 독서교육에 관해
   : 그 무엇보다도 독서교육..책 읽기 등에 관심이 많은 엄마의 요청으로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저녁에 밥 먹고 매일 밤, 1시간씩 각자 책을 보는 시간을 지정해서 공동의 장소에서 함께 책을 읽는다. 꾸준히 해서 평생의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매일 함께 지킨다. 부모 공이 중 고등 등..학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학습 시간이 필요한 시기가 온다 하더라고..매일 조금씩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4. 생활 습관에 관해 
  
   이 모든 것은 생활 습관에 의해 발전되기도 전혀 인생에 효과없이 소비되는 바,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렇게 적고 보니..꽤 구체적인 것 같지만, 빠진 것도 많고 생각은 있는데 실제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꽤 눈에 보인다. 아이에게 공부하라 말 하면서 본인은 의미 없이 인생을 낭비하는 게으른 부모는 되지 말자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다큐의 가장 큰 미덕은 부모가 자식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라는 메세지를 던져 준다는 것이다. 자녀 교육 관심이 많지만 실제 실천 정도는 아직 미흡하다는 걸 다큐 보는 내내 되새겼다. 자녀의 성장이 부모의 성장 없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면서 부모의 원래 역할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울러 과도한 사교육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도 받아들이고..더더욱 감각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속 시원하게 해결책을 주진 않았지만 그러한 고민들을 능률적으로 해야한다는 숙제를 달게 받았다. 변하지 않은 교육의 철학..성공한 아이가 아니라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것...그것을 잊지 않도록 부모가 스스로를 단련하는 것이 정말 좋은 교육자로서의 부모가 아닐까 생각했다.
by kinolife 2011. 2. 8.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