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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Missing May

글 : 신시아 라일런트(Cynthia Rylant)

번역 : 햇살과나무꾼

시리즈 : 사계절 1318문고 13

출판사 : 사계절

출판일 :2005년 9 고침판 3쇄

가격 :7,500


어릴 때 엄마를 잃고..친척집을 혹은 낯선곳에서 자신의 운명을 직시하던 어린 아이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 소녀가 되는 사이에 그 새로운 가족 중 하나를 잃는다. 그리고 그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를 습득해 나가는 성장소설로 어린 나이에 접하는 가족과 인연과의 이별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짧은 이야기이다.

주된 평가가 절제된 감정 표현이라고 하는데..너무 절제되어 있었나..그렇게 큰 감동이나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

성장기 소년과 소녀들이 겪는 다이나믹한 이야기와 별개로 이 책에서 전해져 오는 이 책 나름의 여운이라는 게 있지만, 그것이 나의 느낌과는 결을 다르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크게 재미있지 않았다는 게 나의 인상.

나름대로 완소책이라고 추천 받은 책인데...

내가 아니라 우리집 소녀가 읽으면 어떨까 했는데..친구가 완전 슬파다고 했다며 책장을 펼치지는 않음..눈치 챘구나!! 싶어서 웃고 만다.


- 책 속의 문구 -


"산에서 살기 시작한 이래, 나는 어떤 것도 두려워 해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단지 쓸쓸함일 뿐이었다. 나는 이 캄캄한 길을 혼자 걷는다. 이 어둠, 이 겨울, 그리고 이 차디 찬 새벽에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약한 일이다."-18P


"천국은 누구나 자유롭게 살아가는 곳일 테니까. 땅 위에서처럼 꼭 보통 사람들처럼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적어도 그것은 천국에서 누릴 수 있는 복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80P


"두려움이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어쩌면 두려움이란 우리를 키워 주는 사람에게서 물려받는 게 아닐까."-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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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6. 7. 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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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전부 다 포스팅 하지 못하고 ..몇년이 지나서야 올리는 지금..적잖이 추억이 덮여진다.

주말 오후면, 점심과 저녁사이에 먹었던..그리고 근처 시장에 들러 과일을 사오던 우리들의 주말풍경이 떠 오른다. 아주 간단한 샌드위치에 커피지만 그 바쁜 틈을 차고 들어오는 주말오후의 풍경이란..때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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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6. 7. 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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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웅현

출판사: 북하우스

2011.10 초판 1쇄

가격: 16.000원


독서 관련한 책 중에는 상당히 이름이 나 있는 책. 독서모임에서 정해져서 읽었는데..책을 찾다보니 그 사이 <다시 책은 도끼다>라는 후속편이 발간 되었으니 이래저래 신간이기보다 스테디 셀러를 읽은 셈이 되었다.

광고라는 것이 사람의 뇌와 마음을 동시에 자극하는 직업 중 하나라고 봤을 떄 수많은 인문학을 배제하고 가능한 직업이라고 생각되는 않는다. 영화나 책, 음악과 같은 문화 전반의 상관관계는 차치하고라도 많이 읽기보다 깊게 읽으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독서노하우에 웬만한 독자들은 자극받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독서력을 높이기 위해 동문서주하는 딸을 위해 책읽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는 저자처럼. 책을 잘 읽는 법은 어른이나 아이나 익혔으면 하는 좋은 인생의 기술 중 하나일 것이다. 나의 어떤 독서를 위한 노력들이 나의 딸들에게 맞닿을 수 있을까!!. 책을 덥고 또 다른 숙제를 넘겨받은 느낌이다.


책은 책에 관한 이야기인 만큼, 읽은 책은 읽은 책대로 나와의 차이를 발견하고 깨달음이 있었고, 읽지 못한 책은 또 다른 호기심으로 다시 기억하게 되었다. 책 속에 예시로 등장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나도 읽었는데, 저렇게 다양한 생각을 하지는 못한것 같은데...같은..정말 다시 읽어보면 다르게 읽을 수 있을까?하는 질문들이 머리에 남았다. 제목만 알고 겁이 나서 잡지 못했던 <안나 까레리나>는 읽어봐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책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니 자연스럽게 다른 책으로 생각이 이어졌다. 이 책을 덮으면 <다시 책은 도끼다>로 다고 좋겠지만, 책 속에 언급된 다양한 다른 책으로 옮겨가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쓰다 말고 쓰다 멈추는 독서노트에 대한 실천에 대한 반성이 함께 남았다. 먼저, 책상 정리부터 해 볼까.....하고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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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6. 7. 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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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들르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밥이 국밥..

남편님은 갈비탕, 나는 시레기국밥...이렇게 한끼...MSG 가득한 국 한 그릇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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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6. 7. 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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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변함없이 외식으로 고기를 선택하시는 우리들..

상주에서 웬만한 곳은 가보지 않았나 했는데 오래된 식당 중에는 이렇게 초행길인 곳도 있다.

고기는 나쁘지 않으나 역시 가격이 좀 있는 편이다. 대신 함께 나온 반찬은 웬지 재활용이 되는건 아닐까? 의심되는 분위기여서 영 개운치가 않은 곳..아닐꺼라고 믿을 수 밖에 없는 ....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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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6. 6.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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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글 : 정희진

출판사: 교양인

2012.10 초판 14쇄

가격: 12.000원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읽었는데 페미니즘에 관한 책은 정말이지 오래간만에 읽는 것 같다. 

생각보다 글이 잘 읽히는 걸 보아 작가가 글을 꽤 잘 쓰는 저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그러나, 책의 내용은 대학교때즈음 읽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내용의 수준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정도로 잘 씌어졌다고 생각해 보기로 한다. 

사실, 페미니즘도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논의되는 하나의 주제이고, 많은 사회 불평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표현하는 것 중 하나라는 생각을 캐우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책에서도 남성에 의해 여성들이 지배받는 것인지 현재 우리 사회의 기조 안에서 남자, 여자 모두 희생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억압이 반목되면 억압이 억압하는 자와 억압당하는 자라는 도식에 그치지 않고, 그 사회의 기제 자체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는 의문은 이 책을 통해서도 의심해 볼만한 이슈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우리 사회도 보다 발전한 듯 보이지만, 그 틀 안에서 여전히 착취와 억압은 행해지고 있고, 하는 이도 당하는 이도 의식없이 지나가고 잊고 반복하면서 그저 지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그 안에서 작은 변화 모두를 평등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어떤 것인지 현실적인 실천에 관한 질문만이 남는 걸 보면 이 이슈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


- 책 속의 글 -


"어떤 지식은 아는 것이 힘이지만, 어떤 지식은 모르는 게 약이다. 두 경우 모두 지식이 특정한 사회의 가치 체계에 따라 위걔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그러나, 나는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다는 것, 더구나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삭제된 역사를 알게 된다는 것은, 무지로 인해 보호받아 온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 사회에 대한 분노, 소통의 절망 때문에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일이다."-12P


"여성은 약자일수록 여성으로 인식되며, 남성은 강자일수록 남성으로 간주된다. 페미니즘은 정체성의 정치를 벗어나야 하고, 실제로 정체성의 정치 그 이상의 세계관이다."-19P


"우리는 사랑받을 때보다 사랑할 때, 더 행복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사랑하는 고통으로부터 자신의 크기. 깊이를 깨닫는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포함해 모든 대화는 최음제이며, 인생에서 깨달음만 한 오르가슴은 없다. 상처와 고통은 그 쾌락과 배움에 대해 지불하는 당연한 대가이다. 사랑보다 더 진한 배움을 주는 것이 삶에 또 있을까? 사랑받는 사람은 배우지 않기 때문에 수업료를 낼 필요가 없다. "-23P


"대화는 가능한 것이라기보다는 필요한 것이다."-28P


"여성의 경험이 그 자체로 이론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이라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깨닫고 삶을 성찰하기 시작하면 여성주의 사상과 만날 수 밖에 없다."-33P


"세상에 하나의 목소리만 있을 때는 다른 목소리는 물론이고, 그 한 가지 목소리마저도 알기 어렵다. 의미는 차이가 있을 떄 발생하며, 인식은 경계를 만날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34P


"남성에게 섹스는(당연히 하는 것이기 떄문에) 잘하거나 못하는 것이지만, 여성에게 섹스는 좋거나 싫은 것이다."-95P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바로 나다"-177P


"정의(Justice)로서 평등한 인권은 같아짐(Same)이라기보다는 공정함(Fairness)을 추구하는 것이다. 양성 평등한 인권은 여성이 남성과 같아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양성평등은 남성이 여성과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남성과 같아지는 것을 의미했다."-178P


"나의 실천 대상 범위는 기껏해야 나 자신이다. 여기서 '나'는 사회와 대립되는, 동떨어진, 독자적인 개인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 지점으로서 '나'이다. 인간이라는 유기체는 서로에게 굴복당하거나 서로를 선택하는 자아들의 연속체다. 삶은 언제나 막다른 그러나 꺽어진 골목과 마주하는 것이다. 나는 고유한 생물학적인 몸이 아니라, 물이 끓듯 매순간 의미를 생성하고 휘발하는 투쟁의 장소이며 외부와 구별될 수 없는 존재(Social Body)이다.-276P


"'의식은 바뀌었는데 몸이 바뀌지 않았다.' 라는 개탄은, 일상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일상을 넘거나 일상을 극복하는 정치가 아니라, 모든 정치와 운동은 일상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277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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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6. 6. 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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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어른들이랑 식사를 할 때면,

대부분 고기로 결정나기 쉬워서..고기 말고요..라고 하면 매운탕에 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먹게 된 매운탕과 조림...

역시 저 조림은 좋은 술안주다..아 차차 점심이었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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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6. 6. 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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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갈비탕을 먹기 위해 줄을 선다는 이야기에 조금 가우뚱...

원래 갈비탕을 안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특별한 맛을 느끼진 못했다.

이 곳에서의 식사는 우리집 강아지만, 무척 행복하다.

물론 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들은 맛있게 드시더라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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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6. 4. 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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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훈

출판사: 문학동네

2015.09 초판 1쇄

가격: 15.000원


글 잘쓰는 김훈작가가 앉아서 열심히 연필로 쓴 글을 묵묵하게 읽었다.

꽤 많은 양의 에세이가 실여 있다.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시니컬한..그가 세상을 보는 눈에 대해 관조하면서 보게 된다. 책의 내용은 그만의 색깔이 담겨 있지만, 이상하게도 글 안의 감동있는 문구보다, 인터넷 서점을 통한 라면과 라면냄비 마케팅이 오래 남아서 이상한 씁쓸함이 있었다. 글 잘 쓰는게 너무 당연하게 알려진 작가여서 그런가보다. 


- 책 속의 글 -

"죽음은 거역할 수 없는 확실성으로 그 언저리에 와 있었다."-32P

"삶을 지속하려는 자만이 연장을 만든다. 바다에서 밤을 새우고 새벽 죽변항에 돌아오는 어선과어부들을 보면서 나는 신석기 이래 이 물가에서 먹고 살았던 모든 사람들에 대한 동료의식을 느꼈다,"-54P

"전기밥솥 속에서 밥이 익어가는 그 평화롭고 비린 향기에 나는 한평생 목을 메었다.

이 비애가 가족들을 한울타리 안으로 불러모으고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아 밥을 벌게 한다.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 두 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때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것이 진저리 나는 밥이라는 것이다."-71P

"밥은 누구나 각자의 고픈 배를 채워줄 수가 있다. 밥은 고요하고 평화롭다. 황사 바람 부는 거리에서 시위군중의 밥과 전경의 밥과 지가의 밥은 다르지 않았다. 그 거리에서, 밥의 개별성과 밥의 보편성은 같은 것이었다. 아마도 세상의 모든밥이 그러할 것이다."-75P

"나에게 여행은 세계의 내용과 표정을 고나찰하는 노동이다."-76P

"우리는 마땅히 돈의 소중함을 앙ㄹ고 돈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돈을 사랑하고 돈이 무엇인지를 아는 자들만이 마침내 삶의 아름다움을 알고 삶을 긍정할 수가 있다."-179P

"사랑의 목소리는 경험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추억을 끌어 당겨 준다. 사람의 목소리에는 생명의 지문이 찍혀 있다. 이 지문은 떨림의 방식으로 몸에서 몸으로 직접 건너오는데, 이 건너옴을 관능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그러므로 내가 너의 목소리를 들을 때, 나는 너를 경험하는 것이다." -262P

"연필을 글로 쓰면 팔목과 어깨가 아프고, 빼고 지우고 다시 끼워 맞추는 일이 힘들다. 그러나 연필로 쓰면,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 살아 있는 육체성의 느낌이 나에게는 소중하다. 나는 이 느낌이 없이는 한 줄도 쓰지 못한다. 이 느낌은 고통스럽고도 행복하다. 몸의 느낌을 스스로 조율하면서 나는 말을 선택하고다시 쓰고 찢어버린다.-268P

"음악은, 그리고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결핍의 소산 인 것만 같다. 스스로의 결핌의 힘이 아니라면, 인간은 지금까지 없었떤 세계를 시간 위에 펼쳐 보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상상력은 스스로의 결핍에 대한 자기 확인일 뿐이다."-269P

"길은 생로병사의 모습을 닮아 있다. 진행중인 한 시점이 모든 과정에 닿아 있고, 태어남 안에 이미 죽음과 병듦이 포함 되어 있다. 깊은 이곳과 저곳을 잇는 통로일 뿐 아니라 여기서부터 저기까지의 모든 구부러짐과 풍경을 거느린다. 길은 명사라기보다는 동사에 가깝다."-299P


"나는 오랫동안 나비를 들여다 보았다. 나비는 바람에 날개를 뜯기면서, 애초에 바람이었던 것처럼, 바람에 풍화하고 있었다. 나는 나비들이 바람 속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았다. 죽어서 바람이 되어, 들판 쪽으로 불어간다."-372P

"가을에는 바람의 소리가 구석구석 들린다. 귀가 밝아지기 때문이 아니라 바람이 맑아지기 대문이다. 바람이 숲을 흔들 때, 소리르 내고 있는 쪽이 바람인지 숲인지 분별하기 어렵다. 이런 분별은 대체로 무가치하다. 그것은 굳이 분별하지 않은 채로, 사람들은 바람이 숲을 흔드는 소리를 바람소리라고 한다. 바람 소리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라, 바람이 세상을 스치는 소리다!."-3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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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6. 4. 1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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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을 아주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이 칠곡에 들르면 가끔씩 먹는 꼬막 정식 집.

꼬막이 여느 해안가 못지 않게 신선한 맛이 있다.

꼬막이 있는 집밥으로 먹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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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6. 4. 13.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