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죽...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음식이다.

무언가 익숙하지 않은 맛이었는데..이상하게 큰 비린내는 나지 않았다..그것이 비법이겠지...만





by kinolife 2017. 5. 19. 22:02


원제 : Die Revolte des Korpers

글 : 리스 밀러(Alice Miller)

번역 : 신홍민

출판사: 양철북

2006.08 1판 5쇄

가격: 10.800원


부모로 부터 받은 학대가 아이의 성격이나 인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의 글을 꽤 읽은 적도 있고, 웬지 그럴것 같아!라는 느낌적인 생각까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정보이나, 이 책 속의 내용처럼 그런 학대가 신체에 병으로 들어난다는 점은 조금 새로운 정보였다.

꽤 많은 케이스를 통해서 이 이론이 설득력이 있는 정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역시고 수식으로 정확한 답을 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추측, 믿느냐의 부분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병의 대부분은 여러 이유를 통해서 발생하지만, 사실 복불복이다..라는 의학계 리포트가 있기도 하니까...이 책에 등장하는 내용의 꽤 많은 수긍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지 못한 부모가 저지르는 이 많은 폭력과 죄에 대해 어떤 인문학적인 논리로 설명 못 할까..그저 하나마나한 이야기 인것은 아닐까 회의가 들기도 했다.

부모가 되어 어른이 되는 것인지 어른이 되어야 부모가 될 수 있을지..

이 책에 등장하는 수 많은 천재들의 고통에 대해 그저 애잔함이..그리고 그 와중에 탄생한 수 많은 걸작에 대해 경외감을... 에필로그만 잘 넘기면 책장은 잘 넘어간다.



- 책 속의 글 - 


"강요당하지 않거나 도덕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지 않을 때, 나는 내 아이들이나 친구들에게 저절로 사랑의 감정이 생긴다. 다시 말하면 나 자신이 자유롭다고 느끼고, 부정적인 감정을 포함한 모든 감정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을 때에만 사랑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의 감정을 조작할 수 없다는 것, 곧 다른 사람과 나를 속일 수도 또 속일 마음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커다란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꼈다. " 


- 충동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의 진실, 그 진실 전체를 남김없이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부모가 우리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되도록 정확하게 알게 되면, 우리가 부모이 잘못을 되풀이할 위험은 사라진다. 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이를 되풀이 하게 될 것이다. 또 어른이 되어 평화로운 가운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를 학대한 부모에 대한 유아적인 애착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도 크게 반발할 것이다. 우리는 어린 아이의 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by kinolife 2017. 5. 19. 22:01

영동에 들러 교육을 마치고 먹은 아침밥.

그저 별것 없어 보이는 가정식에 난 언제나 찬사를 보낸다.

별 것 없는 밥상을 반복하는 고충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인지도..


올객이 국을 난 참 맛있게 먹었다.

든든한 한국식 아침밥 만세!!






by kinolife 2017. 5. 19. 22:00

드디어 상주이에도 상륙한 교동짬뽕.

이 짬뽕이 왜 전국 대 짬뽕인지는 모르겠지만, 걸죽한 국물이 나름 개성이라면, 개성인 짬뽕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이 집은 이 짬뽕과 함께 탕수육을 함께 먹어야 제 맛인것 같다.


가끔 시내 갈 때면 먹을만한 맛으로 접근하게 되는 짬뽕!!



by kinolife 2017. 1. 30. 19:41

시리즈 번호 : In the Blue-13 

글: 백승선 

출판사: 쉼
2013.06 초판 1쇄
가격: 15.000원


독일 여행을 계획하면서 집은 책.. 

이 책 시리즈는 여행 전이 아니라 여행 이후가 더 좋을려나 생각해 볼 정도로 여행정보보다는 여행감상에 경도된 책이다.

독일 일부 도시는 작년에 다녀온 적이 있는터라 조금씩 기억의 퍼즐을 떠올리는 재미로 후루룩 읽어내려간 것 같다.

독일이 철학의 나라 이기도 하니 많은 철학가나 음악가의 이름을 기억하며 움직여도 좋을 듯 한데, 여행은 언제나 그대보다는 설렘만으로 겪는 재미를 누리는 것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여행은 어떨지..우리 큰 딸과의 봄은 독일로 시작되겠다. 독일이라는 무게만큼 큰딸이 겹쳐지는 여행이 다른 의미로 기대가 된다.



by kinolife 2017. 1. 30. 19:39




리스트만 정하고 맨날 딴 책 읽고.. 리스트 신경 안 쓰다 년말에 자책하고..

이런 바보 같은 일상을 뒤집을 수 있는 올 한해가 되길 바래보며....

몇년째 큰 변화없이 리스트를 가지고 있으니 안 읽어도 읽은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을 깨 부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한 해는 밝았으니....


2017년 1월 현재 구입도서

2017년 읽고 있는 책, 다 읽은 책


@예술,건축, 대중문화 10권@

 

01.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02.작은 집을 권하다.- 다카무라 토모야(高村友也)
03.다 그림이다-손철주 & 이주은
04.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김기연
05.콜렉터 : 한 웃기는 만화가의 즐거운 잉여수집생활-이우일
06.위대한 영화감독들의 기상천외한 인생 이야기-로버트 쉬네이큰버그 저
07.101명의 화가-하야사카 유코
08.미식가의 도서관-강지영
09.모든 게 노래-김중혁
10.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로널드 B. 토비아스


@인물 10권@
01.청년의사 장기려 : 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우리 시대의 마지막 성자-손홍규
02.섹스와 지성: 마릴린 먼로와 작가 아서 밀러-크리스타 메르커 저
03.페기 구겐하임: 모더니즘의 여왕-메리 v.디어본 저
04.에드워드 호퍼-롤프 퀸터 레너
05.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이동형.
06.오드리 햅번-알렉산더 워커
07.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오연호
08.반 고흐-바바라 스톡
09.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가네코 후미코
10.읽는 인간-오에 겐자부로  


@소설 15권@
01.百의 그림자-황정은

02.남쪽으로 튀어!-오쿠다 히데오

03.마이 코리안 델리-벤 라이너 하우
04.고래-천명관
05.화씨451-레이 브레드베리
06.바람이 분다,가라-한강
07.관촌수필-이문구 저
08.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09.제인에어-샬럿 브론테

10.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티븐 킹의 사계 봄 · 여름-스티븐 킹
11.내 연애의 모든 것-이응준
12.표백-장강명
13.세상의 끝, 여자친구-김연수

14.사월이 미, 칠월의 솔-김연수

15.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레이먼드 카버 저

@인문학 5권@
01.너드 NERD : 세상의 비웃음을 받던 아웃사이더, 세상을 비웃다!- 외르크 치틀라우 저
02.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John N. Gray)
03.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조너선 샤프란 포어
04.이기적 섹스-은하선

05.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모타니 고스케, NHK히로시마 취재팀


@수필.에세이 15권@

01.도시수집가-박사,이명석 공저
02.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함민복

03.잔-박세연
04.오늘도 잘 먹었습니다.-가쿠타 미쓰요
05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무라카미 하루키
06.행복합니다.-올리버 섹스
07.이토록 멋진 마을-후지요시 마사하루 (藤吉雅春)
08.프라하, 소풍-전선명
09.사색이 번지는 곳, 독일-백승선
10.행복한 라디오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이 말해준 것들
11.나무탐독-박상진
12.작가의 책-패멀라 폴 저
13.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우다 도모코 지음
14.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츠바타 슈이치(つばた しゅういち), 츠바타 히데코 (つばた英子) 

15.꼬리 치는 당신 : 시인의 동물감성사전-권혁웅 저


@정치,역사,사회과학 10권@
01.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수 클리볼드(Sue Klebold) 
02.의자놀이-공지영
03.필링의 인문학-유범상
04.세계사 브런치-정시몬
05.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후지무라 야스유키(藤村 靖之) 
06.나의 한국 현대사-유시민
07.도룡뇽과의 전쟁-카렐 차페크
08.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 31 : 역사적인 미국 연방대법원 사건들과 숨은 이야기-L. 레너드 캐스터,사이먼 정 공저
09.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10.폭력의 기억 :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앨리스 밀러(Alice Miller)


@과학 10권@

01.눈먼 시계공-리처드 도킨스
02.권오길의 괴짜 생물이야기-권오길
03.창백한 푸른 점-칼 세이건
04.죽은자들은 토크쇼 게스트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마이클 베이든 

05.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 22명의 수의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수의사의 세계-김영찬 등저

06.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황선도 

07.사이언스 이즈 컬처: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노암 촘스키,에드워드 윌슨,스티븐 핑커 등저

08.손과 뇌-구보타 기소우 글

09.새의 감각-팀 버케드

10.깃털 :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소어 핸슨 저


@고전 5권@
01.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루이스 캐럴
02.홍길동전-허균 
03.하멜 표류기-허먼트 하멜

04.몽구-이한

05.구운몽전 :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이상일

@만화 10권@

01.달빛구두-정연식

02.겨울동물원-다니구치 지로

03.예술 애호가들-브레흐트 에번스

04.아이콘의 탄생-강민지

05.가지-구로다 이오우

06.어메이징 그래비티-조진호

07.고모가 잠잘 때 생길 법한 일-김은성

08.쥐-아트 슈피겔만

09.트리니티 : 신의 불을 훔친 인류 최초의 핵실험-조너선 페터봄 글,그

10.시간의 주름-매들렌 렝글 글/호프 라슨 그림

 

 @교육서 5권@

01.영어 독서가 기적을 만든다-최영원

02.공부중독-엄기호, 하지현

03.엄마의 공부가 사교육을 이긴다-김민숙
04.나만의 독서록 쓰기-강승임
05.중학생의 책읽기-임성미


@시 5권@


01.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함민복
02.꽃의 고요-황동규
03.말랑말랑한 힘-함민복
04.해변의 묘지-폴 발레리
05.열두 겹의 자정-김경후


by kinolife 2017. 1. 1. 21:49

별 것 없는 떡볶이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고 그 국물에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우리 민족은 진정 천재..라는 생각을 한다. 그저 김가루와 깨만 있어도 행복한 한끼 식사란 이런 것이 아닐까나~~






by kinolife 2016. 12. 26. 06:22

일어제목 : シズコさん

글 : 사노 요코 (佐野洋子)

번역 :윤성원

출판사: 펄북스

2016.06 초판 1쇄

가격: 12.500원


일본의 영화감독 키타노 다케시는 저서에서 "누군가 보는 사람이 없다면, 가족따위는 버리고 싶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꽤나 공감한 적이 있다. 이 글에 공감했다고 해서 내가 가족관계가 안 좋다거나 특별히 원수진 가족이 있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가족은 늘 있으면 불편하고 없으면 허전하고 걱정되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이 책 <시즈코 상> 역시 딸과 엄마의 관계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결국 가족이란 그런 존재의 이면이 있는 것 같다. 밥을 함께 먹어서 식구라고 하기도 하지만, 결국 가장 오랫동안 깊게 관계를 맺는데다가 핏줄이라는 유전적인, 혹은 과학적인 동질감에 의한 작용 반작용의 관계이기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너무 쉽게 씌어져 있어 우리 큰 딸도 읽어봐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난 이미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딸)의 관점에 감정 이입이 되어 우리 엄마를 생각했다.

글 속에 등장하는 엄마와 달리 착하기만 했던 우리 엄마를 기억하며, 착해서 힘들게 살지 않으려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야 해..라며 꽤 실천했던 소소한 일들이 떠오른다. 우리 엄마는 그런 날 싫어한다기 보다 오히려 좋아하고, 떄론 안심했던 것 같다. 자신과 다르게 사는 딸이 당당하게 느끼던 엄마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 어떤 관계라 하더라도 끝이 있고, 그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지 역시 각자의 몫인지라 책 밖의 다양한 생각들에 머리가 복잡해 지기도 한다. 모든 자식들에게 엄마란 특별하지만, 엄마에게 딸이란 그보다 더 특별하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낀다. 엄마로서 그 귀한 딸을 둘이나 가진 난 그것만으로도 꽤 복을 받았다 생각한다. 그 둘이게 어떤 엄마인지가 문제겠지만....책은 그런 이야기를 전해주고 그런 느낌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가벼워 보이지만, 가볍지만도 않고, 치매, 암이 등장하지만, 무겁지 않다. 가족에 관한 주제를 놓고 보면 읽으면 좋을 책이다.


- 책 속의 글 -


"엄마 고마워, 나를 악바리로 만들어 줘서. 나는 좀처럼 울지 않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87P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은 모두 잊었다. 나는 그 학교에 정말 가고 싶어 했다기보다는 고집을 피웠던 것 같다. 그래서 지키지도 못할 약속들을 몇 가지나 했다. 그러나 내가 엄마만큼 고집불통이었는지 지금에 와서는 희미할 뿐이다. 사람의 기억이란 스스로에게 편리한 것만 남기는 건가 보다."-103P


"나는 엄마를 엄마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싫어했다.-148P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 간다. 역사책에 등장하지 않는 몇백억의 인간 존재는 이렇게 사라져가는 것이다." 자식을 만들지 않고 세 살이나 열 살에 죽은 아이는 단지 사라져가는 것이다."-196P


"노인의 발은 차갑다고 하지만, 대관절 언제부터 이렇게 차가워지고 만 것인가? 나는 열심히 문질렀다. 조금이라도 따뜻해지도록 문질렀다."-210P


"치매에 걸려줘서 고마워요 엄마."-213P


"'신이시여 저는 용서 받은 겁니까? 신에게서 용서받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용서받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 나는 이제 엄마를 만나러 갈 때면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마음이 들떴다."-221P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엄마.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아마 평생 모를 것이다. 누구도 모른다."-221P


"인간의 몸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90년, 거의 1세기 동안 끊임없이 작동하는 기계는 없다. 그러나 인간은 말하기를 멈추어도 내장은 움직이고, 심장은 쿵쿵 뛰고, 후우후우 숨도 쉬고, 좀처럼 휴식하는 법이 없다."-223P


"나도 죽는다. 태어나지 않는 아이는 있지만,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밤에 잠들 때 불을 끄면 매일 밤 엄마가 어린아이 세 명을 데리고 내 발치에 나타난다. 한여름에 들여다보는 오시마 옷감처럼 갈색빛 투명한 안개 속에 엄마와 어린아이가 서 있다.

고요하고, 그리워 진다.

고요하고 그리운 그곳으로 나도 간다.

고마워요 엄마.

저도 곧 갈게요. "-239P

by kinolife 2016. 12. 26. 06:16



영제 :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개봉 : 2014

2014년, 85분, 한국       

감 독 : 진모영

나이는 (물)드는 것이고. 먹는 것이고 또 그것들이 쌓이는 것을 내 몸의 변화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
일생의 인연. 그것 과의 이별 그 이별의 확인을 통해 나의 미래를 확신 받는 것. 시간은 그 누구에 공평하듯이 모두에게 참으로 잔인한 것이다. 
영화가 나온지 좀 되었고, 개봉당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었으나 조금 늦게 보게 되었다.
역시 사람들의 입과 입으로 통해서 회자되는 것들에게는 보편적인 정서와 절대 변화 할 수 없는 진리가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 영화 역시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시대가 한 인간을 행복하게 하긴 어렵지만 그 어떤 시대가 한 인간을 괴롭혀온 수많은 이야기들에 비해 이 영화속에 그려지는 평범함의 범주에 있었기에 보다 보편적인 인간과 시간, 삶에 대한 이야기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시대에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인간적이고 매너가 좋은 할아버지와 마음 따뜻하고 귀여운 할머니를 통해 보는 이들은 각자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고 그리 별것 없는 삶에 대한 고찰을 해 봄직 하지 않을까...그 별것 없는 삶에 나의 공간이 있고 그의 공간이 있고 이것이 하나가 되어 함께의 공간으로 삶아온 것 같이..삶은 그것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나름의 의미가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면 어김없이 건너야만 하는 그 강을 어떤 모습으로 건널 것인지, 그것은 그 강을 건너기 전의 우리 모습이 결정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
뻔하지만, 그 뻔함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는 이 영화의 보편적인 힘이 그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끌었지 않았을까... 


by kinolife 2016. 8. 13. 16:51

서울에 가도 지방 어디를 가도 나물과 김치가 맛있고 된장이 탐나는 식당은 마냥 소중하다.

체인이 아닐까 쉽게 의심할 수 있는 이 뻔한 한식당에서도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좋아라 하는 한국식 거나한 한상이었기 때문이리라...감사히 냠냠..







by kinolife 2016. 8. 13.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