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감독 : 알란 파커 Alan Parker
주연 : 로버트 애킨스(Robert Arkins)
마이클 알렌(Michael Aherne)
음악 : 폴 부쉬넬 Paul Bushnell
1991년 MCA Records. 국내발매
영화에 있어 음악의 중요성은 또 다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와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것 그리고 영화에 음악을 입힌다는 것에 상당한 재능한 가진 몇 안되는 감독 중에 알란 파커를 빼놓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가 만든 영화들 중 <페임 Fame>은 아주 중요한 뮤지컬 영화이며, 영화 <The Wall>에서 듣는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은 영화음악의 정수 중 하나지요. 그리고 1991년에 만든 작품 커미트먼트 (THE COMMITMENTS)는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주제로 듣는 OST '영화 속 밴드' 그 여섯번째 영화, 여섯번째 그룹이야기는 알란 파커와 음악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허름한 옷차림과 구성원조차 모자라는 하급 그룹 '앤드 앤드 앤드'의 음악은 한마디로 삶에 지친 이들이 들려주는 불협화음 그 자체입니다. 지칠대로 지친 이들은 가난한 아일랜드 더블린의 노동자이지만 팝의 선두가 되고 싶은 공통된 마음을 가지고 있지요. 팝의 선두가 되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그러했듯이 할리우드 행을 결심하는 청년들, 당연히 그들의 고생은 말이 아니지요.(갑자기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에 나오는 멤버들의 생활상이 떠 오릅니다.) 진로마저 불투명한 상태에 놓이게 된 이들, 이때 앞으로 그들의 매니저가 될 밀가루 투성이의 지미 래빗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스스로가 흑인임을 자랑스러워했던 제임스 브라운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제임스 브라운의 이야기는 이들에게 노동자이고 아일랜드인이라는 것 그리고 분명한 고향 더블린 시민임을 긍지로 갖게 했지요. 마치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자신의 음악인 탱고를 버리려 했다가 다시 새로운 탱고를 찾아내듯이 ....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들린 자각의 소리는 자신들의 음악을 위한 통과의례임을 보여주고 이름 모를 한 그룹은 그들 스스로의 음악의 재건과 붕괴에 이르기까지 긴 인생역정처럼 드라마틱하게 그려나갑니다. 영혼을 노래하는 작은 영화의 이야기는 현실의 벽은 예술보다 높은 것임을 보여주지만, 젊음과 열정은 현실을 넘어선 예술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이 되지요." 당신은 소울(영혼)이 있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고되게 일하는 그룹 '커미트먼트'는 그것을 찾아나선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합니다.
더블린을 무대로 벌어지는 힘찬 노래소리를 담고 있는 영화 <커미트먼트>의 사운드트랙은 그들의 방황만큼이나 아슬아슬하지만 풋풋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오늘은 오리지날 사운드 트렉에 위치한 많은 곡 중에서 트랙 네번째에 위치한 곡, "The Dark End Of The Street"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자신의 내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젊음, 그래서 신나고 의미있는 인생을 음미할 수 있는 2분 34초가 되시길 바라며...
-수로곡 리스트-
1. Mustang Sally
2. Take Me To The River
3. Chain Of Fools
4. The Dark End Of The Street
5. Destination Anywhere
6. I Can't Stand The Rain
7. Try A Little Tenderness
8. Treat Her Right
9. Do Right Woman, Do Right Man
10. Mr. Pitiful
11. I Never Loved A Man
12. In The Midnight Hour
13. Bye Baby Bye
14. Slip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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