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짜리 미니 드라마. 일단 세 편을 보았는데, 짧지만 매력적이다.

[어느 밤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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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가게에서 생기는 짧은 사랑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
여주인공의 마음을 영화 제목으로 오버랩한 매력이 아주 돋보인다.
짧은 시간 안에 짝사랑의 열벙과 고민 등을 잘 잡아 놓은 깔끔한 드라마.

[마지막 날개 : 最後の翼]
주연 : 후쿠다 미유코(福田麻由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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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하는 선생님의 어릴 적 추억(사람에게 날린 날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확실히 보았다면 지금도 보일 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나누는 짧은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들의 대화가 끝이 나고, 운동장으로 나와서 본 하늘의 그림이 구름 모양이었던 건 같은 사실을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서 다르게네 느낄 수 있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라스트 파이트 : ラスト_ファイト]
각본 : 츠쿠다 노리히코(佃典彦)
출연 : 기무라 유이치(木村祐一)
         이즈미사와 유키(泉澤祐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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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이별을 앞두고..벌이는 한판 승부..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는 때가 있다면 바로 이런 때가 아닐까...어른이든 아이이든 이별을 이기기 힘든 때가 있다. 그것에 관한 짧은 이야기 기무라 유이치의 인상이 인상적이다.
by kinolife 2007. 1. 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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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Dwarf Nose
글 :빌헬름 하우프(Wilhelm Hauff)
그림 : 리즈베스 츠베르거
         (Lisbeth Zwerger)
옮긴이 : 홍성혜
출판사 : 마루벌
2000년 05월
가격 : 12,000원

나이 많은 손님에게 에의없이 군 소년이 코만 길고 목도 없이 난쟁이가 되어 버린 이후 자신의 잘못을 꺠닫고 그 전의 삶에 대한 중요함과 고마움을 일때우게 된다는 교훈이 담긴 창작 동화

단순한 이야기지만 아름다운 삽화로 그 가치가 높아진 동화책이다. 개성 있는 그림체에 고급스러운 색깔...기존의 동화와는 다른 차별화된 이야기로 눈낄을 끈다.

초등학생이나 되어야 읽을 수 있게지만, 동화책 속의 그림은 나이 불문하고 보고 즐기기에 좋다. 만화 같지 않아서 좋고 기발한 상상력이 잘 녹아 있어서 좋다. 가격은 좀 비싼편이지만, 판본이나 구성이 참 잘 짜여진 것 같은 동화책이다. 어린아이보다는 어른에게 더욱 더 소소한 자극을 줄만한 신선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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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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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해저에 잠든 영원한 사랑
제 작 : NHK
방 영 : 2004년 7월 31일
각 본  정의신(鄭義信)
감 독 : 쿠라이베 마사토(位部将人), 히비노 아키라(日比野朗)
원작 : 아사다 지로(浅田次郎)


출 연 : 소리마치 타카시(反町隆史)
          하세가외 쿄코(長谷川京子)
          이시다 유리코(石田ゆり子)
          나카무라 토오루(仲村トオル)
          류 라이타(竜雷太)
          스즈키 코타(鈴木康太)
          히라 미키지로(平幹二朗)
          코우야마 시게루(神山繁)
                                                     나가츠카 쿄조(長塚京三)
                                                     이데미츠 슈이치로(出光秀一郎)
                                                     야마모토 류지(山本龍二)
                                                     에나리 히로키(江成大輝)
                                                     오노 켄토(小野健人)
                                                     이오리 히로마사(伊織大昌)
                                                     사카모토 카즈토시(坂本一敏)
                                                     야마모토 준이치(山本淳一)
                                                     야지마 켄이치(矢島健一)
                                                     에바라 신지로(江原真二郎)
                                                     슌도 미츠토시(俊藤光利)
                                                     이이지마 다이스케(飯島大介)
                                                     마츠모토 미노루(松本実)
                                                     타나카 요지(田中要次)
                                                     오오키 사토시(大木聡)
                                                     소네 히데키(曽根英樹) 
                                                     노구치 타카시(野口貴史) 
                                                     이시다 타로(石田太郎) 
                                                     카와이 치하루(川合千春) 
                                                     쿠사나기 코지로(草薙幸二郎) 
                                                     쿠로누마 히로미(黒沼弘巳) 
                                                     요시모리 케이타(吉守京太)

전후 일본의 상황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시대극. 금괴를 거두어 일본으로 수송하기 위해 총알받이 민간인을 실었던 군함 '미로쿠마루'가 마지막 항해를 하는 기점을 통해 죽은 자들. 살아남은 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소리마치 타카시가 출연분은 작아도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많이 남성 스러워지고 강한 이미지여서 조금 많이 다르게 느껴졌고, 그 동안 일본 드라마들을 통해서 낯을 익힌 조연들의 등장이 반가웠다.

굵직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군데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이나 이유없는 애국심 고취,지표없는 감정의 억압과 폭발 등은 이런 류의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마지막 항해에서 살아남은 자가 그 군함을 인양하기 위해 과거를 추적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살아남은 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남게 되었는지..죽은자는 누구인지...를 보여주면서..죽었던 자도 살아남은 자도 괴로운 건 마찬가지임을 ...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전쟁의 무의미함을 보여주고 있다. 비교적 굵직한 이야기에 제작규모도 커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웅장함이나 전쟁의 비애 혹은 따스한 인간애 안타까움 이런걸 느끼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대작에 장편 영화를 봤는데, 껍데기만 큰 어떤것에 치중하여 조금은 허탈한..어떤 느낌...그런 면에서 많이 욕했던 타이타닉이 드라마는 있었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게 만든 드라마였따.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나 드라마를 안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재미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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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4. 06:58
역시 하나 하나 다 개성이 있고, 이뻐서 좋으나 종류가 많고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구입은 어려울 듯..
일본의 일레스트레이터 신지 가토우의 머그컵 세트. 기존의 자신의 그림들을 컵과 유리잔에 녹였다.

일단 머그컵 셋트...깔끔하게 디지아니 되었고, 컵 위에 컵 두꼉 겸, 작은 그릇으로 활용이 가능해 기능성도 뛰어나다. ^^ 각각 가격은 1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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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같은 컨셉의 흑백 시리즈 개당 가격은 18,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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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진한 색채의 유리컵 개당 8,000원 초이스 불가능한 4개 세트가 2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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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4. 05:58
역시 비싸서 구매는 힘들겠고...몇몇 접시와 머그컵이 이뻐서 사진만 캡쳐 해서 올려본다.
영국의 디자이너(남자 디자이너 이름이 둘다 조셉인데 쌍둥이 형제인 안토니 조셉과 리처드 조셉이라고 한다.)둘이서 만드는 색감 있는 주방 도구들 메이커...실용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 높은 주부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영국제인데다 수량이 많이 수입되지 않을 것을 감안..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하지만..소수만이 가진다는 기쁨이 있겠지...생각하고..업데이트 해 본다.

1.스넥접시 혹은 피자 플레이트로 사용 학능한 대형접시
   크기가 지름이 39Cm 니까 중간 크기의 피자 한판이 올라갈 것 같다. 가격은 4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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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각 스넥 접시 2종..과감한 색감이 식감을 더 높일 것으 로보인다.
    크리는 24x29, 가격은 개당 3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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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원시원하게 생긴 머그컵 셋트. 블루 옐로우 등으로 매치된 4종 머그세트..손잡이가 주방 벽에 바로 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편리해 보인다. 4종 세트가 5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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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4.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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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orkyo TV
방 영 : 2006년 1월 9일
감 독 : 쿠라이베 마사토(位部将人)
          히비노 아키라(日比野朗)
각 본 : 코다마 요리코(児玉頼子)
출 연 : 하시모토 준(橋本淳)
          이시다 미쿠(石田未来)
          요시노 키미카(吉野きみ佳)
          나카야마 타쿠야(中山卓也)
          오카다 코키(岡田浩暉)
          나카야마 타쿠야(中山卓也)
          나카가와 신고(中川真吾)
          카시와기 타카요(柏木貴代)
원작 : 소설

각자 병의 무게는 다르지만 병 때문에 병원에서 만나 결국에는 사랑하게 되고 병도 낳게 된다는 빤한 이야기..
이 빤한 이야기보다 그 전개나 캐릭터들은 팡당할 정도로 수준이 낮게 느껴지는 드라마..13회를 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드라마에 삽입된 주제곡 뿐 조금은 한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없고..지루한 드라마였다. 사실적인 묘사 역시 상당히 거리가 먼데, 아주 중병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애가 수술을 했는데...그냥 멀쩡한 애가 자는것 같고...죽어간다면서 지 할말은 또박 또박 다 한다. 또한 그런 여자아이를 사랑한다는 남자 아이 역시 간단한 병이 아니라는데 병원 안에서 날라다닌다....왜 병원에서 사랑하는 사이로 설정이 되어 있는지 이해가 바로 가지 않을 정도로 주인공들이 팔팔하다. 또 다른 캐릭터 의사는...의사인지 양아치인지...의사로서의 품위나 진중함은 찾아볼 수 없고...간호사 역시도...병을 간호하겠다는 건지 놀러온 후배들 연애 부추키는 건지 알 수 없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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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10대의 청춘 러브 스토리 치고는 상당히 새로움도 기발함도 없는 나태한 드라마라고 밖애 볼 수 없다.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 모두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매력없음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알 수 없고...그 외의 인문들도 그닥 현실적이지 않다.(다른 간호사들, 같은 병원에서 포르노를 모으던 할아버지 등...어찌 모아도 그런 캐릭터만 모았을꼬...) 그러다 보니...일본의 주요 방송국 중에서 메이져를 제외한 방송국에서 만든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퀄러티가 이 정도인지 하는 의심이 슬 들 정도였다. 오랫동안 기다려서 보곤 했는데...한마디로 보면서도 매력을 못 느끼고 끝가지 봐야 하나 하는 고민을 보는 동안 내 주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일단 끝났다는 게 기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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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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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Basket Moon
글 :메리 린 레이(Mary Lyn Ray)
그림 : 바바라 쿠니(Barbara Cooney)
옮긴이 : 이상희
출판사 : 베틀북
2001년 12월
가격 : 8,500

아주 옛날 옛날에....로 시작되는 전형적인 이야기와 교휸이 담겨있는 동화책,,,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느낌으로 전달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세밀한 삽회에 조용한 이야기 전개가 차분한 느낌을 전해주며, 다 읽고 났을 땐 웬지 모를 미소와 훈훈함이 묻어나는 미덕마저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바람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라는 구절에선 슬 밥 딜런의 노래가 생각이 나고...언뜻 다른 느낌의 즐거움 마처 느꼈다. 그리고 책 후기에 나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바구니 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그들이 바람의 소리를 들으면서 짠 바구니는 어떤 것들일까..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바구니처럼 짜 나가는 인생에 대해서...아이들은 어떻게 이해를 하면서 커 나가는 걸까..내가 커 오던 느낌과 어떻게 다를까 별개 다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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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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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Grandfather's Journey
글 :앨런 세이(Allen Say)
그림 : 앨런 세이(Allen Say)
옮긴이 : 엄혜숙
출판사 : 마루벌
2003년 08월
가격 : 9,200

일본에서 태어나 세계 여행을 하면서 일생을 보낸 할아버지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고 자신이 커서 할아버지가 된 즈음 느끼는 지나간 인생, 고향에 대란 그리움을 삽화로 그러낸 동화책..사실적인 엘런 세이의 그림 그대로 잘 녹아든 동화책이다. 동양인이 보는 미국풍경에 대한 보편적인 감상이 주된 모티브가 되어서 주인공의 성장에 영향을 끼치고 이른바, 고향에선 여행지가 여행지에선 고향이 그리워 지는 인간의 본심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떠나본 사람만이...그리고 많은 세월을 통해서 늙어본 사람많이 가질 수 있는 향수와 그리움이 그윽한 여운을 남긴다. 책 속의 글을 더욱 빛나게 하는 앨런 세이의 화풍 역시 그 원래의 기품을 잃지 않고 빛을 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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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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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기홍
출판사: 실천문학사
1987 초판 1쇄
가격: 2,000원

- 하나 뿐 -

흘러가도 한참은 흘러갔을 것이다.
하늘을 맴돌던 구름은 풀시들을 터뜨리고
마냥 부는 것은 바람을 안고 서서
짊어지던 모랫짐도 시멘트도
푹 퍼진 국수 한 그릇 막걸리 한사발에 허리를 푸는 인생들
씻어도 씻어지지 않는 상처만 눈을 흘기는 자리
죽은 살점을 떼어내며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련은 무엇일까
소장이 돌아와
어젯밤 울분으로 팽개친 반도를 세며
부족한 일당해 대해 설명이 없는데
우리는 그저 맹복적인 인간으로 돌아서서
쉽게 오늘을 용서하고
뼈저리게 내일만 꿈꿀 것인가
일어서지 못하는 다리여
외치지 못하는 가슴이여
뭉치지 못하는 노동자여
내일은 또 누구를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느냐
어둠은 끝없고 사랑도 끝이 없어
땅을 치면 우는 것은 미칠것 같은 가슴 뿐
텅빈 벌판 추운 공사장에
언젠간 일이 되고 백이 되고 천이 된
터질 것 같은 사람 하나뿐

-유성댁 -

하느님은
카빌라에 석가를 보내셨고
이스라엘에 예수를 보내신 일은 성공한 일이었으나
한반도에 광란의 인간을 창조하게 되는
부작용을 초래했고
어둡고 무더운 여름날
한반도 숨은 농촌 구석에
45킬로 얇고 여린 천사 유성댁을 보낸
상제님은 큰 실수를 하셨지만
많은 사람들이 농사의 고통을 깨닫고
부산낙원 서울낙원 일본낙원 미국낙원
돈낙원 섹스낙원...등지로 떠나게 하였으니
다행입니다 그려
상제님이 보내신 천사일 줄 모르고
곱게 기르신 부모는 순박하여
농촌구석에 시집 보낸 실수를 하셔서
술망둥이 만나 촌구석에 사람의 아들 딸을
가르치고 길러서 모두 떠나버린 뒷모습을
눈이 시도록 팔자에 심으며
비쩍 마른 몸뚱이에
십자가보다 고통스런 지게를 맞춰
나락,퇴비, 보리, 나무 등을 져 날랐습니다

불송이가 되어가던 고추밭을 매다가
자꾸만 하늘이 빙빙 돌고 캄캄해져
밭둑에 기어나와 멍하니 눈을 감고 앉았다가
반쯤 쓰러져 하늘을 쳐다보던 오늘 낮엔
상제님이 미웠고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꺼질 것 같은 불빛 아래
반장이 농작물 경작량을 조사해 간 후
허깨비 같은 유성댁을
탁 넘어뜨려 자망을 했습니다
정신차려 일어섰다가
다시 그 검은 물체에 떠받혀 자망을 했습니다

오늘 농촌에 오신 천사 유성댁은
방앗간 보리가마 위에 벌렁 나자빠져
부정헌 양반들
매상허느니 찧어 묵는 거이 낫제 하시며
자꾸만 돌아가는 방앗간 천정을
꺼져가는 눈빛으로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그려.

- 공친 날 -

비가 내리고, 전라남도 공문서 뒷면
끊일 수 없는 검은 점 속에서
정숙이가 울고 있다.
어디로 갔는지 그녀의 만년필
진달래가 붉게 붉게 울고 있다.

비에 젖어. 어제는
지방 인부들과 술에 젖어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를 부르고
결리는 몸으로 악을 쓰며
목이 메인 이별가를 불러도 멈추지 않던 비는
정숙이 눈물 위에 ‘부친위독속래요망’
뜨거운 슬픔 한 통을 더 전해준다.

불러라. 목이 터지도록 눈물로 불러
XXX을 존경한다는 총무를 묵사발 내고
한국사람은 좆나게 까야 말을 듣는다는 소장을 두고
놈의 면상보다는...... 방바닥을 내리쳐, 멍이 들도록
가슴을 쥐어 뜯으며, 뜯으며, 뜯으며
발가락이 잘린 최목수도 머리 센 이목수도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진저리나게 하는가

알 수 없다. 가야 할 길에 서서 모처럼
부끄러움 떨쳐버리고 고통마저 사랑하는
이 길에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고
어둡고 거대한 벽들이 초라한 목숨 앞에 우뚝 서서
덩치를 키우는데
호남선 완행열차마저 몸을 싣지 못한
오늘을 알 수 없다. 함바 앞 강선 위에
처참하게 죽어가던 아우의
체온만이 취기 속에 다시 살아나고 지금은
망치도 함마도 데꼬도 녹슬고 있다.

비는 끝없고 전라남도 공문서 뒷면
끊일 수 없는 검은 점 속
정숙이 울음 위에 노동의 피가 끊어
산천에 훨훨 진달래는 미쳐가고

by kinolife 2007. 1. 12.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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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6년 1월 9일
감 독 : 미즈타 나리히테(水田成英)
각 본 : -
출 연 : 아라카기 유이(新垣結衣)
          사츠카와 아이미(佐津川愛美)
          타카베 아이(高部あい)
          마키 쿠로우도(真木蔵人)
          이토 유코(伊藤裕子)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카와세 미나미(川瀬南
          우스다 아사미(臼田あさ美)

주제가 : "To You" By Sowelu

이유없이 사랑하는 아빠의 고향으로 돌아온 나츠미.. 단순한 전학인 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버지가 어머니의 추억을 되짚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향에서 알게 된 출생의 비밀...그리고 의붓 아버지가 되어 버린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을 알게된다는 간단한 내용의 드라마..
떠나갈 사람이 준비하는 마지막 시간을 통해서 남겨진 사람이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빠른 전개에 단순한 내용이라 그닥 큰 신선함은 없지만, 전형적인 드라마의 패턴에 따른 눈물은 담고 있다. 병으로 떠나는 아버지가 어린 딸을 돌봐줄 진짜 아버지를 찾아 주는 것. 그리고 평생을 통해 가지는 사랑이 아니라 행복을 바라는 사랑을 했던 의붓 아버지... 그냥 좋았고, 그녀가 행복하기만을 바랜 바보 같은 한 남자의 이야기...딸로 나온 나츠미 역의 아라카키 유이의 낭창한 목소리...운동할 때의 느슨함 등은 옥의 티였지만, 아버지 역을 맡은 마키 쿠로우도의 낮은 목소리와 아버지 치고는 젊어 보이는 모습이 좋았다. 마치 실제 자신의 사랑 안에 갖혀서 성장을 멈춰버린 어른처럼 이미지 매치가 잘되는 캐스팅이었다. 아주 간단한 여운을 전해주는 짧은 드라마의 묘미가 잘 살려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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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1. 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