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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SBS
방송명 : SBS 스페셜
방송 일시 : 2007년 05월

흔히 탐험가게에 왜 산에 오르시나요? 왜 그곳에 그렇게 험하게 가나요?를 물어보는 우문은 결국 당신과 나는 다른 사람이군요라는 답변을 직설적이면서도 네거티브하게 대변하는 것일테다. 그렇게 힘들게 산에 오르고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 중에서 배링해를 걸어서 넘어가는 사람들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보라 본 작품이다. 물론 이 방송이 찍혀진 베링해 횡단 떄는 무사했지만 이듬해 험준한 산에서 목숨을 잃은 대원에 대한 시작 전 코멘트는 적잖이 상업적이기도 하지만, 다큐멘터리에 대한 진정성이 더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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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길을 가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그 길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일면 일면은 자신의 일에 스스로에세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책임을 지는 이들 탐험가들의 일상을 통해서 자연에 도전하는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거대한 무모함은 오히려 더 큰 관심과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베링해,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의 국경을 지나오는 이 대탐험을 통해서 과연 그 사람들은 그 자연 안에서 무엇을 느끼는 걸까. 긴 여행과 오히려 짧다는 탐험 안에서 전 세계와 국가와 나라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환호해 주는 건 무관심이 아닌 지역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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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고 걸어서 혹은 자면서 이동하는 베링해에서 조금만 늦어지면 태평양 바다 속으로 흘러 드러간다는 현실은 지극히 끔찍한 탐험의 결과로 보인다. 아슬아슬한 이 탐험에서도 사람은 한층 더 자연 안에서 성장을 배우겠구나 생각하니 적잖이 숙연해 진다. 자연은 거대하고 인간은 나약하다는 진리를 점점 더 반복해 보아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기에 자연 앞에서 더더욱 솔직하고 진솔하고 낮아져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된다.

다큐의 마지막 자막처럼..꿈은 이루어지기 전까지 꿈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다시 한번 더 꿈 꿀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함을 되세겨 본다.
by kinolife 2007. 9. 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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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SBS
방송명 : SBS 스페셜
방송 일시 : 200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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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자신의 생황릉 접고 타인을 위한 삶을 선택한 사람들.. 그 안에서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버린 이후 더 큰 행복을 얻는 사람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사랑은 받아야 맛이긴 하지만, 친절이나 마음은 줄때도 더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신에게 되돌려 준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잣니이 남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더 알차고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의 한 패턴도 찾아 볼 수 있는 작품.


무신경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고 부딪히면서 그들의 삶 그 자체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모습들이 무척 교훈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점점 더 이타적인 삶 자체가 바보 스러운 어떤 행위로 변질되어 가는 요즘에 이런 젊은이들이 있고 이렇게 늙어가는 중년이 있고, 이렇게 자신의 삶을 마감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단순히 먹고 살고 보다 더 부유해 지기 위해 온 정신을 쏟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인생의 교훈을 던질 수 있을까. 앞응로 나아가는데만 관심이 있는 이 속도전의 인생에 어떤 브레이커를 걸 수 있을까..이 작품을 보는 동안이라도 잠시 인생의 브레이크에 대한 사색에 잠겨 본다.
by kinolife 2007. 8. 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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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독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마도, 베트남 전쟁 참전이었다. 높은 습도 때문에 글을 쓸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상황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것을 기록하고 싶었다. 카메라를 가져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사진의 감성을 발견했다. 문자로 쓰인 어떤 것보다 훨씬 더 강한 감정이 사진에 있음을 알았다. 생각보다는 본능에 따라 행동하게 되었다. 집중력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전쟁터에 있으면 자기 얼굴 15센테미터 앞만 바라보게 된다. 정글을 걸을 때면 바로 앞에 있는 것에 크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얼굴 15센티미터 앞을 강렬하게 만드는 것, 그것은 어떤 면에서 영화와 같다."

"나는 감독이라도 모든 것에 통제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감독이 영화를 연출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가 감독을 연출한다. " -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8. 3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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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KBS
방송명 : KBS 스페셜
방송 일시 : 2006년 11월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아이의 배를 부르게 하고 편안한 잠을 자게 해 주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느껴본 나에게 있어서 이 자장가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이 많았다, 정과 사랑을 나누고 피부와 피부를 살같과 살같을 부딪히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임을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느꼈다. 오랜동안 어머니의 노래들을 듣고 왔을 텐데...난 아이를 재울 때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장가가 지금의 농촌에서도 사라진다고 하고 근래의 주변을 봐도 자장가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는 걸 보면 자장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일상적인 노래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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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장가에 대한 소재나 주재는 신선했는데, 비교적 반복적인 편집과 조금은 지루한 편성에 단선적인 내용 등이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다. 보다 큰 프로젝트 보다 큰 기획과 취재가 누적되어야만 할 주제인 듯 보였다. 엄마의 사랑이 담긴 노래...짧지만 고즈넉한 휴식이 담겨 있는 노래...엄마에서 딸에게 또 그 딸에서 그 딸에게 전해지는 우리들의 노래...이젠 나의 아이와 함게 불러봐도 좋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보다 세세한 할머니들의 노래가 조금 더 궁금해 지기도 한다. 이 땅의 어머니와 그 어머니들의 삶에 대해서...


by kinolife 2007. 8. 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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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SBS
방송명 : SBS 스페셜
방송 일시 : 2006년 10월

분유보다 모유가 좋다...누군가는 요즘 애들이 성격이 급하고 책임감이 없고 공격적인 건 소의 젖을 먹고 컸기 떄문이다. 등등의 비학설적 논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이 다큐멘터리는 모유가 아기에게 얼마나 좋은지를 아주 과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막연하게 좋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던 것에 비해 굉장히 구체적인 사례들이 나열 되는데 특히 모유 안에 들어있는 병에 대한 저항력에 관한 부분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모유 안에 들어 있는 유산균의 숫자나 종류 만큼이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병에 대해서 아이들의 저항력을 키우고 건강하게 크는지는 정말 큰 발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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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사이에서 피가 나는 초기 증상에는 모유에서 발견한 유산균을 이용한 껌을 씹어서 호전 된다거나, 모유 속에 들어 있는 저항체를 합해서 만든 햄릿이라는 물질이 서서히 다양한 암들을 예방하고, 또 암세포는 줄이고 암만 죽이는 실험의 경우에도 놀랍게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개인 저으로도 보다 많은 모유를 먹이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지만, 개인적인 상황이나 주변 환경에 어려움이 많았고 나의 몸 상태에도 적잖이 영향이 있었기에 생각보다 모유수유는 쉽지 않았다. 직장을 오가면서 근 6개월을 먹였다는 안도감..(그나마 유아원에서 렌즈에 돌리거나 한건 아닌지 일부 의심도 되지만..모유는 중탕을 해서 데워야지 전자레인지나 열을 가해 끓이면 영양소나 저항체가 파괴된다.)만이 이 직딩 엄마에게 남아 있다. 아기는 크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모유 수유에 대한 욕심은 있는데..결국은 자연에 가깝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 욕망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어떤 엄마가 그렇지 않을까 만은 나의 욕심이 오기로 남아서 작게 나마 실천으로 이어져야 겠다는 의지를 더욱 더 불태우게 하는 다큐멘터리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세상의 모든 엄마, 예비 엄마, 아빠들이 보고 함께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by kinolife 2007. 8. 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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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 103분

감독 : 마크 로렌스(Marc Lawrence)  
각본 : 마크 로렌스(Marc Lawrence)
 
촬영 : 하비에르 페레즈 로베트(Xavier Perez Grobet)
음악 : 아담 쉴레진저(Adam Schlesinger)

출연 : 드류 베리모어(Drew Barrymore)
         휴 그랜트(Hugh Grant)
         셔만 알퍼트(Sherman Alpert)  
         제이슨 앤툰(Jason Antoon)  
         블레이크 박슨델(Blake Baxendell)  
         헤일리 베넷(Haley Bennett)  
         테레사 베넷(sptTheresa Bennett)  
         브라더 더글러스(Brother Douglas)  
         브래드 거렛(Brad Garrett)  
         크리스틴 존스톤(Kristen Johnston)  
         아시프 맨드비(Aasif Mandvi)  
         캠벨 스코트(Campbell Scott)  
         스튜어트 섬머스(Stewart Summers)  
         로날드 실버스(Ronald Sylvers)  
         루 토레스(Lou Torres)  
         카로스 벨라즈퀘즈(Carlos Velazqu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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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상반기 최고 히트곡을 지닌 OST를 배출한 음악을 소재로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 1980년대의 향수를 슬쩍 건드리는 소재들과 지금은 망가진 과거의 가수가 2000년대에 재기하는 과정을 다룬 주인공 주변의 이야기가 적잖이 흥미로왔던 영화..로맨스보다는 음악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꽤 깊었던 영화 & 음악이었는데... 내가 일을 하는 동안 가장 즐거운 영광을 선사했던 작품이라 아주 많이 기억에 남을작품이 될 것 같다.

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가수 겸 자곡가 알렉스는 현재 인기의 정상에 서 있는 꼬맹이 가수의 신곡을 작곡해 줄 많은 작곡가 중의 한 명으로 초대된다. 주어진 시간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알렉스는 작곡을 해 본지도 오래되었지만 더 걱정인 것은 작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그의 매니져는 새로운 작사사를 그에게 작업 메이트로 소개해 준다. 작업에 열중해 있던 그의 집에 찾아온 식물 재배 알바 소피는 그 과정에서 그녀만의 언어적인 감각을 보여주며 알렉스의 곡을 만들어주던 작사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소피의 작사가로서의 능력을 감지한 알렉스는 그녀에게 자신의 신곡을 위해 노랫말을 써 줄 것을 제의 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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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소설을 써 보긴 했지만 노래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알렉스의 제의를 부담스러워 하던 소피는 그의 설득에 함께 급 제조에 들어간다.인기를 다시 되 찾고 새로운 곡을 쓰고 싶은 알렉스의 욕망과 소피의 참신함이 만들어 낸 "사랑으로 가는 길(Way Back Into Love )"은  현재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꼬맹이 스타의 마음에 들면서 작업에 활기가 생긴다. 소피의 주변인들도 알렉스와의 작업에 호기심을 가지고 알렉스의 매니져를 비롯한 관게자들도 소피의 감각에 빠져 든다. 이들이 티격태격 하면서 만들어낸 이 신곡은 알렉스의 작업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 넣는다.

알렉스에게 작곡을 의뢰한 스타 역시도 곡은 만들어지지만, 자신의 색깔로 덧입힐려는 가수의 반응에 각각의 의견을 내보인 소피와 알렉스는 결국 1차본에서 가수의 입김이 담긴 곡으로 의견 결정이 아닌 결정을 내고 작사가 작곡가로서의 관계도 막 시작된 연인으로서의 관계도 종지부를 찍는다. 인기 보다는 자신의 음악적인 색깔과 고집이 더 중요하다고 외치는 신참 작곡가 소피와 자신의 처지에 맞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알렉스 노래는 만들어졌지만 이들은 더 이상 함께가 아니다. 꼬맹이에 의해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되어 갈 즈음..소피는 자신의 곡이 어떻게 실제 발표되는지 보기 위한 공연장에서 그 동안 자신과의 작업을 통해서 성숙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일깨우는 행동을 한느 알렉스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낀다. 알렉스에게 작사가 어렵지 않다고 가르켜 주는 소피, 그들이 작업을 하면서 나누었던 내용들이 담겨서 노래로 만들어진 모습을 보면서 소피는 적잖이 감동을 받는다. 물론 소피의 의견대로 자신들의 작품을 소피의 의견이 반영된 곡으로 편곡되어 완성된 걸 본 소피는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여준 알렉스의 용기에//그리고 그 안의 진의를 알아준 꼬맹이 가수에게...그리고 무엇보다도 잣니의 작사가로서의 가능성은 물론이고 음악적 감각까지 있음을 확실히 확인 받으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는다.
여자에게 끌려 다니는 것 같지만 포용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알렉스 역시도 그 동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행복감에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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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로맨틱 코미디가 가지고 있는 요소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의 티격 태격..그리고 쌓이고 확답받고 결론 내려지는 사랑에 대한 모든 법칙을 영화 속에 확정되어진 작곡을 위한 시간만큼이나 급한 속도로 진행되는 이 영하는 스피디한 전개로 쉴 틈없이 쭉 달려와 아주 작은 갈등 해소를 통해서 해피 엔딩으로 치 닫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이다. 주변에 아주 특이하고 코믹한 인물들은 없지만,왕년의 작곡가 겸 인기가수와 자신의 사랑 이야기가 고스란이 책으로 나와서 곤혹스러운 신예 소설가와의 사랑은 어찌 보면 예술적인 재능을 통한 생각해 보기 쉬운 조합일지도 모르겠다. 영화적인 로맨틱한 고백이나 달콤한 사랑의 언어를 노래로 풀어내어 더욱 더 집중 할 수 있게 한 감독의 감각은 앚 뛰어나다.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게 주제곡은 감칠 맛이 난다.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모습들이 많아서 신선한 면은 적지만 적지 않은 흥미거리를 가지고 이 작품만큼의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의 조합도 아주 좋으며, 휴 그랜트의 노래는 여느 가수에 빠지지 않는다. 19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오프닝, 엔딩은 적잖이 신선한 선물이며 영화 속에 등장하는 뮤지션들의 이름 만으로도 즐겁다, 영화를 다 보고 몇일 동안 " 팝(POP)"이라고 외치게 되어서 혼자 씩 웃기도 했으니 취향이 맞는 사람들에겐 사랑보다 큰 영화적인 즐거움이 충분히 담긴 작품이다. 부담스러운 새로움 보다 두 주연 배우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음악적 미덕을 담아 낸 감독의 꽁수가 무척 잘 조합이 된 볼 만한 영화. 이제 막 데이트를 시작한 연인들에게 이 만한 성찬이 있을까 싶은 영화다. 쉼 없이 단순에 지나가버린 100분이 꼭 사랑에 빠진 사람들만의 몫은 아님을..보는 이의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면을 느끼게 해 주는 즐거운 영화다.
by kinolife 2007. 8. 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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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걸 위해선 충분히 고집을 부려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극중 소피(드류 베리모어 분)
by kinolife 2007. 8. 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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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Asahi TV
방송명 : 채널 큐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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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에게 있어 참치란.."경제력과 의지"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목숨을 건 먹을거리라는 걸 느끼게 하는 일본스럽다 못해 일본을 축약한 듯한 다큐멘터리이다. 본 휴먼 댜큐는 한 편의 드라마 이상으로 드라마틱한데, 참치를 먹는 일본인들, 참치를 잡는 일본인들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참치를 매개로 생산하는 자와 소비하는 자와의 거리를 계속해서 보여준다. 먼저 잡는 사람들 이야기....일본에서 최고로 친다는 오오모리 해협 산의 참다랑어 참치..최고 가격이 2억원도 상회하는 고가의 참치로 이른바 바다의 다이아몬드라고 해도 좋겠다.

그 다이아몬드를 캐기 위한 오오모리 해협의 어부들을 근 3~4년 동안 함께 배를 타면서 직접 취재한 노고가 계속 반복해서 보여진다.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나이든 어부에서 부터, 아내가 집을 나간 이후 두 아들을 키우면서 참치를 잡는 어부, 아픈 동생의 수술비를 위해서 동경에서 오오모리로 참치를 잡기 위해 온 신참 어부, 나이 77세의 노익장, 부부가 함게 배를 타서 함게 참치를 잡는 사람들까지....오오모리 해협의 배는 이 참치 한마리를 잡기 위해서 의지 하나만을 가지고 홀로 바다로 뛰어더는 어부들의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치열하게 담고 있다.

아주 많이 고독하고 아주 많이 고로운 이들에게도 어느날 우연히 다가오는 한마리의 참치를 당기는 그 순간의 희열이 마치 마약 중독 처럼 몸 곳곳에 스며들어 자신들을 지배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바다에 사는 사람들 그 안의 애환이 따스한 인간애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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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럼 이 힘들게 낚여 올려진 참치는 누가 먹는가? 주로 90% 이상이 동경의 가장 큰 수산시장이라고 하는 츠키지 어시장으로 가서 동경의 고급 초밥집으로 옮겨진다. 그럼 동경의 초밥 요리사들은 이 시장에서 최고급 참치를 찾기 위해 자신의 가게 자존심을 걸고 구매한다. 그게 가격이 얼마이든 일본의 소수 미식가들에게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구매의 법칙이 어김없이 진행된다. 주로 참치의 부위별로 조리를 하는데, 대부분의 참치들이 초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최고의 조리법으로 그려진다. 초밥 한 세트당 우리 돈으로 20만원 전후..정말로 비싼 요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적게 어획되는 만큼 가격은 더 뛰고 어부들의 경쟁도 또 그 안의 좌절감도 더 커져간다.

참치를 먹는 것도 이슈이며, 참치를 잡는 것도 이슈인 일본은 참치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즐기는 대표적인 나라임이 틀림이 없다. 또한 참치와의 사투 속에서 일본 속의 식생활 문화, 어부들의 일상을 아주 드라마틱하고 흥미롭게 보았다. 단지 이 흥미로운 주제를 아주 난잡한 편집(이야기가 뚝뚝 끊어지고 반복 또한 아주 심하다)으로 작품의 질을 떨어트린 점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나 반복 없이 일관되게 그렸다면 32시간여로 드라마틱하게 잘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숨길 수가 없다. 아내를 떠나보낸 노인 어부에 관한 프로필은 회마다 본 듯 반복되어서 무척이나 식상하고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인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드라마틱한 소재를 보다 기술적으로 우수하게 표현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아쉬움 속에서도 그 흥미만으로도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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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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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KBS
방송명 : KBS 스페셜
방송 일시 : 2006년 10월

방송국 PD, 아나운서, 대학교수, 은행원, 뮤지컬 배우 등..우리 사회의 상위 1%에 해당되는 직업을 가진 당당한  여자들..그녀들의 직업세계와 결혼생활, 가정생활을 다루고 있는 짧은 다큐멘터리..지금의 내가 겪는 일과 집안일로 대표되는 요리, 설겆이를 포함한 청소,빨래 등등의 일과 심리적으로 가장 큰 압박을 전해 주는 육아에 관한 이야기들..저절로 한숨을 쉬게 되는 지금의 상황에 관한 선배들의 담화가 고스란이 담겨 있다.

물론 나는 이들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상위 1%의 치열하고 불규칙적인 회사 생활도 아니고 다큐 안의 상황에 놓인 여자들 처럼 치열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열정을 바친 순간이 있어지만, 그것에 대한 댓가를 수긍할 수 없어진 순간 부터는 조금씩 자기애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뻔뻔함과 그에 따르는 물욕에 대한 욕심을 비울 수 있게 됐다. 남의 평가나 시선보다는 나의 실리가 더 중요해 진 것이다. 그러기에는 꽤 오랜 좌절과 배신감 혹은 나 스스로에 대한 실망도 함께 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코드나 협업의 중요성도 다시 느끼는 오랜 시간이 있었다.

본 작품에 나오는 여성들의 육아에 대한 부담감의 가장 큰 부분은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다. 나도 초반에 많이 심리적으로 겪던 자기 협박 수준의 고통이었는데, 이 부분도 나 대신 아이를 맡겨주는 기관이 나 보다 더 아이를 잘 돌보고 있다고 맹신하게 하는 주술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었다. 내 눈앞에 있어도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안 볼 수 있다는 현실은 지금도 적잖이 핑계 아닌 위로가 되고 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점점 더 치열해지는 삶, 경제적으로 압박이 가해지는 일반 가정에 닥쳐오는 능력 위주의 시선들이 점점 더 여성들을 압박해 오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으로 압박해 옴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의 자아실현이 아니라 가정의 한 단계 높은 경제적인 상승구도를 위한 희생임을 사회가 그런 기제 안에서 여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상당히 이율배반적인 현실임이 틀림이 없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일과 가정일을 병행하는 여자의 고된 일상과 남편과 사회의 도움없는 고독한 전쟁에 대한 부분은 예상은 했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에 무너진 일면에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일하는 여성을 대표해서 스트레스를 감내했던 결혼한 직장여성 1세대의 고충이 2, 3세대라고 할 수 있는 나에게는 가정의 경제에 보탬이 되데, 나 자신을 위하는 정도 만큼이라는 마지노선이 생기는 것 같다. 일하는 여성이 아니라 일하는 여성을 가진 남편과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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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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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재미있는 일이 직업과 연관되면 재미가 없어지지만 유일하게 그 재미가 없어지지 않는 일이 바로 배우인 것 같아요. 배우는 늘 다른 얼굴을 하고, 다른 성격의 역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 상황에서 집중하는 부분에선 연기자나 감독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것을 묵묵히 바라보느냐, 표현하느냐 차이일 뿐. "-[2005.10 CASA Living]
by kinolife 2007. 8. 16.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