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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화의 출발에는 아이디어가 있다. 그 아이디어는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나타난다. 거리에서 사람들을 보다가 생기는 수도 있고, 책상 앞에 혼자 생각하다가 떠오를 수도 있다.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아무런 아이디어도 없는 메마른 시기에는 영화로 만들기 좋을 아이디어가 다시 떠오를 때까지 또 다시 몇 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나도 5년을 기다린 적이 있다. 필요한 것은 불꽃이 튀는 오리지널 아이디어다. 그런 아이디어를 찾으면 그 아이디어를 미끼로 다른 것들을 모두 꼬드긴다. 그러나 감독이라면 무엇보다 본래 아이디어를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장애물과 만날 터이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생각이 마음속에서 지워질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마지막 장면을 편집할 때까지 마지막 음향을 믹싱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아무리 작은 결정이라도 결정은 모두 중요하다. 그리고 모든 요소가 작없을 진행시킬 수도 혹은 지연시킬 수도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려 있어야 하고, 동시에 자신의 본래 의도에 항상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새로운 제안의 가치는 그 본래 의도가 기준이 된다."

"특정한 역을 연기할 배우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꼭 맞는 배우를 찾는 일은 어렵다. 어떤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할 배우는 예닐곱 명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다들 조금씩은 다르다. 어찌 보면 음악과 같다. 같은 음악을 트럼펫으로 연주할 수도 있고 플루트로 연주할 수도 있다. 두 가지 악기 모두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내겠지만, 그 방향은 각기 다르다.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감독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내가 특정한 스토리라인과 인물의 성격을 좋아하는 바는 확실하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는 것을 항상 나중에 깨닫는다. 하지만 집착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다. 결국 집착이란 스스로도 어쩔 수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가 천착하는 것에 대해서만 뜻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사랑에 빠져야만 이야기도 인물도 창조할 수 있다. 연애와 같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 정도로 집착해야만 감독의 결정이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집착을 피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받아들이고 탐구해야 한다."-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7. 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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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는 건...지루해..."
by kinolife 2007. 7. 1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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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이 사람들과 깊이 있게 커뮤니케이션 하려면, 그 과정에서 1000명을 잃을 수도 있다."

"감독이라면 우선 어떤 사람들이 관객이 되기를 바라는지 결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에 따라 사용할 언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정한 프로젝트에 끌릴 때 왜 끌리지는지 나는 절대로 설명할 수 없다. 내가 영화를 왜 만들며 왜 그런 식으로 만들고 있는지 이해하려면 영화를 만드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만든 영화라도 완성한 뒤에 보면 완전히 놀랍다. 나쁜 뜻에서 놀랍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그 놀라움을 바란다. 영화를 만들기 전 머리속에 영화를 영사하면 실제로 완성된 영화와 90퍼센트 일치하리라고 말하는 감독도 있다.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나는 전혀 모르겠다. 영화를 만들 때는 매일매일 작은 변화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며 그런 변화가 쌓이면 결국 처음 머릿 속에 그린 것과는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7. 1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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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가장 좋은 점은 팀플레이다. 사실 내가 영화를 처음 만들 당시 가장 놀란 것은, 너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그 과정에 관여하는 사람 수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작업을 해야 하니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감독의 일은 결국 예술보다는 정치에 가까워진다."

"나는 정해진 대로 사물을 설명하는 이미지를 만들기보다 느껴지는 대로 만들기를 좋아한다. 나는 엄격한 내러티브 구조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나는 공포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 공포영화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는 스토리가 아니라 아미지다. 관객을 묶어둘 강한 이미지가 중요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이미지 자체가 스토리다. 내 영화에서 그것을 재현하고 싶다."

"자기 영화에서 머릿속에서 상상한 그대로라고 주장하는 감독들의 말을 믿은 적이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현장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 매일, 그것도 혼자 그 모두를 조절할 수 없다. 마음속에 그런 분위기대로 영화가 나오면 아주 잘된 것이다. 그러나 최종 결과물은 항상 경이롭다. 그것이 바로 영화가 마법인 이유다. 한편으로, 나는 어떻게 보면 늘 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만들고 또 만들고 있다. 사람은 다 다르다. 한개인의 성격은 자신이 지내욘 어린 시절의 결과이며, 사람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하나의 아이디어를 반복해서 게속 재탕하며 평생을 보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고, 예술가는 더더욱 그렇다. 어떤 소재를 다루든, 결국 마지막에는 똑같은 집착을 조금 다른 각도로 접근한 것으로 끝난다. 이것은 꽤 화나는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다. 결코 끝나지 않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풀어야 할 저주인 셈이다." -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7. 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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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더라도 그저 착수하라. 그러면 배우게 된다. 가장 확실하고 본질적인 방법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남의 영화를 보면서 영화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오마주라는 함정에 빠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거장이 특정한 신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본 뒤, 자기 영화에 모방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순수한 존경심에서 해 봐야 효과가 없다. 자기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다른 사람의 영화에서 찾고, 그 영향이 자기 영화에서 살아날 때만 모방은 유용하다. 존경심에서 '빌리는 것'이라면, 해결책을 찾기 위한 의도는 '훔치는 것'이며, 훔치는 것만이 정당하다. 필요하다면 결코 망설이지 말라. 모든 영화감독이 훔친다."-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7. 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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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영화는 내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를 짓는 일이며 내 자신에 대해 발견하고 탐구하는 과정이다."-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6. 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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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영국, 120분
감독: 에드가 라이트(Edgar Wright)
출연: 사이몬 페그(Simon Pegg)
        닉 프로스트(Nick Frost)    
        짐 브로드벤트(Jim Broadbent)    
        패디 콘시딘(Paddy Considine)    
        티모시 달튼(Timothy Dalton)    
        빌 나이(William Francis Nighy)    
        빌리 화이트로우(Billie Whitelaw)    
        에드워드 우드워드(Edward Woodward)

        케이트 블란체트(Cate Blanchett) 카메오 니콜의 여자친구 제닌 역
        스티브 쿠건(Steve Coogan) 카메오 경찰청 경감 역
        피터 잭슨(Peter Jackson) 카메오 산타 역

음악 :데이빗 아놀드(David Arnold)    
        닉 엔젤(Nick Angel)

보통의 패러디 영화를 보기 전에는 어떠한 영화들이 영화 속에서 쓰여졌는지를 많이 찾아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을 수 있다. 즐거운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숙제처럼 그런 걱정을 안고 봐야 하는건 패러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긴장감을 즐기는 묘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영화 <뜨거운 녀석들> 속의 패러디는 아주 친절하면서도 애정 담길 설명으로 그러한 걱정 없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한다. 머 사실 대부분의 패러디 영화는 아무 생각없는 무뇌 상태에서 감상하는 것이 가장 정도(正道)이니 크게 신경 쓸 건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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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영화에 대한 한 없는 감독의 애정으로 탄생한 이 영화는 황당한 캐릭터에 독특한 분위기가 B급 영화의 탈을 쓰고 있어 보이지만 영화의 전개나 스토리 전개의 탄탄함은 감히 B급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억울함이 묻어날 정도다. 강한 영국식 엑센트는 마치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에 뜨거운 녀석들만의 색깔을 입히는 것 같고 영화속의 수 많은 캐릭터는 아주 작아 보이지만 개성들이 철철 넘친다. 영국의 런던에서 최고의 검거율을 자랑하는 니콜라스는 런던의 경찰들에겐 애증의 대상..그런 그도 조직의 분위기를 흐린다는 위협감 조성의 이유로 영국의 시골마을 샌드포드로 좌천된다.

조용한 시골의 풍경은 런던이나 어디든 범죄가 있고 자신이 할일이 있는 장소 쯤으로 생각한 니콜라스는 마을의 조용한 비밀들에 조금씩 접근하면서 영화는 패러디 영화를 가장한 아주 고급스러운 키치영화로 변모한다. 일련의 호러영화들과 비교해서도 시큰둥하지 않은 전개는 이 영화를 더욱 가치있게 하고 수려한 세트는 기대에 부흥한다. 마을의 여러 사람들(주로 아주머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로 대변되는 조연들의 설정과 연기는 아름다울 정도..영화 속의 살인의 형태나 사건의 발생은 코미디이면서도 코미디가 아닌 재미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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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포드에서 만난 찌질이 파트너 앤디와 함께 마을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니콜라스는 마을을 순결하게 하기 위해서 마을의 주민들이 사건을 가장한 살인으로 사라져 가는 사실에 분괴한다.(영화 속의 살인 장면은 가히 코미디적이면서도 호러적인 독특한 묘미가 묻어난다.) 범인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국은 마을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모든 마을 주민들과 자신과의 싸움임을 알게 되면서 이 엘리트 경찰관은 피가 들끊는다. 영화 <나쁜 녀석들>의 버디에서 이어지는 <포인트 블레이크>의 패러디에서는 절정을 더한다. 런던에서 최고의 검거율을 자랑하던 니콜라스는 마을의 비밀을 풀고 찌질이 동료들과 함께 진짜 정의로운 샌드포드를 만들어가기 위해 런던의 부름을 거부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워커홀릭에 대한 조롱과 자기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위한 노력이라는 양면의 모습을 고스란히 표현해 내는 영화 <뜨거운 녀석들>의 가장 큰 묘미는 패러디를 가장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아낌없이 하면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표현하는 데 있다. 배꼈지만 신선하고...있던 이야기를 짜집기 했지만 식상하지 않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말이 쉽지..실제론 대부분 시시하기 마련인데..이 영화속의 패러디는 감독의 애정과 열정이 싸구려틱하게 믹스되지 않은 미덕이 숨어 있다. 패러디를 넘어서는 한편의 잘 만들어진 B급 영화로도 충분한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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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6. 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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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든 규칙을 정하는 것이 필수하고 생각한다. 창작과정은 한계를 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이고 한계는 자신의 영화와 자신을 위한 규칙이다."

"어떤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면, 그 일과 그 일을 성취할 사람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6. 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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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독들이 저지르기 쉬운 최악의 실수는 영화가 객관적인 예술이라고 믿는 것이다. 영화감독이 되는 유일하게 올바른 길은, 자기만의 관점을 갖고 영화의 모든 수준에 그 관점을 씌우는 것이다. 자신의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 물론 그 영화에 대해 자신이 좋아한 것을 다른 사람도 좋아하기를 희망할 수는 있다. 그러나 관객을 위해 영화를 만들려고 하면, 관객을 놀래킬 수 없다. 관객을 놀래키지 못하면, 관객이 스스로 생각하거나 결론을 끌어내게 만들 수 없다. 그러므로 영화는 무엇보다 먼저 감독 자신의 것이다."

"영화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자신이 촬영하는 것에 자극을 받아야 한다는 단 한 가지 미학적 목표만을 가져야 한다. 내 심장이 빨리 뛰면 그 신은 잘 됐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바로 이런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다.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 행동으로 나는 황홀해져야 한다. 내가 그런 감동을 가질 때, 나는 이 감동이 스크린을 뚫고 나가서 관객에게도 전달된다고 믿는다" -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6. 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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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자신을 영화감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도 나는 나름 관객이라 생각한다. 카메라 뒤에 있는 관객이다. 영화를 만들 때 나는, 내가 영화광으로서 가졌던 첫 느낌을 재현하려고 항상 애쓴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객을 위해 가졌던 첫 느낌을 재현하려고 항상 애쓴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객을 위해 영화를 만든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안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당연히 그 이상의 것이 있어야 한다. 즉 더 개인적이고 뭐랄까, 비밀스러운 것이 있어야 한다. "

"시작할 때 아이디어는 많지만, 스토리는 절대 분명하지 않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영화를 만드는 전체 과정이 실은 이러한 대답을 찾는 과정이다. 해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영화를 만든다. 촬영장에서 해답을 찾을 때도 있고, 편집하는 중에 찾을 때도 있으며, 첫 시사를 한 지 석 달이 지난 뒤에 찾을 때도 있다."

"정해진 문법은 있다. 그래도 항상 실험이다. 늘 스스로에게 자신 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더라도 논리는 있어야 한다. 정말이지 詩와 같다. 시인은 단어를 다른 방식으로 사용한다. 때로는 음률을 위해서 때로는 어조를 위해서, 때로는 의미를 위해서 모든 사람이 같은 요소로 다른 언어를 창조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의미가 통해야 한다." -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6. 18.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