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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캐나다, 미국, 111분

감 독 : 제리 주커(Jerry Zucker)
각 본 : 앤디 브렉맨(Andy Breckman)

촬 영 : 토마스 E. 애크만(Thomas E. Ackerman)

출 연 : 로완 앳킨슨(Rowan Atkinson)
          라네 챔프먼(Lanei Chapman)
          존 클리즈(John Cleese)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
          쿠바 구딩 쥬니어(Cuba Gooding Jr.)
          세스 그린(Seth Green)
          웨인 나이트(Wayne Knight)
          존 로비츠(Jon Lovitz)
          브렉킨 메이어(Breckin Meyer)
          캐시 나지미(Kathy Najimy)
          에이미 스마트(Amy Smart)
          데이브 토마스(Dave Thomas)
          빈스 비에루프(Vince Vieluf)
          딘 케인(Dean Cain)
          실라스 웨어 밋첼(Silas Weir Mitchel)

음 악 : 조 파웰(John Powell)
         보니 그린버그(Bonnie Greenberg)

국내에서 개봉될 때 예고편을 정준하의 바보스러운 목소리로 더빙해서 홍보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기억되는 제리 주커 감독의 2001년도 영화. 도박장이 웅집해 제대로 돈이 미칠 수 이는 공간을 마련해 둔 미국의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우연히 모인 사람들이 역시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황금 동전 때문에 시작된 내 돈찾아 레이스를 다룬 경주영화.. 코믹함이 온 몸에 베인 세계적인 코미디 배우들이 이 거액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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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욕심이 없던 사람까지도 거액의 숫자 앞에서는 혹시 그게 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눈에 쌍씸지를 켜고 달려든다. 멕시코의 금고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열쇠를 꼽기만 하면 나의 인생이 달라진다. 머 당분간 제대로 된 생각은 접어두고 달릴만 한 경주가 아닌가...영화 속의 배우들은 불법에 자신의 기존 성격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고 그저 달리기 시작한다. 함께 경주를 시작한 사람들의 발을 걸고 뒷통수를 쳐 가면서 필사적으로 이 경주에서의 승리를 위해 달려간다. 각자의 사연은 가끔씩 양념으로 전해지고 생경만 만남도 같은 목적으로 더욱 더 가까워 진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멕시코에 도착한 경주 참가자들은 우와좌왕 속에서 함께 열쇠를 열고 안에 담긴 돈을 서로 나누기로 하지만..지구를 살리기 위한 쇼에 초대 되면서 기분 좋게 손을 털고 이 경주를 함께 햇던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황당무게한 코미디 영화스럽지 않은 결말이긴 하지만 이 상황 역시도 이 상황극이 얼마나 웃긴 것인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주기에 좋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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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 질주의 시작이 이들을 선수로 해서 또 다른 도박디 벌어진 것임을 아는 관객에겐 이들의 경주가 그저 즐겁기 보다는 조금은 씁쓸한 스타트 였음을 감안한다면 이렇게 스스로 기분 좋게 손을 털 수 이는 상황은 조금이나마 보는 이들에게 인간적인 감회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부분인지도 모른다. 더욱더 감흥 적인 것은 이 도박을 애초에 감행한 자들의 판돈 까지도 지구를 살리기 위해 쓰이게 되었다는 것 정도?...어찌보면 인생이 도박이고 언제 판돈을 올리고 언제 가지고 있는 전부를 버릴 수 있어야 할지를 가늠 당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아낌없는 손털기가 주는 유쾌함은 작은 사고의 전환을 필요할 때 적절한 처방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돈은 좋은데 쓰고 좋은 인간관계만 남은 이 뇌 없는 질주의 결과는 무조건 해피 엔딩으로 봐도 좋겠다. 거액을 받고 나눌 수 있고 또 다 줄 수 있는 것..가장 비현실적인 코드이지만, 영화가 가장 선택하기 좋은 결과인지도 모른다. 영화의 원래 제목이 "쥐들의 경주"라고 하니 조금은 끔찍한 비유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캐릭터와 여행중의 만남이 주는 다이나믹함, 그리고 나름대로 꽉 짜여진 내용에도 불구하고 제리 주커 감독의 초기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과대 코미디적 폭소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 그는 보다 더 체계적으로 성장했지만, 영화생활 초입의 그 난잡하고 두서 없는 혼동 속의 황당한 코미디가 조금은 그립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가 취향이고...그의 영화마저 이렇게 깔끔해질 필요가 있나...그런 생각을 잠시 했다. 그 누군가는 잘 만들어놔도 XX이라고 할지고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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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2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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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스페인, 105분
영어 제목 : Perfect Crime

감 독 :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Alex De La Iglesia)
각 본 : 호르헤 게리카에체베리아
          (Jorge Guerricaechevarria)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Alex De La Iglesia)
촬 영 : 호세 모레노(Jose L. Moreno)

출 연 : 길레르모 톨레도(Guillermo Toledo)
          모니카 세베라(Monica Cervera)
          루이스 바렐라(Luis Varela)
          페르난도 테제로(Fernando Tejero)
          키라 미로(Kira Miro)
          엔리크 빌렌(Enrique Villen)

음 악 : 로케 바뇨스(Roque Banos)
삽입곡 :  "Message personnel"
            By Françoise Hardy

스페인어의 속사포 처럼 터지는 대사에 녹아들다 보면 어느새 100여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영화..굉장히 색다르고 특이할 거라는 기대는 그렇게 크게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이국적인 배경과 키치적인 전개는 충분히 다른 문화를 느끼게는 했던 영화...B급 무비의 전형을 만나는 것 처럼 특이해 보이는 것 처럼 보이지만, 미국영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표현들이 이런 류의 영화를 만나게 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한계와 비슷한 것을 느끼게도 한다. 신선한 코드와 그 안에서 식상함이 있다는 걸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영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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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을 살기 싫은 주인공 라파엘은 백화점에서 잘 나가는 판매왕에다 사내 여직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매력남이다. 최고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차세대 지점장으로 떠오르지만, 그의 라이벌이 지점장으로 배속되며서..이른바 나락으로 떨어진다 . 자신의 생활을 못 마땅하게 여겼던 이 라이벌은 지점장이 되자마자 자신을 몰아낼 생각부터 하고 급기야 새로운 지점장과의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이어지고 결국엔 새로운 지점장을 죽이게 된다. 마음 속으로는 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실제로 사건이 벌어지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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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지하에 오래된 마네킹이나 부자재들을 태우는 처리 창고에서 시체를 처리하기로 하고 부랴 부랴 이동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시체는 없어지고... 라파엘은 황당하면서도 걱정스러운 하루를 넘긴다. 새로운 지점장이 실종 되었다는 백화점 내의 소식이 퍼지고...경찰까지 대동되어서 휭휭한 가운데 시작된 또 하루...바람둥이 라파엘을 동경해 왔던 직장 동료 로우데스가 그 시체를 숨겨 뒀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라파엘과 로우데스는 함께 힘을 합해 시체를 처리하고 말없이 같은 길을 걷게 되는 동반자가 된다. 라파엘은 이 못생기고 기괴한 로우데스가 없는 우아한 생활을 하고 싶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소유할려고 하는 로우데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자신이 죽인 지점장은 귀신이 되어서 자신의 귀에다 그녀를 없애버리라고 꼬드기고..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못생기고 소유욕 강한 아내를 얻어야 한다는 속박감을 함께 느끼면서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이 사건을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주변을 맴도는 경찰도 신경이 쓰이고 막상 죄를 고백하자니, 우아함은 커녕 평범함 보다 못한 삶을 살 것 같아서 두렵기만 하다.

결국 백화점 내에 화재를 일으켜서 자신을 살해할 결심을 한 라파엘...자신을 죽이는 걸로 해서 로우데스의 속박에서 그리고 사람을 죽였다는 공포에서 벗어나는 그의 계획은 좋은 머리와 계략으로 성공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자신의 얼굴에 살짝 손을 댄 이후 새로운 삶을 사는 라파엘은 자신이 버리고 도망쳐온 로우데스가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크게 씁쓸하진 않다. 자신이 못생겼다고 비웃어 버린 여자가 자신보다 더욱 더 성공하게 하는 세상 안에서 어찌 보면 평범하게 살기 싫어했던 자신의 과거만이 후회스럽게 오버랩 되는 것 같다. 영화는 살인 이후에도 즐거운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라파엘이 영화 속에서 느꼈던 공포는 모든 사람들이 삶 안에서 느끼는 알 수 없는 답답함과 공포와 맞 닿아 있고 영화는 그 안에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스스로의 정점을 찾아야 함을 아주 직설적이지 않아 보여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낯선 언어와 낯선 세계 안에 담긴 인생의 철학은 데카르트였나? 소크라테스... 그 누구의 말이든 무언가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만은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재미로 본다면 그저 그렇고...그렇다고 못 만든 영화도 아닌 영화..독특하다고 하기에도 조금은 약하지만..영화 안에 메세지들은 꽤 알차게 맺혀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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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2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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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국, 102분

감 독 : 조 로스(Joe Roth)
각 본 : 빌리 크리스탈(Billy Crystal)
          피터 톨란(Peter Tolan)
촬 영 : 페든 파파마이클(Phedon Papamichael)

출 연 :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빌리 크리스탈(Billy Crystal)
          캐서린 제타-존스(Catherine Zeta-Jones)
          존 쿠삭(John Cusack)
          행크 아자리아(Hank Azaria)
          스탠리 투치(Stanley Tucci)
          크리스토퍼 월켄(Christopher Walken)
          알란 아킨(Alan Arkin)
          세스 그린(Seth Green)
          스콧 젤러(Scot Zeller)
          래리 킹(Larry King)
          스티브 핑크(Steve Pink)    
          레인 윌슨(Rainn Wilson)    
          에릭 벌포(Eric Balfour)    
          마티 벨라프스키(Marty Belafsky)    
          케리 린 플랫(Keri Lynn Pratt)    
          마리아 카날스(Maria Canals)    
          숀 로빈슨(Shaun Robinson)    
          마리 쉐덤(Maree Cheatham)    
          알렉산더 엔버그(Alexander Enberg)    
          게일 라스코우스키(Gail Laskowski)  

음 악 : 제임스 뉴튼 하워드(James Newton Howard)
          캐시 넬슨(Kathy Ne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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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인...캐서린 제타 존스와 존 쿠삭이라..머 그닥 어울리는 그림은 아닌것 같은데... 이 둘이 있음 미국인들이 즐거워 한다는 설정 안에서 헐리우드 배우들의 뒷 이야기를 들추는 로맨틱 코미디. 미모 만으로 매력을 느끼던 때가 있던 캐서린 제타 존스는 얼굴에 심술보가 가득 붙어서 에전의 그 매력이 다 어딜 갔지..하는 생각만이 들게 한 영화였다. 줄리아 로버츠가 케서린 제타 존스의 여동생으로 나오는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가 눈에 익은 걸 보니 캐서린 제타 존스의 매력적 한계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대표적인 이 연인에게 닥친 불은 존스가 영화를 찍으면서 다른 남자 배우와 눈이 맞으면서 부터...사랑보다는 자신의 목적을 우선시 하는 이 세계에서도 동물적인 충동은 통하는 법이다. 그 덕분에 영화 속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이 커플은 이혼의 위기에 맞고 존스는 새로운 애인과 함께 나가서 밀애를 즐긴다. 존스가 떠나고 난 다음의 쿠삭의 일상은 무언가 잘 나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여전히 허전해 보이는데 그 이유가 존스와 헤어졌기 떄문인지 아니면 미국의 전설적인 연인이 깨어 졌다는 사실 때문인지..전혀 알 수가 없다. 이 둘을 다시 합해서 영화를 찍은 영화사의 종용으로 영화의 흥행을 위해서 이 둘의 관계를 영화의 홍보에 이용하는 영화사, 매니지먼트의 계략만이 영화를 흥미롭게 한다. 국내에서도 스타를 띄우기 위해서 가식적인 가쉽 기사들을 만드는 것 처럼 헐리우드에서는 어느 것을 믿고 어디까지를 부정할 것인지를 애매하게 하는 이 세계에 대한 엿보기가 영화 속의 로맨스 보다 더욱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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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껄렁껄렁한 가쉽에 눌려서 로맨스는 죽고. 다른 상대방 역시도 왜 당사자들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촛점이 맞우어져 있지 않으며, 서로에게 서로가 왜 필요해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헐리우드 안의 배우들을 조롱하고 그 안에서 영화를 찍고 엔터테인먼트를 누리는 이들에 대한 자학적인 조소만이 휑하니 반복되어 울리는 것 같다. 영화는 결국 처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실수가 아니라 사실임을 인정하는 존 쿠삭의 편안한 행복찾기로 초점이 맞추어지고, 사랑하는 동생과 미련이 남아 있는 전 남편을 모두 잃은 케서린 제타 존스에겐 아무 생각없는 말대가리 애인만이 남아 있다. 이기적이고 교만한 이 여배우의 몰락...영화 속의 캐릭터 만은 아닌데..케서린 제타 존스의 최악의 영화 중 한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스럼 없이 드는 영화다.

이에 반해 빌리 크리스탈, 크리스토퍼 월켄과 같은 조연 배우들의 연기를 자신의 색깔과 잘 균형 잡혀져 있고, 음악 역시도 화려한 헐리우드를 잘 대변해 준다. 영화는 좀 시시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 이름값을 하기에는 너무 하잖아 보인다. 캐릭터가 살아 있지 않기 때문에 로매틱 코미디 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장면 하나 찾을 수 없다. 구질구질한 헐리우드의 이면만을 파헤진 우화 같이 느껴지는 그저 그런 로맨스 영화다...아니 그다지 로맨스라는 영화가 어울리지 않는 빌리 크리스탈 원맨쇼라는 게 좋을 법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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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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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미국, 100분

감 독 : 크리핀 던(Griffin Dunne)
각 본 :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
촬 영 : 앤드류 던(Andrew Dunn)

출 연 : 멕 라이언(Meg Ryan)   
          매튜 브로데릭(Matthew Broderick)   
          켈리 프레스톤(Kelly Preston)   
          체키 카료(Tcheky Karyo)
          모린 스태플튼(Maureen Stapleton)   
          네스빗 블레스델(Nesbitt Blaisdell)   
          레마크 램지(Remak Ramsay)
          도미닉 던(Dominick Dunne)
          리 윌코프(Lee Wilkof)   
          수잔 포리스탈(Susan Forristal)   
          로리 파인(Larry Pine)   
          데본 에이어(Debbon Ayer)   
          모리지오 베나조(Maurizio Benazzo)   
          마이크 호지(Mike Hodge)   
          다니엘 대 김(Daniel Dae Kim)   
          콘라드 맥로렌(Conrad McLaren)   
          빌 티모니(Bill Timoney)

음 악 : 레이첼 포트먼(Rachel Portman)

맥 라이언의 늙어가는 모습과 억지 설정이 만들어 내는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 자신을 남겨두고 일 때문에 다른 도시로 떠난 애인이 사실은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의 밀애를 위해 떠난 것이라는  걸 알게 된 매튜 브로데릭은 자신의 옛애인이 새로운 애인과 밀애를 벌이고 있는 아파트 근처에 자신의 숙소를 튼다. 몰래 카메라 같은 망원경을 설치하고 그녀의 생활 이곳 저곳을 채취하다 못해 분석에 들어간 이 모자란 남자는 자신의 이 행동이 사랑하는 옛 애인을 위한 탐구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 그의 무대를 쳐 들어온 저돌적인 여자 맥 라이언과는 같은 목적을 지녔다는 이유로 원하지 않은 동거를 시작한다. 이 찌질한 전 연인들의 동거는 서로 상대방의 연인이었던 사람들에 대한 회고와 현재 버림받은 상태를 인식하면서 서서히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어찌 보면 전혀 다른 성향의 4명의 남자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상대에게 끌렸음을..그리고 남은 이 둘도 역시 먼저 짝을 이룬 서로의 연인처럶 그렇게 될 거라는 건 영화를 보는 사람 대부분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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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런 두 연인의 과거 상처 극복법이 지극히 비현실적이며(옛 연인들의 은밀한 사랑을 엿 듣고 무얼 먹는지 어떤 대화를 나눈지 염탐하면서 잘못 되기를 바라는 점 등) 젊은 날 있을 수 있는 사랑의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이 지극이 유치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단지 목적이 같다는 이유로 처음 본 여자와 남자가 함께 지낸다는 설정 역시도 무척이나 생경하고 그 사이에 둘에게 감정이 생기는 과정 역시도 꽤 석연 찮은 부분이 많다. 마치 영화가 정해져 있는 결론을 위해서 앞 뒤, 옆을 보지 않고 마구 달려가는 방향타를 잃은 자전거 처럼 위태하고 아슬아슬하기 그지 없이 보여진다. 몇몇의 에피소드들 역시도 그다지 큰 임팩트 없으며, 나열과 같이 느껴지는 에피소드들을 엮어서 기어이 보여주는 것은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로맨스 들이다. 결국은 아 이래서 저 두명의 남자, 여자가 지금의 이 두 명을 버리고 각자의 사랑을 만들어갔겠구나 하는 이해만 더 된다고나 할까... 영화는 이 둘의 사랑을 염탐하는 두 명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야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나는 이 둘의 전 애인들의 새로운 로맨스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말 그대로 무언가 바뀐 앙꼬 같다. 마치 만두의 속이 호떡 안에 들어간 것 처럼 무언가 어울리지 않은 뉘앙스를 전해준다. 덕분에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맥 라이언나 매튜 브로데릭의 캐릭터 보다는 매튜 브로데릭의 전 애인 켈리 프레스톤의 인간적인 매력이 더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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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속의 맥 라이언은 모습은 지극히 안스럽기까지 한데, 과장된 화장법과 특이할 것이 없는 캐릭터는 기존에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준 그녀만의 영역을 전혀 찾을 수가 없게 한다. 누가 이 역을 맡았어도 그저 그럴것 같은 역할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조금 더 아쉬움이 크다. 사랑은 움직인다. 그 흐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두 남녀의 쓸쓸한 담합은 아주 뒤 늦게 같은 고통을 나눈 동지 이상의 동질감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결론에 다다르지만, 영 개운하지 못하다. 그래서 이 영화가 그다지 재미가 없게 느껴 지는지도 모르겠다. 4명의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 이야기...결론은 주인공 커플보다 배신 때린 두 연인의 사랑이 보다 현실적이고, 더 설득력이 있으며..일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면에서 영화는 잘못 만들어 진 것이 아닌가...의심이 들 정도다. 로맨틱 코미디였지만 전혀 로맨틱 하지 않고....어설펐던..그래서 너무 많이 아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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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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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107분
영어 제목 : Seducing Mr. Perfect

감 독 : 김상우
각 본 : 김선미, 이영숙, 이란, 도민익, 김상우
원 작 : 이현수

출 연 : 엄정화, 다니엘 헤니(Daniel Henney), 홀리 캐롤 클락(Holly Karrol Clark), 방문수, 김기현, 오미연
          이성민, 옥지영, 백도빈, 박현영, 이갑선, 이원우, 나츠키 요스케(夏木陽介)

음 악 : 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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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헤니의 절대적인 매력을 담보로 시작된 <미스터 로빈 꼬시기>는 엄정화와의 궁합으로 어느 정도 볼만한 영화 이상의 매력적인 영화로 만들어 졌다. 물론 지극히 평이한 전개와 특별할 것 없는 진행이 이제까지 보아왔던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것은 크게 없겠지만, 헤니가 만들어 내는 이국적인분위기가 영화 내내 신선함을 자아낸다.그의 매력이 그의 근육안에 같뎌 있는 것만이 아니기에 영화는 새로운 맛을 느낄 수있다.

세 번째로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만 엄정화는 확실히 자신이 버림 받았음을 안 아침...재수 없게 교통사고를 내고 만다. 몰래 발뺌하고 도망가려던 그녀가 딱 맞닥트린 상대방은 오늘부터 새롭게 자신의 상사로 모셔야 되는 사장님...말 그대로 꼬이고 꼬여 보이지만,,이미 이루 질 것이 빤한 커플에겐 꽤 평이하면서도 영화적인 첫 만남이다. 자신의 실연 고백을 통해서 연애 개인강사로 이 이국적인 사장님을 초빙한 엄정화는 누구에게나 웃음을 흘려내곤 버림받는 쇼걸 같은 여자가 아니라 한 남자와 교감을 통해 성장하는 사랑을 위한 교습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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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감정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너무나 솔직한 모습 덕분에 바람끼 가득한 가벼운 남자들의 표적이 되어 왔던 과거의 모습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엄정화..영화 속 대사처럼 연애란 감정을 이용한 고도의 게임이라는 걸 일부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현재의 사랑은 꽤 전투적이고 상업적인 것이 사실이다. 궂이 이들의 관계가 사장과 직원이라는 계급의 차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연애"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분명 차이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영화가 말하는 연애의 법칙이 그렇게 딱딱하고 이성적인 것이라면, 이 영화가 돈 것이나거 세상에 사랑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궂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 싶다. 영화는 흔한 결론을 향해서 급박하게 달려간다. 헤어진 엄정화의 전 남자친구와 관계를 위해서 연애 코치를 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 가는 헤니....자신의 사랑법을 믿고 싶다는 듯이 계속에서 과거의 사랑에 집착하는 정화...이 둘은 결국 첫 만남에서 우연히 교통사고로 만났듯이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영화는 그 과정을 비교적 무리없이 보여주고 또 자극적인 장면들로 영화가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미국식으로 "I Love You"와 한국식으로 "같이 살자" 사이에서 또 다른 극복이 남아 있겠지만, 서로 달라보이는 이들의 사랑법에도 결국은 속일 수 없는 건 감정이며...얼마만큼 그것을 다스리느냐 역시 모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숙제이니 궂이 하나의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겠다. 엄정화의 달련된 연기와 신선하지만, 전혀 서툴지 않는 헤니의 모습에서 충분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영화..데이트용 영화, 킬링 타임용 영화로 전혀 나쁘지 않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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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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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109분

감 독 : 손현희
각 본 : 김수아, 손현희, 오영석
촬 영 : 오승환
출 연 : 엄정화, 탁재훈, 윤지민, 신성록, 조희봉, 마동석, 엄수정, 나경미, 정인기,
          신현준, 김선아, 신이, 김광규, 이재훈, 김미려

음 악 : 한석호
주제가 : 메이비, 장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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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최악으로 꼽을 수 있는 남자라..실제 생활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소재를 영화 안에 극화 시킨 영화로 탁재훈의 주연 연기로 화재가 된 작품..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있게 생각하는 연예인의 변신에 관심을 가지면서 보게 된 영화..결론은 배우들의 연기 외에 머 특별히 언급할 게 없는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 흥행 실패의 요인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는 A급과 B급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영화는 대학에서 부터 결혼 적령기에 이르기까지 너무 친하고 사이가 깊은 남자 여자와의 우정이 깊은 숙취 이후의 성관계(그것도 꾸준히 반복된) 이후로 결혼을 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영화는 시작되고 이 시작이 이 영화의 최고의 마케팅적 요소였다.

영화는 그런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서 친숙한 상대와 결혼한 이후 어떻게 위기와 맞닥트리고 어떻게 또 다시 인연이 되어서 사랑을 만들어가지는 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몇몇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설정...예를 들면, 각각 자신의 회사에서 상대방의 외도 사실을 목격하고 알게 되지만 그다지 놀라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 부분...너무 예정되어 있었던 것 같은 이별....같은 전개는 비교적 깔끔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 이야기 전개 안에서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좀 모호해서 이 둘의 관계가 깊은 인연이거나 연인보다 친구로서의 우정이 강조되는 정도의 메세지 전달도 없어서 우정이 사랑이 되고 그 사랑이 결혼생활로 이어진다는 것이 별 것 아닌것 처럼 비춰진다는 아쉬움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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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다루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것은 역시 우정과 사랑의 차이...혹은 깊은 인연에 대한 회고 등인데 그런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깊게 동조할 수 있는 키 장면이 부재한 것도 역시 이런 류의 영화에서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다. 탁재훈과 엄정화의 호흡은 비할 데 없이 자연스러우며 나쁘지 않은데, 영화 속의 캐릭터로 본다면 엄정화보다는 탁재훈의 캐릭터가 보다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엄정화의 경우엔 현대 여성의 이기적인 면만 너무 부각해서 (아내로서의 역할을 부재함으로 매겨서 연인과 우정 이외의 이미지가 없다.) 이들의 결혼관계에게 대한 파경이 마치 엄정화에게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파경이 결정을 엄정화 혼자 독단적으로 하는 것 처럼 보여지는 것도 마찬가지...) 보여지는 일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영화는 아주 착한 결말..이들이 다시 결합하고 탁재훈이 혼자 되내이는 독백..학교 때부터 얼마나 기다려온 그녀와의 결혼인데 정도...물론 이게 재혼이후의 의견인지 초혼 일 때 있었던 독백인지 애매하게 처리 함으로 해서 인연은 누군가가 그냥 주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가고 가꾼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역시 굉장히 익숙한 결말...당연히 지어진 결말같아서 큰 감동은 없는 부분이다.

잘 만들어지지도 그렇다고 잘못 만들어졌다고 하기에도 머한...밋밋한 영화는 소재를 한껏 살리지 못한 극중 캐릭터와 생각보다 약한 조연 배우들의 요소(양념이 조금 작다.)...우정과 사랑 사이의 절대적인 동감 코드의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아쉬움을 남겨준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남자가 결혼을 통해서 최악의 남자가 아니었을까 회상하게 하는 것도 아닌데..영화는 그 애매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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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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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118분
영어 제목 : Big Bang

감 독 : 박정우
각 본 : 박정우

출 연 : 감우성, 김수로, 강성진, 장항선
          김영옥, 문정희, 조덕현, 이정헌
          김혁

음 악 :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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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평범하게 살아가는 순수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이 폭도로 변해과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아니 살아남기의 어려움에 대해서 그려내고자 한 블랙 코미디. 코미디로서의 요소는 김수로의 애드립 연기,,,그리고 이렇게 이야기를 끌고 가도 전혀 문제가 없게 느껴지는 대한 민국의 현실이 아닐까 하는 영화... 이제까지 나온 국내 영화 중에서 꽤 내용 있는 코미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흥행적인 요소는 작지만, 메세지 만은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 영화로 생각이 된다. 재미 보다는 메세지..그러나 조금은 허망한 꿈 같은 영화가 조금은 부끄러운 현실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는 사람들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신이 조금 못 가졌다고 생각하고 노력해도 안 되는게 있다는 걸 알아 본 사람에겐 몇몇 과장된 것이기도 하지만, 의미 있는 장면들을 곳곳에서 좀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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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적인 철밥통 공무원이라는 직업에..별 탈 없는 가장인 박만수..어느날, 출근하기 전날 부인으로 부터 들은 이혼해....덕분에 지각까지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직장으로 갔더니..상사가 공무원 구조조정에 자신이 선정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구체적인 이유 없이 본인이 대상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퇴직을 축하하는 술자리에 참석한 만수..급기야 자신에게 퇴직 기념으로다가 회식턱을 쏘라는 무개념의 동료들에게 화를 내고..자신의 인생이 바르게 살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아주 성실하게만 진행되어 온사실을 알게 된다. 30대 중반에 터져 나오는 인생에 대한 회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만수는 그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삶에 그리고 그런 삶을 방조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 울화가 치민다.

그래서 선택한 범법 행위의 시작.. 노상 방뇨로부터 시작해서 경찰서에 오게 된 만수는 우연히 감방에 들어가고 싶다고 외치는 철곤의 가벼운 입담에 녹아나 크게 일을 치게 되고.뜻하게 않게 함께 행동하게 된 이 두 남자는 한국 사회에 반기를 들고 끝 모를 반항이 시작이 된다. 무서울 것도 그렇다고 그다지 무언가를 바랄 것도 없다고 생각한 이 두 남자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그대로 다 실행해 보게 되고...자신에게 해를 끼치거나 거슬리게 했던 이들에게 이들 나름의 속 시원한 복수를 감행한다. 그 도발의 결과는 현실적인 내용 안에서는 빤 한 것이고, 달랑 단벌 양복, 티셔츠 하나 입고 시작된 이 하루만의 항거를 통해서 답답한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엿 볼 수 있게 한다. 여전히 답답하고 해결책이라는 걸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짧은 울분이 깝깝한 만큼 슬프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시원하다...하지만 여전히 답답하다....영화 한편으로 한국의 답답함이 이해되고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영화는 영화고 개인은 넓은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는 걸 보는 이 모두는 알고 있다. 조금은 시원했다가 또 다시 갑갑해 지지만..그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영화.. 오래간만에 감우성의 답답한 캐릭터가 사실적으로 허황해 보이는 김수로이 연기로 꽤나 빛나는 작품이다. 기대 외의 만족감을 전해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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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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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미국, 103분

감 독 : 켈리 마킨(Kelly Makin)
각 본 : 아담 쉐인만(Adam Scheinman)
          로버트 쿤(Robert Kuhn)
촬 영 : 도날드 E. 도린(Donald E. Thorin)

주 연 : 휴 그랜트(Hugh Grant)   
          제임스 칸(James Caan)   
          진 트리플혼(Jeanne Tripplehorn)   
          버트 영(Burt Young)   
          제임스 폭스(James Fox)   
          조 비터렐리(Joe Viterelli)   
          게리 벡커(Gerry Becker)   
          매디 코먼(Maddie Corman)   
          토니 대로우(Tony Darrow)   
          폴 라저(Paul Lazar)   
          비니 패스토어(Vinny Pastore)   
          프랭크 펠리그리노(Frank Pellegrino)   
          스콧 톰슨(Scott Thompson)   
          존 벤티미그리아(John Ventimiglia)   
          마가렛디바인(Margaret Devine)    

음 악 : 바실 폴도우리스(Basil Poledou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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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마피아나 조직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 코미디 영화.
휴 그랜트의 어눌한 연기가 조직의 전형적인 캐릭터들과 녹여 버려서 특별히 개성감이 없게 느껴지는 그저 그런 영화라는 아쉬움이 큰 영화다.

영화 초입. 옥션에서 명화들을 판매하는 직업을 가진 마이클이 사귄지 3개월이 지난 지나에게 청혼을 하지만, 그녀가 유명한 조직의 딸이라는 걸 알고부터는 위험한 결혼 전의 연애가 이어진다. 장인 어른의 명령으로 조직의 돈 세탁을 위한 그림을 경매에 붙이기도 하지만 곧 FBI의 의심을 받게 되고..자신을 믿고 그림을 사겠다는 고객과의 사인 부족으로 이상한 경매가 이루어지면서 일은 더욱 더 꼬이게 된다.

그림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 조직원이 집으로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중에 약혼녀의 총에 맞에 죽게 되고 사건은 점점 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저 순박하게 사랑하고 살고 싶었을 뿐인데...조직원의 돈 세탁에 연루되고(이 부분이 굉장히 재미 있는데, 연이어 본 코미디에 등장하는 내용 치고는 그림을 이용한 조직원의 돈세탁이 꾸준히 나온다는 데서 흔한 소재이이거나 그림이 조직원들의 돈세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애인은 살인자가 되고 자신은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시체를 유기하는데 동조하고 되고 꽤나 복잡 미묘한 연애가 계속디는 것이다. 사정이 이 정도 되고 보니, 연애를 하는 건지 결혼을 위해서 여자 친구의 집안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인지...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보인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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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꼬일대로 꼬여버린 결혼전의 살인 사건은 이 둘의 결혼을 위험헤 빠트린다. 종극엔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사위가 될지도 몰랐던 청년의 목숨을 바꾸기 위한 계략을 펼치는 장인 어른....결국은 FBI와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각자의 캐릭터를 언도 받고 결혼식에서의 연기를 시작한다. 상대편 범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이 결혼식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결혼식과 FBI, 범죄조직원과 평범한 사람들..꽤나 극적인 소재들이 가득 있지만, 그다지 재미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배우들의 연기도 주, 조연 할 것 없이 잘 흐르는 듯 한데도 극은 루즈하고 지루한 감을 갖기 쉽다.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가지고 있는 건 역시 관객까지 속인 해피 엔딩적인 결말...영화는 깜짝쇼 까지 숨기고 있지만, 그다지 추천 할 만한 작품은 못 되는 것 같다. 휴 그랜트의 개성이 덜 빛나 보이는 아쉬움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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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9. 14:39
옥션에서 그림 경매 일을 하는 주인공의 직업에 맞게 등장하는 몇몇의 그림들 앞선 그림은 실제 그림으로 생각되어 지며.. 그 다음에 보여지는 그림은 영화에 큰 역할을 하는 그림으로 영화 속의 조직원이 돈 세탁을 위해서 만든 절대 수작...이탈리아 풍이라고 하기엔 스페인 풍에 가까운 듯 하고 예수님이 총을 들고 있는 설정 자체가 정치적으로 읽혀져서 재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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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 유화, 루돌프 웨데마의 [라 펨 쉐드 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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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마피아가 그린 총을 든 예수님...총도 많이도 쏘셨다...총의 응징을 보면서 예수를 경배하는 신도의 모습들이 지극히 유머러스해 보이지만, 심도 깊은 종교 모독과 정치적 성향이 아닐 수 없다.




by kinolife 2007. 11. 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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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 120분
영어 제목 : Pounds Beauty

감 독 : 김용화
각 본 : 김용화, 노헤영
원 작 : 스즈키 유미코(鈴木由美子)

출 연 : 주진모, 김아중, 성동일, 김현숙
          임현식, 이한위, 서윤, 박노식
          명규, 정윤, 베니, 박휘순
          이수연, 이범수, 김용건, 이원종
          류승수, 김승수

음 악 : 이재학

작년 최고 히트 작 중에 하나인 <미녀는 괴로워>..만화를 읽은 지가 몇년이나 지나서 만화의 내용은 크게 생각이 나지 않지만, 뚱뚱한 여자가 미녀가 되고 난 이후 미녀로서의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몇몇 가지 장면들이 언뜻 스쳐 지나가는 작품. 국내에서 영화에서 리메이트 된 영화에서는 전신 성형의 이야기에 다시 국내 연예게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들의 생활 이면에다 이 이야기를 깔아서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전신성형'
이라는 모티프만 가져 오고 전체적인 이야기는 새로 짜여진 셈인데..보다 영화적인 흥미거리를 녹이기에는 좋은 선택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가 만화와는 달리 귀가 열려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지적인 변환이었다. 영화 개봉 이후, 영화도 대박이 나고 음악 역시도 초 대박이 났었으니 결과론 적으론 나이스! 그 자체 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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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가수의 뒤에서 노래를 부르는 대역 가수 혜나는 자신의 노래를 가치 있게 인정해 주는 한 PD를 사모하고 있다. 물론 끊임없는 혼자만의 울림이기에 큰 기대를 품지 않고 혼자 좋아하는 거지만, 그런 그녀의 재능에 질투하는 가수 아미의 계략으로 인해서 한 PD가 자신의 재능이나 가치를 그저 경제적인 사용 이유 쯤으로 생각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은 죽음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전신성형 수술을 감행 한다. 막 수술을 마친 이후...울어도 자다가 방금 일어난 얼굴 마저도 여전히 이쁜 자신의 얼굴과 몸을 보고 전혀 믿겨 하지 않는 혜나..말 그대로 미녀로서의 행복한 생활이 시작된다. 얼굴 이쁘니 세상사 이렇게 편한가..그것에 대한 과장된 시선이 무척이나 재미 있지만 일면 씁쓸함도 느끼게 한다. 과장 되어 보이지만, 우리들이 접해서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 그대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버릴수도 무시할 수도 피해갈 수도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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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세가지 부류로 나누지...아주 미인..명품..평범한 여자 진품...그리고 니 같이 뚱뚱하고 못생긴 부류..반품..."이라고 말해 버리는 친구의 말 조차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정신병으로 아파하는 아버지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꿈을 키워가는 여자에게 덕지 덕지 붙은 살은 진정한 갈림돌임에 틀림이 없다. 영화가 만화를 바탕으로 굉장히 과장하고 확대해서 표현하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너무 뚱뚱하고 수술 후엔 너무 이뻐지는 이 설정을 그저 웃으면서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슬슬 들기도 한다. 사실적인 표현을 버리고 과감하게 극 과장을 선택해서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 한 결과 많은 관객들에게 성형에 대한 관심을 높혔지만, 여성에게 있어 외모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은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성형이라는 이슈 때문에 역할을 맡기를 부담스러워 했다는 여배우들을 뒤로 하고 본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김아중은 탑 배우로 부상했지만, 그녀의 연기나 발음은 내 눈엔 거슬리는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전에 본 드라마의 역할이나 이 영화 속에서의 연기나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크다. 영화의 특성을 살려서 영화 내의 주제곡을 직접 불러 종합 엔터테이너로서의 가치를 보여 주긴 했지만, 배우로서의 가능성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세 했다. 코미디 영화의 역할에 맡게 변신하는 조연 배우들과 앙꼬로 출연한 배우들의 캐릭터는 영화 안에서 빤짝 반짝 빛난다. 영화보다 더 이슈가 되었던 음악의 가치는 경제적인 이슈...블론디의 노래를 다시 한국에 울려퍼지게 한 가치 등은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빈 말로 저런 몸매와 얼굴로 일주일만...여왕처럼 일주일만 살아봤음 한다는 농담을 영화로 그려내서 많은 여성들에게 대리 만족을 전해 준 영화..시작도 여기였고, 끝도 이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킬링 타임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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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2.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