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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신뢰, 합의는 믿지만 결혼은 믿지 않아요." - [코스모콜리탄] 중에서

"결혼은 변호사들이나 어머니들 한테는 대단해 보일지 몰라도, 남편이나 아내되는 사람들 한테는 그렇지 않아요."- [수잔 서랜던:여배우 혹은 투사]-마크 샤피로 중에서
by kinolife 2007. 8. 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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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121분

감독 : 윤종빈
각본 : 윤종빈

출연 : 하정우
         서장원
         윤종빈

  삽입곡 : Sleep the Clock Around By Belle And Seba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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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른이 먼저 되어야 해..."

철없는 남자들을 철들게 한다는 장점을 피력하는 군대에서 벌어지는 갑갑한 일상에 대한 다큐 보고서 같이 극명한 영화. 한국 인디 영화의 놀라운 신선함이 담긴 영화다.

군대라는 협소한 장소의 조금은 극적이다 못해 극단적인 죽음에 관한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몸은 성인이나 서로 소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담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의 메세지 전달은 강렬하다. 남자들이 하는 군대 이야기와 축구 이야기 만큼 여자들에게 지루할게 없다지만, 서로의 심리 상태나 개인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지지 못하는 조직내에서의 인간상이라는 데에서 군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영화속의 이 현실은 정말이지 끔찍한 한편의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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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다구일땐 아낌없이 까이고, 다시 상사가 되면 고대로 자신의 쫄다구에서 내림한다는 이른바 '가학의 역사'는 협소한 공간과 정해진 규율 안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인간들의 공통된 습성일까..아니면 낙후한 시설과 유난히 인간적인 교감이 강조되는 한국의 병영에서만 벌어지는 특수한 일일까 근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이른바 고문관이라고 하는 쫄다구와 그 쫄다구를 인간적으로 대하려는 상사, 또 그들을 바라보는 병영의 다른 사람들과의 소소한 일상들이 무척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몇몇 답답함으로 무장한 코믹한 장면들이 병영 내의 깝깝함을 대변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눈치 없고 사태 파악에 둔한 한 인간에 대한 집단적인 의견통합을 보여 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꼬박 꼬박 말대꾸 하네~"라고 하는 반항에서 시작된 집단 규율위반이 결국엔 전체 부대원 내에서 섞이지 못한 한 존재로 내비쳐지며 결국엔 위 상사에게까지 인간적인 심리 변화를 겪게 한다. 외부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들 역시 이들 안에서는 소통의 주제가 되지 못하고 각 개인에게 고립의 원인으로만 남는다. 영화는 젊은 청춘에게 연인과의 이별을 감내하지 못한 이 패쇄적인 스타일의 청년에게 자살이라는 극명한 처방을 내리게 되고 영화는 단순히 느리고 사태 파악이 잘 안되는 미숙한 부대원 이야기가 아니라..그런 한 사람을 인간으로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군대라고 한정적인 조직에 내의 군대의 기제에 대해서 반문하는 것이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점은 그런 개인의 답답함을 통해서 충분히 영화속에서 고문관의 존재에 대한 다른 병영 식구들의 상태(이른바 영화의 주인공 태정과 같은)와 같이 문제를 느끼고 동조하면서도 사회적으로 나약하고 도태되어 가는 인간(영화 속의 한지훈)을 구해내지 못한 기제에 대한 반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쟤 진짜 고문관이다...그래도 그걸 군대가 받아듣이지 못하는 것인가 라는 동감과 반감의 공존이 이 영화가 사회 문제에 대해서 영화가 직접 화법으로 던진다는 점에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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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부하 직원의 자살을 막아내지 못했다는(방조했다는 죄책감으로 괴로워 하는) 사실에 불안해 하는 승영은 자신의 상사이자 중학고 동창인 태정을 만나 그 괴로움을 피력하려고 하지만 자신 역시 병영에서 비이성적인 규율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처럼 태정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하고 자신의 괴로움을 이겨재지 못한다.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입장과 처지..혹은 조직에서 하나의 도구나 구성원이 되지 못하고 표류하는 인간의 한계가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난다. 한 편의 영화라고 하기엔..썸뜩함과 안타까움..그리고 영화 속의 디테일한 표현들이 놀라운 영화. 영화를 다 보고 또 한 노라운 것. 이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친구가 바로 영화속의 고문관 역할이라는 것..계속해서 놀라운 영화다.

by kinolife 2007. 8. 1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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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국, 135분

감독 :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
각본 :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

촬영 : 딘 컨디(Dean Cundey)
음악 : 한스 짐머(Hans Zimmer)

출연 : 카메론 디아즈(Cameron Diaz)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
         주드 로(Jude Law)
         잭 블랙(Jack Black)
         엘리 웰라치(Eli Wallach)
         루퍼스 스웰(Rufus Sewell)
         에드워드 번즈(Edward Burns)

         미피 잉글필드(Miffy Englefield)
         엠마 프리차드(Emma Pritchard)
         사라 패리쉬(Sarah Parish)
         샤닌 소사몬(Shannyn Sossamon)
         빌 머시(Bill Macy)
         셜리 버맨(Shelley Berman)
         캐서린 한(Kathryn Hahn)
         존 크래신스키(John Krasinski)
         알렉스 오로린(Alex O'Loughlin)   
         오뎃 유스트만(Odette Yustman)   
         번들 윌리엄즈(Bundle Williams)   
         수잔 디즌(Suzanne Dizon)
         테리 디아브(Terry Dia)   
         케네스 댄지거(Kenneth Danziger)   
         홉 릴리(Hope Riley)   
         길버트 이스퀴벨(Gilbert Esquivel)   
         스티븐 브런스(Steven Bruns)   
         닉키 노박(Nikki Novak)   
         주디스 드레이크(Judith Drake)   
         파멜라 던랩(Pamela Dunlap)   
         핼 더글러스(Hal Douglas)   
         제이 심슨(Jay Simpson)   
         시오반 페스타노(Siobhan Pestano)   
         사라 플린드(Sarah Flind)   
         마리나 모건(Marina Morgan)   
         리디아 브란코(Lydia Blanco)   
         패트릭 카바노(Patrick Cavanaugh)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cameo
         린제이 로한(Lindsay Lohan)-cameo
         제임스 프랭코(James Franco)-ca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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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개봉한 또 하나의 로맨틱 코미디..코미디라고 하기엔..조금 그렇지만...
마치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미국판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로맨틱 할리데이>. <러브 액추얼리>보다는 20% 부족하지만, 단순한 비교분석에서 그렇고 나름의 색깔은 있는 영화다. 카메론 디아즈,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 잭 블랙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에 한스 짐머의 음악까지..영화의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영화 예고편 제작자, 잡지 편집인 등등까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위한 화려함이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편안한 영화다.

뉴욕의 아만다와 런던의 아이리스는 햔재의 자신에게 염증을 느끼고 자신만을 위한 크리스마스 여행을 고민 하던중, 집 바꾸기 사이트를 통해서 딱 2주 동안 서로의 집을 바꾸기로 한다. 아만다는 자신의 남자 친구가 일에만 빠진 자신을 뒤로 하고 다른 스탭과 놀아난 것을 알고 남자 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상태이며, 아이리스는 3년 동안 자신과 함께 했던 짝사랑의 존재가 발표한 약혼에의 충격을 피하기 위해서 이 집 바꾸기 이벤트에 동참을 한다. 각자 후련하지 못한 마음을 가방에 담고 비행기에 오르고..아이리스는 뉴욕의 너무 큰 저택에 또 다른 하나 아만다는 이국적이면서도 아담한 영국의 환경을 신선함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분에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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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의 오빠 그레험은 평상시 처럼 만취한 상태에서 아이리스의 집으로 찾아오고, 아이리스가 아닌 아만다를 보게 된 그레험은 자연 스럽게 서로에게 끌려 화끈한 첫 만남을 가진다. 그날 이후 아만다가 런던에 있는 2주 동안 호기심 가득한 서로에 대한 탐구가 계속된다. 상처한 이후 다정한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바쁘게 살아가는 그레이엄, 이에 비해 일에만 미쳐서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떠나는 날 이별의 눈물초자 흘리지 못했던 아만다는 그레험의 딸과 함께 하는 시간, 그레험과의 따스한 대화를 통해서 삶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느끼게 된다. 런던에서의 클래시컬한 삶은 아만다에게 삶에 대한 기본적인 수칙들..느끼고 생각하고 기억하면서 사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서서히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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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지구의 반대편 뉴욕에서는 거대한 저택과 역시 거대한 집의 기제들에 의해 편리한 생활에 빠져 있던 아이리스는 옆집 할아버지의 손을 부축해서 집에 바래다 드리는 작은 선행을 통해서 뜻하지 않은 인연을 맺게 된다. 과거 헐리우들에서 시나리오를 썼던 아서의 집에서 이른바, 오스카의 명장을 만나 뛰어난 과거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감상을 듣고 코치를 받게 된 것. 말 그대로 뉴욕의 대 저택에서 헐리우드를 그대로 체험하고 있었던 것,  뉴욕에서의 생활 중에서도 제스퍼가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든 아이리스는 서서히 새로운 삶에 힘을 받아 강인한 여성이 되어 가고 있다. 아서의 기념회를 위해서 아서의 걸음걸이를  도와주고, 명작 영화에서 좋은 대사를 음미하며 아만다의 친구인 마일즈에게 좋은 영화음악들에 대한 감상도 들은 아이리스는 헐리우드 영화같은 화려한 삶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서서히 터특해 나가고 있었다. 재스퍼를 극복하는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리스는 영화 같은 삶을 통해 바보 같았던 자신의 과거에 마침표를 찍는다. 아서의 기념회의 감격도..역시 아이리스 만큼이나 자기애가 부족했던 마일스의 관심도 아이리스에겐 재스퍼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게 된 전리품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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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는 아이리스의 오빠 그레험과 아이리스는 아만다의 동료 마일즈와 사랑에 빠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단순한 집 바꾸기가 새로운 가정을 꾸려 모두 가족이 되기 프로젝트가 되어 버리는 과정을 별 무리 없이 보여준다. 사랑은 이미 짜여진 각본처럼 우연히 벌어지고 모두에게 우연 안에 담긴 필연적인 느낌들을 전해준다. 영화는 이들에게 이미 정해진 것 같은 사랑의 결과물들을 남겨 주지만, 아이리스에겐 재스퍼를 뛰어 넘는 결단의 결과로 주어진 것이며, 아만다에게는 일이 아닌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과정을 통해서 사랑을 얻게 된다는 것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인생의 비법인지 모르겠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 고 있는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마법같은 비밀. 이 영화 속에 담긴 사랑들은..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소재이며 크리스마스 적인 영화 바로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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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전개를 보여주는 나름 세련된 영화 로맨틱 할리데이는 결혼 전, 다양한 사랑을 경험하는 청춘들에겐 좋은 사랑영화 중 한편이다. 물론 영화 속에서 그런 통과 의례를 겪고 있는 4명의 배우들의 이젠 늙어가고 있구나 라는 한탄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은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랑하게 된 배우들에게서 사라져 가는 풋풋함이란..내가 늙어가는 또 다른 증거인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었다고 사랑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다 철이 든 것이 아님을...자기 성찰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값진 사랑에 대한 작은 에피소들이 모인 평범해 보이는...그래서 그 소박함이 마치 헐리우드 영화의 교과서처럼 이루어진 가장된 담백함!! 뻔한 거짓말처럼 익숙한 영화의 법칙들이 고스란히 담긴..익숙한 그 맛 그대로를 담고 있는, 새롭진 않지만, 나쁘지 않은 영화다. 
 
by kinolife 2007. 8. 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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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형태 : IMAX  영화
1995년, 미국, 40분

나레이션 : 브루스 로빈슨
               (Bruce Robison)
               프란시스 토리비
               (Francis Toribiong)    
               메릴 스트립
               (Meryl Streep)   
   
감독 : 그렉 맥길리브레이
         (Greg MacGillivray)
각본 : 팀 카힐(Tim Cahill)
촬영 : 척 데이비스(Chuck Davis)

음악 : 스팅(Sting)

살아 있는 바다에 대한 짧은 뮤직드라마..맑은 물 속의 신 세계에 대한 경의로움 안에서 살아가는 작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짧은 런닝타임 안에 담백하게 담겨 있는 작품이다. 만들어진지 12년이나 흘렀지만 자연은 여전히 경이롭다.

푸른색, 그 중에서 밝은 바다 색깔이 더운 여름에 청량제로 다가온다.영화 전반에 흐르는 스팅의 음색이 이렇게 바다와 잘 어울렸는지도 모르겠다.

큰 바다만큼 큰 이야기를 담는 것도 아니고, 짧은 시간에 한정된 바다에서 충분이 그 신비감을 드러내..부담없이 아름다운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시원한 여륾에 이른 바다풍취의 담백한 다큐멘터리도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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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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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형태 : TV 다큐멘터리
방송사 : MBC
나레이션 : 박기량
음악 : 고병준, 최경식
촬영 : 박화진
         백승우
         김수만

연출 : 최삼규

방영일시를 정확히 기억 할 순 없지만, 다큐멘터리 중간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장면이 등장하는 걸 보면 2002년~2003년에 방영된 작품으로 예상이 된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지역에서 벌어지는 야생동물들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룬 본 작품은 기존에 수도 없이 반복되어 보여지는 동물의 왕국 안에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생과 사의 철학적 논의를 찾아 깊게 파고 든다.

1편 [초원의 승부사들] 에서는 개과 중에서 유일하게 집단 생활을 하는 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백수의 왕자 사자에게도 살아남기 위한 피나는 생존의 위협을 뚫어야 하는 고초가 있음을 심도 깊게 다루고 있다. 30% 밖에 안되는 사냥성공률, 자신의 아비가 아닌 수컷 사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어린 사자들..한 마리의 사자가 대응할 수 있는 하이에나의 숫자가 4마리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은 실로 사자에겐 가혹한 현실로 받아들여졌다. 먹이감이 부족해서 굶어 죽어야 하는 사자의 숫자는 서글픈 생과 사의 드라마를 전해주는 잣대 같다. 치타나 표범 같은 맹수들의 사냥법과 살아남기 위한 질주에 관한 내용이 눈요기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

2편 [위대한 이동]은 해마다 건기를 피해서 양질을 풀을 찾아 떠나는 150만 마리의 누우 떼를 따라서 이 긴 역사적인 이동 안에서 벌어지는 생과 사의 과정이 처절하게 그려진다. 맹수나 물 안의 악어 혹은 지쳐서 무리에서 떨어져서 물을 건너 익사하면서 큰 무리의 이동을 통해 생존의 역사를 써 나가는 이 긴 소떼가 시나리오 없는 영화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3편 [200일의 기록]은 본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Staff의 노고들 또한 드라마틱하게 담고 있다. 우리가 보았던 하나의 장면 조차도 담기 위해 건조한 날씨와, 더위, 파리떄와 굶주림...그리고 그리움과 외로운 기다림을 겪어 내는 모습을 통해 다큐멘터리 촬영지에서의 힘난 과정을 또 다른 감동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보다 길게 보다 치밀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이 촬영과정을 보고 나면..지금 이만큼도 충분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프리카 만큼이나 멀게 느껴지는 초원이 같은 지구 안에서 또 다른 생존의 역사를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 다큐멘터리는 동물의 왕에게도 죽음의 순간과 위협이 있고, 죽음을 내포하면서도 먼 길을 떠나는 초식 동물의 본능에도 역시 그 원인 분석보다 감동적인 역사가 있어 왔음을 깊은 감동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한편의 드라마와 번외편에 해당되는 작품을 순식간에 호흡없이 내리 봐버리고는 살아간다는 것.살아 있다는 것 자체게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다시 한번 더 드는 생각이지만, 사자, 표범, 치타와 같은 맹수들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그들의 거룩한 생존의 방식만큼이나 그들의 비쥬얼이 황홀하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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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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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미국, 104분

감독 : 데니 고든(Dennie Gordon)   
각본 : 제니 빅스(Jenny Bicks) 
         엘리자베스 챈들러(Elizabeth Chandler)
원작 : 윌리엄 더글러스 홈(William Douglas Home)

출연 : 아만다 바인즈(Amanda Bynes)
         콜린 퍼스(Colin Firth)
         켈리 프레스톤(Kelly Preston)
         에일린 앳킨스(Eileen Atkins)
         안나 챈슬러(Anna Chancellor)
         조나단 프라이스(Jonathan Pryce)
         올리버 제임스(Oliver James)
         크리스티나 콜(Christina Cole)
         실비아 심즈(Sylvia Syms)
         피터 리브스(Peter Reeves)   
         제임스 그린(James Greene)   
         제임스 벨(James Bell)
         스탠리 타운젠드(Stanley Townsend)   
         라파엘로 드그러톨라(Raffaello Degruttola)   
         타라 서머스(Tara Summers)   
         스티븐 앤더슨(Steven Anderson)   
         톰 하퍼(Tom Harper)   
         안토니 캐릭(Antony Carrick)   
         네빌 필립스(Neville Phillips)   
         로저 아쉬톤 그리피스즈(Roger Ashton-Griffiths)   
         앤드류 클락(Andrew Clarke)   
         플레미니아 신쿼(Flaminia Cinque)   

촬영 : 앤드류 던(Andrew Dunn)
음악 : 루퍼트 그렉슨-윌리암스(Rupert Gregson-Will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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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미국 코미디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본 작품은 정말이지 너무나 시간이 많이 남는데 딱 봐야 할 영화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공포 영화와 이 한편일 때 보기를 권해 드린다. 통속적이다 못해 지루한 결말까지 충분이 예상할 수 있는 답답함을 갖춘 아주 답습적인 헐리우드 코미디 영화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엄마와 둘이서 보내는 생일날, 언제나 엄마와 아빠와의 옛이야기만을 듣던 소녀는 나이 17살이 되어서 아빠의 사진이 담긴 증거물을 들고 아빠를 찾아서 런던으로 향한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미래의 남자친구가 될 청년의 친절함을 받고, 아주 순탄하게 장래 영국의 하원의원이 될 대 저택에 별 무리 없이 입궁한다. 입궁하고 나서도 여전히 별 어려움 없이 아버지로부터 본인의 존재를 인정 받고 당당하게 영국 상위층 생활을 시작한다. 이 영화가 가장 지루해 지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그다지 어려움도 난관도...혹은 괴로운 일도 없다. 왜 17년 동안 이들 부녀가 만나지 않았는지가 의아할 정도로 이 소녀의 영국생활은 영화다 지루한 만큼 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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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자유분방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미국 소녀의 영국 귀족 생활엔 조금씩 활기와 신선함이 묻어나지만 기존의 문화적 장벽에 갖히게 되고 아버지의 미래 정치 생활을 위해서 영국의 정서에 맞는 얌전한 프린세스의 나날들을 보낸다. 영국은 이 놀라운 뉴스거리에다 수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입을 대지만, 정치보다는 단란한 가정을 꿈꾸는 영국의 순진한 정치가는 자신의 입신 양명보다는 17년만에 나타난 당혹스러운 혈육의 역사에 기꺼이 손을 들어 준다.

여기서 이 문제없이 잘 풀리는 집안의 이야기가 어찌나 상투적이고 답습적인지는 궂이 연유를 대지 않아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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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의 해후를 보는 주변의 안일안 시선이나, 당당한 어머니의 이상한 고집같은 면모, 너무 당혹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를 현실을 마치 인생의 비밀 하나쯤 바래왔던 것 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아빠.기존의 알력안에서 자신의 지위에 안주할 권력층도 아주 기쁘게 새로운 손녀를 받아들이는 것까지..무엇하나 상식적으로 이해될만한 상황을 찾기란 쉽지 않으니 그냥 영화로 보고 말아야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콜린 퍼스의 영국식 억양만이 즐거움을 전해 주었던 본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은 양국간의 문화의 차이를 보여주는 거나, 영국의 귀족문화를 보여주는 부분에서도 미흡해서 눈요기거리감을 찾기도 쉽지 않은 아쉬움이 큰 영화다. 여자 주인공의 매력 역시도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고(급기야 엄마로 나온 캘리 프레스톤이 더 매력적이었다는...) 톡톡튀는 부분이나 영국의 남자들이 매력적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조금 넌센스다 싶을 정도로 몰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영화는 단순하다. 미국의 가난한 모녀가 영국의 잘나가는 정치가 아빠를 17년만에 찾아서 다시 가정을 꾸린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다. 왕자가 아빠였었네라는 설정만이 첨가 되었을 뿐 기존의 신데렐라 영화와 다른 것은 하나도 없다. 기존의 영화보다 보다 통속적이며 지루할 뿐 조연으로 나온 조나난 프라이스 같은 경우는 그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안일한 영화다. 아무리 킬링 타임용이지만,,,너무 시간을 죽이게 하는 헐리우드식 비디오 영화의 한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by kinolife 2007. 8. 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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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영국, 92분

감독: 제이슨 라이트맨(Jason Reitman)

출연 : 아론 에크하트(Aaron Eckhart)
         마리아 벨로(Maria Bello)
         카메론 브라이트(Cameron Bright)
         아담 브로디(Adam Brody)
         샘 엘리어트(Sam Elliott)
         케이티 홈즈(Katie Holmes)
         데이비드 코에너(David Koechner)
         롭 로우(Rob Lowe)
         윌리암 H. 머시(William H. Macy)
         J.K. 시몬스(J.K. Simmons)
         로버트 듀발(Robert Duvall)
         킴 딕켄스(Kim Dickens)
         코니 레이(Connie Ray)
         토드 루이소(Todd Louiso)
         다니엘 트래비스(Daniel Travis)
         르니 그레이엄(Renee Graham)
         에릭 하버맨(Eric Haberman)
         마리 조 스미스(Mary Jo Smith)
         조엔 런든(Joan Lunden)
         제프 위츠크(Jeff Witzke)   
         마리안느 무엘러레일(Marianne Muellerleile)
         알렉스 디아즈(Alex Diaz)   
         조단 가렛(Jordan Garrett)   
         코트니 테일러 번니스(Courtney Taylor Burness)   
         조단 오어(Jordan Orr)   
         리차드 스파이트 주니어(Richard Speight Jr.)   
         에릭 맬도나도(Eric Maldonado)   
         케이티 홈즈(Katie Holmes)   
         티모시 도우링(Timothy Dowling)   
         데니스 밀러(Dennis Miller)   
         아론 러스티그(Aaron Lustig)   
         멜로라 하든(Melora Hardin)   
         마이클 맨텔(Michael Mantell)   
         스펜서 가렛(Spencer Garrett)   
         얼 빌링스(Earl Billings)   
         캐서린 라이트먼(Catherine Reitman)   
         데이빗 O. 색스(David O. Sacks)   
         브루스 프렌치(Bruce French)   
         로버트 L. 리차드(Robert L. Richards)   
         크리스토퍼 벅리(Christopher Buckley)   
         마이클 칼더(Michael Calder)   
         재클스 드로센나(Jacques Derosena)   
         카렌 다이어(Karen Dyer)   
         닐 페틸(Neil Patil)   
         아로마 라이트(Aloma Wright)

음악 : 롤페 켄트(Rolfe Kent)

원작 : 크리스토퍼 버클리(Christopher Buckley)

지금 미국이 최고의 자유 국가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초등학생의 논술 숙제처럼 우문에 휩싸인 미국의 현 주소를 아주 실랄하게 보여주는 하이 코미디..오래간만에 씩 쪼개며 비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난 것이 지극히 반가운 정도였다. 영화의 주인공. 아론 에크하트의 연기를 처음 만난 것, 조연으로 출연한 윌이엄 에이치 메이시의 명연을 오래 간만에 만난 것은 아주 소중한 보너스..영화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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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죽음으로 이끄는 대표적인 3가지..술, 담배..그리고 총의 필요성을 대변하는 세 명의 진실한 동지에 관한 작은 에피소드 안에는 미국이 경제적 이익을 독점하는 몇몇의 이기적인 기업 안에서 어떻게 놀아나는지..협회라는 이름의 경제적인 폭력집단과 어떻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지를 아주 실랄하게 보여준다.

이른바 로비스트라고 대변되는 직업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답배 협회에 소속되어서 담배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의 외면하며 담배 판매에 도움이 될만한 악덕을 덜 악덕하게 혹은 더 당당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의 장기를 들어내는 닉 네일러... 스스로 저당잡힌 자신의 인생의 몫에 살 뿐이라는 이 냉소적인 사람에게도 친구가 있고 아들이 있고 그리고 살아가야 할 날들이 있다. 단 한 사람의 언변에 미국의 사회적인 이슈를 좌지 우지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 속에서 닉이 가진 기술들은 조금 많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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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라면 백전백승..미국의 담배 시장의 최고 황제에게 칭찬을 듣는 그런 최고언변의 담배가게 전사에게도 위기는 찾아온다.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서 찾아온 미모의 여기자와 동침하면서 자기의 유일한 친구들과의 모임이 지닌 비밀, 회사 안에서 있었던 사건들(암 환자가 되어 버린 말보로맨에게 돈을 전달 한 사건,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담배를 피면서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물밑 작업) 등이 그래도 보도 되면서 자신의 로비스트 이력에 절대 위기를 맞는다. 물론 그 위기를 자신이 여기자와의 섹스로 인해서 자기 뿐만이 아니라 주변인들 까지도 물 먹은 사실을 역으로 토로하면서 여기자도 물 먹이고 자신의 다시 로비스트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로비스트는 단순히 말을 잘하는게 아니고 머리가 비상해야 함은 물론 자기 신조에 따른 요기 조차 필요하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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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담배를 피면서..담배를 피우는 자유에 대한 권리를 옹호하며..나아가서는 본인 스스로가 선택해서 책임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닉의 논조 자체가 틀린 점은 없어 보인다. 물론 그의 논조대로 사회와 그 사회 안에 사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이나 자기 보호에는 나약하다는 점이 문제 인지도 모르겠다. 부족한 사회. 그 사회 안의 나약한 구성원을 위해서 대중을 선동할 수 있는 똑똑한 뇌는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담배 판매율을 높힐수도..많은 사람을 암이나 질환으로 죽게 할 수도 있다는 점..그 사악한 진실이 담배만큼이나 섬뜪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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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지배 논리 안에서 철저히 기생하는 인간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가는 미국의 현재 모습을 '담배'라는 아이콘을 통해서 표현하는 이 깜찍한 드라마는 썩어가는 미국의 현주소를 우회적으로 그것도 제대로 비웃고 있는 정치 코미디 그 자체이다. 담배가 나쁜것을 알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방어하는 닉, 담배의 나쁜점을 홍보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정치생활에 이용하는 하원의원, 자신의 몸을 무기로  당대 최고의 로비스트의 정보를 빼내는 여기자, 그리고 그보다 많은 미국을 죽음으로 이끄는 모임의 기존 회원(담배, 술, 무기) + 신참회원(페스트푸드, 각종 식품 첨가물 등등) 등 모든 스투피트 어메리칸 협회와 혐회원이 보여주는 부당하고 부정한 미국의 현 주소란 미국을 죽음으로 이끄는 모임이 주문한 쓸쓸한 성조기 메뉴처럼 몸에 나빠 보이고 또 그만큼 처량해 보인다. 헐헐 입술을 비틀고, 씩 조개면서 보는 이 영화는 쓸쓸한 웃음이 있기에 더 값진 코미디임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by kinolife 2007. 7. 3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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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오늘날 내가 할 말은 간단하다. 영화를 만들라"

"영화 감독에게는 직업 면에서나 윤리 면에서나 여러 가지 의무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연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감독도 스스로 가끔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감독의 세 번째 임무는 아주 간단하다. 자기가 그 영화를 왜 만드는지 되돌아 보는 일이다. 처음 대답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되물어야 한다. 내가 처음 영화를 만든 이유는 그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

"영화의 내용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카메라 앞에  두는 게 보이는 것이다. 보이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다면, 텔레비젼용 프로그램이다. 나에게 진짜 영화란, 보이지 않는 데 있는 것이다.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통해 발견과 깨달음이 생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보이는 부분을 특정한 형식에 따라 꾸며야 한다." -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7. 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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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는 고속도로와 같다. 경치가 좋거나 빠른 길로 가기 위해 가끔 고속도로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나. 그렇다고 처음부터 우회도로만 따라가기로 결정하면, 길을 잃고 막다른 길에 이를 위험도 많다."

"자기 자신을 위해 영화를 만들라. 절대 필수다. 감독은 첫 관객인 자신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 그 영화를 보고 감독 자신이 즐겁지 않다면, 다른 사람도 즐거울 수 없다. 영화 만들기의 공식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내가 아는 유일한 공식은 '성실'이다. 성실하다고 훌륭한 영화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실이 없다면 실패는 확실하다. 자신은 좋지만 관객은 거부한 영화를 만든 경험은 쓰라리다. 그러나 내가 몇 편의 광고를 만들면서 경험한 바는 자신이 보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훌륭하다고 말한 것을 만들었을 때, 훨씬 더 쓰라리고 좌절한다."-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7. 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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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형태 : TV 다큐멘터리
방송사 : KBS

처음 아기를 가졌을 떄 참고로 보라고 남편이 준 동영상을 아이가 태어나고 2년이 다 되고서야 보았다.
일종의 태교에 대한 가이드 정도로 볼 수 있겠는데..예시로 표시되는 년도가 2000년이니..벌써 10년이나 지난 영상물로 추정(?) 된다. 어느새..10년...정말 지난 7년은 유독히 빨리 간 것 처럼 느껴진다.

뇌에 관한 인간의 관심이 비교적 구체적인 교육법으로 연결되는 여러가지 태교, 유아 교육법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당히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어느 하나를 산모나 부모가 의식적으로 선택해서 꾸준히 해야만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바로 든다. 물론 그런 교육 안에는 수많은 돈과 시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한...뇌의 과학을 통해서 본 빈부의 격차를 보는 듯이 굉장히 이질적인 부분이 없지 않았다.

실제 어느 부분을 실행활에 녹여서 아기의 교육에 그리고 늙어가는 나의 뇌에 탄력의 한 기반으로 활용할지는 정말이지 무거운 마음의 숙제로 남는것 같다.  충분히 흥미로웠지만..그만큼 부담감이 커지는 다큐멘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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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7. 22.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