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자 23인과의 대화
글: 루이스 월퍼트 (Lewis Wolpert)
     앨리슨 리차드(Allison Richard)
번역: 이숙연
감수: 신정섭
출판사: 다빈치
2001.09.10 1판 1쇄

근래엔 많이 죽은 감이 없지않아 있는 인터넷 서점 모닝 365가 잘 나갈 때 할인 이벤트라는 말에 덥석 사서 읽었던 책..

과학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거나 무관심하거나 다분이 따분한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과학자도 사람이고 과학도 사람의 생활과 삶에 녹여진다는 걸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하지만 멀게 아니 높게 느껴지는 과학자는 내가 과학에 많이 무지하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서식지'밖에 사는 과학자란 생물은 낯설어 보인다."

"아름다움은 자연계의 복잡함 속에서 있다고 생각 합니다. 아름다움은 눈 앞의 현실 속에, 단순함과 복잡함이 서로 싸우는 빠듯한 긴장 속에 있습니다."-로알드 호프만 박사

"논문에서 최초 열 개의 각주에서 빠져 있는 인물을 아는 것은 포함되어 있는 사람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경우가 있습니다."-로알드 호프만 박사

"실제로 말머리라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거의 대부부의 사람들은 발명가인데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머리를 쓰는 것은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는 부분일 것입니다."-제임스 러브룩 박사

"그런데 자네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노는 것처럼 보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엘윈 사이몬즈 박사

"행운은 준비되어 있는 마음에 편을 든다."-루이 파스퇴르 박사

"우연을 행운으로 바꾸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인 사람의 통찰력이라는 것도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니콜 드 두아랭 박사
by kinolife 2006. 10. 18. 00:29


리드뱅과 비슷한 시기에 읽엇던 만화.
리드뱅보다는 재미 있었던 것 같은데 크게 기억이 나질 않는 작품이다.

글: 띠에리 스몰데렌(Thierry Smolderen)
그림: 엔리코 마리니 (Enrico Marini)
번역: 윤경진
출판사: B & B
2001.03 초판 1쇄

"무기와 믿을 만한 사람들....당신이 원하는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by kinolife 2006. 10. 18. 00:25
책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든 일이 유행에 따르기 마련이다. 한때 유행하던 유럽 에술만화 특히 프랑스 만화 중 하나이다.
너무 무겁고 현실적인 것이 이들 만화의 특징..역시 신선함은 언제나 일본 만화에 밀리는 것 같다.

글: 베를리옹(Berlion)
그림: 꼬르베앙(Corbeyran)
번역: 유소연
출판사: B & B
2000.12.12 초판 1쇄

"한참 동안 달을 쳐다보고 있으면, 얼굴 하나가 나타난다.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 그럼 확실히 나타나니까."

"밤중엔 낮보다 더 재밌는 일들이 벌어지거든. 밤엔 먹고 살려고 싸우는 일도 없고, 밤엔 모든게 더 의미를 지니고 모든 게 가능하니까..."

"이젠 머릿 속에 꽉 들어찬 기억들을 비워낼 때가 된 것 같다. 어린 시절의 분노를 가라앉힐 때도 되었고,...세상은 살아 있다는 걸 다시 배워야 할 때도 되었고.."

"'개인적인' 주제와 '듀엣작가' 이 둘 사이엔 현행범이라는 이율배반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가끔은, 기적도 일어난다."
by kinolife 2006. 10. 18. 00:23
언젠가 초등학교 선생님을 남편으로 두고, 작은 월급으로 작게 쓰면서 마음으로 풍요롭게 사는 삶에 대해서 생각 해 본 적이 있다.
물론 아주 아주 젊었을 대 아니 어렸을 때 이야기 이지만..지금 애기의 엄마가 되고서는 농촌에서 한적하게 살기는 힘들어도 그들의 삶을 노력으로 조금씩 나눠 가지고 싶다는 욕심은 조금 생긴다.
노력으로..한적한 삶을 가져야 할 만큼..세상은 분주해졌다.
촌에서 어린 아이들을 가리키면서 소박하게 늙어가는 아저씨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

글: 나태주
출판사: 동학사
2002.04.03 초판 2쇄

" 아이들은 모두 재주꾼들이다. 그 마음 속에 천국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까치밥-

하늘
심장이
상처나





새빨간 피
떨어뜨렸네

설화(雪花) 뒤집어 쓴
감나무 가지


대롱대롱
까치밥으로 남긴
홍시

찌르르
손끝
저리다.
by kinolife 2006. 10. 14. 21:58

이중섭에 관한 하고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읽게 된건 순전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때리는 떨이정책  때문이었다. 덕분에 서고에 한 권의 책은 늘었지만, 지금까지도 조금은 지루한 책이었다는 기억만이 맴돈다.

글: 이중섭
번역: 박재삼
출판사: 다빈치
2000.10.09 1판 1쇄

"사람들은 아고리(이중섭의 필명으로 턱이 길다고 부인 붙여주었다.)가 내 아내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아고리는 당신과 같은 사랑스런 아내와 오직 하나로 일치해서 서로 사랑하고 둘이 한 덩어리가 되어 참 인간이 되고, 차례 차례로 훌륭한 일을 하는 것이 염원이오.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아내를, 진심으로 모든 걸 바쳐 사랑할 수 업는 사람은 결코 훌륭한 일을 할 수 없소. 독신으로 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고리는 그런 타입의 화공은 아니오. 자신을 올바르게 보고 있소. 예술은 무한한 애정의 표현이오."

"참된 애정의 표헌이오. 참된 애정에 충만함으로 비로소 마음이 맑아지는 것이오. 마음의 거울이 맑아야 우주의 모든 것이 올바르게 마음에 비치는 것 아니겠소? 다른 사람은 무엇을 사랑해도 상관이 없소. 힘껏 사랑하고 한 없이 사랑하면 되오. 나는 한없이 사랑해야 할, 현재 무한히 사랑하는 남덕(이중섭의 부인)의 사랑스런 모든 것을 하늘이 점지해 주셨소. 다만 더욱 더 깊고, 두텁고, 열헐하게, 무한히 소중한 남덕만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열애하고, 두 사람의 맑은 마음에 비친 인생의 모든 것을 참으로 새롭게 제작, 표현하면 되는 것이오."


by kinolife 2006. 10. 9. 00:17

90년대 초 학번이었던 우리의 대학 시절에 김영현의 소설들은 꽤나 잘 팔리는 소설이었다. 나름 평가도 나쁘지 않았고 정말 활발히 새 소설이 나오곤 했다..최근의 그의 근작은 먼지 어떤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기간이 흘러가듯...문학도 유행이 되고 작가도 인기가 없으면 너무 쉽제 잊여지 는 것 같다.

글: 김영현
출판사: 학고재
1996.11.10 초판 1쇄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길바닥에 벌렁 드러 누웠다. 땅바닥은 따뜻하고 편안하다. 밤하늘에는 언젠가 시골 고향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은하수가 강처럼 하얗게 흘러가고 있다. 어떤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페부를 찌르고 올라와 코 끝을 찡하게 울렸다. 그대로 오래오래 누워 있고 싶었다."

"우리는 웃통을 다 벗어버리고 호양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담배를 태우며 망연하게 이 이승같이 않은 풍경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순간, 생명이란 어쩌면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막 속의 이 호수와 같이 죽음의 바다에 떠 있는 우연 같은 것...."

"문득 눈을 들어 서쪽 하늘을 보니 별이 다 사라진 하늘에 흰 낮달만 혼자 떠 있었다. 넓고 넓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나뭇잎 같은 낮달...... 저 흰 달 역시 서쪽으로 서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 옛날부터 그랬던 것처럼......근심 많은 내 마음의 여정도 그 낮달을 따라 끝없이 서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by kinolife 2006. 10. 9. 00:15
박현욱 저
문이당
2006년 03월

정말 황당하지만 재미있어! 라는 감탄으로 시작된 동료의 권유에 휘리리릭(정말이지 휘리리릭이다.) 읽어버린 소설..젊은 작가의 기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일처다부제를 실천하는 어느 당동한 여자를 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작가는 실제로 인생사 되돌이 픽션들이 마치 축구처럼 와일드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 가득 흘러나오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들은 축구 자체에 대한 흥미를 유발 할 만큼 즐거운 정보였고, 그만큼 다이나믹하게 잘 비유되고 인용되어 책읽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한다.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전해주는 컴펙트한 소설...전개가 빠르고 소설 속의 여 주인공이 워낙 똑똑하고, 용기넘치며, 부지런하며,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점...거기다 갖가지 지적인 면모을 바탕으로 한 삶 자체에 대한 노력하는 자세는 책을 읽다보면, 일처다부제, 혹은 일부다처제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일순간이라고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소설속의 여자처럼 실천할 수 없다는 점일테니...용기가 있다 한들..그 행위는 실로 위험해 보인다. 절대 안된다라는 금기가 아니라..하기 힘들다는 의미에서(그걸 생각하기도 힘들고, 실천하기란 더더욱 힘들다.) 이 이야기는 정말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 책 속의 글 -

"사랑에 관한 한 '최후의 로맨티스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사랑에서 낭만을 빼면 남는게 뭐가 있단 말인가."

"나이가 좀 들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알게 된 게 하나 있는데,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모든 게 간단해지는 것 같아. 뭔가 마음이 들지 않더라도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면 그만이거든. 마찬가지로 누가 나에 대해 뭐라고 해도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내가 잘못한 거라면 고쳐야겠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내가 잘못해서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싫어서 뭐라고 하는 게 대 부분이야.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게 있고 그걸 참을 수 없어서 덕훈씨가 헤어지자고 했던 거잖아. 근데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덕훈 씨는 원래 그런걸 싫어하는 사람이고. 우리는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인 거야."

"사랑하지도 않는 배우자와 같이 살 수 있는가?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 내 친구들, 직장 동료들, 찾아보면 수도 없이 많다. 마찬가지로 신뢰하지 못하는 배우자와도 얼마든지 같이 살 수 있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같이 사는 것보단 이게 좀 나은 일 아닌가. 그리고 나는 그녀를 신회했기 때문에 결혼한 것이 아니었다. 아내를 신뢰하지는 않지만 나는 아내를 사랑한다.
잡힌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는 이유는 바로 상대방이 잡힌 물고기임을 믿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전적인 신뢰가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식어 빠진 사랑을 애둘러 표현할 때 신뢰하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조금 이상한 얘기지만 아내가 믿을 수 없는 여자일수록 나는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삶이 어렵고 힘겹다 해도 살다 보면 살아진다. 살다 보면 힘겨움에도 적응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일들도 겪다 보면 감당할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알래스카의 혹한도, 열대 지방의 무더위도 살다 보면 적응해 살아갈 수 있다. 삶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이란 없다. 다만 견딜 수 없는 순간만이 있을 뿐이다."

by kinolife 2006. 9. 29. 00:04
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J.D Salinger)
번역: 공경희
출판사: 민음사
2002.09.05 초판 12쇄
민음사-세계문학전집-047

존 레넌을 저격했다는 저격수가 들고 있었다는 그 소설 책...
읽은지 한 참이 지났지만 지금고 영국의 우중충한 날씨같은 소설의 분위기는 습한 기온 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지만 웬지 끝까지 일어야만 할 것 같은 기운이 맴돌던 소설책의 전형이었다.

- 책 속의 문구 -

"이 곳의 12월은 마녀의 젖꼭지처럼 춥다."

"내가 왜 달리고 있는지는 몰랐다. 그저 달리는 것이 좋다고 느꼈던 것 같다. 길을 다 건너자 내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 날은 정말 이상한 오후였다. 끔찍할 정도로 추웠고, 햇빛도 비추지 않는 날이었다. 그래서 길을 건너면서 점점 자신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느꼈던 것이다."

"뉴욕이란 곳은 누군가가 이렇게 밤 늦은 시간에 거리에서 웃음을 터트리는 순간부터 삽시간에 무시무시한 곳이 되어버린다. 멀리 떨어진 곳가지 그 소리가 울리기 때문이다. 그것이 더욱 더 사람을 외롭게 만들고, 우울하게 느끼게 한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 지기 시작하니까."
by kinolife 2006. 9. 27. 13:22


과거 이름도 알 수 없는 잡지사에 근무 할 때는 별거 아닌데 기자입네라고 하면 음반회사, 출판사 모두 대우가 좋았단 것 같다. 물론 과대하게 광고를 하고 출판물을 많이 파는 출판사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출판사는 자신의 책을 알아봐준 기자, 비록 사이비 기자라곤 하나 거기에 탐복한 것일지 모르겠다.
당시 신간 소식에서 늙어가는 것에 대한 몇몇 가지 챽을 모았었는데 이 책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책을 받고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나이드는 것, 아름답게 늙는것에 대해 미련없이 죽는것에 대해 관심이 많다.

글: 앙드레 모루아(Andre Maurois)
번역: 정소성
출판사: 나무생각
2002.09.12 초판 1쇄

- 책 속의 글 -

"노화에 따르는 제일 나쁜 것은 육체가 쇠약해 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무관심하게 되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 기술이란무엇인가에 희망을 유지하는 기술일 것으로 짐작이 간다.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전에, 우선 우리들은 늙는다는 사실 그대로를 자연의 모습으로 묘사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같이 성장하고 같이 투쟁해온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나이를 먹고 죽어가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인생이지."


by kinolife 2006. 9. 27. 00:03


즐겨 보게 되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채널에 잡히면 즐겨 보게 되는 KBS의 <파워 인터뷰>에 한비아가 나왔길래 보다가...아 저 방송에 나오는 50만부나 팔렸다는 책이 집에 있었다는 기억이 났다.
지금 인도로 여행을 떠나, 그 곳의 마더 테레사 성지에서 지내고 있는 도련님이 사 둔 책...내 측근에도 작지만, 한비야 처럼 여행하고 자신만의 삶을 달금질하는 사람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나서 ..생각난 김에 읽어보자 책을 들었다..쉽게 씌여졌지만 쉽게만은 읽을 수 없는 책...
여행이 단순한 휴가나 휴양이 아니라 삶을 다독이는 터닝 포인트이며, 새로운 인간 세계를 만나는 기회임을 다시 되새긴다. 짦은 시간, 여러가지로 기분, 마음이 모두 붕 뜬다..

한비야 저
푸른숲
2005년 9월 초판 발행

- 책 속의 글 -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겠지. 저런 초자가 어떻게 이런 현장에 왔나 하는 삶도 있을 거다. 그러니 이 일을 시작한 지 겨우 6개월 된 나와 20년 차 베테랑을 비교하지 말자.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을 비교하자.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고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 데 있는 거니까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실수하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 거야. 명심할 것은 모르는 걸 아는 척하며 어물쩍 넘어가서는 절대 안된다는 거다. "

이번 기회에 신랑이랑 이야기 해서 각각 한명씩 후원을 해 볼까 생각중이다.
책을 읽고 실천한다는 것 나쁘지 않은 것 같다.


by kinolife 2006. 9. 17.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