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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기홍
출판사: 실천문학사
1987 초판 1쇄
가격: 2,000원

- 하나 뿐 -

흘러가도 한참은 흘러갔을 것이다.
하늘을 맴돌던 구름은 풀시들을 터뜨리고
마냥 부는 것은 바람을 안고 서서
짊어지던 모랫짐도 시멘트도
푹 퍼진 국수 한 그릇 막걸리 한사발에 허리를 푸는 인생들
씻어도 씻어지지 않는 상처만 눈을 흘기는 자리
죽은 살점을 떼어내며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련은 무엇일까
소장이 돌아와
어젯밤 울분으로 팽개친 반도를 세며
부족한 일당해 대해 설명이 없는데
우리는 그저 맹복적인 인간으로 돌아서서
쉽게 오늘을 용서하고
뼈저리게 내일만 꿈꿀 것인가
일어서지 못하는 다리여
외치지 못하는 가슴이여
뭉치지 못하는 노동자여
내일은 또 누구를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느냐
어둠은 끝없고 사랑도 끝이 없어
땅을 치면 우는 것은 미칠것 같은 가슴 뿐
텅빈 벌판 추운 공사장에
언젠간 일이 되고 백이 되고 천이 된
터질 것 같은 사람 하나뿐

-유성댁 -

하느님은
카빌라에 석가를 보내셨고
이스라엘에 예수를 보내신 일은 성공한 일이었으나
한반도에 광란의 인간을 창조하게 되는
부작용을 초래했고
어둡고 무더운 여름날
한반도 숨은 농촌 구석에
45킬로 얇고 여린 천사 유성댁을 보낸
상제님은 큰 실수를 하셨지만
많은 사람들이 농사의 고통을 깨닫고
부산낙원 서울낙원 일본낙원 미국낙원
돈낙원 섹스낙원...등지로 떠나게 하였으니
다행입니다 그려
상제님이 보내신 천사일 줄 모르고
곱게 기르신 부모는 순박하여
농촌구석에 시집 보낸 실수를 하셔서
술망둥이 만나 촌구석에 사람의 아들 딸을
가르치고 길러서 모두 떠나버린 뒷모습을
눈이 시도록 팔자에 심으며
비쩍 마른 몸뚱이에
십자가보다 고통스런 지게를 맞춰
나락,퇴비, 보리, 나무 등을 져 날랐습니다

불송이가 되어가던 고추밭을 매다가
자꾸만 하늘이 빙빙 돌고 캄캄해져
밭둑에 기어나와 멍하니 눈을 감고 앉았다가
반쯤 쓰러져 하늘을 쳐다보던 오늘 낮엔
상제님이 미웠고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꺼질 것 같은 불빛 아래
반장이 농작물 경작량을 조사해 간 후
허깨비 같은 유성댁을
탁 넘어뜨려 자망을 했습니다
정신차려 일어섰다가
다시 그 검은 물체에 떠받혀 자망을 했습니다

오늘 농촌에 오신 천사 유성댁은
방앗간 보리가마 위에 벌렁 나자빠져
부정헌 양반들
매상허느니 찧어 묵는 거이 낫제 하시며
자꾸만 돌아가는 방앗간 천정을
꺼져가는 눈빛으로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그려.

- 공친 날 -

비가 내리고, 전라남도 공문서 뒷면
끊일 수 없는 검은 점 속에서
정숙이가 울고 있다.
어디로 갔는지 그녀의 만년필
진달래가 붉게 붉게 울고 있다.

비에 젖어. 어제는
지방 인부들과 술에 젖어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를 부르고
결리는 몸으로 악을 쓰며
목이 메인 이별가를 불러도 멈추지 않던 비는
정숙이 눈물 위에 ‘부친위독속래요망’
뜨거운 슬픔 한 통을 더 전해준다.

불러라. 목이 터지도록 눈물로 불러
XXX을 존경한다는 총무를 묵사발 내고
한국사람은 좆나게 까야 말을 듣는다는 소장을 두고
놈의 면상보다는...... 방바닥을 내리쳐, 멍이 들도록
가슴을 쥐어 뜯으며, 뜯으며, 뜯으며
발가락이 잘린 최목수도 머리 센 이목수도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진저리나게 하는가

알 수 없다. 가야 할 길에 서서 모처럼
부끄러움 떨쳐버리고 고통마저 사랑하는
이 길에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고
어둡고 거대한 벽들이 초라한 목숨 앞에 우뚝 서서
덩치를 키우는데
호남선 완행열차마저 몸을 싣지 못한
오늘을 알 수 없다. 함바 앞 강선 위에
처참하게 죽어가던 아우의
체온만이 취기 속에 다시 살아나고 지금은
망치도 함마도 데꼬도 녹슬고 있다.

비는 끝없고 전라남도 공문서 뒷면
끊일 수 없는 검은 점 속
정숙이 울음 위에 노동의 피가 끊어
산천에 훨훨 진달래는 미쳐가고

by kinolife 2007. 1. 12.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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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Bear
글 : 레이먼드 브릭스(Raymond Briggs)
그림 : 레이먼드 브릭스(Raymond Briggs)
옮긴이 : 박상희
출판사 : 비룡소
2000년 08월
가격 : 11,000

곰이 밤에 저의 침대에서 자고 가요..
심장 소리가 둥....둥....엄청 느려요.라는 아이의 상상력에 정말? 그렇구나 라고 맞장구를 쳐 줄 수 있는 어른이 몇명이나 될까..이 그림책 속의 부모들 처럼....

레이먼드 브릭스의 눈에 익은 화풍과 아주 큰 곰이 자기의 침실로 와도 무서워 하지 않는 아이의 순수함이 눈에 띄는 동화책이다. 상당히 큰 사이즈가 콤의 크기를 짐작하도록 한다.. 덕분에 현재의 책장에 맞는 칸은 없지만...책 이야기에 맞는 컨셉인 듯 보인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자기 방어 없는 아이의 순수성과 그 순수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부모의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고 교훈이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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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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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クジラの跳躍
글 :타무라 시게루(たむらしげる)
그림 : 타무라 시게루(たむらしげる)
옮긴이 : 고광미
출판사 : 마루벌
2004년 02월
가격 : 9,800

녹색 바다. 녹색 물방울...유리 같은 바다를 걸어가는 할아버지와 고양이...
날치를 잡아서 구워 먹고 유리 바다 안에서 불을 피우고 날치를 구워 먹으면서 물방울의 연주회를 듣는다..

완전한 상상의 세계를 바다라는 무대를 통해서 그려내고 있는 일본의 에니메이터, 일러스트레이터 타무라 시게루의 상상력과 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간결한 내용, 깔끔한 그림들이 군더더기 없는 동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만와영화를 한 편이라도 본 사람들에겐 이 동화책이 도 다른 그의 그림세계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아이들에게는 신선하면서도 강한 색감이 호기심을 불러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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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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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Emma's Rug
글 :앨런 세이(Allen Say)
그림 : 앨런 세이(Allen Say)
옮긴이 : 김세희
출판사 : 마루벌
2005년 12월
가격 : 9,500

수미는 어릴적 선물받은 깔개를 애지중지 하고...커 가면서 그림을 그리는 데 흥미를 가지게 된다. 어른들은 어떻게 어린아이가 그런 그림들들을 그리냐고 물어대지만 사실 수미는 그냥 베낀거라고 말을한다.

어른의 잣대로 보았을 때 신기한 아이의 그림...사실은 아이가 크면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데(어른들은 그 아이들의 그림을 비슷하게도 못 그린다. 대부분 크면서 그 능력을 상실하는 것 같다.)..그걸 잊어버린 어른들은 수미의 그림 그리기가 신기하고 천재처럼 보인다.

동화의 내용은 수미가 그런 어른들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고...어릴적 포근한 깔개를 엄마가 빨아버리면서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앨런 세이의 그림은 아주 뛰어나지만, 어린이 보다는 어른들에게 메세지 전달이 강한 동화책이 되어 버렸다.
다 읽고도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몰라서 조금은 방황했었고, 다시 다시 생각을 해 보니..이미 내가 유연성 없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노래를 만드는 것도 아이에겐 동기 부여가 중요하며 그 안의 창작성 역시도 자기 안에 있다는 걸 알기까지 꽤 많은 공을 들어야 하는 책이다. 그래서 단순한 동화책이라기 보다는 깊은 성찰을 필요로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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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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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Three Pig
글 :데이비드 위즈너
     (David wiesner)
그림 : 데이비드 위즈너
         (David wiesner)
옮긴이 : 이옥용
출판사 : 마루벌
2002년 10월
가격 : 9,400

근래 함께 구입한 동화책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책...사실적이면서도 만화적인 그림은 둘째치고..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아기돼지 세 마리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 창조 해 낸 작가의 기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기돼지 세 마리가 집을 짓다 잡아먹히고 결국엔 늑대를 헤치우는 이야기의 기본 줄거리는 맞지만..책 속에서 나와서 여행하고 다른 책 속의 인물들과 만나고 함게 서로의 역경르 헤처나가고 함께 살아간다는 황당한 상상력이 주는 즐거움이 무척이나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뇌가 딱딱해져가는 어른들에게도 필독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위트 100배 감각만점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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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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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rough The window
글 : 찰스 키핑(Charles Keeping)
그림 : 찰스 키핑(Charles Keeping)
번역 : 박정선
시공주니어
2000년 01월
가격 : 7,000

창 안에 갖힌 소년..창밖을 보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를 기괴한 그림으로 그려낸 독특한 그림책.. 아이는 밝고 희망차다는 견지에서 본다면 너무 우울한 그림체가 섬뜩할 정도다.
아이가 창 밖을 통해 내다보는 풍경들이 그닥 경쾌한 이미지들은 아니며, 삶에 지든 듯한 어른들의 풍경이 그저 지나갈 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쇄한 할머니, 지나가는 수레꾼 모두가 얼굴이 부정확 한 채로 뭉개져 있고, 전체적인 색깔 톤도 상당히 많이 어둡다. 그래서 더더욱 독특한 동화책이다.

이 책은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더 궁금해지는 책...보여주는 데 까지가 부모의 역할이라면 그 다음 반응이 무척 궁금해지는 동화책이다. 동화책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른스러운 감이 없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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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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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Lost Lake
글 :앨런 세이(Allen Say)
그림 : 앨런 세이(Allen Say)
옮긴이 : 김세희
출판사 : 마루벌
2003년 12월
가격 : 8,800


매일 일만 하고 말이 없던 아빠와 함께 떠난 호수찾기 여행...아무도 찾지 않아서 잃어버린 호수를 찾아가면서 아빠의 사랑을 찾는 아이의 이야기...

무엇보다도 이 책 속의 어린 아이가 결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아니라 이미 자랄만큼 자란 아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아주 좋게 느껴졌다.

아이는 아버지에서 배우고..어른은 아이를 통해서 잃어버렸던 것을 찾느다. 모든 사람들이 하루를 지내고 매해 한해를 먹지만..그 깊이를 어떻게 느끼고 쓰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다시 생각나게 한다. 이 책 속의 아빠처럼 묵직한 아빠가 되면서 이 세상의 아빠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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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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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JUNE 29, 1999
글 : 데이비드 위즈너
      (David Wiesner)
번역 : 이지유
출판사 : 미래 M & B
2004.02
가격 : 9,000

창작동화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동화책...

씨앗을 뿌려 하늘로 띄우면 커서 땅으로 내려올거야...정말 어른아이 같은 발상이 동화책 속에서는 싱싱하게 전개된다. 사실적인 그림이 동화책 이상의 진지한 인상을 주는 이 책은 기존의 동화들과는 다른 독창성이 무척 뛰어난 책이다.  동화의 끄트머리...알고보니..외예에서 실수로 야채들을 내렸다네..라는 식의 결말은 마치 영화 <지구를 지켜라>처럼..정말 사장이 외예인이었데...라는 놀라움과 크게 다르지 않는 유쾌함이 있다.
아주 특이한....그러나 누구나 좋아할 순 없을 것 같은 신기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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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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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시미즈 레이코(淸水玲子)
출판사: 서울문화사
총권: 1~27권 완결
2005. 12 초판 1쇄 발행

신과장한테 빌려서 근 몇달을 묵혀두다 라식 수술...PMP 보기 자제를 통해서 출퇴근을 통해서 읽어버렸다.

인간의 수명연장을 위한 대체 인간...달과 지구의 관계

이 것을 묶으면 달과 지구의 관계 본체와 도너의 관계도 어느 정도 각이 맞게 떨어지고...만화의 도너들 역시 상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 흥미로울 수 있는 소재, 깔끔한 그림까지 나름 완성도 있어 보이는 이 만화는 소히 나의 까라는 아니었다.

일단 여러 주인공들이 아끼라만을 사랑하는 혹은 매혹하는 구도 자체가 조금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고, 매력의 중심에 있는 아끼라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인간성이나 매력포인트가 강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기본 줄거리 자체도 상당히 방대해 이야기의 축이 시도 때도 업이 흔들리는 감이 없지 않아 한 획으로 쭉 이어서 흡입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점 역시 매력이 분산되는 이유 이기도 했다. 마치 밀린 숙제를 보는 듯이 보다 보니까...책장을 넘기는게 아깝다기 보다도 쉬원 시원 했다고나 할까..상당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허무맹랑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 역시 지울 수 없는 작품이었다. 선과 악도 불분명하고..누군가가 희생자인데 그것 자체도 모호한..그게 매력으로 다가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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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 모두 너무 살아 있어야 하는 존재의 불안을 위해 만들어 둔 스페어인데..그러다 보니 대부분 황태자, 왕자 공주라는 설정도 상당히 우습다는 생각을 지면서 보게 됐으며, 이식된 본체에 이식된 기관이 주인 행새를 한다는 역전 역시 흥미롭다가 시들해지고...해서 집중해서 읽기 어려웠다. 오래간만에 손에 잡은 장편 시리즈였는데..조금 아쉬움이 큰 작품이다.

웹 상의 검색으로는 시미즈 레이코의 특징인 달에 관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고...[달의 아이]라는 작품보다는 조금 떨어진다는 중평이 있지만, 궂이 달의 아이를 찾아보고 싶지 않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순정만화 상당히 좋아하는 데 읽어내기 힘들었다. 달에 관한 신체 이식에 관한 이야기가 설화 이야기까지 합세하면서 상당히 애매모호 해지고...사실성이 떨어져, 확실한 상상, 혹은 확실한 과학이 아니라 과학에서도, 신화에서도 차용...믹스된 점이 조금 더 잘 녹아들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나 접근 방식은 나쁘지 않았으나 전개과정이나 포인트가 약한점..그리고 순정 만화 특유의 누구 누구 좋아하기...여기서 슬 짜증이 나면서..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더 이상 만화를 보면서 이런 만화같은 상상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구나 싶어서 아쉬웠다. 라식수술과 함께 한 월광천녀...끝까지 다 읽었다는 데 의의를 두면서,,,
by kinolife 2007. 1. 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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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만희네 집
글 : 권윤덕
그림 : 권윤덕
출판사 : 길벗 어린이
1995.11월
가격 : 8,500

한국풍 창작 동화..
사실적인 그림 속의 성의 있는 터치들
일상적인 이야기
읽는 엄마들에겐 추억이 되는 동화

이 책을 보면 드는 생각들이다.
2007년 매달 책 사기에서 첫달에 새책사기로 산 이 동화책은 그런 따스함이 추억너머로 바로 느쪄지도록 하는 그림책이다.
아이보다는 엄마들 위한 동화책이기도 하다. 지금 크는 아이들 중에 마당을 체험하고 뒷간을 체험하는 애들이 몇 될까...개집이 밖에 있는 것 역시..정말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다보면...정말 추억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더 짙게 깔린다.

책은 집의 구조와 만희의 하루 일상을 오버랩 시키면서 잔잔한 삶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그림이나 터치도 부드럽게 따스함을 전해준다. 우리스타일의 동화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이 된다. 은은한 맛...그 맛이 너무 깊게 스며든다.
by kinolife 2007. 1. 6. 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