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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은출판사: 창작고 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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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선(041)














- 바람 부는 날 -

바람 부는 날
바람이 빨래 펄럭이는 날
나는 걸레가 되고 싶다
비굴하지 않게 걸레가 되고 싶구나
우리나라 오욕과 오염
그 얼마냐고 묻지 않겠다.
오로지 걸레가 되어
단 한 군데라도 겸허하게 닦고 싶구나

걸레가 되어 내 감방 닦던 시절
그 시절 잊어버리지 말자

나는 걸레가 되고 싶구나
걸레가 되어
내 더러운 한평생 닦고 싶구나

닦은 뒤 더러운 걸레
몇번이라도
몇번이라도
못견디도록 행구어지고 싶구나
새로운 나라 새로운 걸레로 태어나고 싶구나

- 旗 -

아무리 어두울지라도
어둡다고 호소하지 맙시다
입 다물어 버리고
밤 하늘의 어둠 속으로
기를 올립시다

내일 북동한설에 휘날릴 깃발아래
우리는 서야 합니다.
휘날리는 것 없이
어찌 그것이 삶이겠습니까

어둡다고 호소하지 맙시다
우리는 꿋꿋하게 서야 합니다
단 하나로 휘날리는 깃발아래
우리는 우리끼리 서야 합니다

빈 백양나무들 언제까지나 서 있습니다.
어둠속으로
어둠속으로
우리도 묵묵히 서서 기를 올립시다

마침내 어둠까지도 커다란 깃발인 그 날을 위하여
우리에게 이 어둠이 얼마나 환희 입니까

- 너울 -

바람 하나 없다
나에게 너무 큰 적이여
너울이여
울지 못하는 짐승에게
울음을 주어라
쓰러지면 안된다
잎이란 죽음에 없다
날으는 새에게
집 없는 민중에게
집을 주어라
나라를 주어라

우리나라에는 지평선 대신
가는 곳 마다
수평선이 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수평선이 있어야 민중이 있다
지금 수평선에는
바람 하나 없다
크나큰 너울 뿐이다
온 세상에게 성난 여울이여
나는 너에게 가야 한다
나는 너에게 가야 한다.
by kinolife 2007. 1. 25. 20:42

원제 : The French Lieutenan's Woman
글 : 존 파울즈(John Fowles)
번역 : 김석희 역
출판사 : 열린책들
2004년 05월

지루하게 해를 걸쳐서 읽게 되어버린 존 파울즈의 명성 어린 작품을 다 읽었을 땐, 재밌다 와 명작 이런 느낌보다 오랜 숙변을 제거했을 때의 느낌 혹은 긴 숙제를 마쳤을 때의 기쁨이 먼저 다가 왔다.

시대를 거슬러 조금은 답답한 기운을 전해주는 영국 신사들의 시대에 마음을 숨기고 살아가는 혹은 열정을 누르고, 욕망을 감추고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단상이 어찌나 갑갑하지만 진실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하룻밤의 추억...아니 기억...혹은 상처가 되어버린 걸 잊어버리지 못하는 남자와 역시 그것을 털어내 버린 여자와의 긴 기다림과 엇갈림, 오해와 이해가 이 빠른 시대에 적잖게 여운으로 남는다. 고루하고 고지식한 이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지금 이 빠른 시대에 사는 나에게 와서 전해주는 건 무엇일까. 불분명하지만 진지한 시대가 적잖게 가슴에 페인다.


- 책 속의 글 -

"미래에 생겨날 비행기라든가 제트 엔진, 텔레비전, 레이더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더라도 놀라지는 않았겠지만, 시간을 대하는 세상 사람들의 태도가 변한 것을 알았더라면 분명 놀랐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기의 비극 사운데 하나는 시간 부족이다. 과학에 대한 사심 없는 열정이나 지혜 때문이 아니라 시간 자체에 대한 사고방식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독창성과 사회의 소득 가운데 큰 몫을, 일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는 방법을 찾는데 투자하고 있다. 마치 인류의 궁긍적인 목적이 완전한 인간성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번갯불에 가까워지는 것이기나 한 것 처럼.그러나 찰스에게, 또한 시대. 사회적으로 그의 동료였던 사람들 대부분에게 존재를 지배하는 시간의 박자는 분명 <아다지오>였다. 문제는 한정된 시간 속에 하고 싶은 일을 모두 끼워 넣은 것이 아니라, 남아도는 여가의 드넓은 광장을 채우기 위해 일을 일부러 질질 끄는 것이었다. "

"앞으로 여러분은 찰스가 좀 더 높은 곳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지성을 가진 게으름뱅이들은 자신의 지성을 상대로, 자신의 게으름을 정당화하기위해 늘 그러는 법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는 바이런적 배출구. 즉 천재와 방탕한 기질은 전혀 없이. 다만 바이런적 권태만을 가지고 있었다."

"찰스, 나는 가장 장인한 사람의 눈에서도 그런 생각을 읽었다. 의무란 항아리에 불가한 것이다. 그건 가장 큰 악에서부터 가장 큰 선에 이르기까지, 그 안에 들어오는 건 뭐든지 담고 있다."

"에술가가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심판자가 되지 못하면, 그 사람은 예술가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하더군요."

"다소 멜로드라마 같은 말투였다. 그러나 말보다는 그 뒤에 숨어 있는 감정의 깊이가 더 중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이 말은 찰스의 모든 존재와 절망에서 나온 말이었다."

"언어는 줄무늬 비단과 같아서,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신비로운 법칙과 신비로운 선택으로 이루어진 인생의 강물은 황량한 강둑을 지나 흘러간다. 그리고 또 다른 황량한 강둑을 따라서 찰스는 자신의 시체가 실린, 눈에 보이지 않는 상여를 뒤따라 가는 사람처럼 걷기 시작한다. 그는 임박한,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드디어 자신에 대한 믿음 한 조각, 그 위에 자기 존재를 세울 수 있는 진정한 고유성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도 비통하게 그것을 부인하려 하지만, 그리고 그의 눈에는 그 부인을 지지하는 눈물까지 고여 있지만, 그리고 사라가 어떤 면에서는 스핑크스 역할을 맡기에 유리한 점을 많이 갖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인생이란 결코 하나의 상징이 아니며, 수수께끼 놀이에서 한 번 틀렸다고 해서 끝장이 나는 것도 아니고, 인생은 하나의 얼굴로만 사는 것도 아니며, 주사위를 한번 던져서 원하는 눈이 나오지 않았다 해도 체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그는 이미 깨닫기 시작했다. 도시의 냉혹한 심장으로 끌려 들어간 인생이 아무리 불충분하고 덧없고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 인생을 견뎌 내야 한다. 그리고 인생의 강물은 흘러간다. 다시 바다로, 사람들을 떼어 놓는 바다로. "
by kinolife 2007. 1. 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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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시영
출판사: 창작고 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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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선(010)

- 引火 -

아무도 눕지 않은 깊은 밤, 주검 곁에서 일어난
가난한 마음이 켜고 있는 불을 보아라
한 마음이 다른 마음을 위하여
숨 죽이며 켜고 있는 불을 보아라
이 밤이 지샐 때까지, 고요 뒤에 노리고 선
첩첩의 눈이 뚫릴 때까지
돌에 눌린 가슴을 찾아
이웃에서 이웃으로 몰래몰래 깜빡이는
한 사람의 새벽 불을 모아라.






- 이름 -

밤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누군가를 불러야 한다
우리가 그 이름을 부르지 않았을 때
잠시라도 잊었을 때
채찍 아래서 우리를 부르는 뜨거운 소리를 듣는다.

이 밤이 깊어갈수록
우리는 누구에게도 가야 한다.
우리가 가기를 멈췄을 때
혹은 가기를 포기 했을 때
칼자욱을 딛고서 오는 그이의
아픈 발소리를 듣는다.

우리는 누구인가를 불러야 한다.
우리는 누구에게로 가야 한다.
대낮의 숨통을 조이는 것이
형제의 찬 손일지라도

언젠가는 피가 돌아
고향의 논둑을 더듬는 다른 날선 낫이 될지라도
오는 조인 목을 뽑아
우리는 그에게로 가야만 한다
부르다가 쓰러져 그의 돌이 되기 위해
가다가 멈춰 서서 그의 짐승이 되기 위해

 - 갈 길 -

가야 할 길은 하나
등 뒤에 쓰러진 벗들, 발목을 붙들고
같이가자 소리쳐도
뿌리치고 걸어야 할 길은 하나
저 태양소리 없는 눈을 뒤집어 쓰고
까무러치는 곳
돌덩이 같은 달 파랗게 박힌 하늘로
지평선으로

부러진 팔 쓰린 눈으로
더듬어 찾아야 할 것은 하나
움켜쥐고 낯 비벼야 할 건은 하나
웃음으로 잠들어야 할 것은 하나
거기에 가서

목메이게 불러야 할 것은 하나
흔들어야 할 깃발은 하나
싸움이 끝난 땅에서
칼날이 잠든 땅에서

그러나 이내 걸어야 할 길
숨 막힌 방 쪽을 뚫고
갑옷을 뚫고
가야 할 길은 천리
함께 걸어야 할 그리움에
몸부림 치는 이름없는 벗들
못내 떨치고 가야 할 길은 만리
                              
by kinolife 2007. 1. 24. 09:16


글: 황지우

출판사: 풀빛
1987. 00.00 초판 1쇄
가격: 1,500원

- 40-2 -

칼이 없으면
날개라도 있어야 해

이건 네가 깨질때면
맨날 하는 소리였지

촛불이 타고 있는 동안
촛불의 靈魂은 타고 있다

네가 너의 날개를 달면
나에게 날아오렴

바람이 세운 石柱 위 둥지에
지지지 타들어가는 내 靈魂이 孵化하고 있어

칼만 있으면
질질 흐르는 이 石柱 밑돌을 쳐버릴텐데



- 508 -

어머니는 우리들 앞에서, 종종, 느그 아부지는, 하고 말을 잇지 못할 때가 있다.
그'아부지'라는 말에는 너무나 괜찮은 세월이 들어 있다.

- 109-5 -

치열하게 싸운 자는
敵이 내 속에 있다는 것을 안다.
지긋지긋한 집구석

- 144 -

샛별아
이 밤길을 너는 먼저 달려가 새벽 산길을 비추고 있거라
이 어둠 저편 누가 플래시를 버르장머리 없이 비추며 본다
두려워 말라, 그도 우리를 두려워 하고 있을 것이다.
어둠 자체가 무서운 것은 아니다.
무서운 것은, 다가오는 물체를 크게 보는 내 마음 속에 있다.
네가 자라서 너의 미래로 가는 길목에서 몇 차례
불심검문을 당하고 굴욕을 통과하여 더 탄탄해진
네 길을 갈 때 너도 알게 되리라
쉽게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먼 새별 산정에 이르는 길을.

- 18 -

수 많은 "너" 안에서 나는 "나"를 증언하게 된다.
너를 찾아서 명동 유흥가를 지나갔었다.
신흥 시가지 좋은 집들 사이사이에
아, 나는 황토에 부리 박은 옥수수나무 몇 그루를 본다.
머리로 갔느냐, 너, 원주민이여?
거기 사람 있으면 소리 지르고 나오시오
대답 없고
옥수수 나무만이 털을 꺼내놓고 靑?色의 개마고원으로 옮겨 간다

살아 있으세요. 그리운 당신

- 1.-

꼬박 밤을 지낸 자만이 새벽을 볼 수 있다.
보리, 저 황홀한 지평선을 !
우리의 새날이다
만세
나는 너다
만세 만세
너는 나다
우리는 全體다
성냥개비로 이은 별자리도 다 탔다.






by kinolife 2007. 1. 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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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Wasteground Circus
글 : 챨스 키핑(Charles Keeping)
그림 : 챨스 키핑(Charles
Keeping)
옮긴이 : 서예경
출판사 : 사계절
2005년 02월
가격 : 9,000

자신의 놀이터=빈터에 어느날 들어온 서커스 단...
한 친구는 서커스가 떠난 이후 쓸쓸한 빈터만 생각하고 다른 한 친구는 마음 속에 그린 빈터에서 벌어졌던 서커스를 가슴 속에 추억한다.

어릴 적 크레파스로 여러 책을 칠한뒤에 검음색을 크레파스로 다시 그리고는 날카로운 것으로 검은색 크레파스를 긁어내면서 그렸던 그림같은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챨스 키핑의 그림은 세밀한 캐릭터의 손짓만큼이나 화려한 색감으로 새로운 동와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같다.

실제 초등학생이 읽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다 큰 어른들이 읽어도 설득력이 있을법한 이야기가 고급스러운 그림 속에 담겨서 괜찮은 이야기 하나 만났네 하는 느낌을 전해준다.. 같은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개인의 사고가 달라지고 그 개인들의 힘이 모여서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변한다는 건 당연한 사실..문제는 어떠한 사실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식하느냐 ...이 질문은 살아가면서 누구든지 죽을 때까지 해야만 하는 공기호흡과 같은 반복행위이니....과연 책을 읽은 애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엄마 !! 진짜 서커스가 보고 싶어요...라고 할지...그 전에 빈터의 공터를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언 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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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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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We're Going On A Bear Hunt
글 : 마이클 로젠(Michael Rosen)
그림 : 헬렌 옥슨버리(Helen Oxenbury)
번역 : 공경희
시공주니어
1994년 06월
가격 : 7,5000

같은 동명의 제목의 책이 팝업북 형태로 나와 있는 걸 아는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책의 내용은 온 가족이 곰 사냥을 떠나서 동굴을 지나고 강물을 건너고 바람을 피하고 곰 사냥을 떠났다가 곰에게 쫒겨서 집으로 돌아 온다는 단순한 동화... 중간에 위험을 만났을 때 마다 헤쳐나가면 된다는 메세지를 주다가 나중에는 어이쿠 다시는 곰사냥을 떠나지 않을거야!라는 느닷없는 결말에 머지? 그런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많이 홍보하길래 냉큼 사서 봤는데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곰사냥을 떠나는 모습을 입체화 하는 것 보다 곰사냥 중간 중간에 만나는 위험들을 소리로 표현한 텀벙 텀벙, 휘이 휘이 같은 소리를 들려주는 Sound가 살아있는 동화책으로 구현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게 더 장점으로 보이는 동화책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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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2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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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Si La Neigo Etait Rouge
글 :에릭 바튀(Eric Battui)
그림 : 에릭 바튀(Eric Battui)
옮긴이 : 함정임
출판사 : 문학동네
2004년 03월
가격 : 9,800원

만약 눈이 빨간색이라면, 혹은 오렌지색이라면...황금색이라면..이라는 전제 이후에 자기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해 본다. 색감이 뛰어난 기본 바탕에 새로운 꿈을 담은 아담한 삽화들이 무척이나 섬세한 느낌을 주는 동화책이다.

기본 줄거리나 아이디어 보다는 세밀하면서도 자세한 표현의 그림이 더 먼저 눈에 들어오고 오래 기억에 남는 동화책이다.
아직 어린 아이에게도 색감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입체적인 것이 업는 상태에서의 책은 좀 비싼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개성만은 가득하다. 눈이 다른 색이라면, 때에 따라 다르게 내린다면 아이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그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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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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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Dwarf Nose
글 :빌헬름 하우프(Wilhelm Hauff)
그림 : 리즈베스 츠베르거
         (Lisbeth Zwerger)
옮긴이 : 홍성혜
출판사 : 마루벌
2000년 05월
가격 : 12,000원

나이 많은 손님에게 에의없이 군 소년이 코만 길고 목도 없이 난쟁이가 되어 버린 이후 자신의 잘못을 꺠닫고 그 전의 삶에 대한 중요함과 고마움을 일때우게 된다는 교훈이 담긴 창작 동화

단순한 이야기지만 아름다운 삽화로 그 가치가 높아진 동화책이다. 개성 있는 그림체에 고급스러운 색깔...기존의 동화와는 다른 차별화된 이야기로 눈낄을 끈다.

초등학생이나 되어야 읽을 수 있게지만, 동화책 속의 그림은 나이 불문하고 보고 즐기기에 좋다. 만화 같지 않아서 좋고 기발한 상상력이 잘 녹아 있어서 좋다. 가격은 좀 비싼편이지만, 판본이나 구성이 참 잘 짜여진 것 같은 동화책이다. 어린아이보다는 어른에게 더욱 더 소소한 자극을 줄만한 신선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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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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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Basket Moon
글 :메리 린 레이(Mary Lyn Ray)
그림 : 바바라 쿠니(Barbara Cooney)
옮긴이 : 이상희
출판사 : 베틀북
2001년 12월
가격 : 8,500

아주 옛날 옛날에....로 시작되는 전형적인 이야기와 교휸이 담겨있는 동화책,,,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느낌으로 전달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세밀한 삽회에 조용한 이야기 전개가 차분한 느낌을 전해주며, 다 읽고 났을 땐 웬지 모를 미소와 훈훈함이 묻어나는 미덕마저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바람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라는 구절에선 슬 밥 딜런의 노래가 생각이 나고...언뜻 다른 느낌의 즐거움 마처 느꼈다. 그리고 책 후기에 나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바구니 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그들이 바람의 소리를 들으면서 짠 바구니는 어떤 것들일까..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바구니처럼 짜 나가는 인생에 대해서...아이들은 어떻게 이해를 하면서 커 나가는 걸까..내가 커 오던 느낌과 어떻게 다를까 별개 다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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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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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Grandfather's Journey
글 :앨런 세이(Allen Say)
그림 : 앨런 세이(Allen Say)
옮긴이 : 엄혜숙
출판사 : 마루벌
2003년 08월
가격 : 9,200

일본에서 태어나 세계 여행을 하면서 일생을 보낸 할아버지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고 자신이 커서 할아버지가 된 즈음 느끼는 지나간 인생, 고향에 대란 그리움을 삽화로 그러낸 동화책..사실적인 엘런 세이의 그림 그대로 잘 녹아든 동화책이다. 동양인이 보는 미국풍경에 대한 보편적인 감상이 주된 모티브가 되어서 주인공의 성장에 영향을 끼치고 이른바, 고향에선 여행지가 여행지에선 고향이 그리워 지는 인간의 본심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떠나본 사람만이...그리고 많은 세월을 통해서 늙어본 사람많이 가질 수 있는 향수와 그리움이 그윽한 여운을 남긴다. 책 속의 글을 더욱 빛나게 하는 앨런 세이의 화풍 역시 그 원래의 기품을 잃지 않고 빛을 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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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12. 0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