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제 :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개봉 : 2014

2014년, 85분, 한국       

감 독 : 진모영

나이는 (물)드는 것이고. 먹는 것이고 또 그것들이 쌓이는 것을 내 몸의 변화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
일생의 인연. 그것 과의 이별 그 이별의 확인을 통해 나의 미래를 확신 받는 것. 시간은 그 누구에 공평하듯이 모두에게 참으로 잔인한 것이다. 
영화가 나온지 좀 되었고, 개봉당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었으나 조금 늦게 보게 되었다.
역시 사람들의 입과 입으로 통해서 회자되는 것들에게는 보편적인 정서와 절대 변화 할 수 없는 진리가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 영화 역시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시대가 한 인간을 행복하게 하긴 어렵지만 그 어떤 시대가 한 인간을 괴롭혀온 수많은 이야기들에 비해 이 영화속에 그려지는 평범함의 범주에 있었기에 보다 보편적인 인간과 시간, 삶에 대한 이야기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시대에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인간적이고 매너가 좋은 할아버지와 마음 따뜻하고 귀여운 할머니를 통해 보는 이들은 각자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고 그리 별것 없는 삶에 대한 고찰을 해 봄직 하지 않을까...그 별것 없는 삶에 나의 공간이 있고 그의 공간이 있고 이것이 하나가 되어 함께의 공간으로 삶아온 것 같이..삶은 그것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나름의 의미가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면 어김없이 건너야만 하는 그 강을 어떤 모습으로 건널 것인지, 그것은 그 강을 건너기 전의 우리 모습이 결정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
뻔하지만, 그 뻔함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는 이 영화의 보편적인 힘이 그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끌었지 않았을까... 


by kinolife 2016. 8. 13.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