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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한달이 지나서야 포스팅을 하다니..좀 심한 감이 있긴 하네.
주말을 이용해서 한선생님 집에 갔다가 결혼기념일임을 인식하고 저녁에 들른 일본식 선술집..구석에 위치해 있어서 아이들이랑 괜찮겠지 라는 기대 외엔 다른 특별한 기대는 없었는데...역시나 음식이 좀 거시기니 했다. 숙대 쪽의 쯔구시 이런데 입맛이 들어있어서(그래봤자 2번 갔지만 맛의 비교는 어렵지 않아서 그렇게 표현했음) 그런가 이 어설픈 일본 요리는 일본 요리책을을 보고 대충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했다. 머 이래저래 핑개 될거 없이 아이들이랑 남편이란 이런 시간도 좀 드문 것 같아서 이 시간 그 자체를 즐겼다. 기분은 지분 대로 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 뱃속 안에서 부터 솟구쳐 오는 느끼함을 어떻게 주체하지 못했었다. 그 이후로 한달이 넘게 마요네즈는 입에 안 대고 있다면 대충 이해가 되리라... 정종잔을 부딪히면서 보니까 우리 결혼한지도 6년이 넘었구랴...!! 같이 산다고 나도, 같이 살아준다고 남편님도 고생 많았구랴 !!

고치를 집는 우리 큰 딸의 앙징맞은 손 !!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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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0. 5. 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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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을 다녀온지 벌써 2주가 훌쩍 지나버렸나.. 더 되었나..요즘은 하도 정신없이 살다보니 삶에 대한 감각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다. 약속을 오후 2시로 하다보니 시간이 별로 없어서 같이 간 친구랑 허둥지둥대가 막판에 왜 이 출판사를 지금에서야 봤지 이러면서 질러버리고 머 막 계획없이 구매하고 그런 중에서도 나름 만족하고 그랬던 것 같다. 책은 사고 싶은 것이 많은데....읽을 시간이 없다. 아이들 뒤 꽁무니 쫒아다니다 보면 이내 하루가 가 버린다.  책만 보면 혹은 사고 싶은 책이 떠 오르거나 리스트 정리하다가 욕구가 치밀어 오르면 역시 아직은 내 시간이 적네...라고 하는 현실에 부딪혀 곧 실망해 버리고 만다. 디카로 사진도 좀 찍고.이래저래 돌아다니기도 하고 머 그러고 싶은데 아직은 정말이지 그림의 떡!....이 책들은 언제 읽을 수 있을 꼬.....환갑 전에는 읽고 싶은데...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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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0. 5. 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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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건씨 회사 근처에 새로 리뉴얼한 고깃집..점심 메뉴로 숯불 불고기랑 숯불 돼지 불고기 메뉴가 있는데 꽤 맛나다. 기름기가 적은 고기에 깔끔한 밑반찬이 한끼 식사로 푸짐함을 전해 준다. 지난번에 갔을 때 보다 손님이 확 늘어서 더 보기가 좋았다. 가격은 1인분 7.000원..저녁에 부담없이 맥주 한잔으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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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0. 5. 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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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이랑 집 근처 까페에서 마신 싸구려 커피 한잔과 블루베리 소다..
소다를 처음 먹어보는 정언이 안 먹는다더니..먹어보니 맛있다네....
막 지나가는 늦봄의 차 한잔이 여유로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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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0. 4. 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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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구에서는 3,500원짜리 생선이 들어간 가정식을 즐겁게 먹은 기억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10여년 전이니 아마도 지금은 그 식당도 5,000원은 할겨...라는 생각이 문득 떠 오르게 한 한정식당...원래 이천에서 쌀밥집으로 이름난 [청목]의 분점인 듯 보였으나 우리가 갔을 때는 [산들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이후였다. 밥은 돌솥밥이 나와서 밥을 먹고 난 이후 아이들이 그냥 마구 들이켰고, 정언이는 조금 컸다고 생선에 보쌈고기까지 여럿 먹었다. 물론 김치를 제일 좋아하니 김치랑 깍두기는 빠지지 않고 먹었다. 게장도 좋아하는데 저 게장은 많이 짜다면 다른 걸 먹었다. 상언이는 내가 먹기 싫어하는 고기의 비게를 아주 달콤하게 잘 먹어주고...간간히 입으로 골인시키는 생선을 즐겁게 먹었다. 비지에 비벼서 밥을 먹고 제일 좋아하는 나물인 시금치를 아주 잘 받아먹었다. 모든 식구들이 아 잘먹었다!! 라는 표정으로 나온 식당...집에서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밥 해 줄 수 있음 좋겠는데..이 샘솟을 줄 모르는 손재주가 그저 절망스러울 뿐이다. 한달에 한번씩...1인 11,000원이니...22,000원으로 즐기는 한국스타일 영양보충..나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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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0. 4. 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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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게...아주 고전적인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매주 남편과 먹는 남편 회사에서의 점심 식사..역시 지난주도 아무 준비없이 밥 먹을 때가 되어서야 뭐 먹을까? 그런다... 생각하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움직여서 들어간 김치 찌게 집..안 기다려도 되고 찌게 밥 다 준비되어 있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초간편 식사인 것 같다. 가만 생각해 보면 찌게 하나, 나물반찬 하나 김 만으로 꾸려진 이 간단한 밥상이야 말로 별탈없이 정확한 시간에 또박또박 아침, 점심, 저녁을 먹으면 무병할 것 같다는 생각을 문뜩했다. 매일 먹는 밥이 소중하다는 걸 절대 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이 초간단 식사 앞에서 한걸 보면 잘 먹은 거겠지.....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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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0. 3. 2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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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역에서 암사방면으로 조금만 오면 있는 큰 주상복합 1층의 제일 안쪽에 위치한 상하이 짬뽕..
길을 지나가다가 보기는 계속 봤지만, 용기를 내서 들어가 먹어본다. 그냥 짬뽕맛...이라고 해야겠지만, 이 가격에 이런 짬뽕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작은 즐거움일지도 모른다. 짬뽕 전문점이라 여러가지 짬뽕이 있다. 기본 짬뽕이 b+ 정도이니 다음엔 조금 더 비싼 짬뽕들을 먹어봐야겠다. 하얀짬뽕 같은.....집 근처에 있으니 일하다가 은행가거나 하는 날 이용하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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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0. 3. 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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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내려온 대구..왜관에 공장이 있는 작은 어머님이 사주신 맛난 요리...우리 가족들이랑 도련님이랑 맛있게 먹었다. 역시 지방에 푸짐혀...푸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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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0. 2. 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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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의 눈밭에서 정언이랑 내가 함께 발자국을 찍었다. 걷지도 못하는 놈이 이젠 엄마와 발 크기를 잴 정도로 훌쩍 커 나가고 있다. 이 발이 얼마나 더 커져서 엄마를 뛰어 넘을지 내내 궁금하다. 그걸 알까..나의 딸들은.....아빠에게 부탁해서 찍은 이 작은 사진에서 자식을 키우는 부족한 엄마의 여러가지 마음들이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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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0. 2.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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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대구 시댁에 조금 일찍 내려가고 조금 늦게 올라왔다. 대부분 설이 짧아서 내려가고 올라오기 바빴다지만, 우린 명절마다 가능하면 휴가를 붙여서 5-8일 정도 보내고 온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댁 친정 모두 대구라 멀리 떨어져 있고, 남편과 나 모두 운전면허가 없어서 어디를 이동해서 움직이는 것 자체가 무척 힘든 일이다. 어른들과 떨어져 살고 있으니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보낼 시간도 적고 해서 가능하면 이렇게 명절+휴가를 이용해 친적들과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그런 시간을 가질려고 노력 한다. 시댁이야 마음이나 몸이 완전히 편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시어머니가 무척 너그러우셔서 일하고 아이 키우는 며느리에게 스트레스 없이 지내도록 한없이 배려하신다. 몸도 불편하시지만, 어이구 어이구 하시면서도 즐겁게 넘기시려고 하는 모습은 천정 못지 않게 편안한 휴가를 안기는 편이다. 이번 설에도 제사 준비나 나름 몸이 힘이 드는 건 있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아이들을 보면..아 사람사는 일부분을 이렇게라도 느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내내 가졌다. 아이들에게 가족들과 부대끼는 이런 시간들이 얼마나 필요한지 궂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겠지만 사실 대구 갔다 올라오면 아이들이 훌쩍 컸다는 걸 다시 느끼는데 이번엔 작은 넘을 보고 또 다시 느꼈다. 이번에도 조금 일찍 내려간 덕에 작은 어머님이 사주시는 중국요리를 먹을 수 있었는데, 요리도 요리지만 무엇보다도 왜관 촌의 중국집 마당에서 키우는 얌전하고 참한 개 한마리가 우리 가족과 아이들에게 즐겨운 시간을 주었다.

예전에 "큰넘은 엄마 우리 개 키우면 안돼?"라고 물었었고, 아파트에서 개를 키우는 건 우리만 즐겁자는 이기적인 행동이고...개 역시 마당이 있는 집에서 크는 것이 개에게 좋다고 불가 입장을 밝힌바 있다. 큰 딸은 꼭 개랑 고양이를 한 마리씩 키우고 싶어한다. 작은 넘도 이제 18개월을 넘어가니 2돌을 향해가고 이번 설에 보니 꽤 컸다는 걸 개랑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역시 둘째도 개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 보이고, 꼭 그런 이유는 아니라 할지라도 정말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있는데...그건 내가 살던 어릴적 집의 모습과 많이 오버랩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이면에 엄마의 과도한 노동이 있었음을 알면서도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아이가 유아기에 살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자주 자주 가진다. 두 딸에게 자연과 함께 노동을 즐기면서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종종 이럴 때면 든다. 동물들을 좋아해서 정이 많은 우리 딸들...이럴 땐 엄마 아빠의 욕심을 이겨낼 수 있는 부지런함 증가 알약이라도 먹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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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0. 2. 14.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