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자의 후루룩 한끼 식사.

배고픈 이들에게 한끼를 떼우는 의식같은 식사라고 볼 수 있는 반점에서의 식사..

난 거의 9할이 넘는 가능성으로 짜장면이 아닌 짬뽕을 먹는다.


상주 시내를 배회하다가 조용히 혼자 신문 쪼가리를 읽으면서 먹은 빈자의 점심...맛도 So So 가격도 So So...





by kinolife 2015. 8. 26. 04:25

곱창 전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가 아닌데.. 선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이집 곱창 전골은 꽤 먹을 만하다.

대부분 삼류 곱창전골집에서 신김치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이 집은 싱싱한 겉절이를 넣어서 전골을 끓인다.

그래야 곱창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신김치는 곱창이 들어간 그냥 김치 찌개가 될 가능성이 크니까.


기름이 자글자글 흐르는 이 곱창 전골은 곱창보다 김치 맛에 먹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곱창전골에는 소주가 딱 두 잔이면 최고 궁합이다. 물론 다 먹고 김가루를 넣고 볶아먹는 볶음밥은 보너스 !!




by kinolife 2015. 5. 18. 10:06

가끔. 밭일을 열심히 한 날에는 조금 맛있는 점심을 먹자는 논의가 나온다.

작년 상주에서 공동경작 마치고 먹었던 이 홍합밥이 우리에겐 조금 괜찮은 점심 중 하나... 

맛은 뭐 집밥 맛이고 특별하진 않지만 그 때문인지 1년만에 포스팅 하는 동안 이 집은 가게 문을 닫았다. 


이 곳의 식당들도 이른바, 승자 독식기로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데, 조금씩 프렌차이즈가 들어서고 이렇게 가정식으로 주인장 입맛들로 하는 식당이 줄어든다. 상주 특유의 식당들 중에서도 잘되는 곳만 잘 되고 안 되는 곳은 이렇게 문을 닫는다. 이유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 곳이 어쩌면 승자 독식에 더 많이 노출 된 것일까?.. 씁쓸히 생각해 본다.





by kinolife 2015. 5. 18. 09:31

상주에서 나름 유명한 칼국수 집이다.

정말 특별할 것 없는 멸치 칼국수지만, 저 중독성 있는 겉절이가 이 집의 대표메뉴다.

동네 칼국수 치고는 바지락도 없이 비싼 편이지만, 비오는 날은 언제나 만석이고 점심 시간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기다렸다 먹는 가벼운 점심이 이 집의 매력 포인트. 

별것 없이 먹었구나~~ 하는 것 역시 이 집을 나설 때 변함없는 기분이다.




by kinolife 2015. 5. 17. 11:38

상주에서 맛 보는 가정식. 정말 집밥이 나는 식당이었다.


예전에 대구 살 때 그냥 비빔밥에 몇가지 나물에 고등어를 구워주던 가정식 식당 자기네 집을 개조한 식당에서 먹던 편안 밥이 생각나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 볶음도 맛있고.. 

밥 하기 싫을 때 그냥 가볍게 먹기 좋은 밥상이 이런거 아닐까? 생각해 본다. 



by kinolife 2015. 5. 17. 10:02

촌에는 중식당 이름이 가든이라거나 식당이라거나 보통의 중국집와는 이름이 다른 곳이 종종 있다.

예천의 풍양쪽에 있는 중국집 황소식당의 짬뽕..국물이 자작하니 야끼우동과 짬뽕의 중간 정도 되는데 꽤 야채와 고기의 양이 많아 푸짐하고 그 양 자체가 꽤 많아서 두루두루 나눠 먹어야만 다 먹을 수 있다.

집 근처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맛집이라고 하긴 좀 그래도 지나는 길이 있으면 들려서 맛 보기 좋은 집이다. 흐름하지만 나름의 풍성함이 있는 집.






by kinolife 2015. 3. 26. 14:37

상주 장이 서는 날..

얼른 뛰어가 장만한 납작만두 한 봉지와 홍합 두 봉지..

무겁게 낑낑거리면서 옮긴 보람을 간단한 주말 아침식사 한씨 떼우는 것으로 만족해 본다. 


시골에서의 밥상은 무엇보다도 간편한 것이 좋다는..그러면서도 몸에도 좋아야한다는 숙제가 있지만. 이런 가벼움이 좋을 때가 있다.




by kinolife 2015. 3. 26. 14:32

정말 반찬이 없어서 고민힐 때 이렇게 간단히 밥에 무언가를 싸거나 비비거나 해서 맥주 한잔 가볍게로..정리 할 때가 있다.

지난 봄에 머위 잎이 있어서 만든 머위 쌈밥에 주먹밥이면..그냥 한끼 지나가는 거다.



by kinolife 2015. 3. 22. 21:22

한국 음식은 전체적으로 너무 달아서 싫다던 어른과 함께 들른 서울식 자작자작 불고기집.

일단 고기가 신선하고 여타 다른 불고기에 비해 덜 달았다. 그렇다고 단 맛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닌 것 같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었고 술 안주로도 좋았다.


역시 소고기는 신선도가 무척 중요한 고기라는 생각을 먹으면서 내내 했다.





by kinolife 2015. 3. 22. 21:18

오래간만에 엄마가 집에 오셔서..

엄마의 주 특기인 오징어 무침회에 포장해온 회랑 쐬주 한 잔..

삶은 미나리가 들어간 엄마표 오징어 무침회는 언제나 술을 부르는 게 문제다.... 


오징

by kinolife 2015. 2. 23.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