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에서 크기는 작아도 품질 좋은 소고기를 맛 볼 수 있는 식당.

반찬이나 기본 셋팅보다는 소고기의 질이 좋아서 나쁘지 않은 식당이다. 시부모님과 간만의 고기맛을 함께 본 곳..








by kinolife 2015. 2. 23. 22:55

음식이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룸으로 되어 있는 식당 분위기가 편해서..

가족 단위 식사로 애용하는 닭백숙집..


조금은 심심한 맛이라 호불호가 있지만, 너저분한 반찬 많이 주는 곳보다 이렇게 입에 맞는 적은 찬에 깨끗한 식당이 좋다. 닭이 작은 편이고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 자주..혹은 많이는 못 먹지만..손님 오실 때 모시기 좋은 곳...





by kinolife 2015. 2. 16. 23:39

             [5일의 마중 歸來]                                                [노트북 The Notebook]

감독 : 장예모(張藝謀)                                               감독 : 닉 카사베츠(Nick Cassavetes)

출연 : 진도명(陳道明)                                               출연 :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

       공리(鞏俐)                                                           레이첼 맥아담스(Rachel McAdams)

       장혜문(張慧雯)                                                                                                                           


병에 대한 기록이 없던 시절에는 치매나 중풍 같은 뇌와 연관된 노인병을 그저 나쁜짓을 많이 한 사람들이 걸리는 일종의 하늘의 신판처럼 여겼을까?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죄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인간퇴화의 한 증상 인 것을 알면서 그 병에 대한 공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젊었을 때 같은 시절을 보내서 함께 사랑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나이 들어 그 병 혹은 뇌 이상으로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를 둔 두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다르지만 같은면이 꽤나 많은 감성어린 두 영화를 연 이어서 봤다.


1.사랑, 기억없이..원망도 없이

남편이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음을 그 기억의 되새김질을 통해 확인 하는 두 남자. 

같지 않은 행동들이지만 비슷한 양상을 가진 두 남편의 행동.. 그리고 그 반복이 주는 찌릿함 저편에 있는 안타까움이 그 사랑의 동력이 된다는 걸 부정하기 쉽지 않다. 이런 영화속 남자들의 절실함이 영화가 신파임에도 영화를 보는 세상의 많은 아내들을 사랑스럽게 하는 부분이다.


영화 <5일의 마중>에서 루엔스는 반역자로 도망다니던 시절을 끝내고 자유인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내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내의 증상을 찾고 자신이 도망다니느라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집으면서 루엔스는 시대도, 나라도, 가족도, 아내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당시 중국의 지식인답게 진중한 면모를 내보이는 배우 진도명은 정말 그 시절의 예술적 로맨티스트 루엔스처럼 살아서 반짝인다. 도망다니면서 단 한번이라도 보고 싶었던 아내 펑완위를 용기 내어 만난 날, 그 금기의 욕망이 던져준 만남은 아내의 머리에서 자신을 지우게 한 충격으로 남았다. 집으로 돌아온 루엔스가 목도한 현장은 자신을 반겨줄 가정과 아내가 아니라 자신을 그 아무것도 아닌 남자로 인식하는 아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와 함께 있기 위하여 그 방법을 찾는 것, 그래서 찾은 방법은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 옆에서 이미 와 있어서 절대 오지 않을 자신을 함께 기다리는 것이다. 매월 5일이면 이 부부는 부부였던 기억을 조용이 묻고 함께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와 하나가 된다. 그 받아들이기 힘든 날이 루엔스가 아내를 공식적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옆에서 지켜보는 남편의 나즈막한 사랑이야 말로 영화의 백미 중 백미다. 영화는 이들 매월 5일마다 있는 슬픈 데이트가 계속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지만, 관객은 펑완위가 루엔스를 기억해 내기를 ...이라며 어느새 루엔스가 되고 만다.



영화 <노트북>의 남자 노아는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해버린 앨리와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고, 다시 운명처럼 만나고 서로 하나가 되었다,그러나 세월은 천천히 앨리의 기억 속에서 젊음의 모두를 투여했던 자신을 잊혀지게 한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 앨리를 위해 병원에서 함께 지내며 꾸준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꾸며 읽어주며 언젠가는 자신과 우리를 기억해 낼 줄거라 믿는 노아..  앨리와 헤어져 지낸 1년동안 메일 써내려 간 1년동안의 노트북처럼 그 꾸준함은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에 빠진 앨리는 그 죽음의 그트머리에서 자신과 노아를 동시에 기억해 내면서 그들만의 해피엔딩을 가진다. 미국식 러브 스토리의 완성인데 가끔 죽음을 함께하는 노부부나 하루 안에 죽음을 맞는 부부들의 뉴스를 떠올리면 영화는 자연사를 함께하는 극히 드문 형태로 이들의 사랑을 완성하고 싶었나본데... 비현실적이지만, 영화 안에서는 납득을 넘어 노아와 앨리만이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죽음이다. 



2. 자식.. 도 이해하기 힘든 높은 순도의 사랑


<5일의 마중>에 등장하는 평완위와 루엔스의 딸 단단은 아버지의 반역으로 자신이 주인공을 맏지 못하고 궁극엔 발레를 그만두게 했다는 원망이 있다. 당시 시절의 꽤 정치적인 이념과 맞물려 그 원망의 깊이가 꽤 깊은데..이 원망은 가족사진에서 아버지의 사진을 전부 오려내..어머니가 아버지를 기억에서 지우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한다. 아울려 아버지이기 전에 반역자이기도 한 아버지를 만난 어머니를 이해하고 싶지 않은 철 없는 딸..이 딸도 죄를 벗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과 애잔함이 있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기억하는 방법에 숙연함을 느끼면서 이미 깨져버린 가정을 어느 정도 봉합하는 모양새를 갖춘다. <노트북>에서는 자식들과 아버지를 기억하지 못하고 앞으로도 그럴거라며 어머니를 병원에 맡길 것을 종용하는 형태로 자식들이 등장한다. 이들에게 있어 노인이란 죽음을 앞둔 어떤 존재..Thing에 가까운 것이니 이들의 생각이 편리하고 현실적인 것이 사실이다. 부부의 의미가 시절을 함께 보낸 그 어떤 사람. 나만의 사람이라는 공통적인 관점을 두 영화 속의 자식들은 느끼지 못한다.


3. 시대, 정치와 전쟁을 지나온 사람들


<5일의 마중>은 중국의 문화혁명시대를 무대로 하고 있다. 공포와 불안을 바탕에 깔고 처절한 인간의지에 대해 논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와 여자의 삶을 보여주고 주인공들은 그 격변의 한 가운데에서 온 몸으로 역사의 파편을 맞는다. 반면, 영화 <노트북>은 세계 제 2차 대전이라는 전쟁을 겪는 남자와 여자들의 모습을 짧지만 강하게 보여주는데 서구 강대국들이 패권다툼을 벌이는 전쟁의 무대에 동원된 젊은이들의 짧은 삶에 대한 잔상이 작은 도구로 소요된다. 


이별과 충격. 그것을 있게 하는 것은 시대의 아픔.. 그리고 그 안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리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는 이들 커플의 사랑의 원천을 그리기 위한 도구로 두 영화 모두 아주 영리하게 쓰고 있다.


노년이라는 말만 남은 보통의 부부들에게 '젊은 날을 함께 보낸 부부'..라는 말처럼 그 긴 시간을 함께 달려온 이들을 로맨틱하게 증명해 주는 표현하는 것이 있을까? 


두 영화는 그 시대를 함께 한 이 커플들에 대해 경외를 표하는 것 처럼 그 시대의 운명을 강하게 어필한다. 정치와 사상들로 표현되는 이성과잉과 감성과잉의 줄다리기 같이 위태로운 사회, 머리에서 다리 밑에서 포탄이 지뢰가 어떤 식으로 나의 신체를 훼손할 지 모르는 공포가득한 전쟁의 무대.. 그 안에서 시대를 이겨낸 남자와 그 남자들 곁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야 했던 여자들에게 진실한 사랑을 그들 나름의 방법으로 할 수 있게 한 고집과 연민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역사 안에서 지나온 과거에 대한 미화는 위험하지만, 개인사, 자신만의 기억에서는 자유이니..그 시절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은 이런 색깔을 사랑을 아주 길게 꾸준히... 이타적으로 하였다는 사실이 전설이 되고 영화가 되어 짧게 만나고 헤어지는 지금의 연인들에게 작은 울림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닐까!! 기억을 잃는다는 건 추억을 잃는다는 것과 다르지 않아서 이 두 영화 속의 인물들에 더 몰입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by kinolife 2015. 2. 16. 23:37

딸 아이 나이가 8살 9살이 되면서 조금씩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데..특히 외식 할 때 메뉴 선정시엔 유독 자신의 취향을 고집한다. 쌀쌀한 날씨에 아버님과 우리는 모주에 국밥 한 사발을 원했지만, 딸은 날씨와 상관없이 냉면을 드셔야 겠다고 난리다. 결국 회의 끝에 어머님과 딸들이 냉면과 만두를 드시러 가고, 아버님과 우리 부부는 콩나물 국밥 집으로 가서 먹은 국밥.


콩나물 국밥에 전주라는 지명이 앞에 붙으면 너무나 반가운 모주를 만날 수 있기에 참 좋다. 여기 이 집도 나름 나쁘지 않은 국밥과 모주를 팔고 있어서 반갑게 반주로 한잔!!







by kinolife 2015. 2. 16. 21:51

상주에서 시내에 행사가 있을 때 가 본 김치찌개 전문점..김치 찌개 맛은 soso 하지만 기본 반찬이 깔끔한 편이다.

이런 한식 메뉴 식당에서 제일 눈여겨 보는 것이 기본 찬인데..가짓수가 많고 먹을 게 없는 집 보다는 한정적인 반찬이지만 때에 따라 먹을 만 하게 내어놓는 이런 식당이 부담없고 좋다. 잘 보면 그 기본 찬의 재료들이 철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그리 비싼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걸 바로 알 수 있고, 제철 재료들을 깔끔하게 해서 내어주니 먹는 사람도 맛있게 한끼 먹기에 좋다.




by kinolife 2015. 2. 4. 12:14

천호동에 꽤 이름난 이자까야는 늘 손님이 붐벼서 웨이팅이라면 식겁하게 싫어하는 남편 덕에 결국 맛을 못 보고..귀촌 했네.. 그 이자까야의 자매 브랜드 혹은 친척이나 친구가 운영한다고 어림짐작 해 볼만한 퓨전 이자까야...

너무 더운 어는 날, 시원하면서도 맛있는 집을 찾아 우리는 이 곳에서 간단한 식사와 맥주 한잔을 먹었다.

두 따님도 꽤 이색적인 장소들을 좋아해서... 기분 좋게 한끼 편안하게 한잔이 가능한 곳..

끼니는 가격도 맛도 나쁘지 않으나 일본음식 특성상 내 입맛에는 조금 짜게 느껴졌고. 맥주 안주로 시킨 닭요리는 양이 너무 작았다.


가게 이름이 야광부엉이..부엉이가 부를 상징하는 새이니..반짝반짝 부자되는 곳일지도 모르겠다.





by kinolife 2015. 2. 4. 11:49

상주 오기 직전에 다녔던 인터넷 음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들렸던 식당. 

그 당시 사무실 근처에서 선택한 메뉴가 부대찌개였다. 

점심 시간이면 한끼 식사를 위해 사람들이 들려 오후 근무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평범한 식당.. 손에 꼽을 맛집도 그렇다 절대 가서는 안될 집 같은 악명도 없는 직장 근처 평범함이 무기인 식당..




by kinolife 2015. 2. 2. 12:31

일년동안 상주에서 외식하면서..상주는 전체적으로 맛있는 집이 많이 없다.

하지만 조금 맛있다고 혹은 먹을만 하다고 하면 가격이 쎄구나..그런 생각이 드는 곳이다.

집 근처에 있어 종종 들리지만 이 곳의 가격도 서울 기준으로 목동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대신에 양이 많아서 인원이 많을 때는 오히려 가격저항이 적은 곳이다.

전국적으로 외근을 많이 다니는 공무원들이 맛집으로 선정했다는 이 집 짬뽕..먹을만하다.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간짜장이나 볶음밥. 그리고 유일한 요리메뉴 탕수육도 나쁘지 않다. 역시 양이 많아서 웬만한 팀이 짜지지 않으면 먹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만원짜리나 8천원 수준에 미니 탕수육이 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집...


종종 국물이 먹고 싶을 때 난 이집의 짬뽕밥을 즐긴다.오늘은 그 짬뽕..



by kinolife 2015. 2. 2. 11:29

상주로 내려오고..상주에 먼저 정착한 동생이 사준 한우..

오래간만에 먹는 소고리의 나쁜 기름맛이 어찌나 코를 자극하던지..오래간만에 한 기름 하셨다.

저 선명한 고기색이라니..저 기름기를 한국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한다고...고기도 고기지만, 함께 나온 명이나물이랑 된장찌개가 더 좋았던 식당...







by kinolife 2015. 1. 28. 12:27

서울 살 때 지하철 역사를 빠져 나오면 그 입구를 통해서 싸하게 전해오는 단 맛과 기름기..

그 냄새에 이끌려 2천원 짜리 내외의 작은 빵들을 주워 담다보면 이내 만원 가까이 되거나 넘어버리는...

바로 그 헤픈 작은 과자점은 내가 상주 내려오기 전에 이미 폐점... 블로그의 위치 로그를 적을 수 없을 정도로 이 빵을 먹는 것이 헤픈만큼..이 작은 빵을 여유롭게 살 수 없을 정도로 팍팍한 내 마음같이 짧은 역사를 남겼다. 

블로그 궤적 이리저리 남은 작은 사진 하나가 그때 그 진한 냄새들을 떠올리게 한다. 내 지갑을 가볍게 했지만, 그 욕망마저도 허락될 수 없었던..지하철 월세의 압박인가!! 그냥 그러한 생각들이 스쳐간다.

달콤한 기름기의 유혹이란....

 

 

 

by kinolife 2015. 1. 28.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