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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118분
영어 제목 : Big Bang

감 독 : 박정우
각 본 : 박정우

출 연 : 감우성, 김수로, 강성진, 장항선
          김영옥, 문정희, 조덕현, 이정헌
          김혁

음 악 :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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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평범하게 살아가는 순수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이 폭도로 변해과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아니 살아남기의 어려움에 대해서 그려내고자 한 블랙 코미디. 코미디로서의 요소는 김수로의 애드립 연기,,,그리고 이렇게 이야기를 끌고 가도 전혀 문제가 없게 느껴지는 대한 민국의 현실이 아닐까 하는 영화... 이제까지 나온 국내 영화 중에서 꽤 내용 있는 코미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흥행적인 요소는 작지만, 메세지 만은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 영화로 생각이 된다. 재미 보다는 메세지..그러나 조금은 허망한 꿈 같은 영화가 조금은 부끄러운 현실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는 사람들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신이 조금 못 가졌다고 생각하고 노력해도 안 되는게 있다는 걸 알아 본 사람에겐 몇몇 과장된 것이기도 하지만, 의미 있는 장면들을 곳곳에서 좀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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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적인 철밥통 공무원이라는 직업에..별 탈 없는 가장인 박만수..어느날, 출근하기 전날 부인으로 부터 들은 이혼해....덕분에 지각까지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직장으로 갔더니..상사가 공무원 구조조정에 자신이 선정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구체적인 이유 없이 본인이 대상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퇴직을 축하하는 술자리에 참석한 만수..급기야 자신에게 퇴직 기념으로다가 회식턱을 쏘라는 무개념의 동료들에게 화를 내고..자신의 인생이 바르게 살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아주 성실하게만 진행되어 온사실을 알게 된다. 30대 중반에 터져 나오는 인생에 대한 회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만수는 그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삶에 그리고 그런 삶을 방조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 울화가 치민다.

그래서 선택한 범법 행위의 시작.. 노상 방뇨로부터 시작해서 경찰서에 오게 된 만수는 우연히 감방에 들어가고 싶다고 외치는 철곤의 가벼운 입담에 녹아나 크게 일을 치게 되고.뜻하게 않게 함께 행동하게 된 이 두 남자는 한국 사회에 반기를 들고 끝 모를 반항이 시작이 된다. 무서울 것도 그렇다고 그다지 무언가를 바랄 것도 없다고 생각한 이 두 남자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그대로 다 실행해 보게 되고...자신에게 해를 끼치거나 거슬리게 했던 이들에게 이들 나름의 속 시원한 복수를 감행한다. 그 도발의 결과는 현실적인 내용 안에서는 빤 한 것이고, 달랑 단벌 양복, 티셔츠 하나 입고 시작된 이 하루만의 항거를 통해서 답답한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엿 볼 수 있게 한다. 여전히 답답하고 해결책이라는 걸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짧은 울분이 깝깝한 만큼 슬프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시원하다...하지만 여전히 답답하다....영화 한편으로 한국의 답답함이 이해되고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영화는 영화고 개인은 넓은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는 걸 보는 이 모두는 알고 있다. 조금은 시원했다가 또 다시 갑갑해 지지만..그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영화.. 오래간만에 감우성의 답답한 캐릭터가 사실적으로 허황해 보이는 김수로이 연기로 꽤나 빛나는 작품이다. 기대 외의 만족감을 전해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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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9.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