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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 영 : 2006년 10월 03일
감 독 : 요시다 아키오(吉田秋生)
각 본 : 니시오기 유미에(西荻弓絵)
출 연 : 에스미 카키코(江角マキコ)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카토 코지(加藤浩二)
           이토 시로(伊東四朗)
           아이바 마사키(相葉雅紀)
           사쿠라(さくら)
           오카모토 레이(岡本麗)
           이시하라 요시즈미(石原良純)
           하루카(遼花)
           사노 시로(佐野史郎)
           요코야마 메구미(横山めぐみ)
           카토 타카코(加藤貴子)
           사사키 스미에(佐々木すみ江)
           야츠 이사오(谷津勲)
           호시노 아키코(星野晶子)

해외 발려을 마치고 시댁으로 돌아오는 며느리...여느 며느리가 이 귀국이 좋겠냐만, 키리코는 신사를 모시고 있는 시어머니의 간섭이 유독 Hate 하다. 남펴과 두 아이 모두 외국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하고 자신도 영국에서의 생활이 더 익식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네셔널 며느리의 탁 일본 시집살이가 시작된다.
일본에서도 신사를 모시면서 사는 시집살이는 여간 귀찮고 거추장 스러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외국인 학교 입학을 위해 애쓰시는 시어머니의 모습에 반해 조금씩 일본의 생활에도 만족을 찾아가는 철없는 며느리의 철 되찾기 혹은 진정한 엄마로서의 교육자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단편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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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액년]에서 눈에 익은 시어머니역의 요코 상과 좋아라 했던 드라마 [오버타임]에 출연했던 에스미 마키코를 오래간만에 드라마에서 만나서 반가웠다. 특별이 재미가 있는 것도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닌 이 짧은 드라마에서 일본의 전통해 대한 긍지를 잠깐 느낄 수 있었으며, 한 가정과 동네를 싸고 있는 전통 종교가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다. 일본은 죽어 있는 것 거의 모두에게 신이 있다고 믿는 다는데 그 자연과 사물에 대한 경의로움이 일본인들 마음 깊숙히 자연에 대한 경의와 허리 낮춤의 자세를 만들어 가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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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냠새 풀풀 풍기던 며느리도 시어머니의 사랑과 정신세계에 감동을 느끼며 전통에 순응해 가는 모습이 당연한 드라마의 결과인걸 알면서도 그냥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특히 이러한 일본 드라마에서 전통과 싸워봤자..어쩌겠느냐는 생각이 드는데. 이 드라마 역시도 그런 드라마 중의 한편이었다. 고부 갈등을 각각의 운동법(며느리는 우동국수 뽑기, 시어머니는 신사에서 신의 물건을 흔드는 것?)으로 푸는 모습은 이 드라마가 은근슬쩍 코미디를 표방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싸우고 헐뜯고 미워해도 이들은 가족이다. 드라마엔 그 교훈이 너무 짙게 깔려 있다.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다.
by kinolife 2006. 12.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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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 영 : 2006년 10월 03일
감 독 : -

각 본 : -

출 연 : 후쿠다 마유코(福田麻由子)
           카타세 나나(片瀬那奈)
           카자마 토오루(風間トオル)
           이쿠타 토모코(生田智子)
           타나카 미나코(田中美奈子)
           사다 마유미(佐田真由美) 
           호리코시 노리(堀越のり) 
           미키 료스케(美木良介) 
           하라 히데코(原日出子) 
           카타오카 츠루타로(片岡鶴太郎)

일본과, 북한 그리고 우리나라의 관계란 전 지구상을 되돌아봐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관계일 것 같다. 남한, 북한 한 민족이지만, 복잡한 이권과 정치관계에서 맞물려 있으며, 나라가 갈라지기 전, 한 민족은 일본이라는 나라에 함께 지배를 당했었다. 시대는 흘렀고 사람은 변했지만, 무언가 이들 세 나라의 관계는 큰 변화없이 흘러오고 있는 것 같다. 실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을 토대로 그린 이 드라마는 비교적 북한의 악랄한 납치행태를 평이란 관점에서 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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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견해를 최대한 견지하고 딸을 잃어버린, 그리고 죽었다는 사실을 밎지 못하는 부모의 관점에 초첨을 맞추어서 더더욱 슬픔을 간직한 점이 돋보인다. 배우들이 언어나 표정 연기는 조금 어색한 데가 있지만, 사실적으로 북한을 그리기 위래 노력한 제작진의 노력과 이 같은 국제적인 이슈거리를 드라마화 하려고 생각한 용기 역시도 대단한 것 같다. 특히 이러난 드라마를 볼 때마다 일본인 내부에 숨어 있는 인간적인 면모나 정의를 바라보는 용기있는 태도...드라마의 목적 등에 대한 고심 등을 느낄 수 있어서 재미 보다는 정신적인 의미도 좋게 느껴진 드라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유괴나 납치는 있을 수 없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재미 보다는 의미에 촛점을 두어야 할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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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6. 12. 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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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ANB
방 영 : 2006년 7월-9월
감 독 : 아소 마노부(麻生学
)
           타무라 나오미(田村直己)
각 본 : 카시다 세이고(樫田正剛)

원 작 : 신도 후유키(新堂冬樹)

출 연 : 나가이 마사루(永井大)
           이노우에 와카(井上和香)
           이하라 츠요시(伊原剛志)
           사카이 와카나(酒井若菜)
           스가와라 타쿠마(菅原卓磨)
           후키코시 미츠루(吹越満)
           타키자와 사오리(滝沢沙織)
           오오토모 미나미(大友みなみ)
           안즈 사유리(杏さゆり)
           와타나베 쿠니토([渡邉邦門)
           아사카 유키(浅香友紀)
           카데나 레온(かでなれおん)
           마시코 리에(益子梨恵)
           이노우에 코우(井上康)
           후카미 모토키(深水元基)
           타나베 신노스케(田辺伸之介)
           토미타 쇼(冨田翔)
           하시즈메 료(橋爪遼)
           타나카 요지(田中要次)
           스즈카 린(涼果りん)
           고토 유키코(後藤ゆきこ)
           이토 아이(伊藤あい)
           후쿠시타 메구미(福下恵美)
           록카쿠 세이지(六角精児)
           미네기시 토오루(峰岸徹)

주제곡 : "友ダチ" by 유하라 유키(ユハラユ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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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일본에는 술집 언니라고 부르는 호스테스 드라마가 많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게 한 드라마. 일단 회수가 짧으니 빨랑 보고 치워야지 하는 생각에서 접근했는데...상당히 드라마 지저분하다. 술 팔고 웃음 팔고 몸 파는 동네 이야기라 그런게 아니라 주인공이나 주인공을 둘러 싸고 있는 인간 군상들이 상당히 더티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드라마. 그렇다보니 이야기 전개는 둘채치고 그닥 재미있거나 고무되지 않는편이라 마치 숙제를 대하듯 드라마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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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위해서라면....인생 최대의 목표를 가지고 이 업계에 뛰어든 다치바나와 그의 변화를 아슬아슬 쳐다보는 호스테스 치즈루를 포함한 모든 캐릭터가 설득력이 부족한데, 특히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게 주인 다치바나에게 검어져라라고 주문하는 토도는 자기 부하를 기르는 법이라지만, 다치바나가 검지 않았던건 먼지...그리고 그렇게 횡설수설 일관성 없는 캐릭터를 좋아라 하는 치즈루나 쇼코 같은 호스테스의 행태들도 상당히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어찌보면 가장 개 같은 캐릭터 (드라마에서도 강조하지만...)인데 좋아라 하다니..하는 생각에 혀를 끌끌 찰 수 밖에 없었다.

보통 이러한 드라마의 경우는 주인공이 사장을 이겨내는 스토리인데 그것도 아니고...그렇다면 그 캐릭터가 조금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가장 이 드라마의 난점이다. 주인공이 옷만 훌더덩 벗는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 않지 않는가!!
by kinolife 2006. 12. 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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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6년 8월-9월
감 독 : 마츠야마 히로아키(松山博昭
)
각 본 : 와타나베 치호(渡辺千穂)

출 연 : 토다 에리카(戸田恵梨香)
           카쿠 노모히로(郭智博)
           타카세 유키나(高瀬友規奈)
           타마야마 테츠지(玉山鉄二)
           츠루타 토모미(鶴田倫美)
           세키 메구미(関めぐみ)
           키카와다 마사야(黄川田将也)
           카네코 사야카(金子さやか)
           호소다 요시히코(細田よしひこ)
           마시마 히데카즈(眞島秀和)
           타나카 케이(田中圭)
           마츠모토 리오(松本莉緒)
           호시노 겐(星野源) 
           아리무라 미키(有村実樹)

사랑에 관한 4개의 에피소드를 묶은 이 짧은 드라마들은 아침 출근용으로 딱이어서 너무 좋았다. 부담도 없고 고민할 거리도 없는 진정한 팝콘 드라마....20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옛날 추억들을 끄집어 내는 것 같았다. 그만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랑은 폭이 많이 넓어진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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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각각 다른 4커플의 이야기를 가지고 사랑에 있어서 필요한 마음가짐. 타이밍, 표현, 기술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망설이지도 말고 재지도 말고 잘못 알아차리지도 말고 헤메지도 말고...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정말 그 운명에 의한 사랑을 하는 혹은 찾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때론 회의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사회가 점점 더 진화할 수록 사랑은 점점 더 퇴화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랑에 있어 진실에 대한 의미도 점점 무색해지니...어쩌면 요즘 세상엔 영리한 사랑이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개인의 입맞에 맞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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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에피소들들...젊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사랑에 대한 고민이 어찌나 진정 추억담인지...그런 애타고 기다리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추억이라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보변 진정한 바보는 재고 기다리고 고민하다 사랑하는 혹은 해야하는 시간을 놓쳐 버리는 게 아닐까..사람 살면서 많은 바보 짓을 하지만 그게 가장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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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 명대사 -

사랑에는 슈가&스파이스가 있다
상냥함과 강인함
따뜻함과 차가움
배려와 이기심
그 배분이 사랑의 행방을 결정한다

즐거웠어야 할 일도
기뻤어야 할 일도
<상냥함도 배려도
좋아하기에 해준 것도
과거에 얽매여 있는 한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거에 얽매여 있는 한
슈가는
스파이스로 느껴질 뿐이다.

좋아하는 감정에 변함이 없어도
믿을 수 없어지게 된다면믿을 수 없어지게 된다면
끝이다
우리들은 멀리 떨어진 거리나
만날 수 없는 시간
외로움에 져버렸다
늘 다투기는 했지만
서로를 믿었던 그때가
슈가의 날들이었구나

사랑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그걸로 된 거야
이별을 슬퍼하기보다는
누군가를 사랑했다는 사실에 기뻐하자

by kinolife 2006. 12. 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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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 영 : 2006년 7월-9월
방 영 타이틀 : 일요극장
감 독 : 키요히로 마코토(
清弘誠)
          
타케조노 하지메(竹園元)
           다카하시 마사나오(高橋正尚)

각 본 : 유카와 카즈히코(遊川和彦)

출 연 : 타무라 마사카즈(田村正和)
           이토 란(伊藤蘭)
           우치다 유키(内田有紀)
           타마야마 테츠지(玉山鉄二)
           나가시마 미츠키(長島弘宜)
           코바야시 사토미(小林聡美)
           아베 사다오([阿部サダヲ)
           게키단 히토리(劇団ひとり)
           사쿠라다 세이코(桜田聖子)
           후지이 레이나(藤井玲奈)
           카와시마 우미카(川島海荷)
           코바야시 스스무(小林すすむ)
           한카이 카즈아키(半海一晃)
           사쿠라바 히로미치(櫻庭博道)
           코미야 켄고(小宮健吾)
           야마자키 호세이(山崎邦正)
           우메자와 마사요(梅沢昌代)
           오미 토시노리(尾美としのり)
           오오지 메구미(大路恵美)
           마리 안느(真理アンヌ)
           마츠카네 요네코(松金よね子)
           데이빗 이토(デビット伊東)
           오카야마 하지메(おかやまはじめ) 
           아이지마 카즈유키(相島一之) 
           나카지마 히로코(中島ひろ子) 
           오이카와 미츠히로(及川光博)

주제곡 : "惑星タイマ" By 후쿠미미(福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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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엄마랑 결혼한 아빠의 유난한 엄마사랑이 왜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모든 가족이 엄마를 사랑한다는 제목에서 시작된 이 드라마 속 가정의 막내아들이 드라마 시작과 함께 항상 내 뱉는 말이다. 아빠는 엄마를 위해서 전업주부가 되고, 엄마는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다. 조금은 일반적이지 않은 이들 가족의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드라마 속 가족들의 캐릭터들이다.

정말이지 너무너무 엄마를 사랑하는 아빠는 어떤 사람이고 엄마를 험담하면 참지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엄마와의 추억을 되살리며 혼자 비실비실 웃는 참으로 찾아보기 힘든 지상 최고의 애처가. 엄마는 힘들게 변호사가 되고서도 쭈욱 인권변호만을 맡아오고 있는 정의의 사도...아이들에게도 속마음을 숨기고 어느 정도는 혹독한 엄마다.

집의 큰 딸은 덜렁덜렁대며 결혼을 인생 최대의 도피처로 삶으면서 오랫동안 한 직장에서 일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 하는 철부지.. 둘째 아들은 착하기만 할 뿐 자신의 의지를 스스로 피력하지 못하는 쫌생이...막내아들은 아직도 세상에 대해 배울 것이 많은 꼬마 ... 이들 가족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내는 생활속의 이야기는 각자 다른 성격과 취향을 가진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함게 이야기 하며 함께 살면서 어떻게 가족임을 인지하게 되고 서로를 소중이 여기는지 가르켜 주는 지극히 평범한 일본식 가족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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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이 집을 나와 이상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봉변을 당해도, 둘째 아들이 소심하게 여자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끌려다니거나 게이가 된다고 해도 막내아들이 전학하는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도 모든 가족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봐 주고 함께 응원해준다. 드라마속의 가족들은 모든 사람이 가족이란 이런 것이 나닌가 하고 학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바르고 따뜻하다. 아들이 게이가 된다거나 딸이 철부지 없이 밖으로 나돌고 무직자와 결혼하겠다는 표면적인 사실 앞에서도 그 사람이 너에게 소중하잖아!! 혹은 너의 선택을 존중해라는 말과 함께 사랑과 믿음을 전하는 부모란 진짜 드라마 안의 캐릭터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적이다. 실제 드라마 밖의 일본이 그런지는 감히 언급할 수 없겠찌만, 드라마 속의 부모들은 생각이 깊고 이타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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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함께 살고 있으니까 가족인 것과 다르게 마음이 함께여서 행복한 가족관계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들 가족을 보면서 죽을까 하고 생각했던 이웃이 살 의욕을 가지고 함께 할 기쁨을 가진다는 것...이렇게 서로 폐가 되는 삶이 익숙해 지는 것.  어쩌면 결혼이라는 성장통을 통해 가족을 이루고 식구를 늘리고 나이가 들고 함께 늙어가는 것이 가장 무던하고 무난한 하지만 가장 힘이 드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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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6. 12. 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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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6년 9월 9일
감 독 : 스기타 시게미치(杉田成道)

각 본 : 이케하타 슌사쿠(池端俊策)

원 작 : 사쿠 타츠키(朔立木)의 소설
           [死亡推定時刻]


출 연 : 요시오카 히데타카(吉岡秀隆) 
          마츠다이라 켄(松平健) 
          나가사쿠 히로미(永作博美) 
          카나이 유타(金井勇太) 
          오오고 스즈카(大後寿々花) 
          마츠자와 카즈유키(松澤一之)
          시나가와 토오루(品川徹)
          나카하라 타케오(中原丈雄) 
          토다 케이코(戸田恵子)
          쿠니무라 준(國村隼) 
          코바야시 카오루(小林薫)

여기 가난한 시절을 우애와 믿음으로 커 온 형제가 있다. 가난은 이 둘을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서로 원수가 되게도 했다. 고리업, 검은 경제로 돈을 끌어모은 동생과 경찰 세계에서 신념과 청렴결백 고집쎄게 자신의 도덕을 지켜온 형은 세상을 보는 방법, 살아가는 방법도 달랐다. 하나는 가난안에서 자기를 지킬려고 했고 다른 하나는 가난을 버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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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형은 동생이 도덕을 팔라는 말에 굴복하지 않아서 자신의 딸을 잃었고, 형은 자신의 딸을 잃게 한 동생의 딸을 유괴해 죽였다. 마치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처럼 꼬여버린 이들 형제의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심과 불이해 혹은 컴뮤니케이션의  처절한 절규 같아 보인다. 큰아버지의 손에 죽어가는 아이의 대범함이 조금은 사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꼈지만, 그 덕분인지 이들 형제의 관계가 더 처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살다보면 돈은 참 중요하다. 하지만 돈보다 중요한걸 가치있게 생각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인생을 꿈꾸고 싶은 것 그게 진짜 인생이 아닐까...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더더군다 이 드라마처럼 되돌릴 수 없는 실수는 하는 것이 돈 때문이 아니길...믿음의 붕괴 때문이 아니길 바래보는 건 정말이지 큰 욕심일지...짧은 드라마 한편 덕분에 유난히 까라앉는 기분을 느끼는 하루다. 슬픈...가슴보다 머리가 더 작용해서 슬픔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다.

- 드라마 속 대사 -
"인간은 한번쯤 누군가를 위해 죽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그런 소중한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해요."
by kinolife 2006. 12. 6. 22:15
2005년, 105M, Color
감 독 : 후카사쿠 켄타(深作健太)
각 본 : 모리 준이치(森淳一)
원 작 : 츠치다 세이키(土田世紀)

출 연 : 쿠보즈카 요스케(窪塚洋介)
           진관희(陳冠希)
           쿠로키 메이사(黒木メイサ)
           야마모토 타로(山本太郎)

           마츠오 스즈키(松尾スズキ)
           키시다 쿄코(岸田今日子)  
           후쿠다 마유코(福田麻由子)  
           미즈카와 아사미(水川あさみ)

세상은 아주 많은 상반된 두 가지가 존재한다. 이쁜것, 그렇지 않은 것, 많은 것 그렇지 않은 것처럼...이 영화는 자신을 자랑스겁게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남을 솔직히 사랑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다. 즉 영화의 제목처럼 같은 달을 보고는 있지만, 각자 자기에게 맞게 달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진부한 삼각관계 사랑이야기이며, 또한 진부한 불치병류 영화이며, 진부한 천재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모든 이야기가 믹스 되어 있지만, 결국 모두는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극히 진부함이 믹스된 영화이기도 하다.

"테짱"과 "돈짱"은 절친한 소꼽친구...하지만 부모가 없는 돈짱은 학교에서 왕따이다. 돈짱은 테짱이 가장 친하고 아끼는 친구지만, 오히려 돈짱의 보호를 받으며 친구임을 밝히는데도 소극적인 아이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돈짱보다 강하지 못한 테짱은 우연이 숲에서 알게 된 에미를 돈짱에서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성장한다. 부모가 없는 돈짱은 자신만의 세계인 스케치북 안에서 점점 더 강해져 가고, 테짱은 에미를 지키기 위해 또, 그녀의 심장을 고쳐 주기 위해 전문의 과정을 밟는다. 전문의가 되었음에도 숲에서 혼자 그림만을 그리며 사는 돈짱에 대한 열등의식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로 성장한다.

그들의 유년의 기억이 묻어 있는 비밀기지에서 돈짱의 염력, 그림솜씨에 눌린 테짱은 스스로를 비웃듯 돈짱을 질투하며 불을 지르고, 에미의 아버지를 죽게한다.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테짱 대신 형무소로 향하는 돈짱...그 사이 에미는 테짱과 연인 사이가 된다. 테짱과 에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자신이 그린 그림을 주기 위해 형무소에서 탈출한 돈짱이 결국은 죽게되는 과정까지...영화는 임펙트 가득한 이야기인 듯 보이지만 진부한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삼각관계는 참으로 미묘하다. 사랑이 있고, 질투가 있으며, 오해가 있고 거짓이 있다. 그런 감정의 울타리 안에서 사람들은 사랑 받고 싶어하고 버림받는 것에 지독히도 과장된 겁을 집어 먹는다. 결국은 사랑하거나, 사랑받거나에 관한 문제이고 버림받거나 떠나거나의 문제지만, 누구든 그 나머지 3번째의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다. 그래서 삼각관계는 진부하다.  영화 <베틀로얄>을 만들었던 후카사쿠  킨지 감독의 아들 후카사쿠 겐타 감독의 연출력은 문안함에 머문다는 점에서 아쉽다. 특히 삼각관계의 핵이라고 볼 수 있는 여자배우의 연기력도 캐릭터도 아쉬운 점이 많다.


물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 속 돈짱의 그림이 주는 매력, 돈짱 역을 맡았던 홍콩배우 진관희의 연기에도 놀라움은 있었다. (홍콩배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단촐한 드라마. 특이할 것 없는 비쥬얼 . 하지만 영화는 사람들 누구나가 사랑받고 싶어하고, 버림받는데 겁을 내며 남보다 잘 살고 싶고, 자기 스스로를 얼마나 방어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담고 있다. 웰메이든도, 그저 그런 영화도 아닌 이 어중간함이 이 영화 곳곳에 남아 있다. 돈짱의 그림만 빼면 모든 것들이 So So.... 그 매력적인 돈짱의 죽음에도 별로 감흥이 없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나에게 큰 어필은 못 한것 같다.

by kinolife 2006. 12. 3. 22:52

제 작 : TBS
방 영 : 2006년 7월-9월
감 독 : 이케조에 히로시(
池添博)
각 본 : 하타 타케히코(
秦建日子)
원 작 :  소설 [奥さまは毒舌]

출 연 : 시노하라 료코(篠原涼子)
           야베 히로유키(矢部浩之)
           이와시타 시마(岩下志麻)
           코야마 케이이치로(小山慶一郎)
           오자와 마쥬(小沢真珠)
           사토 히토미(佐藤仁美)
           마츠시마 나오미(松嶋尚美)
           우카지 타카시(宇梶剛士)
           쿠도 리사(工藤里紗)
           사와타 슌스케(澤田俊輔)
           사사노 타카시(笹野高史)
           카와바타 류타(川端竜太)
           긴푼초(銀粉蝶)
           히라야마 히로유키(平山広行)
           쿠로세 토모미(黒瀬友美)
           후지오카 마미(藤岡麻美)
           하루노(はるの)
           사와무라 잇키(沢村一樹)
           츠루타 시노부(鶴田忍)
           에미 쿠라라(映美くらら)

주제곡 : "Astaire" By Suemitsu & The Suemith

잘나가는 동경의 아나운서가....아나운서로 살아남기 위해 거짓 다큐방송에 출연한다. 출연을 위해 농촌에서 생활해 보니...그 생활과 농촌 사람들에 반해 동경도 버리고, 아나운서도 버리고. 시골로 시집을 가서 잘 산다....여기까지만 써 내려가도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쑹 든다.

동경의 아나운서 아끼코는 나이가 들면서 젊은 후배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긴다. 시청율을 위해서 방송국에서는 아끼꼬에게 거짓 다큐에 출연해 방송이 히트를 치지 않으면, 창고지기로 내보낸다고 어름장을 놓는다. 자신의 직업을 지키기 위해 첫사랑에게 거짓 다큐의 무대를 제공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옛 남자친구는 느닷없이 나타난 옛애인의 부탁을 어머님의 불화를 핑계로 들어준다...계속해서 말이 안 될것 같은 이야기와 소재들이 얽혀서 12부까지 진행 된 점이 신기한 이 드라마는 드라마의 전개 안에 있는 비현실적인 요소 속에서 일본의 농가의 모습을 무척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본의 시골마을에서 한달 정도 살아봤으면 하는 충동이 들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으며, 깨끗하고 경제적으로 상당히 안정되어 있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동경에서도 일류층의 직업을 가진 여성이 이런 일본의 정통 시골 마을의 종가 며느리로 눌러 않는다는 건 쉽게 설득이 되질 않는다. 이야기의 줄기 자체가 그닥 설득력 있지 않다보니, 드라마 속의 캐릭터도 상당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제일 먼저 여 주인공 아끼꼬, 일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건 이해 할 수 있으나, 후반부에 이치로와의 관계설정은 이해가 되지 않는데, 특히 불꽃놀이 이후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사랑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한다는 건지 안 한다는 건지 ... 그리고 복숭아 농원에서 일하는 카오리의 캐릭터 역시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자신이 물려받을 농장을 채 가는 아끼꼬에 대한 미운 감정은 알겠는데, 말투나 행동이 상당히 억지 스러우며, 아끼꼬의 아나운서 자리를 빼앗은 후배 역시 상당히 재수없는 캐릭터다. 드라마 속에서 유일하게 빛을 발하는 것은 시어머니 유키에 상인데. 그녀가 가진 카리스마 만이 드라마의 약점을 커버한다. 한 가지 일(복숭아를 키우는 일)에 매진하는 모습이나 자신의 감정을 상당히 절제하는 힘, 아랫사람에게 긴 말 없이 자신의 입지를 이해시키는 능력 등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 가정의 종주란 역시 그런 캐릭터여야 하는데, 한 여성의 노력이 한 가정에게 어떤 힘이 되는지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한다. 사건은 얽히고 섥히면서 드라마 스럽게 해결이 되지만, 여타의 드라마에 비해 마지막 결말을 아주 상세히 드라마로 꾸민 점이 조금은 인상적이었다. 마치 드라마 속의 다큐처럼 이 드라마 자체를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것인 것 처럼 보여지는 편집은 인상적이며,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타이틀의 그림 역시 세련된 느낌을 전해 준다.

농가의 풍경 농촌사람과 도시 사람을 비교하는 아주 다른 색의 캐릭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가지는 지루함이나 억지는 주된 줄거리의 비현실적인 구성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그런 이유로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크게 뒷편에 대한 기대감을 사라지게 하는 탓에 끝까지 보는데 어려움이 있는 드라마다.

어찌보면, 일본만화 [그린]과 비슷한 설정이지만, 내용이나, 드라마의 성격이 너무 다르고 칼라 역시도 큰 차이가 난다. 단 하나, 드라마 속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잘 다져져 있음을, 어른은 사랑, 아랫사람은 존경과 믿음이라는 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만이 드라마의 비현실성과는 상관없이 기억에 남는다. 이 드라마 속에서도 일본 드라마 특유의 인간에 대한 애정과 믿음들이 묻어나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많은 %가 부족한 느낌이다.


by kinolife 2006. 12. 1. 00:37
1996년, 115분, Color
감 독: 모리따 요시미츠(森田芳光)
각 본 : 모리따 요시미츠(森田芳光)
음 악 : 노리키 소우이치(野力奏一)
          사토 토시히코(佐藤俊彦)

출 연: 후카츠 에리(深津繪里)
         우치노 마사아키(内野聖陽)
         타케시타 코타로(竹下宏太郎)
         토다 나호(戸田菜穂)
         야마자키 나오코(山崎直子)
         츠루쿠 마사하루(鶴久政治)
         미야자와 카즈후미(宮沢和史)
         히라이즈미 세이(平泉成)  
         코지마 노리코(小島法子)
         미즈노 아야(水野あや)  
         모토하시 유카(本橋由香)  
         사카이 타카유키(酒井尊之)  
                                                              센다 마사아키(千田雅明)  
                                                              스즈키 노리코(鈴木則子)  
                                                              우시오 테츠야(潮哲也)  
                                                              야기 마사코(八木昌子)

요즈음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쓰는 단어 중에서 컴퓨터 관련해서는 '인터넷'이란 단어와 'E-Mail'은 그 중에서도 으뜸일 것이다. 그러나 3~5년 전 만해도 우리들에겐 이들보다는 '통신'이나 '아이디'라는 말을 더 많이 썼던 적이 있었다. 이른바 '모뎀세대' 혹은 '인터넷 이전세대'의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그 때의 기억을 한 번 더 살려보면 국내에선 그 유행을 알게끔 하는 한 편의 영화를 행각해 낼 수가 있다.바로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접속>이 바로 그 영화. 하지만 일본에선 이보다 앞서 컴퓨터 통신을 매개로 한 한편의 멜로 드라마를 선보였던 적이 있다.

영화의 제목은 <하루> 일본말로 '봄'이라는 뜻을 지닌 이 영화의 제목은 주인공의 통신 아이디이기도 하다. 컴퓨터 통신의 기능은 아주 많이 있겠지만, 영화 <접속>이나 <하루>에서의 기능을 본다면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다는 것은 먼 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아주 고마운 현대판 매파이기도 하다. 간편하기도 하고 개인적이라 편하기도 한 이 도구는 여러면에서 아주 고마우면서도 매력적인 수단이기도 했다.

그러한 면에서 영화 <하루>는 솔직히 <접속>보다는 컴퓨터 통신을 하면서 있을 수 있는 갖가지 상황을 더 잘 표현해 보인다는 데 있어 한 수 위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화면 앞에서 대담해 져보고 싶어지는 여자의 마음이라든가, 특히 성(性)적인 부분에 관한 표현 같은 것들이 보다 사실적이었으며 영화 속의 주인공들의 컴퓨터 생활이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또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집에 돌아가 컴퓨터를 켰을 때 자신에게 온 메일을 볼 때 느끼는 들뜬 감정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주인공와 관객을 동일시 할 수 있게 한다거나 하는 부분은 영화 <하루>가 통신이라는 매체 자체게 대해 감독이 얼마나 고민했는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말하자면 <하루>에서의 주인공은 통신 자체에 무게 중심이 가 있으며, 영화 <접속>에서의 주인공은 통신을 통해 만나는 남녀들에 더 무게감이 실려 있다는 점이 주는 차이가 그런 부분들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영화 <하루>는 멜로드라마적인 부분은 보다 개인적이며 사색적이 더 은근한 맛이 있다. 오랜 통신 친구를 우정도 아니고 연정도 아닌 부정확한 상태에서 만나는 모습에서 사랑에 대해 피상적인 생각을 하며, 자기 안으로만 움츠려 드는 현대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가는 전철을 통해 각자의 존재를 멀리서 느끼기만 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하루>의 카메라는 사실 기대만큼이나 두려운 첫 만남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한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접속>에서 영화티켓을 보내면서 만날 장소를 정하는 모습에 비해 이 장면의 파장이 훨씬 더욱 깊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컴퓨터 통신은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 사람을 용감하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소극적으로 만들기도 했던 소통의 수단이었던 것이다.

감독 모리따 요시미츠의 영화 <하루>는 사랑과 컴퓨터 통신이 우리들 삶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는 현대적인 감각의 영화다. 이 영화의 감독은 현재 일본 감독들 중에서 젊은이들의 감수성에 관해 자기 나름대로의 잣대를 가지고 젋게 표현하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이 영화는 사실적인 방법으로 그리고 조심스럽지만 숨기지 않는 솔직한 표현으로 한번이라도 제일 처음 낯설면서도 들뜬 느낌을 가지고 통신친구를 사궈 본 사람이라면 느낄수 있는 그런 설레임을 충분히 알수 있게 하는 사실적인 영화다. 영화 속에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 방법이 어떤 방식이었는지에 관계없이 그 표현법은 높이 살만하다. 영화 <하루>는 그런 질문을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영화이다.
by kinolife 2006. 11. 21. 00:19

제 작 : 후지TV
방 영 : 2006년 7월-9월
감 독 : 미야케 요시시게(三宅喜重)
          코마츠 타카시 (小松隆志)
          우에다 히사시(植田尚)
각 본 : 오자키 마사야 (尾崎?也)
음 악 : 나카니시 쿄(仲西匡)
주제곡 : スイミー by Every Little Thing

출 연 : 아베 히로시(阿部?)
          나츠카와 유이(夏川結衣)
          쿠니나카 료코(?仲?子)
          타카시마 레이코(高島?子)
          츠카모토 타카시(塚本高史)
          오미 토시노리(尾美としのり)
          미우라 리에코(三浦理?子)
                                                                                        사쿠라(さくら)
                                                                                        타카치 노보루(高知東生)
                                                                                        쿠사부에 미츠코(草笛光子)
                                                                                        유이 료코(遊井亮子) 
                                                                                        후와 만사쿠(不破万作) 
                                                                                        야마구치 료이치(山口良一) 
                                                                                        세토 요이치로(瀬戸陽一朗) 
                                                                                        가모우 마유(蒲生麻由) 
                                                                                        류 라이타(竜雷太) 
                                                                                        카가미 사키(加賀美早紀) 
                                                                                        타치바나 아야노(立花彩野) 
                                                                                        미츠야 요코(三津谷葉子)

여기 40이 다 된 나이게 결혼을 안 하고 있는 남자가 있다. 보통 40을 넘으면 못하는게 맞는데 이 친구 역시 안가는 거라고 우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드마라 속의 그 이상한 성질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있는게 맞는 전형적인 성질 괴팍한 노총각 이야기. 그런 노총각에 관한 드라마적 소재는 우리나라와 일본이랑의 공통점을 궂이 연결하지 않아도 될만큼 평이한 소재이나, 차이가 있다면 우리나라 속 노총각은 배 뚱뚱하고 먼가 연애와는 상관없는 것이 외모로 팍팍 티가 나지만 이 드라마 속의 노총각은 회를 그듭할 수록 그 성격으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게 차이라면 차이일까 이유불문...결혼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드라마의 각 챕터에 나오는 소제목이 그 남자의 사고관을 보여줘는데, 좋아하는 걸 먹는게 나빠!(고기만 즐겨 먹느다는게 문제...), 맘대로 돈 쓰는 게 머 어때!(주변의 사람들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문제), 집에 사람을 들이지 않는게 머 나빠!(심하게 개인적이며, 융통성이 없어 보이며), 친척모임이 싫은게 머 나빠!(어른이나 가족의 기본적인 성향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며), 개를 싫어하는게 머가 나빠!(나쁘진 않지만 인간미는 없어 보이며), 꽃무늬가 싫은게 어때서!(타인을 위해 자신의 취향을 버릴수도 있지만, 자존심까지 상해할 정도로 결벽이며), 여자 마음을 모르는 이 일방통행의 남자...웬지 평범하지 않음 속에는 타인을 받아들이는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남자라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어서...그러니 결혼을 할 수 있겠니?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까칠한 성격 이면에는 속` 깊은 모습도 있어서 알게 되면 될수록 호기심이 생기며, 일에 대한 욕구나 자존심 또한 높아서 어떤 때에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면도 상당히 지니고 있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저 남자가 먼저 호감이 생긴 상대가 아니라면 사귀다가 속이 터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병폐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는 캐릭터, 연애하기 정말 피곤한 대상인건 틀림이 없다.이런 상당한 개성있는 주인공의 캐릭터들로 인해서 조연들이 정말 조연으로밖에 남지 않는 이 드라마는 설득력 높은 에피소드와 간략하면서도 빠른 이야기 전개로 보는 내내 지겹지 않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홈드라마로 이 이상일 수 없을 정도의 재미를 가지고 있는 이 드라마는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대다수의 남자 혹은 여자들이 봐 둘만한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 속의 남자 주인공이나 설정에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 중 또 하나는 상당히 외모 지상주의 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젊은 주인공이 대상인 드라마에 비해 인간이나, 사는 것 자체에 포인트가 맞춰진 에피소드가 상당히 눈에 띄었다. 특히 상대역을 맡은 배우도 미모가 아닌 인간미가 더 돋보인다는 점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사랑을 한다는 것, 혹은 결혼을 한다는 것...안에 들어가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이른바 선남선녀의 틀 안에 갖혀서야 진정한 휴먼드라마에 근접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게 하는 드라마이다.

by kinolife 2006. 11. 17.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