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결산 리스트 책은 25% 정도 읽은 것 같고 읽고 있거나 읽다가 만 것도 있어서 한 마디로 참혹한 성적표다.

성적이 나쁘다고 공부를 접을 수 없듯이 되든 안 되든 2014년에도 리스트를 작성해 본다.

시사 in의 작년 결산 책 소개를 보고 아 정말 난 무얼 읽고 생각하며 작년을 보낸것일까?라고 반성하게 된 계기로 좀 더 책을 가까이 하는 한 해가 되길 다짐해 보며..


2013년 숙제를 이어하는 기분이 담긴 도서 리스트..몇몇을 변경하고 추가해서 다시 해 보는거다.


2014년 1월 현재 구입도서

2014년 읽고 있는 책, 다 읽은 책


@예술,건축, 대중문화 10권@

 

01.도서관 산책자-강예린 & 이지훈
02.길모퉁이 건축-김성홍
03.다 그림이다-손철주 & 이주은
04.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김기연
05.콜렉터 : 한 웃기는 만화가의 즐거운 잉여수집생활-이우일
06.위대한 음악가들의 기상천외한 인생 이야기-엘리자베스 룬데이 저
07.101명의 화가-하야사카 유코
08.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다니엘 지라르댕
09.이야기의 힘 :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의 조건-EBS 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 제작팀
10.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로널드 B. 토비아스


@인물 10권@
01.청년의사 장기려 : 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우리 시대의 마지막 성자-손홍규
02.섹스와 지성: 마릴린 먼로와 작가 아서 밀러-크리스타 메르커 저
03.페기 구겐하임: 모더니즘의 여왕-메리 v.디어본 저
04.에드워드 호퍼-롤프 퀸터 레너
05.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이동형
06.오드리 햅번-알렉산더 워커
07.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오연호
08.희망을 노래한 밥 말리-안주영

09.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가네코 후미코
10.가까이 그리고 멀리서:레비 스트로스 회고록-레비 스트로스 & 디디에 에리봉  


@소설 15권@
01.7년의 밤-정유정

02.남쪽으로 튀어!-오쿠다 히데오

03.마이 코리안 델리-벤 라이너 하우
04.고래-천명관
05.화씨451-레이 브레드베리
06.바람이 분다,가라-한강
07.관촌수필-이문구 저
08.주홍글자-너새니얼 호손
09.제인에어-샬럿 브론테

10.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티븐 킹의 사계 봄 · 여름-스티븐 킹
11.내 연애의 모든 것-이응준
12.표백-장강명
13.세상의 끝, 여자친구-김연수

14.벨 아미-모파상
15.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레이먼드 카버 저

@인문학 5권@
01.너드 NERD : 세상의 비웃음을 받던 아웃사이더, 세상을 비웃다!- 외르크 치틀라우 저
02.쇼에게 세상을 묻다 : 모르면 당하는 정치적인 모든 것-버나드 쇼 저
03.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조너선 샤프란 포어
04.발달장애를 깨닫지 못하는 어른들-호시노 요시히코
05.철학의 13가지 질문 : 둥근 사각형을 믿는 사람들에게-잭 보언 저


@수필.에세이 15권@
01.도시수집가-박사,이명석 공저
02.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함민복

03.The Kinfolk Table 킨포크 테이블 one, two-네이선 윌리엄스
04.백석의 맛-소래섭
05.마을로 가는 사람들 : 공동체가 일구는 작은 산업, 큰 일자리-인간도시 컨센서스 저
06.To Do : 일상을 뒤집는 100가지 짜릿한 상상-마이클 오그던,크리스 데이 공저
07.EBS 천년의 밥상: 먹을거리,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우리 역사-오한샘,최유진 글/양벙글 사진
08.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박상현
09.유럽의 책 마을을 가다-정진국
10.행복한 라디오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이 말해준 것들
11.저스트 키즈 Just Kids : 패티 스미스와 로버트 메이플소프 젊은 날의 자화상-패티 스미스 저
12.앤서니 브라운 나의 상상 미술관-앤서니 브라운 저
13.한번은, : 빔 벤더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빔 벤더스
14. 도시기획자들 : 삭막한 도시를 살 만한 곳으로 바꾸고 있는 삶의 혁명가들-천호균,이채관,이강오,오형은,최정한,김병수,유다희,은유 공저

15.D에게 보낸 편지-앙드레 고르


@정치,역사,사회과학 10권@
01.워블리스: 그래픽 노블로 보는 세계산업노동자동맹의 역사 -폴 불,니콜 슐만 
02.의자놀이-공지영
03.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새로운 명령 -한윤형,최태섭,김정근 공저
04.르몽드 세계사 1.2-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05.극단의 형벌:사형의 비인간성에 대한 인간적 성찰-스콧 터로 저
06.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다니엘 튜더 저
07.도룡뇽과의 전쟁-카렐 차페크
08.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 31 : 역사적인 미국 연방대법원 사건들과 숨은 이야기-L. 레너드 캐스터,사이먼 정 공저
09.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10.콘크리트의 역습 : 콘크리트에 살면 9년 일찍 죽는다-후나세 슌스케 저

@과학 10권@
01.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홍성욱
02.권오길의 괴짜 생물이야기-권오길
03.창백한 푸른 점-칼 세이건
04.죽은자들은 토크쇼 게스트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마이클 베이든 

05.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 22명의 수의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수의사의 세계-김영찬 등저

06.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황선도 

07.사이언스 이즈 컬처: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노암 촘스키,에드워드 윌슨,스티븐 핑커 등저

08.손과 뇌-구보타 기소우 글

09.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 후성유전학이 바꾸는 우리의 삶, 그리고 미래 -페터 슈포르크 저

10.깃털 :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소어 핸슨 저


@고전 5권@
01.바다를 품은 책 자산어보-손택수 저
02.홍길동전-허균 
03.한중록-혜경궁 홍씨

04.몽구-이한

05.구운몽전 :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이상일

@만화 10권@
01.페피타-이노우에 다케히코             

02.나는 99%다-박순찬

03.예술 애호가들-브레흐트 에번스

04.아이콘의 탄생-강민지

05.가지-구로다 이오우

06.어메이징 그래비티-조진호

07.중국인 이야기-리쿤우

08.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전시리즈-박시백

09.트리니티 : 신의 불을 훔친 인류 최초의 핵실험-조너선 페터봄 글,그림

10.안 타고는 못 배겨!! : 클래식카 열전-테라다 카츠야 글,그림

 

 @교육서 5권@

02.엄마가 모르는 초등 3학년 교실-박관수 
03.엄마의 공부가 사교육을 이긴다-김민숙
04.하루 10분 자존감을 높이는 기적의 대화-아델 페이버,일레인 마즐리시 공저
05.책 읽는 아이, 토론하는 우리집 : 생각의 힘을 키우는 초등 독서 토론-김성현 저


@시 5권@


01.래여애반다라-이성복
02.꽃의 고요-황동규
03.말랑말랑한 힘-함민복
04.해변의 묘지-폴 발레리
05.백석 시 전집-송준


by kinolife 2014. 1. 12. 10:39

 

 

글: 박현영

출판사: 노란우산
2011.10 초판 1쇄
가격: 13.800원

 

본인이 영어를 잘 하는 것과 자신의 아이 영어를 잘 가르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겠지만, 박현영에게 있어서 영어는 자신과 아이를 이어준 가장 확실한 끈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해 준 책.

영어 책, 영어 텍스트를 통한 영어공부에 대한 다양한 모범들과 실례들을 소개 해 주고 있어서 실제 영어책을 통한 영어공부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읽어보기에 꽤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실제 소개된 책이나 방법들도 좋겠지만 책을 읽힐 떄 부모들이 저지를 수 있는 오류들에 대한 지적이 더 크게 다가왔다.

내 아이의 영어공부력 이전에 나의 영어에 대한 접근과 시각을 교정해 필요는 있지 않을까 그렇게 말해주고 있는 것 같은 책

 

- 책 속에 등장하는 영어 동화책 읽기의 십계명 -

 

1. 내 아이의 독서 정보력부터 키워라.

2. 책장을 싹 비운 뒤, 아이가 사랑하는 책으로 채우라

3. 건성건성 여러권 보다, 한 권이라도 뽕빨을 내자

4. Read Out: 큰 소리로 읽어야 말 문이 트인다.

5. 엄마는 토서(Tosser). 영어책은 함께 읽는다.

6.  Down Down : 레벨을 더 더 낮춰라: 아이가 모르는 어휘가 10% 미만인 책을 읽혀라

7. Wide Wide : 지평선 읽기를 하라 :  레벨 한 과정이 끝나면, 깊은 레벨의 다른 책을 읽혀라

8. 3010 법칙 :  하루 30분씩 10년을 가라. 1010법칙에서 3010으로 확장하라.

9. 짧고 굵게, 강렬하게 : 매일 책 읽을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읽히자.

10. 영어책 읽기의 적정기는 없다. : 늦었다고 빡센 계획표 보다는 즐길 수 있는 계획표를 짜자

 

- 책 속에 등장하는 영어동화책 고르는 5가지 비법 -

 

1.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우선이다.

2. 내 아이에게 맞는지 판단하자.(ex 1. 책을 보고 호기심을 보이나? 2. 읽어줬을 떄 또, 또 하는가? 3. 책 속의 말을 따라 하는가?)

3. 실생활에 써 먹을 수 있는 표현이 많은 책이 좋다.

4. '뽕빨'을 돕는 책을 고르고, 잘 활용하라

5. 원서와 번역서를 각각 함께 사서 보자.

by kinolife 2013. 8. 6. 00:48



부제 : 우리 아이 영어짱 만드는 세린엄마의 영어 그림책 공부법

글: 송지은

출판사: 아이트리
2009.03 초판 1쇄
가격: 11.500원


개인적으로 영어에 대한 큰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 편이 아니라 조기교육이나, 영어선행학습 같은 걸 하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이런 류의 가이드북이 꽤나 현명한 지도 같은 역할을 해 준다.

세세한 비법 같은 것 보다는 영어교육을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생각해 볼것인가 고민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영어동화책으로 영어를 익힌다.' 그것은 마치 동화책만 열심이 본다고 한글을 확 떼어버리는 것이 아니듯 영어 그림책이 영어공부의 천병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어동화책, 영어책 읽기로 읽히고 생각하면서 익힌 영어는 엉어가 제 2외국어로 자리를 잡았을 때 학습으로서 접근한 영어보다 더 깊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책을 통해 익힌 언어는 그 성량이 풍부하다는 게 내 생각인데 동화책 속에 등장한 표현이 즐거운이 되어 아이에게 다가간 언어는 필요에 의해 학습한 단어보다 힘이 쎄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물론, 시작은 그림책, 동화책, 영어 책이겠지만, 적당한 학습의 과정이 뛰 따라야 아이의 영어가 이른바 실력 향상이라는 길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함께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엄마로써 아이에게 가지는 여유로운 보살핌은 아이에게는 단순한 영어교육 이상의 토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나와 내 아이의 상태와 비교해 보자면, 좀 갑갑한 면이 없지 않은데... 아이가 싫어할까봐 지례짐작으로 미워왔던 많은 것들이 결과물로 던져져 지금의 나의 아이는 뒤쳐저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아이가 읽는 책의 수준이나 파닉스로 대변되는 알파벳 인지도 등이 너무 떨어져 덜컥 겁이 나기도 했는데,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수준이 책 속에 등장하는 세린이의 다섯살보다 못한 영어인지도를 보여주니..이거 걱정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굉장히 어릴때부터 영어에 노출 시키지 않았었기 때문에 꽤나 영어울렁증이 있던 아이는 한글 완성기에 접어 들면서는 영어 거부감을 드러내 학습은 커녕 영어 동화책 한권 읽어주기가 겁날 정도였다. 그러나 이 책과는 별도로 혼자서 커리큘럼을 생각해서 정말 쉬운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기를 약 2녀년 이젠 좋아해서 자꾸 읽어달라고 하진 않지만 영어동화책이라고 거부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 수준이 되었다.

여전히 두려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하면 되겠지...정도까지 끌어올리는데 꽤 오랜 시간이 든 셈이다.


개인적으로, 영어를 그림책을 통해 접근해 주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영어를 잘하기 보다, 좋아해 주기를

목적의식보다 궁금해 해 주기를 

잘난척보다 즐겨 찾아주기를 바래서였다.  


잘하지 못하고 느리지만, 어떤 책인지 조금씩 궁금해 해 주어서 즐겁게 정말 유치한 유치부를 면년째 하고 있지만, 그 긴 시간 동안 곳곳에서 등장하는 불안감과 지금도 싸우고 있는게 사실이다. 영어공부에 대한 생각, 이런 책들고 참고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by kinolife 2013. 7. 23. 15:13



총권: 단권
글: 한혜연
그림 : 한혜연

출판사: 거북이북스

2010.11 초판 1쇄

가격: 각권 9.500원


예전부터 한혜연의 단편들을 뜸뜸히 읽기는 했지만, 우연히 헌책방에서 책을 고르다 발견한 책.

우연히 책을 발견하고는' 이 책이 나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었군..'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책에는 생물에 관련한 정보를 만화와 엮어서 소개해 주고 있는데..아! 생물학이란 오묘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작가가 전공을 생물학을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이 만화는 생물에 대한 생물들의 생존과 그 관계와 소멸에 관한 이야기로 조금은 독특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과장된 그림의 일본만화나 그 끝을 향해 치 닫는 작가들의 책에 비해서는 유연하고 읽는데 부담은 없다ㅣ 그러나 강한 세기의 만화들이 픽션에 근거하는데 비해, 이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실제 우리나라 경찰계 어떤 사건 파일을 찾는다면,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은 착가이 들어서 더 썸뜩함을 느끼게도 한다.

짧은 단편들이 엮어져 있어서 쉬엄쉬엄 읽기도 쉬운 작품이다.


by kinolife 2013. 7. 15. 10:43



부제 : 동물들이 나누는 이야기

글 : 윤여림
그림 : 이유정
출판사 : 낮은산
출판일 : 2012년 10 초판 1쇄
가격 : 12,000

철학적인 제목..이기도, 시 한 구절 인 것 같기도 한 제목 <서로를 보다>..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제목이다.
6세 작은 딸은 자기가 아는 동물을에 관심 가지기에 바쁘고, 아홉살 딸은 조금 의아하게 본다. 이 책의 배경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기 이해의 폭이 한 없이 넓어질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는 걸 우리 큰 딸 느끼는 건가?..
그냥 동물들이 나오는 책만은 아니라는 느낌은 급기야.."여기 동물원이야?"라고 물어주는 딸을 보며..1단계는 통과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동물원이 배경일 수도 있겠지만, 더 크게 보면, 지구라도 봐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나는 서로를 보는 것이 단순이 사람과 동물 뿐이랴..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환경 동화책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철학적인 문제를 꽤나 많이 들려주는 책이다. 가장 우수하고 위대하다는 인간들이 저지르는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인 일들에 대한 자성을 많이 담겨져 있다. 책에 나오는 글 한 귀 

"너희 사람은 아주 똑똑하다고 들었어.
자연을 이해하는 능력이랑
자연을 파괴하는 능력
모두 뛰어나다고..." 

꽤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6살, 9살, 42살 우리 셋은 함께 읽었고, 각자 다르게 느꼈다. 그래서 이 책이 조금 더 좋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by kinolife 2013. 7. 12. 09:51


부제 : 가장 오래된 장난감 책으로 행복 찾기

글: 오승주

출판사: 이야기나무
2013.04 초판 1쇄
가격: 15.000원


책을 가지고 노는 법... 

어떻게 보면 책만큼 오래된 인간의 장난감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 책 놀이라고 하지만, 독서노트를 재미있게 쓰는 법 정도의 학습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것에 비하면 이 책은 정말이지 책을 소재로 해서 온 가족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들 제시한다. 그 놀이의 진행 이전에 실제 이 놀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려주니, 아! 이런 방법이 있겠구나...아! 이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되는 책이다. 강남에서 꽤 오랜 시간동안 불안을 소재로 한 논술 강사를 해 온 저자의 고백은 우리 사회가 독서 같은 평생 취미 평생 놀이를 학습에 끼워 넣어 얼마나 주입해 왔는지 하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에 몇몇가지.눈에 띄는 놀이가 있는데 일단 <표정 놀이>는 책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갈로치고 함께 만들어 보는 것, <빙고 놀이>는 책 속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떠 올려 빙고를 해 보는 것인데,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그냥 단어들을 쭉 나열해 보고 그 말들을 이어보거나 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책을 가지고 논다고 하면, 일단 책을 읽힐 수 있겠구나 라는 얄팍한 욕심을 가지게 되는데, 실제는 책을 매개로 같이 놀다보니 아이에 대해서 알게 되고, 미처 몰랐던 아이에 대한 나의 태도를 알게 된다는 점에서 책놀이의 가치는 빛난나고 생각된다. 


지금도 책을 매개로 딸 아이들의 취미나 성격, 태도 현재 관심사 같은 것들을 파악한다는 묘수는 살아가면서 내내 가족간에 서로에 대한 레이더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나오지 않은 또 다른 놀이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갖게 해 주는 아주 컴팩트 한 책이다. 




by kinolife 2013. 7. 12. 09:13


부제: 언젠가 한 번은 가야 할 그곳

글: 박윤정 

출판사: 컬처그라퍼
2013.02 초판 1쇄
가격: 15.000원


이 책은 역시 읽는 묘미보다는 보는 묘미...

일러스트 작가로서의 손놀림과 스위스 구석 구석을 천천히 오랜동안 두고 보아온 심미안이 책 안에 급하지 않게 잘 녹아 있어서 천천히 휴식하듯 읽기 좋은 책이다. 스위스 곳곳의 주요 공간을 찍은 사진에 저자의 솜씨가 더해지니 조금 더 가깝게...혹은 예전에 보았던 어느 곳의 엽서를 보는 듯 했다. 여행책을 내도 이렇게 정성이 들어가 있는 책을 보면 그 곳에 있었던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기게 되는 것 같다. 그 곳에 가고 싶게 하는 것보다, 그 곳에 있고 싶게 하는 책..이책은 그런 부류의 여행 에세이다.


- 책 속의 글 -


"어쩌면 기적은 '나도 모르게 벌어지는' 일아 아니라, '내가 알아챌 때 비로소'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베른의 구시가지는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철학잘 둔갑시키는 묘한 힘을 갖고 있었다."


by kinolife 2013. 7. 4. 18:47


원제 : いのちをいただく

글 : 우치다 미치코(内田美智子)
그림 : 모로에 가즈미 그림(諸江和美)
출판사 : 계림북스
출판일 : 2012년 07 초판 1쇄
가격 : 9,000

"아! 너무 불쌍하다."
이 책을 다 읽은 아홉 살 큰 딸 아이의 반응이다. 동물이라면, 발 밑에 지나가는 개미도 좋아서 지켜보는 큰 딸아이가 막상 자기가 좋아하는 고기들이 자신이 좋아하던 동물들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조금은 놀란 듯 보였다. 아 동화책 치고는 조금 철학적인 주제인데 괜찮을려나 했지만, 아이는 꽤 감동 받은 듯 했다. 조금은 생각이 깊어지려면 이 정도 충격이 있어야지..라고 생각하며 내가 조금 더 자세하 다시 읽어보게 된 책. 딸 아이도 소고기는 소의 고기고 돼지고기는 돼지의 고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겠지만, 방금 맛있게 먹은 것이 그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고기'로만 생각했다는 걸 알게 되는 건 조금은 충격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해야하는 일 만큼이나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일도 있다는 걸..그것을 행할 때 어떤 마음가짐이면 좋을지 이 책은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것 같다. 동물들을 사랑하지만, 생존을 위해 먹어야할 떄가 있다. 그럼 그 귀한 고기. 희생을 품고 있는 고기를 먹을 때의 태도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생각의 문을 닫아버린다면, 이슈거리가 되지 않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적어도 한번쯤은 생각 해 봤으면 하는 주제이다. 

지금은 고기의 희생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조금 더 나아가면 그 고기를 먹는 과정 속에 그 고기를 키우기 위해 아예 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조차 있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재미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렇게 사고의 폭을 넓여 주는 책을 읽어야 하는 나이가 되어버린 딸과 잠시 같은 주제로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이 무척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딸아이도 살아가면서 이런 주제에 뇌를 닫지 말고 결론을 내기 힘든 그 상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었다.


by kinolife 2013. 7. 1. 10:48



글: 송재환

출판사: 글담출판사
2011.09 초판 1쇄
가격: 12.800원


책을 읽는 비법..혹은 책을 잃히게 하는 비법을 다룬 아주 많은 책을 봤는데 그럼에도 가끔은 지금 내가 책을 잘 읽고 있나? 나의 두 딸은 책을 잘 읽히고 있나? 라는 생각에 이건 어떨까?라는 해답을 어느 정도 준 책이 이 책이다.

매일 얼마나 읽었나?, 그것을 어떻게 읽었나에 대한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독서관리자로서의 엄마는 매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달콤한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그것을 즐기기도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 때 고전을 통해서 삶의 지표를 삶은 어느 초등학교의 실험은 그 결과만큼이나 설득력이 있는 화두 같다.

사실 저 나이야 말로 나에 대한 이해 내 주변에 대한 철학적이면서도 문학적인 고민과 사고가 있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되니 정말 그렇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끝자락에는 학교에서 고전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느끼는 변화와 그 가치와 함께 실제 그 또래의 아이들이 어떠한 고전을 어떤 방식으로 읽고 소화 했는지를 알려주는 챕터가 있어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여느 집에서나 어떤 아이든지 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름방학 때는 리스트 중에 함께 고르고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일정시간 가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전이든 그런 평가를 받기 이전의 좋은 책이든..곱씹어 보고 다시 되새길 수 있는 매력있는 책과 함께 한다는 것은 인생 자체를 풍족하게 하기 때문에 평생 습관같은 좋은 패턴이기에 같이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우리 딸이 어떤 부분에 아!라고 할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고 그것과 함께 만나는 나는 또 어떨까?라는 생각을 기대하게 해 준 책이다.


by kinolife 2013. 6. 19. 10:30



부제 : 101 deco idea

글: 민송이,민들레 공저

출판사: 중앙북스(books)
2012.10 초판 1쇄
가격: 16,000원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가지고 싶어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전세로 이사다니기 싫어서 혹은 월세의 압박으로 부터 벗어나자 등등..집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한 정말이지 천차만별이 아닐까 생각된다.

결혼 초에 내 집을 가져보긴 했지만, 신축이라 뭐 손 대지 않고 살았고, 지금은 7년째 한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 별 불편할 것 없는 이 생활에 조금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건 이런 류의 인테리어 책을 접할 때 이다. 신혼 때도, 혼자 집에 살 때도 그다지 집을 꾸미고 산다는 것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고..그저 조금 넓은 큰  내 방 하나..거기 가운데 큰 책상을 놓고 양 사방에 책으로 두르고 싶다. 한쪽 벽면은 음반으로 채우고 싶다..같은 생각을 했었던 기억 밖에 없었는데..예쁜 집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기니 그것 참 뜬금없다.


아이들 방도 가능하면 편리하게 쓰임새 좋게..그리고 조금은 문학적이거나 예술적인 방이면 좋겠구나라는 생각도 이런 류의 책들이 해보아라~~ 꾸며 보아라~~ 무언가를 부수고 자꾸 새로 해 보아라~~ 라고부추킨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이런 책이 전해주는 집안 인테리어의 소소한 아이디어들로 집을 조금씩 꾸며나간다면, 그것 역시 꽤 재미난 삶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쪽으로는 남편님께서 꽤 흥미가 있으셔서 기회가 된다면 목수 수업도 받고 싶다고 하시니...무언가 변화가 있을수도 있겠다.


책 속에는 집안 곳곳에 어떻게 포인트를 주어서 잡지에서 볼 수 있을법한 집을 꾸미는 지 그 노하우를 101가지로 아주 소상히 담고 있어서 집안 곳곳 리모델링에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하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책이다. 사진도 좋아서 내 집은 아니지만 꽤나 내 눈이 호강을 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by kinolife 2013. 6. 5.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