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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96분

감독: 최석원
출연: 이동건
        한지혜
        신이
        백일섭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유독 그 중요성을 부각시킨다는 혈액형...다른 나라는 자신의 혈액형을 사고가 나서 수혈 받기 전에는 모르는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피의 형태로 사람을 나뉘어서 분석하고 아항!!~이라고 수긍하거나 에잉? 이라는 반문을 전해 받으면서 사람을 구분하는 중요한 하나의 기준으로서 이용한다. 그러한 트렌드가 얼마나 중요하면 그런 내용을 기본 토대로 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주요 이러한 내용이 주된 가쉽으로 쓰이는 젊은이들을 관객층으로 한 연애 드라마...

트렌드를 주요한 소재로 잡은 영화가 어떻게 영화 안에서 녹아서 보여졌는지가 궁금해서 철지난 영화지만 꾸역꾸역 시간을 내어서 봤다. 물론 개봉된지 좀 지났지만, 혈액형에 의한 사람 분석..연애에서 중요히 되는 성격..그 성격을 더 강하게 어필하거나 반론하는 데 씌여지는 혈액형 이야기가 영화 속에 어떻게 녹아 있을까... 확실히 90여분 동안에 튀지 않을 정로도 쉽게 녹여 두었다.

영화의 대 부분을 이동건이 매력에 의지해서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고집세고 이기적이며, 톡톡튀는 강한 개인성의 B형 남자와..우물 쭈물, 쭈삣쭈삣이라는 의태어로 대변되는 A형 여자의 연애는 혈액형 이야기에서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가장 확연히 구분되는 캐릭터 들이라 이견없이 영화를 보게도 된다. 머 근본적으로 혈액형 이야기를 어떻게 믿어요!! 하고 들이댄다면 궂이 꼭 그래! 라고 반론할 의사는 없으니까.. 그냥 그런 일반적인 성향을 영화에서 어떻게 녹였는지 순수한 재미로만 봐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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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바람둥이 B형 남자친구는 매력적이지만, 역시 남자 친구로서는 부담스러운....불편한... 아니 썩 피곤한 상대임에는 틀림이 없다. 문제는 피곤하고, 예측할 수 없고, 늘 자신의 연애 자체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존재지만, 그 존재만으로 아주 매력이 있어서 빠져 들게 되고 들고 나서는 헤어나오기 싫고,,,늘 함께 있고 싶은 연애의 기본법칙에 추호의 반론 없는 존재다. 아낌없이 사랑하고 싶고, 아낌없이 주고 싶고...뒤 돌아보지 않고 있고 싶은..연애의 기본에 아주 충실한 존재감이 바로 이 영화속의 B형 남자친구이다. 다른 O,A, AB형이 매력이 없으리란 법도 없겠지만, 영화 속의 비상식적인 B형의 매력은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다. 이기적이며, 숨기는 것 많은..그래서 그 비밀을 공유하고 싶게끔 욕망하게 하고, 많은 부분을 자신에게 나누어 주도록 고쳐가고 싶게끔 하는 연애의 심리, 여자의 마음은 꼭 A형 여자가 아니라도 연애를 하는 여자들에겐 필수적인 요소일 때가 많다.
특히 그 연기를 해 내는 이동건은 적절한 캐스팅이라고 보여진다. 물론 당시엔 떠오르는 신예라고 볼 수 있는 A형 여자 한지혜도 무척이나 자연스러운데, 덕분에 영화 촬영, 개봉 할 때 흘러나왔던 이들의 연애설은...그닥 부인하고 싶지 않아도 될만큼, 비록 영화 홍보용이었다고 해도..무척 잘 어울리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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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두 주인공과 함께 주변인으로 역할을 해 준 신이의 톡톡 튀는 연기는 있는 그대로이고, 슬 전형적인 B형의 또 다른 느글느글함을 연기한 이현우도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B형 남자...실제 이현우는 정말 B형 남자 같다. (흑..자료를 찾아보니 그는 B형이 맞다 -_-;;)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신이는 역시 A형 또는 O형이겠지...
한국에서 연애를 하는 혹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런 영화 속의 설정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될 만큼 표준화 되어 있는 이야기가 영화 속에서 녹아 있다. 일반화가 아니가 영화 속에서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정도라는 것..
기본적인 팝콘영화의 장르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고 트렌드 영화로서의 준작 정도로 흥행한 이 영화를 보면 기획에서 부터, 트렌드 영화의 개봉과 홍보에 대한 하나의 가이드를 볼 수 있을 듯 한데...영화사에 낳은 영화보다, 치고 빠지기로 즐기는 영화에 대한 표본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단도 직입적으로 B형 혹은 혈액형에 관한 탐구를 담은 연예영화로서도 충분히 영화사에 계속 기억될 만한 작품은 있지 않을까..더군다나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해당되는 특수성을 보다 별난 영화소재로 활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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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라!! 진실 되게...혹은 아프게...
혈액형과 상관있게 혹은 상관있게....혈액형이 연애에 상관있다..없다..그것 자체가 논의 거리인가 싶다.
혹여 거기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혈액형에 대한 인지를 높힌 상태에서 보다 지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OK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영화는 영화, 피는 피!! 핏색깔로 하는 연애법이라는 게 있을 리 만무하고...핏색깔로 사람을 재단 할 수도 없는 법이다. 사랑은 올 때 하는 거고...가기 전에 누리는 거고...많이 한다고 좋은 것도 적게 한다고 아까운 것도 아니니.. 누가 연애와 사랑에 법칙을 달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텅빈 머리를 두드리며 영화 보는 내내 들었다. 음...그러고 보니 머리를 비우고 하는 연애 또한 어떨까 싶다. 흘....
by kinolife 2007. 2. 4.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