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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NHK
방영 타이틀 : NHK 스페셜 드라마
방영일 : 2005.10.02 - 2005.10.06

연 출 : 사토 미네요(佐藤峰世)
각 본 : 하시다 스가코(橋田壽賀子)
 
출 연 : 요네쿠라 료코(米倉涼子)
          나카마 유키에(仲間由紀恵)
          사이토 나나(斉藤奈々)
          시다 미라이(志田未来)
          모리 미츠코(森光子)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이마이 츠바사(今井翼)
          무라타 타케히로([村田雄浩)
          스가타 하루카(姿晴香)

6.25를 기점으로 가난의 정점에 다달았던 한국처럼 비슷한 시기에 역시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던 일본을 무대로 그려낸 역사를 배경으로 한 가족 드라마. 총 5회의 특별방송으로 총 방송 시간이 6시간 정도가 되는 단막극 중엔 장편이다.

시대 배경이 가장 큰 줄거리의 무대가 되는데 밥을 굶던 일본인들이 브라질의 커피 농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아무 가진 것도 없이 가족 단위로 노역을 가던 이야기에 한 가족 그리고 그 가족 안에서 함게 할 수 없었던 자매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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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로 떠나기 위해 항구에 모인 가족 중에서 결막염에 걸려서 브라질로의 입국이 불가능했던 막내딸과 가난한 일본에서도 우애를 나누던 큰딸은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한다. 큰 언니는 브라질에서 강한 노역에 시달리고, 작은 딸은 큰어머님 댁에 버려지다 시피해서 고생을 하는 힘든 시간들이 이어진다. 3년 동안의 브라질에서의 노역을 끝내고 일본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만을 서로 믿고 살아가는 자매..가난은 이들의 만남을 70년이 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보낸 편지도 편지 안에 든 돈 때문에 동생에게 전달되지 못하고..각각 혼자된 마음으로 고생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혼자 두고 와서 내내 아린 동생에게 연락이 없어서 괴로워 하는 브라질의 언니와 자신을 버린 가족에 대한 원망으로 그저 성공만을 위해서 달려가는 여동생..80 가까이 지난 나이가 되어서 다시 만난 이들에겐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긴 시간의 오해가 그들의 만남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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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동생에 대한 미안함을 잊지 않고 동생은 그런 언니와 가족에 대한 원망을 뒤로 한채 살아온 오랜 시간이 흐른 이후 잊고 살았던 과거가 오랜 기다림 이후의 만남을 통해서 되살아 난다. 같이 고생했던 먼 시간에 대해서 교류를 하게 된 자매는 70년 전에 함께 할 수 없었던 브라질에서의 생활을 여든이 다 되어서 시작할 결심을 새긴다. 자식과 고향보다 더 강렬한 이 자매애는 역사 안에서 희생하고 몸과 마음의 고생 모두를 감내해야 했기에 더 깊게 다가오도록 그려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현대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겪은 전쟁을 바라보는 하루의 아버지 처럼 이성을 잃어버린 외국에서의 경도된 애국자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이해해 주어야 하나 하는 곤란함도 있기는 했지만, 지나온 역사 속에서 밥을 먹기 위해서 고생 할 수 밖에 없었던 나약하고 가난한 사람에 대한 회한이 드라마 안에는 많이 깔려 있다. 엇나간 외국심에라도 미칠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을 비난할 것인가...거슬리는 장면을 뒤로 하고 별 재미 없는 특별 드라마였지만, 이렇게라도 자신의 역사를 다시 되집어 보는 일본 드라마의 현재를 다시 한번 본 것 같다.


by kinolife 2008. 4.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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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분,
영어 제목 : Waterboys

감 독 :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
각 본 :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

출 연 :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타마키 히로시(玉木宏)
          미우라 아키후미(三浦アキフミ)
          콘도 코엔(近藤公園)
          카네코 타카토시(金子貴俊)
          히라야마 아야(平山あや)
          마나베 카오리(真鍋かをり)
          타케나카 나오토(竹中直人)

음 악 : 마츠다 가쿠지(松田岳二)
          시미즈 히토미(冷水ひとみ)
          타지리 미츠타카(田尻光隆)

이런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는 쭉쭉남들이 만화처럼 펼져져 주시는 색다른 코미디 영화. 야구치 시노부의 칼라가 여지 없이 들어나는 영화다.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학원물 중에서 그 개성이 강한 작품 중 하나일텐데..왜 우리 나라는 이런 류의 학원물은 제작되지 않을까..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조금씩 들기도 했다.

80년대에 공부 중압감으로 자살하는 내용을 지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중고 시절의 연애이야기..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중고생들의 임신 이야기까지 거론되지만 결국은 현실의 따끈한 문제들을 그 나이 또래에 맞게 풀어낸 수준이니...지극히 영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우리 학원물..이런건 크게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 궂이 이 단게에서 그 이전의 얄개 시리즈..이렇게 가져다 붙일 이유도 없겠지만...

2001년도 작품인데..그 사이에 이 영화에 출연했던 멀쩡한 외모의 덜떨어진 녀석들 중에 츠마부키 사토시와 타마키 히로시는 꽤 자리를 잡은 배우로 성장했다. 연기력은 둘째 치고..나름 개성있고 수려한 외모로 스타급으로 발도움 했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로 2000년대 후반의 일본 주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런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보는 것은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 일 것이다. 소재가 흥미로와서 인지 2찬에 드라마까지 같은 제목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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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가는 수영부에 새롭게 부임한 아리따운 여자 선생님은 이 수영부를 발판으로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싱크로나이즈의 꿈을 이룰려는 엉뚱한 발상을 제기한다. 이쁜 선생님의 수영복 차림을 볼 수 있다는 수영부의 기대는 선생님의 임신과 함께 부원들의 잇다른 탈퇴로 수영부의 존립 자체에 위기감이 감돌게 된다. 하지만 이 수영부의 얼토 당토 않은 5명의 부원들은 여선생님이 채 담지도 못하고 흘리고 가 버린 황당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황당한 일들을 시작한다. 선생님 없이 자습도 하고 싱크로 나이즈 경기도 보면서 나름 실습해 보지만..영 맨땅에 헤딩 수준이다. 급기야는 수영부원의 수영장 물에 방류한 물고기와 물값을 지불하기 위해서 학교 축제 때 싱크로 나이즈를 한다는 전제 하에 티켓을 팔게 되면서 이젠 싱크로 나이즈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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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연습대로 되지 않는 이 황당한 녀석들에게 나타난 싱크로 나이즈 선생님은 동네 씨월드의 돌고래 조련사..돌고래 보다 더 지능이 떨어져 보이는 이들 녀셕에게 이 돌고래 쑈는 싱크로 나이즈를 해 나가기 위한 아주 좋은 표본으로 보인다. 뻔히 말도 안 되는 것임을 알면서도 싼 노동력 동원이라는 유혹으로 이 아이들을 교육을 가장한 노동착취가 이어지고..아이들은 싱크로 나이즈를 한다라고 한느 목표 아래에서 황당한 훈련을 이어간다. 급기야 축제 날..너무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황당한 연기를 펼여태는 녀석들..황당한 영화답게 황당한 쇼를 보여주면서영화는 끝이 난다. 생긴 외모도 코디미요 하는 짓을 하이 코미디인 이 녀석들의 찬란한 청춘이 마치 싱크로 나이즈르를 하면서 헤쳐지는 물살처럼 찬란하다. 황당해서 더욱 더 찬란하고 어이 없어서 즐겁운 영화. 냉정한 사고로 판단하기에는 이들의 개성이 너무나 강하게 다가오는 걸 피할 수 없다. 이런 류의 영화에 빠지지 않는 타케나카 나오토의 코미디 연기를 보는 것 역시 앙꼬 같다. 진정 할 일 없는 더운 여름의 일요일날, 널부러져 보기에 딱 좋은 일본식 키치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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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4. 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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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NTV
방영 타이틀 : NTV 수요드라마
방영일 : 2004.10.13 - 2004.12.15

연 출 : 사토 토야(佐藤東弥)
          나가누마 마코토(長沼誠)
각 본 : 오오모리 스미오(大森寿美男)
 
 
출 연 : 키시타니 고로(岸谷五朗)
          미야자와 리에(宮沢りえ) 
          마키세 리호(牧瀬里穂)
          코바야시 료코(小林涼子) 
          나이토 타카시(内藤剛志)
          사토 류타(佐藤隆太)  
          츠루미 신고(鶴見辰吾) 
          미우라 리에코(三浦理恵子)
          타카다 준지(高田純二) 
          타무라 료(田村亮)  
          요시다 히데코(吉田日出子)
          벡키(ベッキー) 
          무라스기 세미노스케(村杉蝉之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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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굉장히 감성적인 제목으로 호기심을 끈 이 드라마는 결혼 생활 중에 이혼한 아빠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 근처로 이사를 와 신혼살림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은 담백한 드라마이다. 어찌보면 두 명의 엄마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 만도 한 드라마 속의 소녀는 지혜롭게 자신의 궁금증과 어른들의 세계 사이에서의 공존을 이어가면서 드라마의 주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이혼한 부부가 친구처럼 지낸다는 외국의 경우와 자신을 배신한 가족으로 매몰 당하는 우리 나라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식으로 색다르게 표현한 이 드라마 속의 이혼커플과 주변 사람들은 어찌보면 이러한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므로 해서 불필요 한 오해나 과장된 관습을 배제시키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경찰관인 아빠가 자신이 사는 집 근처에서 발견이 되고 조금은 어색한 만남이 이어진다. 반복되는 만남 속에서 아빠가 재혼을 해서 근처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빠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그 아줌마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간다.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자신에게 나이를 뛰어 넘어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아줌마가 아빠의 새 부인인
걸 알게 된 소녀는 이 어색한 관계 속에서도 모두들 행복 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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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완전히 놓아주지 못해서 조금은 괴로운 엄마와..새로운 부인과 전 부인 모두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아빠..온전한 가정을 자신이 무너트렸다는 죄책감을 느끼는 아빠의 새 부인의 감정까지 드라마는 이 상황을 겪는 주인공들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감정의 변화를 오버하는 감각없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자잘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이들이 겪는 감정과 행동들에 대해서 애잔함을 느끼게 하는데 별 것 없는 이야기 하나를 가지고 10부작으로 이어가는 진행 방식에서 드라마 진행에 대한 묘미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전혀 튀지 않는 이야기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삶에 대한 근볹거인 물음을 던지는 드라마. 스타도 화려함도 없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사람의 삶과 관계에 대한 깊은 물음은 던진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지금 나의 옆에 있는 사람입니다. 라는 혼자만의 대답을 떠올려보면서 므흣한 드라마 하나를 봤다는 생가이 든다.


 
 
 


by kinolife 2008. 4. 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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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50분,
영어 제목 : Spring Snow

감 독 :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勳)

각 본 : 이토 치히로(伊藤ちひろ)
          사토 신스케(佐藤信介)
원 작 :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출 연 :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타케우치 유코(竹内結子)
          타카오카 소스케(高岡蒼甫)
          오이카와 미츠히로(及川光博)
          타구치 토모로오(田口トモロヲ)
          이시마루 켄지로(石丸謙次郎)
          미야자키 요시코(宮崎美子)

음 악 : 이와시로 타로(岩代太郎)

너무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남성의 냉철함이 보여주는 냉혹한 사랑의 끝에 관한 수필 같은 영화. 일본의 소설가 미시미 유키오의 서늘한 느낌이 그대로 담겨져 느껴지는 영화다. 그의 원작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우울하고 느리게 가는 시절과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살아가는 답답한 시절에 대한 분위기가 영화 안에 가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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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부터 우연히 연을 맺은 사토코와 키오야키는 각자 커 가면서 아름다운 미소녀와 성숙한 숙녀로 성장한다. 어릴적에 사토코가 키요아키에게 했던 작은 다짐 처럼 언젠가 서로가 원한다면 결코 헤어지지 않을거라는 다짐과 기대를 사토코는 품고 있지만 그에 비해 키요아키는 그런 사토코를 은근히 무시하고 그녀의 마음을 조롱하면서 차가운 시간을 보낸다. 그녀에게 마음을 품는 주변의 친구와 남정내들의 관심을 애써 외면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사토코를 사랑하게 된 키요아키는 황실의 왕녀로 간택된 사토코의 입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애욕에 빠져드는 키요아키는 사토코를 탐하는 건지 진정으로 사랑한 건지 스스로의 혼란 속에서 자신을 망가 트리고 만다.

애써 자신의 사랑을 어필했던 사토코는 키요아키의 차가운 마음에 상처 입고 자신의 위하지 않은 탐욕스런 사랑
애 빠져 들어 결국은 키요아키의 아이를 가지게 된다. 황실의 황녀로 간택된 이후의 이 재앙을 그리고 숨기거나 외면 할 수 없는 키요아키의 사랑 앞에서 좌절하는 사토코...부모아 키요아키의 아버지의 합의에 따라 키요아키의 아이를 지우고 스스로 머리를 깍아 비구니로서의 삶을 선택한 사토코는..자신의 바로 잡고 키요아키의 후회스러운 사랑에 응대하는 방법이 그것 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에 비해 자신의 사랑을 원했던 사토코를 경멸하기 까지 했던 키요아키는 뒤늦게 불타는 사랑을 깨닫지만, 사토코의 고통 앞에서 힘을 쓸 수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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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근대화를 배경으로 새로운 문물 앞에서도 여전히 낡은 세습 안에서 움직이는 일본의 권력층을 무대로 단아하지만 스스로의 선택에 단호한 여성과 그에 비해 우유부단하면서도 무책임하고 어린 남자와의 사랑을 통해서 격변하는 사회의 음울함을 보여주는 지극히 문학적인 영화...마치 책을 읽듯이 느리게 그리고 조용히 진행되는 영화는 이 두 주인공의 답답한 일상을 통해서 적잖이 견디기 힘든 시대에 대한 잔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고 궁극에는 자신을 망쳐버린 남자의 우유부단함과 뒤늦은 후회가 마치 영화의 제목 봄의 눈처럼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따뜻한 땅에 꽃을 피우는 봄에 눈을 내리는 이 철 없는 눈처럼 스스로는 비난하고 인정하지 않았던 남자처럼 뒤늦은 후회가 영화 안을 가득 메운다. 주인공을 맡은 두 배우들의 어설픈 성숙한 연기 역시도 영화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잘 어울려 묻어 난다.

지루한 시대, 답답한 영화처럼 영화는 그 느낌 그대로 한 없이 나즈막하다. 스산한 영화 한편...지루함 속에서 별로 큰 감흥을 남기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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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3. 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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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2분,
영어 제목 : What The Snow Brings

감 독 : 네기시 키치타로(根岸吉太郎)
각 본 : 카토 마사토(加藤正人)

출 연 : 이세야 유스케 (伊勢谷友介)
          사토 코이치(佐藤浩市)
          코이즈미 쿄코(小泉今日子)
          후키이시 카즈에(吹石一恵)
          야마자키 츠토무(山崎努)
          쿠사부에 미츠코(草笛光子)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

음 악 : 이토 고로(伊藤ゴロー)

도쿄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모든 뒷정리를 죽마고우에게 떠 넘겨두고 도피생화를 하던 마나부는 고향인 홋카이도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이끌게 된다. 형이 운영하는 경마장에서 휴식을 가장한 도피생활에 들어간 마나부는 도쿄에서 잘 나가는 사장이 아니라 빚더미에 앉고서 이혼까지 당한 실패한 중년이 되어가고 있음을 더욱 더 느끼게 된다.

끊임없이 눈이 내리는 고향의 경마장에서 이미 절반 이상 무너져 버린 자신의 인생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마나부는 그저 답답해 하면서도 조금씩 경마장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사업에 실패하고 어떻게 재기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들지 않는 마나부와 비슷한 운명을 가지고 있는 경마말 운류를 만나면서 마나부는 조금씩 자기도 모르는 인생의 재기 가능성의 느끼게 되는데..그건 인생의 끝 앞에 놓인 사람과 말의 현재가 무척이나 닮아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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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금액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늙은 말은 바로 말 육회로 되어간다는 승부의 세계의 극점에 다달아 있는 말 운류...재기라는 이름을 떠올리기엔 자산을 둘째 치고 자기 인생에 희망을 못 느끼는 마나부처럼 이 둘은 인생의극한에 와 닿아 있다.

운류를 돌보면서 상처입은 자신을 투영한 마나부는 재기의 발판이 마련된 마지막 일수도 있는 운류의 시합을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다해서 돌본다. 마치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려고 하는 노력처럼... 운류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시점에 마나부는 눈덩이를 지붕에 올려두면 신이 그 바램에 응답한다는 고향 경마장의 풍습에 따라 조용히 눈덩이를 지붕 위에 올려두고 도쿄로 떠난다.

마나부는 확인 하지 않았지만 운류는 우승하고..그 바램처럼..소박하지만 작게라도 자신의 인생을 설계 할 수 있을까? 영화 속의 마나부는 적어도 절반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도쿄로 떠나는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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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탁하게 생긴 말의 모습..우직하게 진행되는 경기마의 경주 안에 담긴 주변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스스로의 삶에 대한 선택의 의미를 부여하는 조용한 영화.. 훗카이도의 조용한 마을 풍경을 뒤로 하고 주인공이 겪는 호사스러운 고민과 포시랍은 성격을 보면서 어이구 이 자식아...라는 말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는데..어찌 보면 내가 사는 내 삶도 영화 속의 주인공에 비해 오백보 백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비루하고 별 볼일 없는 것이 평범한 수 많은 인생들에게 적지 않은 위로가 될 수도 있는 영화...지루한 영화이 끝을 쫒아가다보면..맞아 인생이 머 별건가..흥하고 망하고를 반복하고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폐 끼치고..그렇게 늙어가는 것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하고는 씩 웃게 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에게 작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걸로 또 좋지 않나...라는 희망 어린 위로도 함께 가져 볼 수 있게 한다. 영화는 훗카이도의 느리게 지나가는 것 같은 시간개념처럼 느리게 별 욕심 없이 그려지고...깊거나 충격적인 인상을 전해 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느린 속도감이 우리 인생에 주어지는 보약같은 효과가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번 더 상기하게 하는 영화다. 지금 내 인생을 다시 한번 스스로 평가 해 보게 된다...말 육회가 될 정도는 안되겠지라는 작은 기대를 가지면서...
by kinolife 2008. 3. 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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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TV
방 영 : 2007.09.22

연 출 :
각 본 : 

출 연 : 호리키타 마키(堀北真希)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
          코이케 에이코(小池栄子)
          누쿠미즈 요이치(温水洋一)
          콘도 마사오미(近藤正臣)  

주제곡 : "Waterloo" by A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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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부도로 사채업자들에게 쫒겨서 야반도주를 해야 하는 세 명의 식구들...
그러나 몇일 이후 아버지의 파산 신청으로 자신들이 구제 되어 법으로 부터 보호 받게 된다는 걸 알게 된다. 전혀 무관심했던 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마키는 법으로 인해 사회적인 약자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조금은 코믹하고 허술해 보이는 변호사 쇼스케의 사무실에서 법무 보조 및 서무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마키는 계속에서 돈이 되지 않는 선의의 의뢰들만 물어 온다.조금은 당황된 에피소드를로 꾸며진 법적 사건에 대한 짧은 에피소드를 모은 단편 드라마..특별히 재미있거나 눈에 띄는 부분은 없는 아주 평이한 내용의 드라마이다.

법에 관한 내용을 에피소드 삼아서 그려내는 것 치고는 코믹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가벼운 느낌이 강한 드라마 이다. 출연 배우들의 코믹한 캐릭터가 드라마 전반을 지배하면서 이어가는 말랑 말랑 코믹 드라마이다. 다 보고 나서는 조금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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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3. 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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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8분,

영어 제목 : Female

감 독 : 시노하라 테츠오(篠原哲雄)
          히로키 류이치(廣木隆一)
          마츠오 스즈키(松尾スズキ)
          니시카와 미와(西川美和)
          츠카모토 신야(塚本晋也)
          나츠 마유미(夏まゆみ)
각 본 : 마나베 카츠히코(真辺克彦)
          카모 요시노부(鴨義信)
          오이카와 쇼타로(及川章太郎)
          마츠오 스즈키(松尾スズキ)
          니시카와 미와(西川美和)
          츠카모토 신야(塚本晋也)

출 연 : 하세가와 쿄코(長谷川京子)
          이케우치 히로유키(池内博之)
          토키토 아유미(時任歩)
          카나야 아미코(金谷亜未子)
          사쿠마 테츠(佐久間哲)
          노무라 타카시(野村貴志)
          노무라 에리(野村恵里)

음 악 : 이마이 료스케(今井了介)

6개의 짧은 단편들로 묶여진 옴니버스 영화.

1. 복숭아 편-중학교 때 학교 선생님과 음란한 행동을 했던 소녀가 여자가 되어서 회상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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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태양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편-호스트에게 돈을 날리고 빚까지 져서는 택시강도를 하게 된 처녀. 하지만 택시강도를 위해 탄 택시의 여자 운전수 그 택시에 탄 가라오케 손님 역시도 자신만큼이나 빚을 지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이상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

3. 밤의 혀끝 편- 혼자 사는 마사코는 매일 밤 키스를 해 주면 느낌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회사 동료과 함께 밤바다 수면제와 최면으로 그와의 성관계를 이어간다. 여성의 최음증을 확대해서 그려준 단편

4. 여신의 뒷꿈치 편- 초등학생. 동급생 여자 친구의 집에서 공부하면서 종종 보게 되는 여자 친구의 어머니의 발꿈치와 겨드랑이 등을 보면서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자신의 엄마와는 다른 몸을 지닌 아줌마....소년은 성인 여자의 몸을 통해 여성을 느낀다.

5. 비단벌레 편 - 비단벌레를 가지고 사업을 하는 할아버지로 홀로된 중년 여성..그리고 할아비가 데려온 젊은 청년..이들와긔 기괴한 관게...조금 난해한 이야기

6. 댄서 편 - 댄서들의 춤이 어우러진 뮤직비도 같은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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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묶인 이 여성..그 중에서도 여성의 성에 대한 관심을  위주로 그려낸 옴니버스 영화로 특별히 매력적인 단편은 없는 영화였다.

대부분 원작이 있는 이야기를 짧은 필름에 담아낸 작품으로, 음탕하고  개인적인 여성의 성 이야기는 대부분 꿈이나 환각 혹은 착각과 같은 분위기를 지난 표현들만이 영화에 가득하다. 부적절한 관계들과 덕분에 더욱 더 음탕한 영화 속 인물들이 여성의 성 자체만을 확대해서 보여주고 그 표현들이 말랑말랑한 음악 아래에서 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영화다. 여성에게 있어서 성의 의미를 과장하고 포장하면서 그 뜻모를 의미만을 확대하는 영화로 엄마 몰래 숨겨놓은 야한 엽서같은 영화들을 모아 둔 엽서집 같은 작품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by kinolife 2008. 3. 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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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ANB
방 영 : 2004.04.02

연 출 : 츠루하시 야스오(鶴橋康夫)
각 본 :  노자와 히사시(野沢尚)
원 작 :  노자와 히사시(野沢尚)

출 연 : 야쿠쇼 코지(役所広司)
           스즈키 쿄카(鈴木京香)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우치노 마사아키(内野聖陽)
           오오스기 렌(大杉漣)  
           무사카 나오마사(六平直政)
           마키 요코(真木よう子)
         
음 악 :  우자키 류도(宇崎竜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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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목 그래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 슬픈 드라마.
자신의 불운한 어린 시절의 시작이 아버지의 죽음이 아니라 아버지 살해..창녀같은 어머니 살해... 자신의 논문표절을 알고 있는 친구 살해...역시 같은 내용을 알고 있는 교수 살해시도..실패..

겉은 매스미디어의 피해에 항거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주변을 철저히 제거 해 나간 어느 영혼 없는 살인자에 관한 이야기..자신의 아버지의 누명을 누명인 채로 미디어에 노출한 캐스터를 농락하고 결국 죽음에 까지 이르게 한 어느 연쇄 살인마와 캐스터와의 지능게임..결국 캐스터가 승리했지만, 그는 댓가로 자신의 목숨과 맞 바꾸어야 했다.

너무 극단적인 결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연쇄 살인자와의 맞대응에 맞는 위험 수위인가 라는 생각이 스르르 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츠마부키 사토시의 으스한 연기도 머 칭찬할 만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도 야쿠쇼 코지의 느슨해 보이면서도 지적이며 고독한 연기는 무척 인상 적이다. 단순히 인상 좋은 연기자 정도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강인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니..새로운 발견이었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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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 미디어의 횡포 만큼이나 그 미디어를 이용하는 놀라운 살인마..하지만 이들의 지능게임이 전해 주는 건 세상에 대한 무서움과 너무나 단순한 세상에 대한 물음 들이다. 두 주인공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외롭고 어두운 영혼을 지닌 쓸쓸한 사람들이라는 것..드라마는 내내 두뇌 게임을 해 나가지만 드라마가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쓰잔한 기운을 지닐 수가 없다.

살인자. 지능게임. 매스 미디어...그리고 호도와 외도 사이 피가 튀는 화면 안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인간들은 고독에 휩싸여 있음을 부인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묵직한 드라마가 더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치밀한 스토리 만큼이나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짧은 웰메이드 드라마 한 편을 본 기분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by kinolife 2008. 3.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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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영타이틀 : NTV 수요드라마
방 영 : 2007.10.10 - 2007.12.19

연 출 : 나구모 세이이치(南雲聖一)
각 본 : 요시다 토모코(吉田智子)
원 작 : 안노 모요코(安野モヨコ)

출 연 : 칸노 미호(菅野美穂)
          하야미 모코미치(速水もこみち)
          히라야마 아야(平山あや) 
          아라카와 요시요시(荒川良々) 
          요시자와 히사시(吉沢悠)  
         
음 악 : 모리 히데하루(森英治)
          시다 히로히데(志田博英)

주제곡 : '浮世CROSSING' by 우버월드

진정, 일을 프로로 하는 여성직업군에 대한 미화극이라고 봐도 좋을..여성노동력 예찬 드라마...
주인공 마츠카타는 주간지 편집기자로 일하고 있는 전문여성. 입사 7년차에 편집 기자 중에서는 최고라고 할만한 감각과 프로 정신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사건이 발생하면 여느 남자 기자들 못지 않게 열심히 뛰는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기사를 만들어내는 포인트 역시 감각적이다. 주요한 헤드라인 기사는 언제나 그녀의 손을 거쳐서 탄생하는 것 처엄 무척이나 비현실적으로 미화 되어 있다. 새벽부타 밤 늦게까지 낫토 김말이를 먹으면서 일에 매진하는 그녀의 드라마 속 모습은 많은 워킹 우먼들이 부러워 할만한 전문성과 패기를 지니고 있어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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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언제나 사랑하는 애인보다 일에 더 매진하는 관계로 서로 사랑하면서도 연애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아니 그럴 수 밖에 없도록 설정 되어 있다는 것. 물론 이 부분에서 워킹 우먼을 바라보는 일본의 남성들이 지닌 보수적인 성향을 엿 볼 수 있는데...왜 여자는 결혼을 해도 일을 하면 안되는지 혹은 불확실한 시간에 쫒기면서 빡빡한 회사 생활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 없는지..사랑한다고 하는 남자에게서도 그런 이해를 구하는 건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보다 상대방의 능력에 자격지심과 질투를 느끼는 남성들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함께 살면서 서로 희생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이는 것에는 적잖이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일면 우리 나라보다 더 심한건가 라는 의심이 살짝이 들기도 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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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선택해서 지금의 자신을 더 사랑하고자 하는 여자 주인공의 자립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한다. 괴롭지만 더욱 더 열심히 일하고 힘들지만 더욱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참는 워킹우먼.."왜 이런 상황에서도 글이 써지는가 말이다"라는 대사는 연애보다 더 일을 마쳤을 떄의 기쁨이 크다는 지금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다이나믹하고 활기찬 작업현장과 스피디하면서 긴장감을 주는 일..그리고 그 일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 믿고 의지 해주는 상사들..자신이 지닌 가치와 일의 재미를 충분히 누리고 있기에..남자 하나가 그 전부와 바꾸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보다 전문직으로 넘어 갈 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더 커지는 듯 한데, 자신의 미래를 한 남자에게 맡긴다는 발생 자체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여성에게는 진부한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다. 드라마는 열심히 일하는 여성을 심하게 과장해서 일하는 여성에 대한 현실적임 문제들을 피해간다는 아쉬움도 크고 나이가 들면서 생길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노출하는 부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일 안에만 주인공을 가두어 둔 드라마라는 생각을 많이 갖게 한다. 일과 사랑..일과 가족, 일과 미래 등, 일하는 여성들이 흔히 느낄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보다 포괄적으로 다루었으면 어땠을까?조금 산만했을까 하는 생각을 스치면서 해 본다. 각 에피소드마다 잡지 한권이 만들어지기 위한 노력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은 무척이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세계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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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3. 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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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ANB
방영타이틀 : 드라마 스페셜
방 영 : 1995.09.18

연 출 :

각 본 : 나카시마 카즈키(中島かずき)
출 연 :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모치다 마키(持田真樹)
          이하라 츠요시(伊原剛志)
          하카마다 요시히코(袴田吉彦)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반도 에이지(坂東英二)
          야마시타 요리에(山下容莉枝)
          와타나베 잇케이(渡辺いっけい)
          이시이 타츠야(石井竜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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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이나 전에 제작된 드라마라 그런지...역시 촌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낡은 화면 안에서도 오똑한 코에 부리부리한 키무라의 젊은 모습만이 드라마 안에서 눈에 띈다. 무사 시대의 무사가 싸움 도중에 현대의 일본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 이후의 황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 내용의 전부이다. 디스코 클럽의 촌스러운 춤이나 New World의 신기기들에 당황해 하고 놀라는 카무라의 모습은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들..조금 흥미로운 것은 같이 싸우던 키무라가 교통사고 스럽게 의사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 거와는 달리 상대편 적은 현대에 오자마자 도둑질에 악행을 저지르면서 시작되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다. 악당의 첫 현대의 등장이 마치 터미네이터의 악당 같다는 것 ...장면이 나올 때 피식 자연스럽게 웃음이 흘러나온다.

현대의 세계로 함께 넘어온 적은 오로지 키무라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만이 생의 목표라 끝까지 키무라를 따라와서 그에게 승부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에게는 시간의 흔적이 넘어온 것 처럼 검이 없어지고 난 다음이다. 역사 속의 인물이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기존의 역사를 바꾸어 낼 수 있을까..청바지를 입은 무사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나... 소재는 드라마 적인데 그 진행 방식이 무척이나 촌스럽다. 실제 일본의 주요 역사의 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지식이 별로 없어서 뭔 소린가...(드라마를 보면 그가 시대를 타고 넘어온 시대의 역사가 무척이나 주요한 역사인 것 같은데...)강인한 무사는 아무런 연유 없이 병원의 간호사와 눈이 맞지?..급박한 전개가 드라마 안의 설득력을 많이 잃고 있다. 드라마의 제작 시기가 오래 되서 낡은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니라 ..그 진행 방식에 신선한 점이 없기 때문에 무척이나 낡은 드라마로 보인다. 그런 연유로 재미도 그저 그런 드라마.

 
by kinolife 2008. 2. 21.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