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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4.11.27 - 2004.11.27
감 독 : 스기타 시게미치(杉田成道)
원작 : 바다를 건너는 바이얼린[海峽を渡るバイオリン]-진창현(陳昌鉉) 이야기

출 연 :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칸노 미호(菅野美穂)
          오다기리 죠(小田切 譲)
          타나카 쿠니에(田中邦衛)
          타나카 유코(田中裕子)
          이시자카 코지(石坂浩二)
          정동환
음악 : 이와시로 타로(岩代太郎)

한국인으로 태어나 아주 어렸을 때에 혼자의 몸으로 일본으로 건나간 일본의 바이얼린 제작가 진창현씨에 관한 넌픽션 드라마. 특집극 형태로 제작되어 국내의 배우들 얼굴도 꽤 찾아볼 수 있다. 정동환에서부터 얼굴이 많이 알려진 아역배우 까지 꽤 폭넓게 합작된 듯 보이는 드라마로 국내에서도 진창현씨에 대한 이야기들이 책으로도 출간되고 나름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 드라마가 국내에 방영되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서양문물이라는 것이 생소할 구한말 우연히 지나가던 악객으로 부터 듣게 된 바이얼린 소리에 온 몸을 빼앗겨 버린 어린 창현은 집안의 몰락을 뒤로 하고 홀홀단신 일본으로 떠난다. 새롭게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지만 한국생인 자신이 일본에서 교편을 잡는 것은 불가능..우연히 특강형태로 소개된 바이얼린 제작에 관란 다큐멘터리가 포함된 강의를 듣고 바이얼린에 대한 열망이 다시 불타오른다. 혼자의 몸이기에 더더욱 자신의 몸과 일생에 대해서 자유로운 만큼 책임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그는 자신의 일생을 바이얼린 제작에 맡기기로 한다. 어려움 속에서 일본인 여성과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지만, 누구하나 가르켜 주지 않는 바이얼린 제작엔 생활의 고충과 창작 기능인으로서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묻어난나. 장인은 태어난다기 보다 만들어진다면 그의 일생은 그러한 장인의 탄생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좋은 참고서와도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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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생활과 서서히 자라나는 기술 그리고 그 기술 못지 않게 가치 있는 인생에 대한 일본인의 재조명은 실로 놀랍다. 분명 일본과 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한 인물의 위대함이 역사 속에 묻히는 경우가 많을 텐데 진창현씨의 이야기는 세계적인 이슈화가 되면서 더 쉽게 수면위로 부각되는 것 같다. 한국 배우들의 어색한 일본어, 일본 배우들의 더 어색한 한국어 들이 합작드라만의 이면을 보여주고, 칸노 미호와 쿠사나기 츠요시의 연기는 헌신적인 느낌이 든다. 창현의 어린시절 한국에서 만난 일본인 선생 역을 맡은 오다기리 조가 보여주는 일본의 얌전한 샌님 모습도 귀엽다. 재미보다는 이 실제 인물의 인생이 보여주는 사실적인 정보가 더더욱 드라마적인데 그의 인생을 통해 현재의 풍요로운 삶에 대해서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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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4.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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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6.03.10 - 2006.03.10
각 본 : 테라다 토시오(寺田敏雄)
감 독 : 호시다 요시코(星田良子)
원작 : [指先で紡ぐ愛―グチもケンカもトキメキも]-光成 沢美

출 연 : 타나카 미나코(田中美奈子)
          나카무라 바이쟈쿠(中村梅雀)
          사노 시로(佐野史郎)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실화를 바탕으로 두고 있는 단편 드라마. 역시 본 이야기에 관한 원작이 출판이 되어 있으니, 책이 아마도 크게 이슈가 되고 책 속에 등장한 주인공들의 만남과 사랑이 일본에서는 꽤 많이 회자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전맹...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중의 장애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고, 이들에게도 이 두가지를 제외하곤 우리와 똑같이 살아가고 느낀다는 걸 보여주는 짧지만 감동적인 이야기 이다. 정상으로 태어났으나 병으로 청력과 시력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그런 자신의 체험을 강연회와 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자신과 비슷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삶의 지혜들을 전수하는 대학의 강사다.

그 어떤 장애를 가지거나 가지지 않은 사람보다 더 열심히 자신의 인생을 꾸려가고 있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보인다. 드라마 속의 주인공 연기를 해 주는 나카뮤라 바이자쿠의 독특한 음색과 연기는 이 사랑이 보여주는 경이로움 만큼이나 무척 인상적이다. 장애가 있기 때문에 대단한 것이 아니고 그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대단한다는 걸 궂이 강조할 필요 없는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드라마가 이런 드라마이다. 보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고..일면 안쓰럽거나 싸구려 동정심이 전혀 들지 않게 하는 점이 이 드라마가 가진 완성도 같다. 평범한 일상에 이런 투철한 타인의 삶만큼 교훈이 되는 것이 어디 있으랴...분명 어려운 길임을 알면서도 생활 속에서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이 어디 있으랴 하는 생각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촉각적인 흥미가 아니라 잔잔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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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4. 2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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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제목 : The Taste Of Tea
2003년, 143M, Color

감독 : 이시이 카츠히토(石井克人)
각본 : 이시이 카츠히토(石井克人)
음악 : 미도리카와 토오루(緑川徹)
         리틀 템포(Little Tempo) 

출연: 사토 타카히로(佐藤貴広)
        반노 마야(坂野真弥)
        아사노 타다노부(佐藤忠信)
        테즈카 사토미(手塚理美)
        가슈인 타츠야(我修院達也)
        미우라 토모카즈(三浦友和)
        츠치야 안나(土屋アンナ)
        나카지마 토모코(中嶋朋子)
        미우라 토모카즈(三浦友和)
        키키 키린(樹木希林)
        모리야마 카이지([森山開次)
        토도로키 잇키(轟木一騎)
        카세 료(加瀬亮)
       
미즈하시 켄지水橋研二)
       
오카다 요시노리([岡田義徳)
        타케다 신지(武田真治)
        와쿠이 에미(和久井映見)

       
아이부 사키(相武紗季)                                                                                                                        호리베 케이스케(堀部圭亮)
        노무라 유카(野村佑香)
        타나카 요지(田中要次)
        시가 코타로(志賀廣太郎)
        타카하시 잇세이(高橋一生)
        모리시타 요시유키(森下能幸)
        마츠야마 켄이치(松山ケンイチ)
        무라타 아츠키([村田貴輝)
        오노 마치코(尾野真千子)
        타나카 세이지(田中星児)
        사쿠라이 에이코(櫻井映子)
        미키 슌이치로(三木俊一郎)
        키쿠치 린코(菊地凛子)

까메오 :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쿠사나기 츠요시(草彅剛)
            테라지마 스스무(寺島進)
            쿠도 칸쿠로(宮藤俊一郎)

여기 일본의 아주 작은 마을에 아주 특이한 가족이 있다. 할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 삼촌까지....모두들 개인적인 습관과 특이향 취향 독특한 직업들을 가지고 있는데..나름의 향기를 가지고 함께 살아간다. 여느 가족들과 다를바 없지만, 여느 가족들과는 조금 특별한 점들을 가지고 있다.

마치 영화의 제목 [녹차의 맛]처럼 언제 뽑는지에 따라.. 어떤 녹차를 우리는지에 따라.. 물의 온도에 따라.. 우리는 시간에 따라..따르는 기구에 따라 씁슬하기도 담백하기도, 때론 구수하면서 달기까지 한 다양한 녹차의 맛처럼 이들 가족은 각자의 맛을 지니고 있는 따로 똑같이의 전형적인 모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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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집단이 그러한 모습이겠지만, 이 영화속의 백미는 그런 개성만점의 가족들의 삶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사하는데 각양각색의 캐릭터 만큼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매일 다른 소소한 사건들로 엮여 있는 우리들의 일상 같아서 풋풋한 맛이 영화 전체를 감싼다.

어머니는 애니메이션 삽화가. 일본은 애니메이션이 많이 발달해서 그런지...영화 속에서도 단순한 삽화가에서부터 액션만을 강조하는 그림을 그리는 어머니까지 해서 좀 세분화 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그림을 그리는 어머니 옆에는 전직 애니메이터인 할아버지가 함께 동작을 상상하고 논의하고 스승이자 조력자로서의 모습이 잘 보여주어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에 대해서 살짝 느낄 수 있다. 아버지는 정신과(레드썬이라고 불리는 최면 전공인 듯 보이는) 의사이며, 삼촌은 믹싱 엔지니어이다. 이 집에 사는 두 아이 하지메와 사치코 역시도 어른들과 다르지 않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

영화의 시작, 하지메는 좋아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 못 해 본 수줍은 중학생으로..사춘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영화의 주요인물. 좋아하던 친구에게 말도 못한 상태에서 전학을 가버린 이후 새로운 사랑을 느끼게 해준 친구가 전학을 온다. 그 나이 때의 설레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수줍은 하지메의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그 친구가 자신이 즐겨 아버지와 두는 바둑을 좋아한다는 소문에 혼자 좋아하는 장면이라든가, 바둑책을 잔뜩 빌려 바둑부 선배들의 추천으로 (타의인걸 강조하기 위해) 바둑부에 들어서 여자 친구와 가깝게 지낸다거나 하는 모습이 10대의 순수한 감수성을 그대로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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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자신의 얼굴이 크게 자신 앞에 나타나서 고민하는 사치코...그런 사치코에게 자신의 쫒아다니던 피 흘린 야쿠자의 환상에 대한 이야기(우연히 숲 속에서 똥을 눈 사건-계속 나타난다는 그 야쿠자의 시체위에다 싼-..그 이후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없어졌다는-그때 야쿠자의 시체 위에서 삼촌의 응가를 치웠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삼촌은...엉뚱하지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나이 때 이런 황당한 꼬마의 이야기에 말도 안돼 그만 해! 라고만 해 주지 않아도 얼마나 고마운 거인지...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런 가족들의 일상에서 엄마와 할아버지..그리고 애니메이터와 함께 노래를 만들면서 에피소드를 만들고...가족이 모여서 함께 최면에 걸렸다 빠져 나오면서 시간을 보내며 마루가 넓게 보이는 좁은 마루에서 바둑을 두고 차를 마시고 함께 달을 보면서 같은 시간을 향유하는 이들은 정말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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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백미는 영화의 후반부, 할아버지의 장례식 이후..할아버지의 방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할아버지의 작품을 볼 때다. 영화 속의 4명의 가족들..캐릭터 혹은 배우들은 물론이고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있어서도 정말 부러움이 느껴지는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장면. 아버지와 어머니.그리고 하지메와 사치코의 일상을 매일 지켜본 할아버지의 일기이기도 하면서 이들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한 이 작품들은 각각의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각자의 이름이 씌어 있는 이 짧은 애니메이션 삽화책은 우산을 타고 걸어오는 엄마의 모습..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을 할아버지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으며..아버지의 어릴 때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지는 모습 역시 아들을 키우면서 커 가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다. 하지메의 그림장에서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손자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 보셨을지 짐작이 가는 장면이다. 사치코의 그림장에서는 영화에서도 나오는 자신의 큰 얼굴을 내보내기 위해 철봉에서 꺼꾸로 오르는 연습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화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손녀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쳐다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치면 그 밀려드는 므흣한 감정과 따스한 느낌을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점에 다다른다.

해당 삽화를 그리고 만들기까지 스탭의 노고를 둘째 치고라도..젊은 감독의 머리 속에 담겨 있는 따뜻한 가족애는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의 머리 속에서 계산 없이 상대방을 바라보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미래를 함께 내다본다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확인 할 수 있게 해 준다. 진정한 가족영화..일본의 마이너 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에서는 영화의 감동 만큼이나 잔잔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작가 안노 히데아키(어머니의 동료 애니메이션 작가), 쿠사나기 츠요시(어머니의 작품을 시연할 때 등장하는 스탭 중 한명), 테라지마 스스무(삼촌의 환상에 등장하는 시체에 똥을 얻고 있는 피흘리는 야쿠자), 각본가이자 연기자인 쿠도 칸쿠로(바둑부에서 하지메에게 지는 선배) 등의 얼굴을 어어 하면서 찾아서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작지만 깔끔한...욕심없어 보이지만 상당히 욕심을 낸 이 작품을 통해서 진실된 인간의 마음을 담는 작은 영화에 대한 경배를 다시 드리지 않을 수 없다. 특이해 보이지만 전혀 특이할 바 없는 이 가족의 가족애를 통해 각각 다른 맛들이 모여서 한 색깔을 내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차맛을 기꺼이 느껴 볼 것을 누구에게든 권하고 싶다. 세상의 어떤 사람이든 사회와 집단의 일부이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한 구성원이지만..그런 가족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며 가족의 일원이 될지..어떻게 늙어가며 성장할지에 대한 작은 질문들이 깔끔한 차맛 이상의 영양을 전해 줄 것 같다. 머리는 정리되고..마음이 아주 따뜻해 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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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4. 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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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6.03.03 - 2006.03.03
각 본 : 타츠이 유카리(龍居由佳里)
감 독 : 타지마 다이스케(田島大輔)
원 작 : 노구치 미카([野口美香)

주제곡 : "誕生" by 나카지마 미유키(中島みゆき)

출 연 :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
          마츠시다 유키(松下由樹)
          후쿠다 사키(福田沙紀)
          쇼후쿠테이 츠루베(笑福亭鶴瓶)
          나리미야 히로키(成宮寛貴)
          니시오 마리(西尾まり)
          야시마 노리토(八嶋智人)

후지 TV의 금요드라마...각종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이는 이 단편 시간대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둔 이야기..같은 제목으로 책도 나온 걸 보니..상당히 일본에서 이슈화가 된 이야기 인 듯 싶다. 고아원에서 데려가 카운 딸에 데해 지극정성인 엄마와 그런 엄마를 부담스러워 하던 딸이 서로를 이해하고 진짜 엄마와 딸의 관계가 되어과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엄마 역을 맡은 마츠시다 유키의 연기가 아주 돋보이는데, 극성스러운 엄마의 연기로 딱이다.

드라마가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실제의 이야기가 아주 중요할 텐데..드라마에 나오는 엄마처럼 집요하게 생긴 엄마와 순진한 딸 그리고 조용한 아빠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중간에 사진으로 보여져서 이 이야기의 진실성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드라마 속에서의 엄마가 보여주는 지극한 사랑도..사실 타인인 딸이 보여주는 차가운 응대에 대한 상처 모두도 실제 낳아준 엄마 못지 않는 강도를 보여준다. 보톧의 평범한 엄마들이 보여주는 관심과 사랑보다도 더 지극정성이며..유별나다. 마키가 처음 집으로 왔을 때 해바라기가 피어 있어서 좋다는 말에..항상 집 주변에 해배라기를 가꾸고..해바리가 피지 않는 날엔 각종 해바라기 그림을 집 밖에 걸어두고(해바라기가 그려진 이불을 베란데에 걸어둔다. ^^) 해서 항상 해배라기가 피어 있는 집이라는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엄마...이런 부분은 친엄마가 아니라서 가능한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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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키가 엄마의 지극한 사랑이 귀찮을 정도의 집착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지고 기라뎌진 엄마의 사랑이라는걸 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런 면에서 사랑은 주는 사람은 몰라도 받는 사람이 크게 느낄 때 그 크기가 더 커지는 것 같다. 어찌보면 쉽게 짜증낼 수 있고 또 쉽게 잊을 수 있는게 실제 엄마라는 존재가 아닐까..항상 옆에 있어서 있는 동안은 소중한 것을 모르다가 떨여지거나 부재시 더더욱 도드라지는 사랑. 인생에 있어서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 바로 그 엄마일거라는 생각을 가져 본다. 드라마는 성인이 되어 집을 나와 살던 마키가 엄마의 사랑에 눈 뜨고..엄마의 임종을 지켜보면서(자신의 유산을 고아 딸에게 남겨준 엄마는 가장 소박하고 고집스러운 부분이 있는 진짜 엄마인지도 모르겠다.) 다시 엄마가 있던 집으로 돌아와 의붓 아빠랑 같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짧은 드라마 속에 마츠시다 유키의 카리스마와 히로스예 료꼬의 잔잔함이 깃든 드라마..그래서 재미보단 작은 감동이 있는 드라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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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4. 1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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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Color
감독: 니시무라 료(西村了)
각본 : 오카다 슌페이(岡田俊平)
출연: 오구리 슌(小栗旬)
        마츠오 토시노부(松尾敏伸)
        스가 타카마사(須賀貴匡)
        히라야마 히로유키(平山広行)
        모리모토 료지(森本亮治)
        카츠라야마 신고(葛山信吾)
        마나카 히토미(真中瞳) 
        나루미 리코([成海璃子)  
        하라다 요시오(原田芳雄)  
        키리시마 유스케(桐島優介)  
        오다 에리카(小田エリカ)  
        야마구치 사야카(山口紗弥加)

최강 꽃미남이라...과연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지..연기가 뛰어나거나 확실한 카리스마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일본의 배우들에 대한 인상은 그닥 So so 정도로만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꽃미남이라는 영화의 카피는 그저 카피에 불과하다.

각자 개인적인 과거를 숨기고 호스트로서 제 2의 인생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청년 7명이 우연히 입사(?) 아닌 입사를 통해서 호스트 생활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말랑말랑 코미디이다. 7명의 젊은 배우들의 적응기...모두 영화에서 호스트가 되기 위한 조건을(각자의 이전 직업 역시 그러하며, 호스트까지 하게 되는 이유 까지도 그러하며 그들의 조합은 더욱 더 영화를 위한 장치로서 충실하다.)

얼굴은 나름 반반하지만, 나름의 실패의 아픔을 겪고 모인 이 7명의 남자들은 해변가의 쓰러져 가는 주점을 호스트바로 변신 시키고 개업을 선언한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해보자는 의기 투합이 첫 발을 내 디딘 것이다. 가게를 오픈하고 나름 호스틱한 서비스를 선사 해 보지만 고집 세고 아직은 자기가 왜 여기에 있는지도 불확실한 애매모호한 서비스로 돈을 쓰겠다고 온 여성들의 심기를 불편하게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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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잘했네 네가 못했네...하는 사이 이 7명의 낯선 나그네들은 스르륵 자신의 현실에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마음의 불안전함이 이들에게 와해라는 분위기를 줄 때 쯤 가게 주인의 할아버지의 손녀가 치료비가 없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다시 의기 투합한다. 호스트로서의 긍지도 갖게 되고 (그러자마자 없던 기술들이 마구 발휘되는 팡당함도 있지만....-_-;;) 이들은 삶의 진리와 우정이라는 의미가 담긴 내기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무언가 이루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되자마자 이 모든 것이 사기였음을..자신들의 의지와 노력이 쇼가 되어버렸음을 알게 되면서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였소!!라고 알리며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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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코미디다.  그래서 황당한 설정(길거리 삐에로와 급부상한  벤처 CEO와의 만남, 우연히 만남 7명이 우정 아닌 우정을 나누게 되는 것..그런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전재산을 내아낌없이 내 놓은 청년..역시 처음 본 소녀의 병치료를 위해 첫 수익을 모두 내 놓는 용기 등등...)은 영화를 위한 코미디의 장치이다. 그리고 이 모든 장치들을 싱끗 비웃는 것이 바로 이들의 이런 노력과 호의가 다 사기꾼의 웃음거리였다는 것..코미디의 종말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종반부 이전에 말이 되나!!라는 코미디의 설정을 한끗 비 웃어주듯이 끝나는 영화의 끝은 가장 코미디적이면서도 웃음이 흘러나오지만 역시 가장 사실적이며 슬픈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속의 이야기이며..언젠가 누군가가 일확천금을 노리듯이 꿈이 올까 기대하듯이 영화는 시작되고 진행되며..그렇지 그건 그냥 소원인거야!!를 알게 되는 것 처럼 쓸쓸하고 허망하다. 국내에도 저 7명의 고정팬을 의식하고 개봉된 듯 한데..어느 정도 이슈를 모으고 흥행했는지 모르겠다. 단 하나 예상되는 건 국내엔 호스트라는 직업도 그리고 여성들이 그 곳에서 즐기는 유희를 일상적으로 받아들 일 수 있는지 그리고 영화 속의 코미디적 설정(이른바 코미디를 위한 설정)보다는 혀실적인 스토리 구성에 배우가 던지는 애드립 한 소절에 더 코믹함을 느끼는 국내의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이 영화속의 코미디적 요소는 우리에겐 낯설다. 그래서 이 이국적인 설정은 조금 지루하게도 느껴진다. 7명의 어리버리한 일곱호스트의 미래..해변가의 작은 바 처럼 화려하지도 선망의 대상이 되지도 못하는 지루함일 것이라는 건 궂이 예상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그게 바로 비루하게 반복되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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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4. 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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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1997.01.03 - 1997.01.03
각 본 : 미즈하시 후미에(水橋文美江)
감 독 : 나가야마 코조(永山耕三)

출 연 : Smap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이나가키 고로(稲垣吾郎)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히로스예 료코(広末涼子)
          세토 아사키(瀬戸朝香)
          스즈키 호나미(鈴木保奈美)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広)
          카토리 신고(香取慎吾)
          츠루타 마유鶴田真由)
          마츠 타카코(松たか子)
          세토 아사카(瀬戸朝香)
          스즈키 호나미(鈴木保奈美)
          시모조 마사미(下條正巳)
          탄아미 야츠코(丹阿弥谷津子)
          우에키 히토시(植木等)
          카라사와 토시아키(唐沢寿明)
          시이나 킷페이(椎名桔平)
          아사노 카즈유키(浅野和之)
          코히나타 후미요(小日向文世)
          아이지마 카즈유키(相島一之)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키시타니 고로(岸谷五朗)

과거를 거슬러서 일본의 드라마가 담긴 책장을 연다면 SMAP의 주인공들이 등장하지 않은 작품을 찾기 힘들 정도로 그들의 흔적은 아주 쉽게 찾아진다. 개인적으로 언어의 불이해를 넘어서도 쿠사나기 츠요시의 연기력에 스스로 감동 받은 적도 있으니 이들 5명의 사내들이 만들어 낸 일본의 연예작물은 가히 역사적으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드라마 역시도 이 들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변두리 고등학교 장거리 달리기 선수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순진하게 그리고 있다.

조금은 판에 박힌 줄거리..(고등학교 시절 함께 달리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했던 친구들이 어른이 되면서 시기와 질투를 가지게 되고 미래의 성장에 따라 겪게 되는 간극을 친구의 죽음과 추억되살리기를 통해서 다시 찾게 된다는 이야기..라이벌인 친구가 한 여자들 놓고 줄다리기 하는 모습 역시도 친구 이기에 더 투철하게 갖고 싶고 친구의 것이기에 더 탐나는 설정 역시도 10년 전이라는 제작년도 만큼이나 낡은 설정이다.

새로움이나 신선함 재미나 즐거움 보다는 일본 드라마의 전형을 아니, 드라마라는 장르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교과서 같은 드라마다.


by kinolife 2007. 4. 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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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 영 : 2006.02.25 - 2006.02.25
각 본 : 후쿠다 야스시(福田靖)
감 독 : 카와케(河毛俊作)

출 연 : 아마미 유키(天海祐希)
          마츠자카 케이코(松坂慶子)
          사사키 쿠라노스케(佐々木蔵之介)
          아카기 하루에 (赤木春恵)
          후쿠치 아사미(福地亜沙美)
          타케다 신지(武田真治)
          카츠무라 마사노부(勝村政信)
          오오츠카 네네(大塚寧々)
          모로오카 모로(モロ師岡)
          니시다 나오미(西田尚美)
          사토 지로(佐藤二郎)
          나카마루 신쇼(中丸新将)
          쿠보타 마키(久保田磨希)
          니시무타 메구미(西牟田恵)
          시시도 미와코(宍戸美和公)
          반 미나코 (伴美奈子)
          스나가 케이(須永慶)
          오카다 토시히로(岡田俊博) 
          이노마타 타이치(猪又太一)

유창한 이탈리아 어에 잘나가는 엄마...집에서 아무 하는 일 없어 보이지만, 가정주부로서 노력하는 소박한 아빠를 둔 아이 마요는 우연한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게 된다. 아빠가 떠난 이후에도 아빠가 해 주던 따뜻한 가정식과 정이 넘치는 일상이 그리운 마요는 엄마가 자신이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피력한다. 성공한 엄마보다 다정한 엄마가 그리운 평범한 아이 마요..사고로 자신을 떠난 아빠가 점점 더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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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명한 가정조리 도구를 일본에 런칭하기 위해 노력한 마코토(엄마)가 귀국 이후에 돌아와 접한 현실은 자신이 수입하는 화려한 이탈리안 조리도구가 아니라 남편이 떠났다는 사실과 그가 남기고 간 손 떼 묻은 조리 도구 밖에 없었다. 화려한 와인잔과 비싼 이탈리안 스타일의 요리만 먹고 접해 온 마코토는 아빠와 오랜동안 생활해 온 딸과의 음식 취향을 맞추지 못하고 음식만큼이나 사이가 벌어져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다 요리학원에서 요리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던 마코토는 자신의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위한 밥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아주 힘들게 요리 공부를 하고 오랜동안 연습해서 익힌 결과 아이의 입맛에도 맞고 건강에도 좋은 요리를 해주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기서 부터 시작된 엄마의 생활 되집어 보기는 화려한 생활만큼이나 소박한 일상이 주는 소중한이 아이에게는 어떤 것이었는지를 조금씩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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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고 죽은 코사카(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게 되고 진정한 엄마가 되어 간다. 아이의 소풍에 맞춰 아이가 좋아하는 달걀말이를 만들면서 자신의 부족했던 엄마로서의 시간은 조금씩 상쇄된다. 엄마 역을 맡은 아마미 유키가 보여주는 유창한 이탈리아 어 처럼 그녀는 이런 역에 아주 잘 어울린다. 마치 이제까지 본 일본 드라마 속의 똑똑하고 지성적이며 잘나가는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을 연기하는 것 처럼 아주 잘 매칭이 된다. 이국적인 외모는 물론이거니와 유려한 외국어는 그런 그녀의 연기력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아이의 소풍 도시락을 들고 뛰어가는 철부지 엄마의 마음에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의지가 그리고 딸에게 부족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이 된다. 일본의 가정식 요리 VS 이탈리안 전통요리라는 의미의 드마라 제목(키친워즈)은 당연하게 일본식 요리의 승리로 향하지만 그 안에는 가정에 있어서 일상식의 소중함과 엄마 아빠의 역할에 대한 은유적인 가치를 전해준다. 아주 짧은 시간 속에 빠른 전개를 통해 곳곳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주어서 군더더기 없이 한꺼번에 보게 만든다. 소박하면서도 일면 빤해 보여도 아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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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4. 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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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 영 : 2006.12.04 - 2006.12.04
각 본 : 오카다 요시카즈(岡田恵和)
감 독 : 츠카모토 렌페이(塚本連平)

출 연 : 와쿠이 에미(和久井映見)
          나루미 리코(成海璃子)
          쿠로카와 토모카(黒川智花)
          마츠카와 나루키(松川尚瑠輝)
          이시노 요코(いしのようこ)
          무라타 타케히로(村田雄浩)

주제곡 : "You Light Up My Life" By Debby Boone

청소년기...긴 인생에서 중요하면서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그런 인새의 청춘기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다룬 미니 드라마. 세 명의 아이들을 사립학원 형식으로 키우는 부부의 이야기다.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빛을 전해주고..누군가가 역시 누군가의 빛이 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은데..이 문장이 아주 좋게 느껴진다. 네가 빛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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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즈음 자신의 아이를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교사 부부는 바닷가 한적한 마을에 사회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위한 작은 학교를 세운다. 어머니를 매일 구타하는 아버지를 우발적으로 찌른 아이..하지만 그 어머니는 자식보다 남편을 택했고..아이는 혼자 남았다. 사랑을 받지 못한 소녀는 자신을 불러주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나쁜 짓이든 아니든 다 실행하는 아이로 성장했고..또 다른 아니는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꾸만 죽음을 실행한다. 이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주기 위한 일상을 담고 있는 드라마는 아이들이 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 일깨우고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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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자신의 손목에 칼을 그어대던 소녀가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자신과 처지가 같은 또 다른 존재)를 키우게 되면서 자신이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에서 조금씩 극복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람이 혼자가 아니듯 개 역시도 혼자가 아니며 세상의 모든 존재가 서로 엮여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의 상처만이 아니라 그 누군가의 상처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을 때 한 존재가 제대로 성장해 간다는 걸 드라마는 잔잔하게 보여준다. 이들의 아픔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부부 선생님의 말 처럼 누구에게나 고통이 있으나 그 고통을 피하지 않았다는  당당함은 고통을 이겨낸 자의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 냉정하게 인정하고 새롭게 인생에의 다짐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들 부분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정말 드라마 속의 소녀, 소년들의 방황을 오해없이 보게 한다.  소녀가 자신의 삶에 도망다니듯이 그러댄 손목의 칼 자국은 자신의 삶에 그만큼 고민했다는 증거라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그런 상처는 외상, 내상 할 것 없이 있으니 숨기지 말고 앞길의 자양분으로 쌓아볼 일이다. 그럼 아픔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누군가를 보살피면서 성장하는 인간이란 어찌 그리 아이러닉한지....

by kinolife 2007. 3. 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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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9분, Color
감독 : 제제 타카히사(瀬々敬久)
각본 : 각트(Gackt)
          제제 타카히사(瀬々敬久)
          이즈치 키슈(井土紀州)
음악 : 야스가와 고로(安川午朗)
주제곡 : Birdcage by 각트 Gackt

출연: 하이도(HYDE)
        각트(Gackt)
        왕리홈(王力宏)
        야마모코 타로(山本太郎)
        테라지마 스스무(寺島進)
        콱 제니(郭善璵)
        스즈키 안(鈴木杏)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
        이시바시 료(石橋凌)
        치하라 세이지(千原靖史)  
        치하라 주니어(千原ジュニア)  
                                                                  미우라 테츠오(三浦哲郎)  
                                                                  혼고 카나타(本郷奏多)  
                                                                  하루야마 미키스케(春山幹介)  
                                                                  쿠보 타카노리(久保孝典)  

달의 아이들..이란 제목에 무언가 색다른 이야기가 있을까 내심 기대했지만..그 기대는 의외로 벰파이어 내용을 담은 아이돌 스타 영화라는 놀라운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에서 머물고 만 영화다. 일본의 Rock을 좋아한다거나 나름 꽃미남을(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 히데나 각트가 꽃미남이라는데 동의할 수는 없다. -_-;;)선호하는 분들에겐 일본의 유명 아이돌 스타가 출연한 정극이라는 점만으로 흥미롭게 볼 만 할 것 같다.

이런 가쉽보다 내게 흥미있었던 것은 미래의 가상 시간을 두고 경제적으로 패망한 일본이 중국 땅에서 이민생활을 한다는 영화적인 상상이 아닐까 싶다. 실제 현재의 경제 상황을 놓고 본다면 중국의 성장세는 가히 다른 아시아에겐 공격적인 만큼 아주 비현실적이다라고 볼 수도 없으며, 과장 확대된 영화적 상상력이 그것도 현재 아시아에사 가장 부자나라라고 일컫는 일본의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아주 신선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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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도츠가와 에츠시의 얼굴을 보고 냅다 보기 시작한 영화는 그의 산화하는 벰파이어의 모습을 뒤로 하고(너무 짧게 출연하고..너무 영화적으로 태양에 타서 죽는다.) 미래의 어느 중국 변방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중국의 어둠의 경제에서 빌붙어 생활하는 일본의 아이들.. 그 안에 있는 쇼는 형 신지와 함께 살아간다. 이들 형제는 우연히 케이라는 낯선 인물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어린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한 10년 후..친구들과 함께 중국의 조직을 치러 가서 만나게 된 손과 이체..이들은 자신의 처지와는 상관없이 우정을 나누게 되고, 사랑도 싹 트게 된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시간도 중국의 조직에서 보낸 자객에 의해 친구 토시가 죽게 되고, 그 총격전 속에서 케이가 벰파이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사랑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친구는 죽거나 적이 되고..형은 적에 의해 죽고..쇼에게 있어서 이 달의 나라는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생각할 수 없는 현실에 있음을 항상 인식 식힌다. 그러고 또 얼마후 케이의 생존을 알게 된 쇼는 적이 되어버린 손의 일당과 싸움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오랜 인생에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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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나름 짜임새 있게 전개되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영화적인 플롯보다는 이들 주인공들의 똥폼을 위한 장치이며, 가오가 있게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아이돌 스타들의 욕망이 전혀 숨김없이 드러난다. 옷깃을 여미는 혹은 총을 난사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각트의 똥폼이나..자신이 벰파이어인 사실에 고뇌하는 히데의 모습 일면 일면 모두가 미숙한 연기를 멋있게는 하고 싶은 스타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데서 재미 있다는 생각이 배가 된다. 히데, 각트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가오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단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일관성 있는 이들의 연기 패턴이 원래부터 케이나 쇼가 그런 것 처럼 그려진다는 점에서 마치 만화 속의 캐릭터 같이 느껴진다. 배우들의 동선 하나하나가 마치 3류 액션 영화의 똥폼의 현장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현상을 보게 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정극에서의 연기를 평가하듯이 영화를 재단하기 시작한다면 나쁜 이야기로 끝이 없이 전개가 되겠지만...이들을 정말 좋아하는 이들에겐 이 만한 팬 서비스가 있겠나 싶을 정도로 이들은 열심이다. 특히 각트의 경우엔 자신이 직접 각본도 썼다고 하니 스스로 천재라고 평가하고 연예활동을 하는 그의 내, 외면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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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무대로 하고 있기에 중국과 일본의 배우 모두가 함께 일본어와 중국어를 섞어서 쓰는데 그닥 어색하지 않게 들린다. 영화의 무대가 무국적 상태의 어느 미래라 그런지..이들의 역량이 이들을 좋아한다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고 하는 가정과 가능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점은 영화의 감독인 제제 다카히사의 이력과도 맞물려 있는데(그는 2000년 쉬리를 보고 감동해 김윤진과 함께 일본에서 이런 류의 영화를 찍기도 했다.) 정신없는 총격전에 계속되는 영화적인 가오와폼 잡기를 위한 영화적인 동선이 충분히 녹아 있는 영화다. 그는 아무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영화를 찍는 현장 그 자체를 즐기는 감독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전형적인 B급 액션물(벰파이어가 나온다는 자체가 그런 위앙스가 강하다.)이고 나름 즐길수 있는 기제는 많이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즐거웠던건 영화 속에 쓰인 음악들이 너무 좋았다는것..

각트나 하이도의 음악을잘 몰라서 그들의 음악인지..음악의 성격상 그건 아닌듯한 추측이 강하게 드는데 어디서부터 나온 음악인지그 정보가 약해서 궁금증이 점점더 커진다. 일정 부분 영화 속의 캐릭터가 비극적이며 (남을 죽여야 자신이 살아남는 벰파이어의 슬픔처럼..때론 자신과 감정을 섞은 이들이 자신보다 항상 먼저 떠난다는 딜레마에 놓여있는 벰파이어처럼) 쓸쓸한 인생에 바로 매치되어 버린 영화의 음악은 아주 좋다. B급 영화를 싫어하거나 말이 안돼 혹은 저게 연기냐..이런 말을 쉽게 하는 이들에겐 비추지만...그들을 좋아하거나 벰파이어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줄 만한 영화다. 나는 음악이 아니었다면 다 보기 힘들었겠지만...
by kinolife 2007. 3. 2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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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 영 : 2005.06.29 - 2005.06.29
각 본 : 오자키 마사야(尾崎将也)
          나카타니 마유미(中谷まゆみ)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음 악 : 코니시 요시유키(小西善行)
감 독 : 오오타니 타로(大谷太郎)
          이시오 준(石尾純)
          이와모토 히토시(岩本仁志)

출 연 : 마츠모토 준(松本潤)
          자이젠 나오미(財前直見)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
          아즈마 마키히사(東幹久)
          토쿠시게 사토시(徳重聡)
          우치야마 리나(内山理名)
          데이빗 이토(デビット伊東)
          토지 타카오(ト字たかお)
          미즈모리 코우타(水森コウ太)
          나카죠 유이(仲條友彪)
          사토 아키라(佐藤旭) 
          시라키 타카시(白木隆史) 
          야나기사와 신고(柳沢慎吾) 
          야스이 켄이치로(安居剣一郎) 
                                                                                        댄디 사카노(ダンディ坂野)
                                                                                        이치카와 이사무(市川勇) 
                                                                                        니시나 히토미(仁科仁美) 
                                                                                        에모토 아키라(柄本明)
                                                                                        야마자키 시게노리(山崎樹範) 
                                                                                        시이나 노리코(椎名法子)

한잔의 연애소설을 넘기듯이 시작한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3편을 담고 있는 옴니버스 드라마

소방대원인 남편이 죽은 미망인과 또 다른 소방대원과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여자의 이야기 [너에 대한 사랑의 불꽃은 꺼지지 않아]....아이 때문에 스르르 멀어진 자신들의 사랑을 이혼후에 깨닫게 되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저, 저와 사귀는 걸 전제로 결혼해 주세요!!] 어리버리한 어린적의 나를 사랑해준 성공남이 자신의 추억을 찾듯 옛 연인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농촌에서의 데릴사위를 택할 것인가,  자신이 키운 200억대의 기업을 이룰 것인가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남자의 사랑을 그린 [지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걸 하자 아버님께 신부 모습을 보여드리자] 로 엮인 짧은 세 편의 이야기가 알콩 달콩  잘 짜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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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의 사랑을 다룬 첫번째 에피소드는 같은 아픔을 안고도 사랑 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용기와 노력으로 답하려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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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는 이 사람의 순박함을 사랑했었으나, 아기 문제로 고민...결국은 모든 것이 자기의 욕심이었음을 알고서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이야기..아주 소소한 일상을 사랑하고서야 진정한 부부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짧지만 명확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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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키운 200억대의 재산 대신에 사랑을 택한...재벌의 이야기로 자신이 가장 부족하고 모자라며, 자신감이 없어 보잘것 없을 때의 자신을 자신 그대로 사랑해준 사람(그 시간을 지키기 위한 것과 동일하다.)에 기꺼히 자신의 노력의 결과와 그와 합당한 댓가(엄청난 부)를 버리는 남자의 이야기...더불어 행복에 대한 진정한 정의를 다시 보여주는 짧은 에피소드..세 애피소드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소재지만, 가장 감동적으로 그렸다.


세 편 모두 사랑은 어렵다는 걸...그러나 그만큼 시간에 지배되면 그 소중함과 어려움을 잊게 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우에 대해서 다양한 상황들로 묶어서 감동적으로 믹스 해 두었다. 인기 배우들의 연기나 이슈 거리가 아니라 드라마 안의 소박한 사람들의 노력과 작은 정성이 곳곳에 묻어나 각각의 에피소드 그대로 매력이 많이 담겨 있는 단편들.....시간에 쫒겨서 끊어서 봐야 할 듯 했는데...순식간에 다 봐 버렸다.

- 드라마 속의 말 -

행복을 얻는 것은 어렵다
행복을 놓치는 것도 아주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행복이 어떤 것인지
실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행복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나에게 한가지 있다
그건 무료로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
by kinolife 2007. 3. 23. 0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