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과 생가 관람을 마치고 이중섭 거리를 거닐었다.

토요일이라 예술가들의 체험이 많이 이루어지는 젊은 느낌의 거리. 


동네를 한가하게 걸어다니는 개와..즐거워라 하는 아이들이 많은 곳...

1월을 제외하고 11개월 동안 토요일마다 이런 문화 행사가 열린단다. 지나가는 거리의 까페에는 크게 음악을 틀어 둘 정도로 활기 넘쳐 보였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그 체험을 경험했다.



이건 이중섭의 그림이 새겨진 판화 탁본 뜨기...나도 아이상을 탁본해 보았다.


언니가 하고 있고...



그 사이에 우리 큰 딸은 개가 좋다..


요건 은박지 같은 종이에 이중섭의 그림을 연필로 꾹꾹 눌러 본을 뜨고 다양한 색깔의 유성펜으로 색칠해 주는 것이다.


완성되면..짜잔...







by kinolife 2013. 1. 15. 21:03

이중섭 미술관은 우리나라의 주요 화가 중 한 사람의 생가 치고는 좀 약소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다.

현재 그의 그림값에도 걸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전시관 내의 많은 기증된 물품들도 국가가 못하는 일을 개인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대단한 사람들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문화에 대한 인식, 지원 등이 너무 약한 국가라는 아쉬움은 컸다.


전시관 2층에서 열린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그림도 좋았다. 형편이 된다면..명품백은 줘도 싫고 그림을 갖고 싶다. 전시관 바로 아래의 생가에는 실제 이중섭이 거주하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데..가난한 예술혼에 눈물이 찔끔 났다. 예술은 돈이 아니라 사랑이 있었기에 유지 되었구나..라면서





오른쪽의 쪽방이 이중섭이 기거하던 방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좀 경건해지렴...


실제 이중섭이 기거하던 방. 부엌은 사용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고..정말 자신의 몸 뉘이면 쉴 곳이 없는 방이다. 이 방의 왼쪽편에는 지금도 실제 사람이 살고 있다는 공고가 붙어 있는데..이중섭이라는 사람 때문에 재산행사를 못하고 있겠네..불편도 하고..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 옛날 가난한 예술가를 기거하게 해 주었던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스쳐 들었다.





미술관 일층의 이중섭 대표작..물론 모작이다.


나무가 멋지다.


전통적인 제주도의 지붕...


by kinolife 2013. 1. 15. 21:02

나흘째..오늘도 근처 열심히 다닌 듯 하다.

제주 여행 중에 아침이나 저녁은 게스트하우스에서 해 먹는 전략을 쓰고 있었지만, 조리기구나 양념 등의 문제가 있어서 양질의 식사는 힘들었다. 주로 의지했던 것이 이런 류의 반찬들 2~3가지에 계란부침개..두부 부침개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인공 반찬류도 제주도 물가 탓인지 무지 비싸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나가서 먹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열심히 밥 해 먹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반찬류를 좀 더 사기도 했는데.. 제주도의 두부가 귀여워 함께 사진 찍었다. 보통의 두부 한모보다 작은 귀여운 사이즈...살림이 단촐한 곳에서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2월 28일 우리 얼마나 썼나? 8만 4천 8백 사십원? 쓸만큼 썼네

 *난 짬뽕, 넌 짜장, 짜장면 & 짬뽕 :16.000

 *도서관에서 자판기 음료수 : 1.900

 *하나로 마트 장 : 37.830

 *선마트 장 : 29.750

by kinolife 2013. 1. 15. 20:22





숲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쉬고 있는 소를 만난다. 이곳에는 길 곳곳에 소똥을 피하느라 나름 긴장감 넘치는 산행길을 할 수 밖에 없다. 나중에 보니 이곳에 소를 방목한다고 한다. 미네랄이 넘치는 숲 속의 풀을 먹고 자라나는 이 소들은 살아 있을 때도 행복하고 죽어서도 좋은 양식이 될 터이다.


"왜 왔지? 누구지?"이런 얼굴이다. 길가에 쉬고 있는데 일으켜서 세워서 미안해...










멋진 풍광이다.






by kinolife 2013. 1. 15. 19:25

주변을 검색하다 발견한 화순 곶자왈..

정보가 없어서 긴가민가 했지만 만족도는 높은 곳이었다.


여행하면서 아이들과 평균 3Km정도 걷고 조금 더 걸으면 7~8Km 걷는데 이날은 한 7Km 걸었다고 하니 얘들아 너희들이 자랑스럽다. 주변 경관이 좋아서 그런지...좀 많이 걸었다 싶었지만,그리 피곤한 감은 없었다. 살찐 몸을 이끌다보니..발목은 아팠지만..그럼 이 곶자왈 다시 볼까?


이곳 들어가는 입구쪽의 소들..하지만 꽤 걸은 우리는 나중에 이곳 옆으로 해서 도주하듯이 나왔다.


입구


습지가 형성되어 바닥이 미끌미끌하다.


나무에 잎이 자라나.. 신기했다.


우리는 숲 탐방가들...



돌에도 이끼처럼 끼어 있다. 역시 신기하다.



태초에 아담의 그녀..상언이가 있었네...





하늘색도 나뭇가지의 모양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by kinolife 2013. 1. 15. 19:12

제주도 온지 나흘째..동네 구경 겸 도서관으로 가자..즐겁게 나섰지만, 이 곳의 도서관은 금요일이 쉬는 날...허거덩!!

사진을 보니 가는 동안의 길만 남았구나... 화순에서 집성촌 형태로 택지 개발되어 집들이 지어진 것도 보고...



아 즐겁다.. 도서관 가는 길...


이름모를 나무열매...


도서관 근처의 운동장...


아 결국..어디를 가나..엄마는 고민이 깊어지고..아빠는 핸드폰으로 위치들을 찾는다..쉬어가는 페이지 되겠네...


이러다  근처의 곶자왈을 다녀와서 잠시 이곳에서 다시 휴식이다.




아 숲길 걷고 먹는 제티란... 행복해!! 하는 얼굴이다.


그럼 이젠 어딜가지? 아빠는 여행 내내 이렇게 가이드 역할을 해 주신다.


by kinolife 2013. 1. 15. 18:47

사흘 째... 

숙소로 돌아와..엄마는 가계부 정리..아빠는 사진기 충전..그리고 우리들의 EBS....



12월 27일 우리 얼마나 썼나? 6만 6천 500백원? 점점 좋아지고 있어!

 *조각공원 입장료 :14.000(어른 2+초등 1)

 *용머리해안 올레꿀빵 or 블루베리 젤리 :6.000 

 *용머리해안 & 산방굴사 입장료 : 6.500(어른 2+초등 1)

 *용머리 해안 말타기 : 10.000

 *용머리 해안 밥집 저녁 : 27.000

by kinolife 2013. 1. 15. 18:38

제주도엔 바람과 여자 돌..이 많다고 한다.

이것 만큼이나 많은 것 내 눈엔 개, 말, 소가 많았다. 그것도 자연과 함께 지천에....길거리를 가다가 차를 타고 차창문을 통해서 참 많이 만나고 그들의 냄새도 음미하고.. 


제주도에 왔으니 말은 태워 줘야지..했는데...동물이라면 정신줄 놓는 큰딸은 물론이고 예상하지 않았던 작은 딸도 타고 싶다고 해서 말을 태웠다. 약 200m나 될려나 한바퀴 도는데 5천원...


나는 작은 딸과 함께 타면서 말을 잡고 걸어주시는 아저씨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했는데..그게 참 재미있었다.

결혼 이후 불기 시작한 몸무게는 하향곡선이라는 단어를 잃어버린 듯 늘고 있고 그러한 이유 때문에 말에게 그저 미안해서..이것저것 물었다. 아저씨 왈.. "괜찮다 강호동도 탄다.".그래도요..그리고 이 말은 나이가? "12살" 얼마나 사나요? "약 30~40년은 삽니다. 하지만 말은 10살 까지는 말 노릇 못하고 사람으로 치자면 망나니지요..10살이 넘어가면 온순해 집니다."..아 그렇구나 그러면서 이런 말씀을 드렸다. 태어나 40년을 함께 하시면..그 어떤 가족이나 친구보다 가깝겠어요..."그렇지요.." 그래 말이나 개나 소나...고기로 보면 고기일 뿐이고, 친구면 친구가 되지 않겠나....


말에서 내려 두 딸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냄새도 나도..마음도 무거웠지만..말의 일생이 있고 우리의 일생도 있다는 말로 이야기를 접었다.



큰 딸은 너무 행복해 한다. 좋아하는 것과 함께 사는 것은 다르고.. 잠시 보는 것과 그것을 돌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좀 알았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작은 딸은 타고 싶은데 무서워 하고...엄마는 여러가지 이유로 타고 싶지 않았다.



 

by kinolife 2013. 1. 15. 18:21

주상절리 해변..눈도 호강한다.






바닷물이 정말 맑았다.








설정 사진 찍을 곳도 많다. 남편이랑 이야기 하면서..여기서 누드 사진 찍으면 정말 황홀하겠다는 이야기는 나눴다. 물론 이 자연에 누가 되지 않을 몸이어야겠지만....


상언이는 가끔 이렇게 돌에 귀를 가져다 댄다. "바다 소리가 들려~~"


by kinolife 2013. 1. 15. 18:03

산방굴사 맞은편에 있는 용머리 해안.. 주상절리 해변 풍광의 절정이 기다린다.

어딜가나 많은 제주도의 개들..이 곳에서도 흰 백구가 우릴 반긴다.



용머리 해안 쪽에서 바라본 산방굴사







이런 주상절리 해변을 둥글게 한 바퀴 돌면..반환점을 도는 셈이 된다. 그리 힘들지도 무료하지도 크게 무섭지도 않다. 아이들도 신이 난 모습이다.






바로 밑이 바다로 떨어지는 풍광이라 정언이는 무서워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단순한 나이 탓인지 모르겠지만, 정언이는 상언이에 비해 겁이 많다.




by kinolife 2013. 1. 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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