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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국, 99분

감 독 : 마크 헬프리치(Mark Helfrich)
각 본 : 조쉬 스톨버그Josh Stolberg)
원 안 : 스티브 글렌(Steve Glenn)

촬 영 : 안소니 B. 리치몬드(Anthony B. Richmond)

출 연 : 데인 쿡(Dane Cook)
          제시카 알바(Jessica Alba)
          댄 포글러(Dan Fogler)
          마이클 테이겐(Michael Teigen)
          미셀 해리슨(Michelle Harrison)
          스티브 베이식(Steve Bacic)
          조지아 크레이그(Georgia Craig)
          애갬 다시(Agam Darshi)
          조델 퍼랜드(Jodelle Ferland)
          캐리 플레밍(Carrie Fleming)
          트로이 젠틸(Troy Gentile)
          크리스탈 로우(Crystal Lowe)
          린지 맥스웰(Lindsay Maxwell)
          사샤 피에터즈(Sasha Pieterse)
          코너 프라이스(Connor Price)
          첼랜 시몬스(Chelan Simmons)
          타바 스밀리(Tava Smiley)
         
음 악 : 아론 지그만(Aaron Zigman)

철 없을 10대에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한 장난 가득한 놀이에서 저주 섞인 미신에 걸려버렸다고 생각해 성장해서도 연애 문제에서 허덕이고 있는 주인공 척...자신과 연애를 아니 아니 자신과 성관계를 가지고 난 여성은 다음 번 남자와 기필코 결혼을 한다는 미신 어린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서 도시 곳곳에 퍼지면서..몸도 마음도 황폐해 가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려내는 새로운 사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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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B 무비 적인 소재를 별 무리 없이 진행해 낸..로맨틱 코미디인 <굿 럭 척>은 미신과 연애라는 단어를 묶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나약해지는 한 남자의 캐릭터를 주축으로 한 전형적인 미국식 로맨틱 코미디이다. 척 역을 맡은 데인 쿡은 얼굴도 기억하지 못할 수 많은 여자들을 시집 보내주기 위해서 의미 없는 성관계를 계속 하면서 얄궂은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면서 지낸다. (그런 그를 부러워하는 죽마고우도 가관이지만...) 역시 자신이 사귀다 헤어진 전 여자 친구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신부의 친구 캠에게서 호감을 느끼지만..척은 자신에게 마법처럼 걸린 속설이 두려워서 그녀에게 가까이 가지를 못한다. 어렵게 어렵게 마음을 토로하고 조금씩 데이트를 시작하지만..속설의 또 다른 증명이 될까봐 캠과의 데이트와 깊은 관계를 꺼리는 척...이런 그의 마음을 눈치 챈 캠은 척에게 나약하다고 일침을 놓고 떠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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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이런 미신을 남기게 한 어릴적 동급 소녀를 찾아간 척은 정말 상대가 운명이라면 놓아주어야 한다는 충고를 듣고 캠에게는 캠이  평상시에 만나고 싶어 하던 펭귄 전문가를 만나게 다리를 놓아주고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심정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폐인같은 생활을 보낸다. 자신이 만남을 주선해 준 캠의 데이트가 순조로운 것을 확인한 척은 역시 자신에게 씌어준이 저주처럼 캠도 떠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자포자기 해 버린다. 하지만 남극까지 떠나버리고 나면 일부일처제의 펭귄 세계에서 홀로 남은 펭귄 홀아비처럼 되어버릴 것 같은 공포감에 휩쌓인 척은 캠을 따라 남극행 비행기에 동승하게 되고...거기서 캠은 척이 보여준 용기에 감탄에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영화의 내용은 여기까지...속설에 의해서 자신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는 나약한 남자에게 느끼는 여자들의 심리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미국식 연애담..일면 상식적인 부분과 비상식적인 부분이 섞여 있는데...자신감이 결여된 어느 한 인간체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란 것은 스스로는 포장하고 치장하기 위한 옵션 밖에 될 수 없다는 연애의 기본학을 무척이나 충실하게 반복해서 보여주는 영화다. 물론 속설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찾아와 몸을 맡기는 많은 여자들의 자아 역시 자신감을 상실한 척과 하나도 다를 바 없지만...그만큼이나 여자에게 있어 결혼을 숭상하는 영화적인 시선도 그다지 곱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자신도 확신할 수 없는 자신의 상대..이른바 소울메이트에 대한 갈망은 소녀가 여자가 되고 소년이 남자가 되는 과정에서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통과 의례 임은 틀림이 없다. 각 개인에게 그 일은 태어났다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에 이런 로맨틱 코미디도 말도 안되면서도 말이 될려고 하는 부분이 바로 그런 점 때문이기도 할 테다. 영화는 우왕좌왕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짝을 찾아서 안정감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영화는 그런 반복적인 이야기를 주변의 캐릭터와 상황들로 재미를 만들면서 이끌어 간다. 캠의 관심사 펭귄 이야기가 그렇고 척의 죽마고우의 유방확대술 이야기가 그런 것이다. 아울려 영화 속의 제시카 알바가 맡은 캠의 톡톡 튀는 성격 역시도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그런데로 만들어져서 호응도 있을 법한데..우리나라에 개봉 안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척이 관계를 많은 여성들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나 우유부단한 남자 주인공 덕에 제시카 알바의 매력이 그것만으로 남기 때문에 또 아쉬움이 있는 영화다.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에서도 잊혀지기 쉬운 안타까움이 가득한 영화 중 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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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3.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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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독일, 미국, 98분

감 독 : 라자 고스넬(Raja Gosnell)
각 본 : 대릴 퀄즈(Darryl Quarles)
          돈 라이머(Don Rhymer)
촬 영 : 마이클 D. 오쉐아(Michael D. O'Shea)

출 연 : 마틴 로렌스(Martin Lawrence)
          니아 롱(Nia Long)
          폴 지아마티(Paul Giamatti)
          테렌스 하워드(Terrence Howard)
          안소니 앤더슨(Anthony Anderson)
          엘라 미첼(Ella Mitchell)
          자스카 워싱톤(Jascha Washington)
          칼 라이트(Carl Wright)
          필리스 애플게이트(Phyllis Applegate)
          스탈레타 뒤푸아(Starletta DuPois)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
          티치나 아놀드(Tichina Arnold)
          스프링 아스퍼스(Spring Aspers)
          필립 탠(Philip Tan)
          필 혼(Phil Hawn)

음 악 : 리차드 깁스(Richard Gi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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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FBI의 연기력 높은 요원을 주인공으로 해서  사건을 수사 한다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코미디 영화로 주인공인 마틴 로렌스의 연기에 거의 8할 넘게 기대고 있는 영화다. 자신의 장기인 변장술을 통해서 잠복근무를 하면서 증거를 구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특수적인 재능을 가진 형사..일반인의 생활 안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수사하는 많은 영화들이 갖고 있는 코믹한 요소를 이 영화 역시 주된 흥행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는 영화다.

능글능글한 연기를 보여주는 마틴 로렌스의 수다스러움은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그려지는데, 영화 속의 캐릭터가 개인기를 이용해서 사건을 해결하듯 이 영화 역시도 마틴 로렌스의 개인기를 십분 발휘하는 것으로 그 힘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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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말콤이 새롭게 맡게 된 사건은 은행 강도의 공범자인자 애인인 세리에게 접근해 검거에 필요한 증거들을 찾아서 검거하는 일... 용의자인 세리가 자신의 은처로 생각하는 빅마마의 집을 잠복근무의 근거처로 생각한 말콤은 엉겹결에 자리를 비운 빅마마가 되어서 증인 확보 및 용의가 검거에 돌입한다. 빅마마의 집에서 150Kg에 육박하는 거인으로서 생활을 시작한 말콤은 처음부터 근처에 사는 산모의 아이를 받는 산파로서 활동, 경호를 위한 학원에서 강사를 때려눕혀 동네 아줌마 인기 받기 등 빅마마보다 더 빅마마 같은 생활을 이어간다. 이런 작은 에피소드가 코미디적 요소로 작용하는데 제작년도가 좀 지나서 그런가 조금 식상한 인상이 강하다.

빅마마로서의 생활이 무르 익어갈 때 즈음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하고 주시했던 세리가 범인에 의해 이용당하고 쫒기도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세리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던 터에 말 못할 쾌재를 부르게 된다. 돈을 쫒아 세리를 찾아온 용의자와의 결투 속에서 용의자는 검거하지만, 자신이 빅 마마가 아니었으며 세리가 이제까지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자신을 쫒기 위해서 속여왔다는 사실에 분괴하면서 말콤은 좌절하게 된다. 사건 종료 이후 시간이 흐르고..,, 둘이 함께 고백의 시간을 나뒀던 교회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말콤은 세리의 누그러진 마음으로 인해 사랑의 결실을 이루게 된다. 라고 하는 아주 루틴한 내용의 미국식 흑인 코미디 영화. 주 출연진이 흑인에다가 쫒고 쫒기고 또 치고 박고 우왕좌왕하는 슬랩스틱 형식의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데 있어 특이할 만큼 눈에 띄는 이슈는 없는 영화다. 마틴 로렌스의 원맨쇼라고 생각하고 정말 시간이 많이 남아 돌 때 보면 되는 영화. 일면 킬링 타임용으로도 조금 아쉬움이 큰 영화다. 2편까지 만들것 까진 없었을 거 같은데..미국에선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했나 라는 생각만 슥 지나치면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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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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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 107분

감 독 : 메노 메이제스(Menno MeyJes)
각 본 : 세스 배스(Seth Bass )
          조나단 톨린스(Jonathan Tolins)
원 작 : 데이빗 제롤드(David Gerrold)

촬 영 : 로버트 D. 예먼(Robert D. Yeoman)

출 연 : 존 쿠삭(John Cusack)
          보비 콜맨(Bobby Coleman)
          아만다 피트(Amanda Peet)
          소피 오코네도(Sophie Okonedo)
          조안 쿠삭(Joan Cusack)
          올리버 플랫(Oliver Platt)
          안젤리카 휴스턴(Anjelica Huston)
        
음 악 : 아론 지그만(Aaron Zigman)

세상의 모든 아이는 화성에서 지구로 와서 지구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을 거친다. 아이의 성장과정을 이러한 화법으로 이해한 원작자 데이빗 제롤드의 상상력이 소박한 내음으로 만들어진 소품 영화. 그의 SF 소설집 속에 단편으로 씌어진 걸 원안으로 하는 이 영화를 보고서는 데이빗 제롤드의 원작 소설을 읽고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들었다.

화끈한 재미나 역시 새끈한 소재가 들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들까지도 끊임없이 지구에 적응하고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과 시스템에 적용해서 커 가야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 보고나면 씩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부담 없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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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입양자였던 데이빗의 아내..그 아내가 살아 생전에 함께 입양하려고 했던 아이를 혼자서 키울 수 있을까..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것이 죽은 아내의 의도였을까 나의 바램이 있었던 걸까...SF 소설을 쓰는 영화의 주인공은 데이빗은 아이를 입양하는 것, 하지 않는 것 조차 결정하는 데 아주 어려우 하는 아이같은 어른이다.(모든 독신남들이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아내의 체취를 찾아가듯 그 아이를 보기를 몇일...웬지 또래 아이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아이에게 호기심과 함께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입양원의 직원은 자신이 화성에서 왔다고 말하는 아이가 SF 작가인 데이빗에게 딱이라고 말하지만, 데이빗은 과연 아이를 받아들여서 함께 잘 생활 할 수 있을까...관심 만큼이나 부담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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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사진을 만지작거리며..채 이뤄내지 못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입양을 통해 이뤄보고자 데니스와의 생활을 결심 한다. 일정 기간 조금은 어색하고 서툰 이들의 동거 생활 속에서 스스로 누군가를 보살피는 생활을 통해서 스스로도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데이빗은 점점 더 데니스의 아버지가 되기 위한 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아이와 싸우이도 하고, 설득하면서 지치기도 하고 먹을 것을 챙기고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작은 흐뭇함과 기쁨을 느끼는 데이빗은 서서히 데니스의 아버지가 되어 가면서 진정 지구에서 원하는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버림 받았다는 것을 화성에서 온 것으로 표현하는 데니스는 데이빗과의 생활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에 대한 사랑과 연대를 느끼게 되고 스스로 화성이 아닌 지구에서 태어나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임을 인정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 눈에도 어른과 아이는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어른들이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 아이를 보는 것으로 해서 차이를 두고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영화는 모든 어른들이 잊고 살아가는 스스로에게 과연 아이들에 비해 얼마나 스스로 성장한 존재인지 한번 되돌아 볼 수 있게 한다. 깊은 반성이 아니라 작은 되돌아 봄을 가능하게 하는 건 이 영화가 부담없이 받아들여지는 또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존 쿠삭의 작가로서의 면모(아주 잘 어울린다.)와 실제 친 누나인 조안 쿠삭과의 조율은 실제 가족의 한 일면을 보는 것 처럼 편안하다.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입양이든 그것과 또다른 형태의 가족이든 함께 살아가고 느끼는 타인은 모두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갖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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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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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8분
영어제목 : Mission Possible: Kidnapping Granny K

감 독 : 김상진
각 본 : 이인
원 작 : 텐도 신(天藤眞)
촬 영 : 김동천

출 연 : 나문희, 강성진, 유해진, 유건,
          박상면, 박준면, 정규수, 서영희
음 악 : 손무현

오랜 연기 인생을 주연 이라는 기회를 아주 그녀답게 해 낸 그녀를 위한 영화. 2시간이 다 되는 런닝타임이 나문희라는 이름 하나로 충분히 즐거웠던 영화였던 것 같다. 궂이 다른 배우를 찾으려면 찾을 수 있었을 것 같긴 하지만, 똑똑하면서 대담하고 그러면서 너무나 인간적인 영화 속의 주인공은 딱 그녀가 맞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그녀의 연기와 이미지를 절대적으로 지탱하고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시내 외곽지의 아주 큰 국밥 식당. 하루에 몇 그릇을 파는지 알 수 없는 기업형 식당의 터줏대감마님을 납치해 자신들이 돈 때문에 위기에 처한 걸 극복해 보려는 띨띨한 납치범들과 납치를 당하면서 이래저래 머리를 굴려 인생의 해법을 다시 풀어보려고 하는 권순분 여사와의  각각의 목적달성 상황극 ..돈 때문에 시작된 납치는 어느새 이미 납치가 되어 버린 권순분 여사의 주도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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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전재산인 2천억원을 자식들에게 물려줬건만, 장남은 정치 중독으로, 장녀는 사업한다고, 차녀는 장사하면서 인생을 즐기며, 차남은 도박에 빠져서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고 써버리면서 큰 돈을 물려준  어머니에 대한 관심은 전무한 상황. 돈이 없어서 배 부른 부인이 감방에 있고, 돈으로 장가를  가보려다 사기당한 넘이나 그 팔자에 피차일반인 이 순수 띨띨 강도 삼인방들은 그렇게 돈은 있었지만 자식에게 물려주면서 가진 것 없어지고, 자식에게조차 따뜻한 정을 못 느끼는 호로의 할머니를 납치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하지만 갑부의 할머니를 데리고 있으면서 조금씩 세상을 배워가는 법을 익혀가는 이들...어느새 납치범과 피해자는 같은 목적을 향해 간다. 이 사건의 주도자는 피해자 권순분 여사. 자신에게 어머니가 아닌 자신의 돈이 필요했던 자식들에게 철퇴를 내릴 계획이 머리 속에 빡빡하다. 어눌한 납치범들은 새로 만난 PD와 함께 아주 큰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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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인 4명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목적은 자신의 인생을 지금과 다르게 해줄 돈...3명은 위기 탈출, 다른 한 명은 자식교육과 그 자식과 함께 하는 새생활 창출이다. 새로운 주도자의 계획 아래 사건은 치밀하게 진행이 되고...그녀의 계획대로 돈은 돈대로 획득하고 이 찬란한 인생 계획은 지도처럼 그대로 현실화 된다.  영화의 말미, 바쁘다고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자식들은 돈 떨어지자 스물스물 엄마 밑으로 기어 들어와 투덜 거리면서 함께 생활하먄서 권여사는 싸가지 없는 자식들을 얻고, 납치범들 모두는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것...돈은 잘 버는 것 만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며, 인생을 길게 보면서 착착 다져가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녹인 점이 기존에 보아온 김상진의 코미디 중에서 가장 돋보이며 또 그만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 영화 였던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럽고...캐릭터들도 영화적인 틀 안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살아 숨쉰다. 꽤 납득할 만한 상황과 코믹한 장면들이 맞 물려서 상식적인 코미디 영화가 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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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비기를 얻은 이 순수한 납치범들의 행운은 자신들이 우연히 만든 행운이 어떠한 즐거운 미래를 전해 준 것인지..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마저 받지 못한 499억 5천만원이 아니라 고생을 함께 한 친구아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인생의 해법이라는 걸 영화는 아주 유쾌하게 말해 준다. 초로의 권순분 여사는 싸가지 없는 자식들을 끼고 욕을 해대면서도 자식들이 옆에 있어서 좋고..새로 업둥이처럼 얻은 어리버한 자식들이 역시 자신의 비기를 잘 수긍해서 새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화내는 척 볼 수 있는 모습도 좋은 것...많이 가져봤고, 중요한 것을 잃어 본 초로의 늙은이에게 이 마지막 결론마저 즐겁게 볼 수 있는 것은 영화를 보는 나도 인생의 비기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떤 작품에서든 나문희 여사를 보는 건 즐겁다. 몇 안되는 명배우임에 틀림이 없음을 다시 확인한 영화다.


by kinolife 2008. 1. 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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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7분

감 독 : 이석훈
각 본 : 황인호
촬 영 : 이두만

출 연 : 봉태규, 정려원, 이혜은, 신은정, 김정국,
          김경래, 장지웅, 사희
음 악 : 방준석

개봉 전에 꽤 인기를 끌 핵폭탄이라고 흥행을 예감했던 로맨틱 코미지였지만, 그다지 크게 인기를 못 끈 이유는 무엇일까...새로운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어 낸 신선한 감각은 알겠는데...솔직히 재미가 있다거나 감동적이라는 느낌을 받지를 못했다.

백수에 누나 집에서 얻혀 사는 주인공 구창은 우연히 지갑을 주은 이후 계속 주변을 맴도는 아니와 연애 아닌 연애 끌림 아닌 끌리는 만남을 가지게된다. 한없이 다소곳하고 여성스러운 아니는 느닷없이 키스하던 입을 물어 뜯고..자기에게 머리 박기를 시키는가 하면 이유 없는 구타로 당혹스럽게 한다. 단순하게 자신의 옛 애인을 잊지 못해서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이려니 하기엔 그 증상이 너무 크다.

사귄다는 게 괴롭긴 하지만, 순수한 애정을 날리면서 변함없는 사랑을 다짐 해 보는 구창...하지만 아니는 예전에 자신을 대신해서 남극에서 죽은 애인을 아직 저세상으로 보내지 못하고 과거의 시간 안에서 묶여 있어서 자신의 몸 안에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과 자신도 모르는 또 다른 여러 정신 세계를 가지고 있는 여자 친구에 대한 이야기...영화적인 소재이긴 하나 왜 별로 흥미롭기 않았을까..꽤 보고 싶었는데...보는 동안 별로 빠져 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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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 봉태규와 정려원의 연기는 그 역할에 딱 맞다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리며, 이들 주변을 떠 도는 여러 엑스트라의 얼굴 면모 역시 이러한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리는 얼굴상에 독점적인 연기로 화면을 화려하게 수 놓는다. 무엇 하나 흠집을 잡기에는 그렇지만 그다지 매력적인 작품이 아닌 이유가 무엇인지는 바로 떠 오르지가 않는다. 일단 여자 친구의 상처가 되는 원인이 그다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은 부분이 하나 인 듯 하고, 그 아픔을 옆에서 보고 치유하는 과정 역시도 영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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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의 고통화 아픔의 치유를 보고 받아들이는 남자 친구 역시도 단순하게 지순하다 이것으로 포장하기에도 영 석연찮다. 기대가 높아서 실망이 더 컸는지...조금은 어색함이 군데 군데 놓여 있는 영화를 보면서 단 한번도 웃지 못한 로맨틱 코미디....여러 얼굴을 연기하는 정려원 만이 성장해 가는 건가...라는 느낌만을 받은 작품...많이 아쉬운데 딱히 그 무엇이라고 하기에도 불분명한 것이 조금그러한..아주 많이 불분명한 영화처럼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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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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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캐나다, 미국, 111분

감 독 : 제리 주커(Jerry Zucker)
각 본 : 앤디 브렉맨(Andy Breckman)

촬 영 : 토마스 E. 애크만(Thomas E. Ackerman)

출 연 : 로완 앳킨슨(Rowan Atkinson)
          라네 챔프먼(Lanei Chapman)
          존 클리즈(John Cleese)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
          쿠바 구딩 쥬니어(Cuba Gooding Jr.)
          세스 그린(Seth Green)
          웨인 나이트(Wayne Knight)
          존 로비츠(Jon Lovitz)
          브렉킨 메이어(Breckin Meyer)
          캐시 나지미(Kathy Najimy)
          에이미 스마트(Amy Smart)
          데이브 토마스(Dave Thomas)
          빈스 비에루프(Vince Vieluf)
          딘 케인(Dean Cain)
          실라스 웨어 밋첼(Silas Weir Mitchel)

음 악 : 조 파웰(John Powell)
         보니 그린버그(Bonnie Greenberg)

국내에서 개봉될 때 예고편을 정준하의 바보스러운 목소리로 더빙해서 홍보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기억되는 제리 주커 감독의 2001년도 영화. 도박장이 웅집해 제대로 돈이 미칠 수 이는 공간을 마련해 둔 미국의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우연히 모인 사람들이 역시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황금 동전 때문에 시작된 내 돈찾아 레이스를 다룬 경주영화.. 코믹함이 온 몸에 베인 세계적인 코미디 배우들이 이 거액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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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욕심이 없던 사람까지도 거액의 숫자 앞에서는 혹시 그게 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눈에 쌍씸지를 켜고 달려든다. 멕시코의 금고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열쇠를 꼽기만 하면 나의 인생이 달라진다. 머 당분간 제대로 된 생각은 접어두고 달릴만 한 경주가 아닌가...영화 속의 배우들은 불법에 자신의 기존 성격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고 그저 달리기 시작한다. 함께 경주를 시작한 사람들의 발을 걸고 뒷통수를 쳐 가면서 필사적으로 이 경주에서의 승리를 위해 달려간다. 각자의 사연은 가끔씩 양념으로 전해지고 생경만 만남도 같은 목적으로 더욱 더 가까워 진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멕시코에 도착한 경주 참가자들은 우와좌왕 속에서 함께 열쇠를 열고 안에 담긴 돈을 서로 나누기로 하지만..지구를 살리기 위한 쇼에 초대 되면서 기분 좋게 손을 털고 이 경주를 함께 햇던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황당무게한 코미디 영화스럽지 않은 결말이긴 하지만 이 상황 역시도 이 상황극이 얼마나 웃긴 것인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주기에 좋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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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 질주의 시작이 이들을 선수로 해서 또 다른 도박디 벌어진 것임을 아는 관객에겐 이들의 경주가 그저 즐겁기 보다는 조금은 씁쓸한 스타트 였음을 감안한다면 이렇게 스스로 기분 좋게 손을 털 수 이는 상황은 조금이나마 보는 이들에게 인간적인 감회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부분인지도 모른다. 더욱더 감흥 적인 것은 이 도박을 애초에 감행한 자들의 판돈 까지도 지구를 살리기 위해 쓰이게 되었다는 것 정도?...어찌보면 인생이 도박이고 언제 판돈을 올리고 언제 가지고 있는 전부를 버릴 수 있어야 할지를 가늠 당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아낌없는 손털기가 주는 유쾌함은 작은 사고의 전환을 필요할 때 적절한 처방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돈은 좋은데 쓰고 좋은 인간관계만 남은 이 뇌 없는 질주의 결과는 무조건 해피 엔딩으로 봐도 좋겠다. 거액을 받고 나눌 수 있고 또 다 줄 수 있는 것..가장 비현실적인 코드이지만, 영화가 가장 선택하기 좋은 결과인지도 모른다. 영화의 원래 제목이 "쥐들의 경주"라고 하니 조금은 끔찍한 비유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캐릭터와 여행중의 만남이 주는 다이나믹함, 그리고 나름대로 꽉 짜여진 내용에도 불구하고 제리 주커 감독의 초기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과대 코미디적 폭소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 그는 보다 더 체계적으로 성장했지만, 영화생활 초입의 그 난잡하고 두서 없는 혼동 속의 황당한 코미디가 조금은 그립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가 취향이고...그의 영화마저 이렇게 깔끔해질 필요가 있나...그런 생각을 잠시 했다. 그 누군가는 잘 만들어놔도 XX이라고 할지고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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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2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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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스페인, 105분
영어 제목 : Perfect Crime

감 독 :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Alex De La Iglesia)
각 본 : 호르헤 게리카에체베리아
          (Jorge Guerricaechevarria)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Alex De La Iglesia)
촬 영 : 호세 모레노(Jose L. Moreno)

출 연 : 길레르모 톨레도(Guillermo Toledo)
          모니카 세베라(Monica Cervera)
          루이스 바렐라(Luis Varela)
          페르난도 테제로(Fernando Tejero)
          키라 미로(Kira Miro)
          엔리크 빌렌(Enrique Villen)

음 악 : 로케 바뇨스(Roque Banos)
삽입곡 :  "Message personnel"
            By Françoise Hardy

스페인어의 속사포 처럼 터지는 대사에 녹아들다 보면 어느새 100여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영화..굉장히 색다르고 특이할 거라는 기대는 그렇게 크게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이국적인 배경과 키치적인 전개는 충분히 다른 문화를 느끼게는 했던 영화...B급 무비의 전형을 만나는 것 처럼 특이해 보이는 것 처럼 보이지만, 미국영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표현들이 이런 류의 영화를 만나게 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한계와 비슷한 것을 느끼게도 한다. 신선한 코드와 그 안에서 식상함이 있다는 걸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영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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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을 살기 싫은 주인공 라파엘은 백화점에서 잘 나가는 판매왕에다 사내 여직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매력남이다. 최고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차세대 지점장으로 떠오르지만, 그의 라이벌이 지점장으로 배속되며서..이른바 나락으로 떨어진다 . 자신의 생활을 못 마땅하게 여겼던 이 라이벌은 지점장이 되자마자 자신을 몰아낼 생각부터 하고 급기야 새로운 지점장과의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이어지고 결국엔 새로운 지점장을 죽이게 된다. 마음 속으로는 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실제로 사건이 벌어지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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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지하에 오래된 마네킹이나 부자재들을 태우는 처리 창고에서 시체를 처리하기로 하고 부랴 부랴 이동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시체는 없어지고... 라파엘은 황당하면서도 걱정스러운 하루를 넘긴다. 새로운 지점장이 실종 되었다는 백화점 내의 소식이 퍼지고...경찰까지 대동되어서 휭휭한 가운데 시작된 또 하루...바람둥이 라파엘을 동경해 왔던 직장 동료 로우데스가 그 시체를 숨겨 뒀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라파엘과 로우데스는 함께 힘을 합해 시체를 처리하고 말없이 같은 길을 걷게 되는 동반자가 된다. 라파엘은 이 못생기고 기괴한 로우데스가 없는 우아한 생활을 하고 싶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소유할려고 하는 로우데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자신이 죽인 지점장은 귀신이 되어서 자신의 귀에다 그녀를 없애버리라고 꼬드기고..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못생기고 소유욕 강한 아내를 얻어야 한다는 속박감을 함께 느끼면서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이 사건을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주변을 맴도는 경찰도 신경이 쓰이고 막상 죄를 고백하자니, 우아함은 커녕 평범함 보다 못한 삶을 살 것 같아서 두렵기만 하다.

결국 백화점 내에 화재를 일으켜서 자신을 살해할 결심을 한 라파엘...자신을 죽이는 걸로 해서 로우데스의 속박에서 그리고 사람을 죽였다는 공포에서 벗어나는 그의 계획은 좋은 머리와 계략으로 성공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자신의 얼굴에 살짝 손을 댄 이후 새로운 삶을 사는 라파엘은 자신이 버리고 도망쳐온 로우데스가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크게 씁쓸하진 않다. 자신이 못생겼다고 비웃어 버린 여자가 자신보다 더욱 더 성공하게 하는 세상 안에서 어찌 보면 평범하게 살기 싫어했던 자신의 과거만이 후회스럽게 오버랩 되는 것 같다. 영화는 살인 이후에도 즐거운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라파엘이 영화 속에서 느꼈던 공포는 모든 사람들이 삶 안에서 느끼는 알 수 없는 답답함과 공포와 맞 닿아 있고 영화는 그 안에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스스로의 정점을 찾아야 함을 아주 직설적이지 않아 보여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낯선 언어와 낯선 세계 안에 담긴 인생의 철학은 데카르트였나? 소크라테스... 그 누구의 말이든 무언가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만은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재미로 본다면 그저 그렇고...그렇다고 못 만든 영화도 아닌 영화..독특하다고 하기에도 조금은 약하지만..영화 안에 메세지들은 꽤 알차게 맺혀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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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2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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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국, 102분

감 독 : 조 로스(Joe Roth)
각 본 : 빌리 크리스탈(Billy Crystal)
          피터 톨란(Peter Tolan)
촬 영 : 페든 파파마이클(Phedon Papamichael)

출 연 :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빌리 크리스탈(Billy Crystal)
          캐서린 제타-존스(Catherine Zeta-Jones)
          존 쿠삭(John Cusack)
          행크 아자리아(Hank Azaria)
          스탠리 투치(Stanley Tucci)
          크리스토퍼 월켄(Christopher Walken)
          알란 아킨(Alan Arkin)
          세스 그린(Seth Green)
          스콧 젤러(Scot Zeller)
          래리 킹(Larry King)
          스티브 핑크(Steve Pink)    
          레인 윌슨(Rainn Wilson)    
          에릭 벌포(Eric Balfour)    
          마티 벨라프스키(Marty Belafsky)    
          케리 린 플랫(Keri Lynn Pratt)    
          마리아 카날스(Maria Canals)    
          숀 로빈슨(Shaun Robinson)    
          마리 쉐덤(Maree Cheatham)    
          알렉산더 엔버그(Alexander Enberg)    
          게일 라스코우스키(Gail Laskowski)  

음 악 : 제임스 뉴튼 하워드(James Newton Howard)
          캐시 넬슨(Kathy Ne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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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인...캐서린 제타 존스와 존 쿠삭이라..머 그닥 어울리는 그림은 아닌것 같은데... 이 둘이 있음 미국인들이 즐거워 한다는 설정 안에서 헐리우드 배우들의 뒷 이야기를 들추는 로맨틱 코미디. 미모 만으로 매력을 느끼던 때가 있던 캐서린 제타 존스는 얼굴에 심술보가 가득 붙어서 에전의 그 매력이 다 어딜 갔지..하는 생각만이 들게 한 영화였다. 줄리아 로버츠가 케서린 제타 존스의 여동생으로 나오는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가 눈에 익은 걸 보니 캐서린 제타 존스의 매력적 한계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대표적인 이 연인에게 닥친 불은 존스가 영화를 찍으면서 다른 남자 배우와 눈이 맞으면서 부터...사랑보다는 자신의 목적을 우선시 하는 이 세계에서도 동물적인 충동은 통하는 법이다. 그 덕분에 영화 속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이 커플은 이혼의 위기에 맞고 존스는 새로운 애인과 함께 나가서 밀애를 즐긴다. 존스가 떠나고 난 다음의 쿠삭의 일상은 무언가 잘 나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여전히 허전해 보이는데 그 이유가 존스와 헤어졌기 떄문인지 아니면 미국의 전설적인 연인이 깨어 졌다는 사실 때문인지..전혀 알 수가 없다. 이 둘을 다시 합해서 영화를 찍은 영화사의 종용으로 영화의 흥행을 위해서 이 둘의 관계를 영화의 홍보에 이용하는 영화사, 매니지먼트의 계략만이 영화를 흥미롭게 한다. 국내에서도 스타를 띄우기 위해서 가식적인 가쉽 기사들을 만드는 것 처럼 헐리우드에서는 어느 것을 믿고 어디까지를 부정할 것인지를 애매하게 하는 이 세계에 대한 엿보기가 영화 속의 로맨스 보다 더욱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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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껄렁껄렁한 가쉽에 눌려서 로맨스는 죽고. 다른 상대방 역시도 왜 당사자들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촛점이 맞우어져 있지 않으며, 서로에게 서로가 왜 필요해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헐리우드 안의 배우들을 조롱하고 그 안에서 영화를 찍고 엔터테인먼트를 누리는 이들에 대한 자학적인 조소만이 휑하니 반복되어 울리는 것 같다. 영화는 결국 처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실수가 아니라 사실임을 인정하는 존 쿠삭의 편안한 행복찾기로 초점이 맞추어지고, 사랑하는 동생과 미련이 남아 있는 전 남편을 모두 잃은 케서린 제타 존스에겐 아무 생각없는 말대가리 애인만이 남아 있다. 이기적이고 교만한 이 여배우의 몰락...영화 속의 캐릭터 만은 아닌데..케서린 제타 존스의 최악의 영화 중 한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스럼 없이 드는 영화다.

이에 반해 빌리 크리스탈, 크리스토퍼 월켄과 같은 조연 배우들의 연기를 자신의 색깔과 잘 균형 잡혀져 있고, 음악 역시도 화려한 헐리우드를 잘 대변해 준다. 영화는 좀 시시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 이름값을 하기에는 너무 하잖아 보인다. 캐릭터가 살아 있지 않기 때문에 로매틱 코미디 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장면 하나 찾을 수 없다. 구질구질한 헐리우드의 이면만을 파헤진 우화 같이 느껴지는 그저 그런 로맨스 영화다...아니 그다지 로맨스라는 영화가 어울리지 않는 빌리 크리스탈 원맨쇼라는 게 좋을 법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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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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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미국, 100분

감 독 : 크리핀 던(Griffin Dunne)
각 본 :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
촬 영 : 앤드류 던(Andrew Dunn)

출 연 : 멕 라이언(Meg Ryan)   
          매튜 브로데릭(Matthew Broderick)   
          켈리 프레스톤(Kelly Preston)   
          체키 카료(Tcheky Karyo)
          모린 스태플튼(Maureen Stapleton)   
          네스빗 블레스델(Nesbitt Blaisdell)   
          레마크 램지(Remak Ramsay)
          도미닉 던(Dominick Dunne)
          리 윌코프(Lee Wilkof)   
          수잔 포리스탈(Susan Forristal)   
          로리 파인(Larry Pine)   
          데본 에이어(Debbon Ayer)   
          모리지오 베나조(Maurizio Benazzo)   
          마이크 호지(Mike Hodge)   
          다니엘 대 김(Daniel Dae Kim)   
          콘라드 맥로렌(Conrad McLaren)   
          빌 티모니(Bill Timoney)

음 악 : 레이첼 포트먼(Rachel Portman)

맥 라이언의 늙어가는 모습과 억지 설정이 만들어 내는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 자신을 남겨두고 일 때문에 다른 도시로 떠난 애인이 사실은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의 밀애를 위해 떠난 것이라는  걸 알게 된 매튜 브로데릭은 자신의 옛애인이 새로운 애인과 밀애를 벌이고 있는 아파트 근처에 자신의 숙소를 튼다. 몰래 카메라 같은 망원경을 설치하고 그녀의 생활 이곳 저곳을 채취하다 못해 분석에 들어간 이 모자란 남자는 자신의 이 행동이 사랑하는 옛 애인을 위한 탐구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 그의 무대를 쳐 들어온 저돌적인 여자 맥 라이언과는 같은 목적을 지녔다는 이유로 원하지 않은 동거를 시작한다. 이 찌질한 전 연인들의 동거는 서로 상대방의 연인이었던 사람들에 대한 회고와 현재 버림받은 상태를 인식하면서 서서히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어찌 보면 전혀 다른 성향의 4명의 남자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상대에게 끌렸음을..그리고 남은 이 둘도 역시 먼저 짝을 이룬 서로의 연인처럶 그렇게 될 거라는 건 영화를 보는 사람 대부분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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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런 두 연인의 과거 상처 극복법이 지극히 비현실적이며(옛 연인들의 은밀한 사랑을 엿 듣고 무얼 먹는지 어떤 대화를 나눈지 염탐하면서 잘못 되기를 바라는 점 등) 젊은 날 있을 수 있는 사랑의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이 지극이 유치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단지 목적이 같다는 이유로 처음 본 여자와 남자가 함께 지낸다는 설정 역시도 무척이나 생경하고 그 사이에 둘에게 감정이 생기는 과정 역시도 꽤 석연 찮은 부분이 많다. 마치 영화가 정해져 있는 결론을 위해서 앞 뒤, 옆을 보지 않고 마구 달려가는 방향타를 잃은 자전거 처럼 위태하고 아슬아슬하기 그지 없이 보여진다. 몇몇의 에피소드들 역시도 그다지 큰 임팩트 없으며, 나열과 같이 느껴지는 에피소드들을 엮어서 기어이 보여주는 것은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로맨스 들이다. 결국은 아 이래서 저 두명의 남자, 여자가 지금의 이 두 명을 버리고 각자의 사랑을 만들어갔겠구나 하는 이해만 더 된다고나 할까... 영화는 이 둘의 사랑을 염탐하는 두 명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야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나는 이 둘의 전 애인들의 새로운 로맨스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말 그대로 무언가 바뀐 앙꼬 같다. 마치 만두의 속이 호떡 안에 들어간 것 처럼 무언가 어울리지 않은 뉘앙스를 전해준다. 덕분에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맥 라이언나 매튜 브로데릭의 캐릭터 보다는 매튜 브로데릭의 전 애인 켈리 프레스톤의 인간적인 매력이 더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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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속의 맥 라이언은 모습은 지극히 안스럽기까지 한데, 과장된 화장법과 특이할 것이 없는 캐릭터는 기존에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준 그녀만의 영역을 전혀 찾을 수가 없게 한다. 누가 이 역을 맡았어도 그저 그럴것 같은 역할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조금 더 아쉬움이 크다. 사랑은 움직인다. 그 흐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두 남녀의 쓸쓸한 담합은 아주 뒤 늦게 같은 고통을 나눈 동지 이상의 동질감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결론에 다다르지만, 영 개운하지 못하다. 그래서 이 영화가 그다지 재미가 없게 느껴 지는지도 모르겠다. 4명의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 이야기...결론은 주인공 커플보다 배신 때린 두 연인의 사랑이 보다 현실적이고, 더 설득력이 있으며..일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면에서 영화는 잘못 만들어 진 것이 아닌가...의심이 들 정도다. 로맨틱 코미디였지만 전혀 로맨틱 하지 않고....어설펐던..그래서 너무 많이 아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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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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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107분
영어 제목 : Seducing Mr. Perfect

감 독 : 김상우
각 본 : 김선미, 이영숙, 이란, 도민익, 김상우
원 작 : 이현수

출 연 : 엄정화, 다니엘 헤니(Daniel Henney), 홀리 캐롤 클락(Holly Karrol Clark), 방문수, 김기현, 오미연
          이성민, 옥지영, 백도빈, 박현영, 이갑선, 이원우, 나츠키 요스케(夏木陽介)

음 악 : 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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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헤니의 절대적인 매력을 담보로 시작된 <미스터 로빈 꼬시기>는 엄정화와의 궁합으로 어느 정도 볼만한 영화 이상의 매력적인 영화로 만들어 졌다. 물론 지극히 평이한 전개와 특별할 것 없는 진행이 이제까지 보아왔던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것은 크게 없겠지만, 헤니가 만들어 내는 이국적인분위기가 영화 내내 신선함을 자아낸다.그의 매력이 그의 근육안에 같뎌 있는 것만이 아니기에 영화는 새로운 맛을 느낄 수있다.

세 번째로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만 엄정화는 확실히 자신이 버림 받았음을 안 아침...재수 없게 교통사고를 내고 만다. 몰래 발뺌하고 도망가려던 그녀가 딱 맞닥트린 상대방은 오늘부터 새롭게 자신의 상사로 모셔야 되는 사장님...말 그대로 꼬이고 꼬여 보이지만,,이미 이루 질 것이 빤한 커플에겐 꽤 평이하면서도 영화적인 첫 만남이다. 자신의 실연 고백을 통해서 연애 개인강사로 이 이국적인 사장님을 초빙한 엄정화는 누구에게나 웃음을 흘려내곤 버림받는 쇼걸 같은 여자가 아니라 한 남자와 교감을 통해 성장하는 사랑을 위한 교습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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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감정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너무나 솔직한 모습 덕분에 바람끼 가득한 가벼운 남자들의 표적이 되어 왔던 과거의 모습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엄정화..영화 속 대사처럼 연애란 감정을 이용한 고도의 게임이라는 걸 일부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현재의 사랑은 꽤 전투적이고 상업적인 것이 사실이다. 궂이 이들의 관계가 사장과 직원이라는 계급의 차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연애"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분명 차이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영화가 말하는 연애의 법칙이 그렇게 딱딱하고 이성적인 것이라면, 이 영화가 돈 것이나거 세상에 사랑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궂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 싶다. 영화는 흔한 결론을 향해서 급박하게 달려간다. 헤어진 엄정화의 전 남자친구와 관계를 위해서 연애 코치를 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 가는 헤니....자신의 사랑법을 믿고 싶다는 듯이 계속에서 과거의 사랑에 집착하는 정화...이 둘은 결국 첫 만남에서 우연히 교통사고로 만났듯이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영화는 그 과정을 비교적 무리없이 보여주고 또 자극적인 장면들로 영화가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미국식으로 "I Love You"와 한국식으로 "같이 살자" 사이에서 또 다른 극복이 남아 있겠지만, 서로 달라보이는 이들의 사랑법에도 결국은 속일 수 없는 건 감정이며...얼마만큼 그것을 다스리느냐 역시 모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숙제이니 궂이 하나의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겠다. 엄정화의 달련된 연기와 신선하지만, 전혀 서툴지 않는 헤니의 모습에서 충분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영화..데이트용 영화, 킬링 타임용 영화로 전혀 나쁘지 않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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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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