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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 : Shim's Famliy

2007년, 한국, 117분

감 독 : 정윤철
각 본 : 유갑열
          정윤철
출 연 : 천호진
          문희경
          김혜수
          유아인
          황보라
          정유미
          이기우
          임혁필
          박해일

음 악 : 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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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도 밥을 해주지 않은 적이 없는 엄마, 입술을 뾰루퉁 내밀어도 심부름을 곧잘하는 딸, 과묵하게 학교 잘 다니는 아들, 돈은 좀 못 벌어도 구김살 없는 여동생, 밤일엔 문제가 있어도 착하고 착실한 남편(학교 선생님...지극히 이런 내용에 어울리는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무언가 부족해 보이지만 머라고 딱 찍어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덮어 버리기엔 조금 이상한 이 가족..수상하지 아니한家...

다시 자세히 뒤져 보니,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엄마와 학교 공부에 성실하지 못한 아들꽈 딸, 그나마 아들은 지금의 남편의 아들이 아닌것 같은 의혹도 있고, 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들어앉아 있는 무협소설가 여동생은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인생 자체가 실패한 무협의 부랑자와 다르지 않고, 착실하다고 생각한 남편은 자기 딸벌인 여자애와 함께 여관방에 간 동영상이 인터넷에 알려져서 아이들에게도 욕먹고 무시당하고 동네 사람들에게도 얼굴을 못 들 정도로 유명해 져 버린다. 엄마는 자신의 외로움을 위로해준 노래방 총각에게 마음이 흔들려 그 총각의 손에 이끌려 커피메이커 다단계에 빠져 들어 비싼 기계를 집으로 들여 온다. 한국의 평범해 보이는 우리들의 가족사 중에서 집안 어디를 뒤집어서 이 영화에서 말하는 정도의 문제가 없는 집이 있을까.

우리가 흔히 보고 알고 있는 착실한 아빠와 다소곳한 엄마 자신의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어른을 공경 할 줄 아는 아들과 딸들..그리고 시집 가기 전에 여자 혼자 살면 안된다고 형부 아래서 언니를 도와 집에서 함께 기거하는 이모까지...글세...있겠지만 그 수자만큼이나 이 영화 속의 인문들의 조합도 있다는 것엔 어른이 되는 순간 어느 정도는 가늠적 확율로 알 수가 있다. 징그러울 정도로 혈연관계로 뭉쳐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이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꼬기..약하기는 하지만 그저 한번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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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의 영화 대부분이 가난한 집이라 대부분 좁은 환경 안에서 서로의 존재 자체에 답답해 하는
..그러면서도 서로에 대한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고 인식하지 못하는 가족의 형태에 대해 감독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만약 영화 속의 가족이 어느 준재벌의 집이라면 돈은 있지만 감정이 죽어버린 가족 쯤으로 표현이 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가족은 함께 살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문제가 시작 되는 것 같다. 어느 하나가 잘 나가면 나머지가 기숙하는 것 같고,철저히 순수한 사랑도 아주 자주 간섭이나 부자비한 폭력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그건 함께 부딪히고 함께 같으 솥의 밥을 먹고 같은 이불을 덮고 자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보기 싫어도 매일 보게 되고 그렇지 않다면 또 걱정 때문에 몸서리 치는 말 그대로 가족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런 가족 있어도 난리고 없어도 난리..그러나 어떤가..돈이 있든 없든 센스가 없어서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는 가족이지만..가족이 없다면 그거보다 더 허한 것이 있을까. 있을 때 그 소중함을 항상 느껴야 하는 것 그게 진짜 가족인 것 같다. <말아톤>의 장윤철 감독의 코미지 접근작...재미 보다는 감성이 더 다가오는 그의 연출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

家족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지 않은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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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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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113분
영어 제목 : Family Ties

출연 :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김혜옥
         봉태규
         정유미
         주진모
         류승범
         정흥채    

감 독 : 김태용
각 본 : 성기영
          김태용
    
촬 영 : 조용규
음 악 :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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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가 발달하면서 가족의 의미는 혈연적인 관계보다 보다 경제적인 관계로 변질되어 간다. 부모 자식간에도 돈 앞에선 그 힘을 잃고 사랑으로 맺어진 새로운 가족도 돈이 없으면 지탱되기 힘이 든다. 그런 가족의 해체는 다른 의미로는 다른 모양새의 가족을 새롭게 만들어 내기도 한다. 현대사회가 갈라놓은 가족의 형태를 또 다른 형태의 한 모습으로 재 창조 하고 있는 현대의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큼발랄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아닐까 한다,

우연히 집 나갔다가 돌아온 동생은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이는 큰 누님 뻘 되는 아줌마를 자신의 부인이라며 소개하면서 이상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 거리는 동생과 그에 비해서 성숙했으나 묘한 이미지를 풍기는 새 언니와의 동거가 연신 불편하기 그지 없는 안 주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남동생이 데려온 여자의 전 남편과의 아이까지 함께 더 맡게 된다. 전혀 계획없던 인생에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미래들이 현재가 되어 다가오는 순간이다.

이에 반해 또 다른 한 가정... 엄마는 가정이 버젓이 있는 남자와 혼외 연애를 하고 그 사이에 남동생까지 둔다. 자신의 가정을 버리지 못하는 남자와 그 현실에 전혀 불만 없이 자신의 생을 살아가는 엄마를 보는 딸은 답답하기만 하다. 마치 엄마의 운명처럼 자기 자신도 남자들에게 이용만 당할 것 같은 생각까지 들면서 현재의 자기 생활을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결국은 현실화 시키지 못한다. 병에 걸려서 죽으면서도 자신의 삶에 대해서 불평을..자신의 위치를 사랑으로 극복해 주지 못하는 남자에 대한 불만도 없이 그걸 이해 해 주지 못하는 딸에 대한 원망도 없이 자신의 삶 그대로를 살다 간 엄마가 남긴 자신의 히스토리를 보면서 딸은 그저 엄마니까 울음을 삼키면서 그리워 할 수도 없다. 이젠 배 다른 동생과의 보다 성숙한 일생..자신의 엄마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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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두 가정에서 큰 사내 아이와 어린 꼬마 아이의 성장 이후 만남을 역 플래쉬로 보여주면서 전개 된다. 조금은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두 명의 소년과 소녀가 이른바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그려낸다고나 할까...예전의 가정이 피를 나눈 부모 형제와 함께 하는 삶이라면 영화 속의 가족은 함께 밥 먹고 함께 자면서 정으로 묶여져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혈연보다 더 끈끈한 어떤 것들에 연연하는 현대인들의 일면을 느낄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에 있어서 가족이라는 단어 속의 친밀감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상황..그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또 다른 가족에 대한 제시를 통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던져 주는 영화다.

영화에 출연한 고두심의 신선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문소리, 봉태큐 등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는 영화에 안정성을 더 한다. 신인 감독의 신선한 생각이 발랄한 표현으로 잘 버무려진 영화다. 큰 욕심도 그렇다고 거대한 메세지도 없지만..적잖이 관객들에게 생각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영화..오늘의 우리 가정...형제, 부모...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삶의 동지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볼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영화다. 너무 자주 봐서 지겹고,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무섭고, 항상 옆에 있어서 귀찮지만..없다면 걱정되고 아프다면 신경 쓰이고 짜증 내면 같이 짜증이 나는 나의 가족들에게 말 그대로 "브 라 보"를 외쳐 봄직하지 않은가 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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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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