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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NTV
방영 타이틀 : NTV 수요 드라마
방 영 : 2006.01.05 - 2006.09.05
각 본 : 미즈하시 후미에(水橋文美江)
감 독 : 사토 토야(佐藤東弥)
          나구모 세이이치(南雲聖一)
원작 : 오오시이 에이지(大石 英司)의
          [神はサイコロを振らない]

출 연 : 코바야시 사토미(小林聡美)
          토모사카 리에(ともさかりえ)
          야마모토 타로(山本太郎)
          타케다 신지(武田真治)
          키시베 잇토쿠(岸部一徳)
          오오스기 렌(大杉漣)
          마스 타케시(升毅)
          나루미 리코(成海璃子)
          이치카와 미와코(市川実和子)
          오미 토시노리(尾美としのり)
          나카무라 토모야(中村友也)
          코시미즈 카즈키(小清水一揮)
          사사키 마오(佐々木麻緒)
          묘세이 마유미(明星真由美)
                                                                                        카타기리 진([片桐仁)
                                                                                        마루야마 토모미(丸山智己)
                                                                                        야자와 신(矢沢心)
                                                                                        벤가르(ベンガル)
                                                                                        오오카와 에이코(大川栄子)
                                                                                        이시바시 유우(石橋祐)
                                                                                        타카하시 케이코(高橋惠子)
                                                                                        토오야마 쿄오코(遠山景織子)
                                                                                        츠루미 신고(鶴見辰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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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플롯이나 이야기의 뼈대는 말이 안된다고 말할수도 있겠으나 보는 동안 빠져들고, 동화되고..작은 감동까지 얻을 수 있다면 이야기의 뼈대가 황당무게해도 좋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바로 이 드라마이다. 별 정보 없이..별 기대없이 보면서도 헛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엇 이렇게 흥미롭게..라는 생각을 가지며 짧은 시간 동안 수루룩 봐 버린 드라마가 이기도 하다.

우연히 항해 중인 비행기 한 대가 블랙홀과 같이 과학적이지만, 과학적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시간 속으로 사라진다. 사건 발생 시기엔 비행기의 실종으로 탑승객 모두 사망으로 기사화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오래된 기사처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버리는데..사건 발생 10년 후 다시 현세계에 비행기가 비상 창륙하면서 자신들이 사라졌던 시기보다 10년이 흘러버린 같은 공간 속으로 돌아오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이다.

과학적인 사실을 근거하고 있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는데..문제는 그런 사실성을 바탕에 두고, 사실근거를 확인하는 것 보다..주인공들이 격는 심리변화를 통해 현재의 생활..드라마를 보는 모든이의 생활을 되집어 볼 수 있게 한다는 데서 이 드라마의 묘미가 숨어 있다. 드라마의 제목처럼(아인슈타인의 명언이라고 한다.) 불변하지 않는 과학의 진리를 뛰어넘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잃어버린 것들..그리고 곧 또 다시 잃어버려야 하는 것들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확고부동한 절대 힘의 신만큼이나 확실한 과학이 있을 수 있을까...과학이 절대 진리를 깔고 있다면...신만큼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 그걸 뛰어 넘는 지식(과학)이 있겠는가...절대힘을 지닌 신이 주사위라는 부정확한 기대를 품는 일은 없겠지...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에게 이미 정해진 답을 말해주는 이 제목은 정말이지 적절하고 고급스럽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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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의 시간으로 사라진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의 각기의 삶을 다시 정리해가는 에피소드는 각자의 상황이-개인적인 역사-가 각 개인에게는 전부임을 그 소중한 일상에 대한 회고들로 알뜰하게 채워진다. 누군가에겐 받지 못한 고백의 아쉬움이..누군가에겐 자신의 교사 인생을 정리하는 시간이, 또 누구에게는 엄마와의 화해가..누군가에겐 가족에게 고맙다는 말을 미처 하지 못한 후회로 남는다. 가까운 누군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지만, 차마 그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그 망설이는 시간이 얼마나 큰 후회가 될 수도 있는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한번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버린 사람들이 다시 현재의 시간으로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드라마의 이야기처럼...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살 수도 없다. 신이 주사위를 던지지 않은 것 처럼 불변하는 많은 사실들을 어떻게 받아 드릴것인지...각자에게 다르게 해답 지워질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드마라의 매력은 진부해보이는 몇몇 장면까지 멋있게 커버링한다. 아래 드라마 속의 대사도 굉장히 매력적인데..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우리 속담 처럼 드라마 속의 10년이면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시간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10년의 세월에 대한 연작 담화를같은 아래 대사 중에 내가 몇 항목에 Yes라고 답할 수 있을까? 인생에 대한 잔잔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가 주는 요약질문지 같다...잔잔함을 전해주는 명언....이 드라마를 기억하게 하는 아주 가치있는 Tip이다.

- 드라마 속 대사 -

10년 전, 사랑하던 그 사람을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습니까?
10년 전 당신의 소중한 친구였던 사람은 지금, 당신 곁에 있습니까?
10년 전의 꿈을 당신은 기억하고 있습니까?
10년 전의 정열을 지금도 갖고 있습니까?
10년 전 연인이었던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습니까?
10년 전에 최선을 다하던 일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까?

"매일같이 시간이 흐르는 것은 오히려 기쁜 일이다
그 후로 10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저런 일, 이런 일 그런 일...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근사할 정도로 편한 일이다."

"인간 만사 그렇고 그런 것
현실은 소설보다 꼬여있다"

"18세에서 28세의 10년과
28세에서 38세의 10년은 다른 거야"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지
네게 바친다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우리들 인간은 신의 진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조용히 살 수 있어서 좋았어"
"나는 분한데
얏치의 10년에 내가 없었던 것이 분해
옆에서 여기저기 마구 끌고 다니고 싶었는데
28살에서 38살까지의 시간을 함께 지내고 싶었어
난 억울하니까 얏치가 남겨진 시간을 풍요롭게 해주고 싶어"
"남겨진 시간은 애가 아니라 너잖아"
"아니야. 얏치의 시간이야
나하고 테츠가 없어지면 얏치는 어차피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갈테니
그 때까지는 내가 옆에서
얏치에게 남겨진 시간을 최고로 멋진 시간으로 만들어 줄 거야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둘도 없이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줄거야"

"자기 인생이 잘 안 풀린다고 시대의 탓으로 돌리지 마"

"솔직히 살고 싶다고 말했어. 10년 전 너의 꿈을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멈춰버린 시계바늘을 움직이는 것은
신이 아니다
나는 2006년을 살고 있다
그 사람은 1996년의 나를 보고 있다
지금의 내가 아닌 10년 전의 나를 좋아하고 있는거다
그 사람의 시계 바늘은 아직 움직이고 있지 않다"

"아인슈타인 어록에 이런 말을 했다
어떤 우연한 만남을 엮어 두려는 불행한 시도를 "결혼"이라고
아인슈타인도..."

"예를 들면 100가지 가능했던 일이10가지가 됐다고 해도
그 10가지가 자신이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난 그게 가치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안해
그건 포기한 게 아니라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게된 거지...
자신을 알아 간다는 것은...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는 거야"

'이성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큰 기쁨이자 필수 불가결한 것이오
그러나 그게 인생의 중심이 되어선 안되오
사람은 길을 잃어버리겠지"

"진실은...진실을 말하자면
난 10년이라는 공백을 메우는 것은
담담히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0년이라는 공백을 메우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며
사람의 마음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10년 후의 널 사랑할 수 있게 돼서 좋았어"

"그래도 난 믿고 있다
터무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냥 지나치는 게 아니라
똑바로 마주하면 무언가 변한다는 것을
402편이 10년 후의 세상에 찾아왔던 그 열흘간이 나를 변화 시켰듯이...
우리와는 다른 역사 다른 인생을 걷는 또 다른 세계
제 4의 세계가 있을지도....
틀림없이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 믿고 있다."
by kinolife 2007. 5. 8. 06:09
2005년, 105M, Color
감 독 : 후카사쿠 켄타(深作健太)
각 본 : 모리 준이치(森淳一)
원 작 : 츠치다 세이키(土田世紀)

출 연 : 쿠보즈카 요스케(窪塚洋介)
           진관희(陳冠希)
           쿠로키 메이사(黒木メイサ)
           야마모토 타로(山本太郎)

           마츠오 스즈키(松尾スズキ)
           키시다 쿄코(岸田今日子)  
           후쿠다 마유코(福田麻由子)  
           미즈카와 아사미(水川あさみ)

세상은 아주 많은 상반된 두 가지가 존재한다. 이쁜것, 그렇지 않은 것, 많은 것 그렇지 않은 것처럼...이 영화는 자신을 자랑스겁게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남을 솔직히 사랑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다. 즉 영화의 제목처럼 같은 달을 보고는 있지만, 각자 자기에게 맞게 달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진부한 삼각관계 사랑이야기이며, 또한 진부한 불치병류 영화이며, 진부한 천재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모든 이야기가 믹스 되어 있지만, 결국 모두는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극히 진부함이 믹스된 영화이기도 하다.

"테짱"과 "돈짱"은 절친한 소꼽친구...하지만 부모가 없는 돈짱은 학교에서 왕따이다. 돈짱은 테짱이 가장 친하고 아끼는 친구지만, 오히려 돈짱의 보호를 받으며 친구임을 밝히는데도 소극적인 아이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돈짱보다 강하지 못한 테짱은 우연이 숲에서 알게 된 에미를 돈짱에서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성장한다. 부모가 없는 돈짱은 자신만의 세계인 스케치북 안에서 점점 더 강해져 가고, 테짱은 에미를 지키기 위해 또, 그녀의 심장을 고쳐 주기 위해 전문의 과정을 밟는다. 전문의가 되었음에도 숲에서 혼자 그림만을 그리며 사는 돈짱에 대한 열등의식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로 성장한다.

그들의 유년의 기억이 묻어 있는 비밀기지에서 돈짱의 염력, 그림솜씨에 눌린 테짱은 스스로를 비웃듯 돈짱을 질투하며 불을 지르고, 에미의 아버지를 죽게한다.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테짱 대신 형무소로 향하는 돈짱...그 사이 에미는 테짱과 연인 사이가 된다. 테짱과 에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자신이 그린 그림을 주기 위해 형무소에서 탈출한 돈짱이 결국은 죽게되는 과정까지...영화는 임펙트 가득한 이야기인 듯 보이지만 진부한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삼각관계는 참으로 미묘하다. 사랑이 있고, 질투가 있으며, 오해가 있고 거짓이 있다. 그런 감정의 울타리 안에서 사람들은 사랑 받고 싶어하고 버림받는 것에 지독히도 과장된 겁을 집어 먹는다. 결국은 사랑하거나, 사랑받거나에 관한 문제이고 버림받거나 떠나거나의 문제지만, 누구든 그 나머지 3번째의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다. 그래서 삼각관계는 진부하다.  영화 <베틀로얄>을 만들었던 후카사쿠  킨지 감독의 아들 후카사쿠 겐타 감독의 연출력은 문안함에 머문다는 점에서 아쉽다. 특히 삼각관계의 핵이라고 볼 수 있는 여자배우의 연기력도 캐릭터도 아쉬운 점이 많다.


물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 속 돈짱의 그림이 주는 매력, 돈짱 역을 맡았던 홍콩배우 진관희의 연기에도 놀라움은 있었다. (홍콩배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단촐한 드라마. 특이할 것 없는 비쥬얼 . 하지만 영화는 사람들 누구나가 사랑받고 싶어하고, 버림받는데 겁을 내며 남보다 잘 살고 싶고, 자기 스스로를 얼마나 방어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담고 있다. 웰메이든도, 그저 그런 영화도 아닌 이 어중간함이 이 영화 곳곳에 남아 있다. 돈짱의 그림만 빼면 모든 것들이 So So.... 그 매력적인 돈짱의 죽음에도 별로 감흥이 없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나에게 큰 어필은 못 한것 같다.

by kinolife 2006. 12. 3. 22:52

2001년, 122M, Color
감 독: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勳)
각 본 :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
원 작 : 카네시로 카즈키(金城一紀)

주연:  쿠보츠카 요우스케(窪塚洋介)
         시바사키 코우(柴嘯コウ)
         오오다케 시노부(大竹しのぶ)
         야마자키 츠토무(山崎努)
         호소야마다 타카히토(細山田隆人) 
         무라타 미츠루(村田充)  
         야마모토 타로(山本太郎)  
         아라이 히로후미(新井浩文)  
         하기와라 마사토(萩原聖人)  
                                                              김민  
                                                              명계남  
                                                              오오스기 렌(大杉漣)  
                                                              시오미 산세이(塩見三省)  
                                                              츠다 칸지(津田寛治)  
                                                              나카지마 타케시(仲島武士)  
                                                              아키야마 미키(秋山実希)  
                                                              미즈카와 아사미(水川あさみ)  
                                                              미나카와 사루토키(皆川猿時)  
                                                              요시나가 유키(吉永雄紀)  
                                                              이사카 슌야(井坂俊哉)  
                                                              누쿠미즈 요이치(温水洋一)  

음 악 : 쿠마가이 요코(熊谷陽子)
          우라야마 히데히코(浦山秀彦)
          MEYNA Co.(めいなCo.)

일본이나 어디나 땅땡이가 좁은 곳에 사는 민족들이 가진 가장 큰 단점은 타인에 대한 탄력성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몸을 틀면 다른 사람이 데일 정도로 답답함을 전해주는 민족들에겐 대지나 지평선을 소유한 나라의 사람들보다 타인에 대한 편협한 감정을 타고 나는 듯 싶다. (이것 역시도 편협한 나의 편견인지도 모른다.) 좁은 땅에 사는 만큼 속이 좁아지는 것...머 결코 틀리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지 싶다. 영화의 시작에 주인공의 대사 "말하자면 이건 내 연애 이야기이다..."하지만 역시 이 이야기는 이 좁은 땅을 가진 일본인과 역시 만만치 않은 좁은 국토를 가진 한국인과의 관계(주인공이 이야기한 연애 관계는 결코 아닌)에 얽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아버지가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난 '나'는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은 있지만, 선택을 하기 위한 과정의 험난함을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나는 내가 누군지를 잘 모르겠으니 지상에서의 삶은 언제나 표피만을 핧듯 겉돌뿐이다. 그렇게 마음에 안정을 둘 데가 없으니, 공부도 시큰둥이고, 학교 생활도 시큰둥이고 같이 학교생활을 하는 동급생들도 시큰둥이다. 이 삼박자 시큰둥은 한국인의 피를 가진 나에 대한 의문이 끝나지 않는 동안은 별 결과는 갖기는 힘든 이슈다. 자신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알기위해서는 자기 성찰의 계기가 필요한데 그 계기는 우연히 연애의 감정을 가지게 된 여자친구와의 사랑과 좌절(영화 속에 보이는 섹스 도중의 여자의 행동은 지극히 이상스럽다 싶은데, 일본인들에 대한 혐오감을 느낄 정도로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감정적으로 드는 장면이다.)..그리고 좌절에서 탈줄하면서 계기를 맞는다.

사춘기에 이성을 통해 세상에 눈을 뜨는 것과 함께 매번 대화의 연결이 안 되던 아버지의 단언 속에 묻어있던 신뢰회복은 스스로에 대한 대답을 얻는 힌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믿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만나면서 스스로의 존재에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역시 청춘이란 좌절하기도 쉽고, 때에 따라서는 다시 일어나기도 쉽다. 그들에겐 시작하는 자의 여유와 남은 시간이 많다고 하는 절대적인 힘가 있기 때문에 그 방황이라는 과정이 삶을 흔들수는 있어도 뿌리 뽑지는 못하는 것이다. 나무에 흔들리지 않는 나무는 살아있는 나무가 아닌 것처럼 흔들리지 않는 , 방황없는 청춘리안 역시 무언가 앙꼬가 빠진 찐빵같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성장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정해지지 않은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며 스스로를 부정해 보는 것이며 그러다가 기성세대에 손가락질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그냥 한번 삶에대 화풀이를 해 볼 수 있다는 것...그럼으로해서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해답을 자연스럽게 깨닫는다는 것이다. 이 영화 속에는 마치 그런 방황이 일본에서의 외국인 3세 아니, 일본에서 재일교포라고 불리는 한국인들의 삶에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건 성장영화 속의 방황에 기폭제가 될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원인 같아 보이지 않는다. 영화 속의 요우스케는 일본이었다고 해도 상당히 말썽꾼이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그러하며, 재일교포이면서도 일본에서 자신의 삶의 길을 찾는 다는 면에서도 역시 그러하다. 다만 재일 한국인이었기에 방황의 이유가 보다 분명했을 뿐이다.

어찌 보면 이 영화의 소재는 재일 한국인, 방황하는 청춘 머 이런식으로 수식화 하다 보면 무척이나 빤한 영화일 수 있다. 그래서 재일 한국인이 아니거나, 재일 한국인과 연관이 있었던 일본인이 아닌 다음에야 그저 또 다른 청춘영화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주인공의 말대로 이 영화는 연예 영화일 수도 있다. 그래 살아있다는데 불만은 없다. 살아 있어야 연애도 하고 방황도 하고 인생의 해답을 찾는데도 이유가 있다. 똑바로 살아 있어야 이 영화 속의 방황고 눈물이 삶에 좋은 영양이 되는 것이다. 사족으로, 영화 속의 쿠보츠카 요우스케가 우리나라의 양동근처럼 색깔있는 배우로 느껴지는 건 이상한 나의 혼란인지 아닌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나의 영화보기도 방황에 빠지고 있다. 영화를 이상하게 보고(Go) 있다! 불만 있으세요?..   써 놓고 보니 상당히 이상하다.

by kinolife 2006. 7. 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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