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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시부모님이랑 시누이가 서울 구경 오셨을 때, 창덕궁 나들이를 갔었다가 들려서 먹은 수육과 냉면..여름에 이만한 거한 상이 어디 있었을까...그냥 가족들과 함께 한 소박한 밥상에 감사를 다시 되새기게 해 기에 기억을 더듬어 올린다.
저렇게 깔끔한 수육만을 좋아하는(식당에서 청결도를 유난히 신경쓰시는 분이시라....) 신랑은 이 곳 음식도 깔끔해서 좋다고 한다. 나도 개인적으로 젊었을 때는 삼겹살의 기름진 상태의 고소함을 즐기긴 했지만, 저렇게 맛있는 단물 다 빠져버린 듯한 수육에 가벼운 술 한잔이 참 좋아지는 나이가 되었다. 아이들을 위해 설렁탕에 밥을 말고, 어른들은 가볍게 막걸리 한잔에 수육과 냉면으로 배를 채웠다. 기억 아스라이 더웠던 여름의 도보와 식사가 함께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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