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취화선에 나오는 그림... 영화가 화가의 일생을 다루다 보니 장승업의 그림들이 장승업과 함께 또 다른 주인공이다.영화를 본지 오래 되었거니와, 영화 속의 그림이 희미해 질 때 갑자기 오래된 엽서 속의 수묵화가 생각이 나서 영화 <취화선>의 홈페이지를 열어본다. 영화가 개봉된지도 오래 되었는데 여전히 홈페이지가 열려 있다는 사실이 참 반갑다. 개봉 당시에도 상당히 잘 만든 홈페이지였다는 생각을 했는데, 단순한 홍보의 수단이 아니라 영화의 발자취로서 홈페이지가 항상 건재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미술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상태지만 자연인이 다른 자연인인 화가가 그린 그림을 감상하는 시점으로 그림들을 다시 열여다 본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그림이 다 그만의 색깔을 담고 있겠지만, 기존에 수묵화 하면 보이던 매화나 십장도가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닭이나 개 곤충들과 몇몇의 인물화들은 그의 그림에 대한 생각이 자연의 일부를 종이에 담는 것이 아니었나 혼자 생각해 본다.
취화선의 홈페이지에는 그의 그림에 대한 안내도 친절하게 되어 있어서 영화를 그림을 통해서 다시 기억하기 좋게 해 두었다. 혹시 궁금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홈페이지에 수록된 그림에 대한 팁을 달아 두었다. 개인적으로 난 메인에 올려둔 이 그림이 가장 좋으다. 홈페이지의 해설에는 "곽선비 방에 걸려 있던 그림 불과 몇 획으로 파초의 느낌을 생생하게 잡아 낸 승업의 붓놀림을 곽선비가 부러워 하는 그림"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여렴풋이 영화 속의 모습이 기억이 난다.
아래에 달아놓은 그림들도 영화를 기억하면서 다시 봐도 좋을 듯 싶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그림을 보고 영화가 보고 싶을 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이나 최민식의 연기만으로도 두 시간이 그러게 아깝지는 않은 영화다. 장승업의 그림은 물론이고...
첫신에 등장한 그림으로 어느 양반집에서 술을 마시며 그린 그림과 계곡에서 술을 마시며 시화를 즐기는 장면에 승업이 그린 그림으로 칡가지를 뭇으로 채색은 간장과 김치로 그렸다.
죽음을 앞둔 소운을 위해 승업이 그린 그림과 이응헌이 한번도 남에게 보이지 않았던 그림을 승업이 한번 훔쳐보고 그린 명나라 진가훈 그림의 모사본
화가로서의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갈등한 끝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동한 그림을 완성해 낸다. 처음 낙관을 찍어 개똥에게 건내는 그림과 매향과 처음 만날 때 매향의 속치마에 그려준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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