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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1997.01.03 - 1997.01.03
각 본 : 미즈하시 후미에(水橋文美江)
감 독 : 나가야마 코조(永山耕三)

출 연 : Smap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이나가키 고로(稲垣吾郎)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히로스예 료코(広末涼子)
          세토 아사키(瀬戸朝香)
          스즈키 호나미(鈴木保奈美)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広)
          카토리 신고(香取慎吾)
          츠루타 마유鶴田真由)
          마츠 타카코(松たか子)
          세토 아사카(瀬戸朝香)
          스즈키 호나미(鈴木保奈美)
          시모조 마사미(下條正巳)
          탄아미 야츠코(丹阿弥谷津子)
          우에키 히토시(植木等)
          카라사와 토시아키(唐沢寿明)
          시이나 킷페이(椎名桔平)
          아사노 카즈유키(浅野和之)
          코히나타 후미요(小日向文世)
          아이지마 카즈유키(相島一之)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키시타니 고로(岸谷五朗)

과거를 거슬러서 일본의 드라마가 담긴 책장을 연다면 SMAP의 주인공들이 등장하지 않은 작품을 찾기 힘들 정도로 그들의 흔적은 아주 쉽게 찾아진다. 개인적으로 언어의 불이해를 넘어서도 쿠사나기 츠요시의 연기력에 스스로 감동 받은 적도 있으니 이들 5명의 사내들이 만들어 낸 일본의 연예작물은 가히 역사적으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드라마 역시도 이 들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변두리 고등학교 장거리 달리기 선수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순진하게 그리고 있다.

조금은 판에 박힌 줄거리..(고등학교 시절 함께 달리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했던 친구들이 어른이 되면서 시기와 질투를 가지게 되고 미래의 성장에 따라 겪게 되는 간극을 친구의 죽음과 추억되살리기를 통해서 다시 찾게 된다는 이야기..라이벌인 친구가 한 여자들 놓고 줄다리기 하는 모습 역시도 친구 이기에 더 투철하게 갖고 싶고 친구의 것이기에 더 탐나는 설정 역시도 10년 전이라는 제작년도 만큼이나 낡은 설정이다.

새로움이나 신선함 재미나 즐거움 보다는 일본 드라마의 전형을 아니, 드라마라는 장르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교과서 같은 드라마다.


by kinolife 2007. 4. 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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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 영 : 2006.02.25 - 2006.02.25
각 본 : 후쿠다 야스시(福田靖)
감 독 : 카와케(河毛俊作)

출 연 : 아마미 유키(天海祐希)
          마츠자카 케이코(松坂慶子)
          사사키 쿠라노스케(佐々木蔵之介)
          아카기 하루에 (赤木春恵)
          후쿠치 아사미(福地亜沙美)
          타케다 신지(武田真治)
          카츠무라 마사노부(勝村政信)
          오오츠카 네네(大塚寧々)
          모로오카 모로(モロ師岡)
          니시다 나오미(西田尚美)
          사토 지로(佐藤二郎)
          나카마루 신쇼(中丸新将)
          쿠보타 마키(久保田磨希)
          니시무타 메구미(西牟田恵)
          시시도 미와코(宍戸美和公)
          반 미나코 (伴美奈子)
          스나가 케이(須永慶)
          오카다 토시히로(岡田俊博) 
          이노마타 타이치(猪又太一)

유창한 이탈리아 어에 잘나가는 엄마...집에서 아무 하는 일 없어 보이지만, 가정주부로서 노력하는 소박한 아빠를 둔 아이 마요는 우연한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게 된다. 아빠가 떠난 이후에도 아빠가 해 주던 따뜻한 가정식과 정이 넘치는 일상이 그리운 마요는 엄마가 자신이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피력한다. 성공한 엄마보다 다정한 엄마가 그리운 평범한 아이 마요..사고로 자신을 떠난 아빠가 점점 더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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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명한 가정조리 도구를 일본에 런칭하기 위해 노력한 마코토(엄마)가 귀국 이후에 돌아와 접한 현실은 자신이 수입하는 화려한 이탈리안 조리도구가 아니라 남편이 떠났다는 사실과 그가 남기고 간 손 떼 묻은 조리 도구 밖에 없었다. 화려한 와인잔과 비싼 이탈리안 스타일의 요리만 먹고 접해 온 마코토는 아빠와 오랜동안 생활해 온 딸과의 음식 취향을 맞추지 못하고 음식만큼이나 사이가 벌어져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다 요리학원에서 요리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던 마코토는 자신의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위한 밥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아주 힘들게 요리 공부를 하고 오랜동안 연습해서 익힌 결과 아이의 입맛에도 맞고 건강에도 좋은 요리를 해주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기서 부터 시작된 엄마의 생활 되집어 보기는 화려한 생활만큼이나 소박한 일상이 주는 소중한이 아이에게는 어떤 것이었는지를 조금씩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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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고 죽은 코사카(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게 되고 진정한 엄마가 되어 간다. 아이의 소풍에 맞춰 아이가 좋아하는 달걀말이를 만들면서 자신의 부족했던 엄마로서의 시간은 조금씩 상쇄된다. 엄마 역을 맡은 아마미 유키가 보여주는 유창한 이탈리아 어 처럼 그녀는 이런 역에 아주 잘 어울린다. 마치 이제까지 본 일본 드라마 속의 똑똑하고 지성적이며 잘나가는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을 연기하는 것 처럼 아주 잘 매칭이 된다. 이국적인 외모는 물론이거니와 유려한 외국어는 그런 그녀의 연기력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아이의 소풍 도시락을 들고 뛰어가는 철부지 엄마의 마음에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의지가 그리고 딸에게 부족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이 된다. 일본의 가정식 요리 VS 이탈리안 전통요리라는 의미의 드마라 제목(키친워즈)은 당연하게 일본식 요리의 승리로 향하지만 그 안에는 가정에 있어서 일상식의 소중함과 엄마 아빠의 역할에 대한 은유적인 가치를 전해준다. 아주 짧은 시간 속에 빠른 전개를 통해 곳곳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주어서 군더더기 없이 한꺼번에 보게 만든다. 소박하면서도 일면 빤해 보여도 아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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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4. 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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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 영 : 2006.12.04 - 2006.12.04
각 본 : 오카다 요시카즈(岡田恵和)
감 독 : 츠카모토 렌페이(塚本連平)

출 연 : 와쿠이 에미(和久井映見)
          나루미 리코(成海璃子)
          쿠로카와 토모카(黒川智花)
          마츠카와 나루키(松川尚瑠輝)
          이시노 요코(いしのようこ)
          무라타 타케히로(村田雄浩)

주제곡 : "You Light Up My Life" By Debby Boone

청소년기...긴 인생에서 중요하면서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그런 인새의 청춘기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다룬 미니 드라마. 세 명의 아이들을 사립학원 형식으로 키우는 부부의 이야기다.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빛을 전해주고..누군가가 역시 누군가의 빛이 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은데..이 문장이 아주 좋게 느껴진다. 네가 빛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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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즈음 자신의 아이를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교사 부부는 바닷가 한적한 마을에 사회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위한 작은 학교를 세운다. 어머니를 매일 구타하는 아버지를 우발적으로 찌른 아이..하지만 그 어머니는 자식보다 남편을 택했고..아이는 혼자 남았다. 사랑을 받지 못한 소녀는 자신을 불러주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나쁜 짓이든 아니든 다 실행하는 아이로 성장했고..또 다른 아니는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꾸만 죽음을 실행한다. 이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주기 위한 일상을 담고 있는 드라마는 아이들이 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 일깨우고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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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자신의 손목에 칼을 그어대던 소녀가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자신과 처지가 같은 또 다른 존재)를 키우게 되면서 자신이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에서 조금씩 극복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람이 혼자가 아니듯 개 역시도 혼자가 아니며 세상의 모든 존재가 서로 엮여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의 상처만이 아니라 그 누군가의 상처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을 때 한 존재가 제대로 성장해 간다는 걸 드라마는 잔잔하게 보여준다. 이들의 아픔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부부 선생님의 말 처럼 누구에게나 고통이 있으나 그 고통을 피하지 않았다는  당당함은 고통을 이겨낸 자의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 냉정하게 인정하고 새롭게 인생에의 다짐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들 부분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정말 드라마 속의 소녀, 소년들의 방황을 오해없이 보게 한다.  소녀가 자신의 삶에 도망다니듯이 그러댄 손목의 칼 자국은 자신의 삶에 그만큼 고민했다는 증거라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그런 상처는 외상, 내상 할 것 없이 있으니 숨기지 말고 앞길의 자양분으로 쌓아볼 일이다. 그럼 아픔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누군가를 보살피면서 성장하는 인간이란 어찌 그리 아이러닉한지....

by kinolife 2007. 3. 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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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 영 : 2005.06.29 - 2005.06.29
각 본 : 오자키 마사야(尾崎将也)
          나카타니 마유미(中谷まゆみ)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음 악 : 코니시 요시유키(小西善行)
감 독 : 오오타니 타로(大谷太郎)
          이시오 준(石尾純)
          이와모토 히토시(岩本仁志)

출 연 : 마츠모토 준(松本潤)
          자이젠 나오미(財前直見)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
          아즈마 마키히사(東幹久)
          토쿠시게 사토시(徳重聡)
          우치야마 리나(内山理名)
          데이빗 이토(デビット伊東)
          토지 타카오(ト字たかお)
          미즈모리 코우타(水森コウ太)
          나카죠 유이(仲條友彪)
          사토 아키라(佐藤旭) 
          시라키 타카시(白木隆史) 
          야나기사와 신고(柳沢慎吾) 
          야스이 켄이치로(安居剣一郎) 
                                                                                        댄디 사카노(ダンディ坂野)
                                                                                        이치카와 이사무(市川勇) 
                                                                                        니시나 히토미(仁科仁美) 
                                                                                        에모토 아키라(柄本明)
                                                                                        야마자키 시게노리(山崎樹範) 
                                                                                        시이나 노리코(椎名法子)

한잔의 연애소설을 넘기듯이 시작한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3편을 담고 있는 옴니버스 드라마

소방대원인 남편이 죽은 미망인과 또 다른 소방대원과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여자의 이야기 [너에 대한 사랑의 불꽃은 꺼지지 않아]....아이 때문에 스르르 멀어진 자신들의 사랑을 이혼후에 깨닫게 되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저, 저와 사귀는 걸 전제로 결혼해 주세요!!] 어리버리한 어린적의 나를 사랑해준 성공남이 자신의 추억을 찾듯 옛 연인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농촌에서의 데릴사위를 택할 것인가,  자신이 키운 200억대의 기업을 이룰 것인가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남자의 사랑을 그린 [지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걸 하자 아버님께 신부 모습을 보여드리자] 로 엮인 짧은 세 편의 이야기가 알콩 달콩  잘 짜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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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의 사랑을 다룬 첫번째 에피소드는 같은 아픔을 안고도 사랑 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용기와 노력으로 답하려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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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는 이 사람의 순박함을 사랑했었으나, 아기 문제로 고민...결국은 모든 것이 자기의 욕심이었음을 알고서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이야기..아주 소소한 일상을 사랑하고서야 진정한 부부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짧지만 명확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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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키운 200억대의 재산 대신에 사랑을 택한...재벌의 이야기로 자신이 가장 부족하고 모자라며, 자신감이 없어 보잘것 없을 때의 자신을 자신 그대로 사랑해준 사람(그 시간을 지키기 위한 것과 동일하다.)에 기꺼히 자신의 노력의 결과와 그와 합당한 댓가(엄청난 부)를 버리는 남자의 이야기...더불어 행복에 대한 진정한 정의를 다시 보여주는 짧은 에피소드..세 애피소드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소재지만, 가장 감동적으로 그렸다.


세 편 모두 사랑은 어렵다는 걸...그러나 그만큼 시간에 지배되면 그 소중함과 어려움을 잊게 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우에 대해서 다양한 상황들로 묶어서 감동적으로 믹스 해 두었다. 인기 배우들의 연기나 이슈 거리가 아니라 드라마 안의 소박한 사람들의 노력과 작은 정성이 곳곳에 묻어나 각각의 에피소드 그대로 매력이 많이 담겨 있는 단편들.....시간에 쫒겨서 끊어서 봐야 할 듯 했는데...순식간에 다 봐 버렸다.

- 드라마 속의 말 -

행복을 얻는 것은 어렵다
행복을 놓치는 것도 아주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행복이 어떤 것인지
실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행복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나에게 한가지 있다
그건 무료로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
by kinolife 2007. 3. 2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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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RONDO
제 작 : TBS
방송타입 : 일요극장
방 영 : 2006년 01월 15일~03월 26일
각 본 : 와타나베 무츠키(渡辺睦月)
감 독 : 히라노 순이치(平野俊一)
          쇼노 지로(生野慈朗)
          야마무로 다이스케(山室大輔)

출 연 : 다케노우치 유타카(竹野内豊)
          최지우
          키무라 요시노(木村佳乃)
          사토 류타(佐藤隆太)
          하야미 모코미치(速水もこみち)
          이치카와 유이(市川由衣)
          신현준
          이정현
          이시바시 료([石橋凌)
          후부키 준(風吹ジュン)
          시오미 산세이(塩見三省)
          오카모토 레이(岡本麗)
          하시즈메 이사오(橋爪功)
          스기우라 나오키(杉浦直樹)
          웬츠 에이지(ウエンツ瑛士)
          타케자이 테루노스케([竹財輝之助)

주제곡 : "I Believe" By Ayaka
엔딩곡 : "さよなら3"  by 이승철

오호..최지우가 일본에서 찍은..상대배우가 다케노우치 유타카라...음 모든 흥미와 기대는 이 드라마 안에서는 여기 까지다. 더 이상 진도를 나가게 되면 보는 이들 모두가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이 드라마의 완성도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아주 많이 어설퍼서 자기색깔을 잃고 표류하는데, 한국 드라마도, 그렇다고 일본드라마도 아닌 어정쩡함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성이며 그게 큰 단점과 상통한다. 이 시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의 배우들이 일본의 잘나간다는 배우들과 함께 만든 드라마라고 하기에 너무 많이 부족한 드라마..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지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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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설픈 부분이 최지우가 과연 악역이냐, 아니냐, 주인공을 배반하냐. 하지 않냐, 혹은 사랑을 지키느냐, 그렇지 않냐하는 건데 그걸 보여주기 위한 꼬이고 꼬이는 역할들이 무척이나 맥 빠진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실패는 초반부터 잠재되어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에 최지우는 자신의 역할을 찾고 다케노우치 유타카고 자신의 역할을 다 하지만, 지우의 아버지는 왜 일본을 정복하려 하는지 그 심리 상태가 아주 이해되지 않으며, 아주 어린 시절 이 둘이 어릴적에 만났었다는 운명론적인 퍼즐맞추기에서는 인상이 자연스럽게 찌뿌려 진다. 진부하다는 이야기다. 스타들만이 넘쳐나고 이슈화는 되지만 드라마 내용 자체가 진부해져서 맥이 빠져 버리는 수준 이하의 드라마의 한 전형을 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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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한국인과 또 절반의 일본인 절반의 한국인은 악역이며 또 다른 절반의 한국인은 선하다. 물론 드라마의 시작, 이 일본이라는 나라가 넘 싫다며 증오를 퍼 붓던 최지우도 드라마의 종극엔 그래도 당신 떄문에 이 나라가 조금은 좋아졌어요..라는 신파식 멘트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주제인 것이다. 최지우의 밋밋한 연기, 동생으로 나온 이정현 역시 아주 부족한 캐릭터이다. 이 에 비해 조금은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신현준의 색깔 있는 연기들은 이 둘의 밋밋함을 어느 정도까지만 보완해 주는 듯 하다. 앞으로도 합작영화 드라마, 혹은 일본 배우의 국내 출연, 우리 배우릐 일본 출연이 많아지겠지만, 지금 보다는 더 다양한 모습에 현실적이면서 매혹적인 캐릭터를 생산해 내는데 기여했음 하는 바램이 든다. 연이어 보다 보니 Ayaka가 부른 주제곡만 머리에 남는 것 같다.
by kinolife 2007. 3.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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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누나 나는 죽고싶지 않아!(姉さん~僕は死にたくない)
제 작 : TBS
방 영 : 1990년 04월 30일
각 본 : 테라우치 코하루(寺内小春)
원 작 : 코다 아야(幸田文)
감 독 : 와키타 토키조(脇田時三)

출 연 : 사이토 유키(斉藤由貴)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츄조 시즈오(中条静夫)
          카야마 요시코(香山美子)
          시모조 마사미(下條正巳)
          스즈키 히로미츠(鈴木ヒロミ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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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헤아리고 보니 어느새 방영된지 17년이나 지난 말 그대로 아주 어릴 적 기억에나만 있을 법한 드라마를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특이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떄이긴 하지만 이렇게 일본이 촌스러웠나..아니 그떄 만들어진 시대극이니 더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17년이나 젊은 사이토 유키와 키무라 타쿠야의 얼굴을 보는 건 이 드라마를 보는 작은 보너스였다. 엄한 성격에 글을 쓰시는 (무슨 글을 쓰시는지는 명확하게 알 길이 없지만..) 아버지와 까탈스러운(류마티스를 앓고 있기 떄문에 성격이 까탈스러워질 수도 없었겠지만...) 계모 아래에서 크는 누나와 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아주 고전적인 드라마이다.

착하고 귀엽기까지 한(이 대의 사이토 유키는 정말로 귀엽다. 상당히 인기가 있었을 것 같다.) 누나와는 달리 사고뭉치에 말썽장이인 동생(키무라 타쿠야는 드라마 속의 주인공처럼 말 안 듣게 생겼다.)의 이야기..엄한 아버지와 날카로운 계모 사이에서는 다정하고 착한 누나가 엄마아자 엄마 이상의 역할을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마치 헌책방에서 교과서적인 동화책의 책장을 열었을 때의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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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부재처럼 남동생이 죽는데 그 병이 "결핵"이다. 현재에도 일부 고쳐지고 있지 않는 병이라고 들은 적이 있지만, 걸리기만 하면 죽는 병이라고는 생각되던 시기이니 얼마나 오래된 일본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두고 있는지 알법도 하다. 기독교가 막 일본에 뿌리 내리던 시기와도 맞물리는데..일본의 개화기가 우리 나라의 것과 비슷하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본을 통해서 받은 것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시아의 개화란 역시 자생적인 것이 아니라 이 드라마의 정서처럼 서글픈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유명한 두 배우의 추억담 정도로 머무르는 평범한 시대극은 그저 평범한 이야기에 시대를 뛰어 넘는 컨텐츠의 관람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신기한 느낌만을 전해준다.


by kinolife 2007. 3. 5. 05:35

제 작 : TBS
방영 타이틀 : TBS  낮드라마
방 영 : 2006년 5월-7월
감 독 : 타카나리 마호코(高成麻畝子
)
          츠보이 토시오(坪井敏雄)
          키무라 마사카즈(木村政和)
          카와시마 류타로(川嶋龍太郎)
각 본 :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


출 연 : 사이토 유키(斉藤由貴)
           오이카와 미츠히로(及川光博)
           히가시 이유(東亜優)
           아라이 켄타로(荒井健太郎
           이케즈 쇼코(池津祥子)
           카비라 지에이(川平慈英)
           레드 요시다(レッド吉田)
           노세 안나(能世あんな)
                                                                하라 후미나(原史奈)
                                                                사카마키 케이스케(坂巻恵介)
                                                                타케시타 케이코(竹下景子)
                                                                오카다 요시노리(岡田義徳) 
                                                                키리타니 켄타(桐谷健太)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

음악 : 후쿠시마 유코(福島祐子)
주제곡 : "家庭内デー" By 오이카와 미츠히로(及川光博), 사이토 유키(斉藤由貴)


작년에 본 드라마 중에서 재미론 과연 TOP... 이라고 말할 수 있는 드라마.. 일본의 대 문호 나스메 소세키가 일본의 평범한 가정주부의 혼에 들어가 현대의 생활을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으로 새로운 드라마의 소재 뿐만이 아니라 톡톡 튀는 대사와 매일 연결되는 소품같은 이야기의 전개가 무척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다.

가끔씩 말도 안되는 글을 써 대는 주부 미도리....자신의 책이 이미 다 출간된걸 확인 하는 사후의 대 문호...이런 생각만으로도 흥미진진...아직 일본의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가 많은 건 아니지만..곳곳에 드러나는 작가의 센스가 그저 짐작으로라도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이 드라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볼 때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지는데..일본의 문화에 대한 애정이 드라마 곳곳에 담겨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 시키기도 한다. 공부 해 가면서도 보아도 충분한 즐거움과 재미가 묻어있는 교과서 적인 문화작품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다.


별것 없을 것 같은 일본의 가정생활, 가족생활, 이웃과는 소소한 에피소드 등도 재미있고, 이 가족의 캐릭터들이 무척이나 다정하게 다가온다. 각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우수하고 특히 40회 동안 두 중인공이 함께 부른 드라마의 주제곡은 출근할 때 마다 따라부를 정도로 흥쾌히 드라마의 특징을 잘 들어낸다.  주제곡과 함께 흥겹게 시작되는 드라마...매일 매일이 즐겁기까지 했다.


드라마 중에 소세키의 환영이 들어가 있는 미도리, 즉 소세키는 현대의 생활을 놀라 하면서도 서서히 적응해 가는데 그 과정이 압권이다. 그 시대엔 없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놀라는 소세키의 말 "으 오마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한마디로 얼마나 놀라울 것인가. 그 중에서도 먹는 것에 놀라는 그의 모습이 어찌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물론 문학인이자 지식인으로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민 역시 즐겁고...가끔씩 미도리로 돌아오거나 아카 파자마를 보면서 느끼는 여자로서의 감정 역시도 아주 즐겁다. 남편의 실직으로 융자를 낸 집에 대한 대출금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입론의 돈에 그려진 나츠메 소세키에 자신의 영혼이 투영되어 버린 어느 평벙함 일본의 가정주부는 몸은 그대로 이지만, 자신의 몸 속에 환생한 아츠메 소세키로서 살아간다. 자신이 일본의 대 문호이지만, 잣니이 알지 못할 정도로 변해 버린 현재의 일본은 지극히 당혹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경험이 된다. 자신의 몸이 여자인걸 알게된 대 문호, 자신도 기억에 없는 책이 이미 상당수 출판되었으며, 자신이 생전에는 집 한채를 살 수 있는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런 이른바 세대와 시대를 뛰어 넘은 커처 쇼크는 보는 이들에겐 말로 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정말 흔히 생각할 수 있는 픽션의 소재를 이렇게 알차게 구성할 수 있는 작가와 그 이야기를 마치 실제의 사건인 것 처럼 물 흐르듯이 표현해 내는 연출력..그리고 그 연출력을 더욱 더 빛나게 하는 배우들의 캐릭터와 호흡..일일 드라마로서의 지루할 정도의 질질끄는 천편일률적인 우리나라의 드라마를 생각한다면 아주 수준이 높은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아니 말 할 수 없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고..가능하다면, DVD로도 가지고 싶을 만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드라마였다. 기회가 된다면 이 드라마의 작가, 배우들의 작품들을 찾아서 보고 싶다. 즐거웠던 시간들이 기억난다.

- 드라마 속 명대사 -

"만엔지폐가 천엔짜리 지폐가 되는 순간
나는 조금 슬퍼지는 듯 합니다
천엔지폐가 백엔짜리 동전이 되는 순간
나는 약간 두근두근해집니다
왜일까요"

"가난뱅이라는건 어떤 느낌인가요?
빵의 귀퉁이만 먹는다던가
무잎으로 뭔가 한가지 더 만든다던가
그런걸 즐길수있을 것 같아서요
마음이에요 제가 무서운것은
왜 돈이 없으면 마음이
메말라가잖아요
제가 무서운건 돈이 없음으로 인해서
마음도 가난해지는것이 싫은거에요
그야 이 세상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거<br>
알고있어요"

"우등생같은 답변만 하네
기특하긴 하지만 뭔가 지루하잖아
가끔은 독이라도 내뱉지 않으면 지쳐버린다구"
by kinolife 2007. 3. 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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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HK
방 영 : 2007.04.01
감 독 : 오치아이 마사루(落合将)
원 작 : 마츠모토 츠요시 만화
각 본 : 정의신(鄭義信)

출 연 : 타베 미카코(多部未華子)
          하마다 가쿠(濱田岳)
          에모토 토키오(柄本時生)
          우카지 다카시(宇梶剛士)
          후쿠쇼데이 마츠노스케(笑福亭松之助)
          아키노 요코(秋野暢子)
          에구치 노리코(江口のりこ)   
          츠루타 시노부(鶴田忍)   
          에자와 모에코(絵沢萠子)   
          네코타 나오(猫田直)   
          아키 타케죠(あき竹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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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본의 촌 구석..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풍경이 아름다운 이름 모를 작은 도시의 청춘들은 이 도시에 대한 느낌이 남다르다. 가난한 가족이 싫고 아픈 할아버지가 싫고 하고 싶은 걸 하는데 눈치 보이는 현실이 싫다. 그런 일본의 작은 동네를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녀의 자연스러운 성장통에 관한 담백한 드라마이다. 일본의 어느 만화가의 원작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데 어떤 책인지는 모르겠고 아마도 짧은 단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만이 든다. 젊은 여자아이는 가난을 떠나 아픈 할아버지의 병수발에 혼자서 힘들게 가계를 이어가는 엄마를 묵묵히 돕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런 자신의 가정 형편을 뒤로 하고 엄마 몰래 자신의 꿈을 키워 오다 엄마아게 들켜버린 소녀의 고통은 독백처럼 가족에겐 상처로 때론 새로운 현실을 만든다. 동급생 클럽 친구들과도 뜻하게 않게 다투게 되고...무언가 열심히 하는 삶이 그저 쉬운 것만이 아님을 드라마 속의 날씨만큼이나 차갑게 그려진다.

가족의 사랑과 자신의 성찰이 자신의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젊은 날의 열정은 보다 현실적으로 영글어 간다. 처음 본 얼굴의 여자 주인고이 아주 이쁘다. 이와이 슌지 필인데..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기타노 다케시의 코미디 영화에나 출연 할 법한 포즈와 인상을 지닌 동급생의 출연이 즐거움을 전해준다. 도시로 나가고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대부분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공도 하고...) 그런 삶많이 아름다운 삶은 아니리라...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가듯이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어린 소녀의 열정이 사실적인 드라마다. 아름다운 단편소설 같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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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의 시 -

밤을 찾는 별 처럼
너는 노래했다
차갑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다
내가 찾지 못하고 나는 울었다
네게는 어떤 꽃이 피고는 질까
변해가는 꽃잎과 너는 닮았다
그러니 다시 그곳에 있길 바래

by kinolife 2007. 3. 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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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빛나는 여성 시리즈 輝く女のシリーズ (3)
시리즈명 : 드라마 컴플렉스
제 작 : NTV
방 영 : 2006년 4월 18일
각 본 : 이시다 마사히로(石田昌浩)
감 독 : 와카바야시 마나미(若林愛美)


출 연 : 아메 나츠미(安倍なつみ)
          윤손하
          하라 히데코(原日出子)
          코바야시 스스무(小林すすむ)
          사토 히토미(佐藤仁美)
원 작 : 아리무라 토모미(有村朋美) 소설
          [プリズン・ガール―アメリカ女子刑務所での22か月]

미국에 갔기 때문에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 그 러시아 출신의 마피아였고, 그랬기 때문에 미국의 FBI에 의해 미국의 감옥에 수감된 일본의 여자 이야기...실제 인물을 토대로 일본의 여성의 삶을 찾아보는 시리즈 중 다른 한편이다.
정말이지 드라마의 소재감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이력을 지닌 주인공의 삶이 드라마 안에 옮겨진 것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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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맡은 아메 나츠미는 그런 역을 하기에 딱 맞는 평범한 얼굴이고, 함께 출연한 윤손하는 단지 일본에 갔기 때문이지 특별히 존재감을 느낄 수는 없었다. 그녀가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일본 드라마에 출연한 정도나 활약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유민만큼의 존재감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드라마에서도 그랬다. 일본어를 잘하는 게 아니고 한국어를 못하게 된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 정도라고 할까,,,

이야기는 일본의 여성이 범죄에 자신도 모르게 휩쓸려 범죄자가 되고, 미국의 교도소에 수감되고, 수감된 다른 여자 죄수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잘 적응해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피아노 선생님이 되어 주고, 카운셀러가 되어주면서 우정을 다져간다는 이야기다. 그런 내용을 통해서 일본의 방송국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캐릭터를 살려서 그 환경에 적응해 가는 일본 여성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드라마 속의 여성은 나약하지만, 나름 당당하고, 남을 탓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냥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수긍하면서 자신이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현실을 스스로 체화 해 나간다. 그래서 드라마 속의 실제 여성의 삶은 그런 미덕들이 있지만, 그런 미덕을 가진 여성을 다룬 이 드라마는 좀 진이 빠져보이고 재미가 없다. 소재는 좋았으나, 그 결과물이 그닥 눈에 띄지 않는 평벙한 드라마가 바로 이런 드라마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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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2. 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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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그 가족, 이후의 비극~(~あの家族 その後の悲劇~)
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5년 9월 2일~3일
각 본 : 야지마 마사오(矢島正雄)
감 독 : 하야시 토오루(林徹)
원 작 : 穂積 隆信의 소설
          유카리의 죽음 그리고 사랑,
          나무쓰러뜨리기 최종장
          (由香里の死そして愛―積木くずし終章 )

출 연 : 아다치 유미(安達祐実)
          타치 히로시(館ひろし)
          스기타 카오루(杉田かおる)
          나카이 키이치(中井貴一)
          후지키 나오히토(藤木直人)
          타케다 테츠야(武田鉄矢)
          자이젠 나오미(財前直見)
          키무라 타에(木村多江)
          와시오 마치코(鷲尾真知子)
          히라야마 히로유키(平山広行)

음악 : 이시다 카츠노리(石田勝範)
주제곡 :  思いがかさなるその前に…by 히라이 켄(平井堅)
삽입곡 :  向日葵~一期一会の命~ by 아즈마 마키(東真紀)

"니가 뭘 아니 !!? "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하면 안 되는 오해..그건 바로 아이가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지는 가장 큰 오해이고 다른 오해의 시작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역시도 한 아이가 삐뚤어진 행동을 하는데, 부모는 그 아이의 행동 중 과연 얼마만을 이해한 것일까!!에 대한 질문을 보는 이에게 던진다는 데 있어서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이다. 비교적 치밀한 구성에 다양한 이견을 담을 수 있는 열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부모의 입장에서도, 자식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한 가족의 비극에 관한 문제 해결은 전혀 없고, 이렇게 망가질 수도 있다는 경고만이 전해지고 있어 씁쓸하지만, 한 집에 산다고는 하나 대화 없이, 관심 없이, 사랑 없이 어떻게 남이 되고, 부서지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섬뜩한 부분도 있다. 

주인공 토모미는 중학교 때 아버지가 배우라는 이유로, 어릴적 부터 써온 약 때문에 빨갛게 된 머리 탓에 학급생들로부터 이지매를 당한다. 언제나 바쁜 아빠, 나약한 엄마에게는 비밀로 숨긴 이 이지매가 결국은 집단 강간으로 이어지면서 토모미는 입을 다문다. 자신도 억제할 수 없었던 분노를 폭발 할 때 즈음 아버지가 그에 관한 책 [가정파괴]라는 책에 자신의 이야기를 실명으로 쓰면서 더더욱 파괴자로서의 딸로 추락하게 된다. 가족의 불행이 이혼과 가난으로 그리고 가족의 해체로 이어질 때까지 자신을 유명세에 치르게 한..사회에서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게 한 아버지의 행동에 스스로를 망가트리는 걸로 반항했던 이 착한 딸은 자신이 죽을 때까지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아버지 역시도 그 이해할 수 없는 딸의 행동을 파헤치지 않았다. 결국 딸 아이가 죽고나서야 유서처럼 남은 고백을 통해서 딸의 고통을 접한 아버지는 자신이 사랑한 연기, 배우의 길에 대한 회한을 되집어 본다.

딸 역을 맡은 아다치 유미의 섬뜩한 연기가 돋보이는 본 드라마는 가슴이 썸뜩할 정도의 아픔이 스르륵 스며 오는 드라마다. 자식을 이해하고 싶으나 그 방법을 몰랐던 아비와, 자신의 아픔을 끝내 다 품어내지 못한 여린 딸의 이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딸과 부모의 관계가 원만하며, 굳건하게 이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외부의 어려움으로부터 스스로를 서로를 보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보는 동안 계속해서 마음이 너무 아팠던 드라마...재미를 넘어서는 고통이 가득해서...마음이 무겁다. 지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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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2. 11. 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