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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마리 눈먼 생쥐                                               [바람은 보이지 않아                                         Seven Blind Mice]                                                De Quelle Couleur Est Le Vent?]                                                

저자 : 에드 영 (Ed Young)                                              저자 : 안 에르보(Anne Herbauts)

출판사 : 시공주니어                                                     출판사 : 한울림어린이                                                                                                                    


새로 출간되는 좋은 동화책을 넙죽 넙죽 살 수 있는 경제 형펀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는 나로서는 좋은 책을 가질 수 없다는 아픔이 늘 있지만, 도서관을 통해서 그런 책들을 늘 만날 수 있는 기쁨이 책을 가지는 것 못지 않은 즐거움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최근에 도서관에 갔다가 발견한 [바람은 보이지 않아]를 읽고나서는 에드 영의 명저[ 일곱마리 눈먼 생쥐]가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 보이는 것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이 진리인 듯 포장해서 설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두 책은 그런 경향에 대해 아주 잘 설명해주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일곱마리 눈먼 생쥐]는 아주 큰 코끼리의 일부를 만지고 더듬으면서 이 코끼리라는 물체는 일곱마리 생쥐의 각자의 더듬더듬의 결과물고 규정 짓고 자신의 주장을 피력한다. 코를 만진 놈, 다리를 만짐놈..모두 결론이 다르다. 자신의 한계 안에서 내려진 결론이니 그 답 역시 한계 안에 갇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 아이들에게 읽혀주어도..에이 아닌데..라고 연발 흥분해서 말하는데..조금 아이가 크면 그 일곱마리 생쥐들이 왜 아닌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알게 되고..실제 눈 멀지 않았지만, 눈먼 생쥐라고 해도 그 말이 맞는지 이해하게 된다. 아울러 우리 모두 모든 사물을 저 일곱마리 생쥐 중 한마리..혹은 그 모두 똑같은 하나의 나로 사물을 보고 규정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챌 수 있다.


책 속의 생쥐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그 생각을 다시 검증해 보는 태도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해 주기에 이 책은 안성맞춤이다.


책이 재미 있기도 해서 아이들도 좋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연상하게 했던 안 예르보의 신작 [바람은 보이지 않아] 역시도 이런 기조를 엿볼 수 있다. 한 소년이 바람이 무슨 색일지 궁금해 하면서 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난 많은 것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 대답을 물어보니 대답하는 개도,늑대도, 코끼리도, 뿌리도, 사과도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바람의 색깔을 알려준다. 그중 늑대는 "숲 속에 깔린 젖은 흙이 품고 있는 어둠의 색"이라고 말한다.조금 멋있는 표현이라 슬쩍 남겨 보는데 야행성 돌물로써 밤에 활동하는 늑대가 만나고 느꼈을 법한 바람의 향내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늑대의 대답은 늑대의 그런 한계를 담고 있는 대답이다. 늑대와 달리 사과는 바람의 색깔을 "달콤한 색"이라고..대답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대답을 동일시 한다. 전형적으로 자기 틀 안에서 정해진 대답을 해답으로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바람을 색깔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대답이 있는 것이 아니니 앞서 본 [일곱 마리 눈먼 생쥐]처럼 그 실체가 분명한 물건에 대한         자의적 해석에 대한 문제와 바람의 색깔과 같이 대답이 무한정 나올 수 있는 것과는 질문 자체가 성격이 다를 수 있지만, 그 대답을 내어 놓은 과정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오류의 함정이 비슷해서 이 두 책을 엮어서 읽었던 것 같다.


생각은 다양하게 폭 넓게 그러나 다양한 고민 끝에 낸 자신의 그 해답을 정답으로 한정짓지 않은 태도는 일상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두 책 모두 깨 흥미있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간된 시기가 달라 그림의 세련됨 이런건 차이가 있겠지만, [일곱마리 눈먼 생쥐]의 삽화도 아주 훌륭하고 안 예르보의 신작은 점자 형태로 되어 있어 눈을 감고 책을 손가락으로 만지면서 읽으면 바람의 색깔에 대해 각자 생각을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두 책 모두 흥미롭고..내게는 애정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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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7. 7. 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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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 중학교 풀 뽑기 아르바이트 중간에 먹은 푸짐한 아구찜 한상...

날씨 더운 여름에는 특히 남이 해 주는 밥이 최고!!


배 부르게 잘 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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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7. 7. 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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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수제비와 오이가 듬뿍 든 김밥.


여름.. 제철에 만날 수 있는 애호박과 오이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계절미를 느낄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가벼운 한끼 식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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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7. 6. 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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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명 : 좋은 그림동화 1

글 : 강소천

그림 : 홍선주

출판사 : 가교

출판일 :2001년 11 초판 1쇄

가격 :9,500


작은 아이의 독서모임 덕분에 후다닥 읽게 된 책.

책을 다 읽고 저자를 보니 북한 출신의 작가로..교훈적인 동화를 많이 썼다고... 

책에 소개되어 있는 3가지의 작품 모두 책 속에 소개된 해설서처럼 정말 교훈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다. 꿈과 현실을 오가는 듯한 소재를 잡고 있지만, 결국은 현실의 삶에 대한 애정을 녹아나게 하는 이야기..크게 악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등장하지 않는 착한 이야기들...

요즘 나오는 동화책에 비해서는 비교적 고루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지만...빠른 세월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아이들이 찬찬히 한번 읽고 생각해 봤음 하는 소재들이 많이 담겨있다. 일상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물건의 가치 등을 교훈삼아 일러줄 떄 아주 요긴할 책이다. 초등 저학년에 적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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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7. 6. 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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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서 이렇게 친절하고 깔끔함 식당이 있었나 했는데..

역시 주인분이 젊고 열정적이시다. 좋은 고기를 구하기 위한 노력 같은건 덤일지도..

아이들이 무척 맛있어 하면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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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7. 6. 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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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에 일이 있어서 잠깐 들렸다가 새로 지어 깨끗해 보이는 중국집에서 한 젓가락..


탕수육도 짜장면도 우리집 식구들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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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7. 6. 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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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철학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씨의 비전력화 프로젝트 

글: 후지무라 야스유키(藤村 靖之)

번역 : 장석진

출판사: 북센스
2011.07 초판 1쇄
가격: 15,000원


비전력 도구를 위한 백과사전이라고 불러도 좋을 책

관련해서 주요 도구의 논리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역시 난 전기, 건축 등 무언가 과학적인 사고가 바로바로 되지 않는구나..이쪽은 뇌의 회로가 부족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책 말미에 친환경적인 집에 대해서는 꽤 매력을 느꼈다. 집을 짓는데 돈이 적게 들어서 좋기도 하지만, 지금의 우리 라이프 스타일에서 필요한 주거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비전력 도구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왕겨 하우스와 채소 저장고..실제 우리나라 도시에 살면서 냉장고를 쓰고 있지 않는 어느 교수님처럼 비전력 세컨드 하우스와 비전력 냉장시설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얼마나 더 화개해야 그런 삶을 누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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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7. 6. 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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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서 이탈리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궂이 제대로 된 이탈리안 음식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의 이 프렌차이즈는 아이들의 좋아라 하기에 가끔 아주 가끔 들린다.

오래간만에 조카들이랑 분식같은 이탈리안 음식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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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7. 6. 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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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구리에 사는 남편의 전 직장동료를 만나

아이들과 함께 아주 성대하게 얻어먹고 왔다.

이런 와인바?

정말 오래간만..


아이들과 함께 와서 더 각별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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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7. 6. 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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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A Mother's Reckoning: Living in the Aftermath of Tragedy

글 : 수 클리볼드(Sue Klebold) 

번역 : 홍한별

출판사: 반비

2001.07 1판 1쇄

가격: 17.000원


가끔은 엄마라는 단어에 전혀 엮이지 않으려는 나의 본능적인 거리감이 없지 않지만..흔히 그 단어 안에 갇혀 있는 나를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다. 독서모임의 커리큘럼에 이런 부류의 책을 넣는 걸 반기지 않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이라는 생각에 책을 들었고..읽는 내내 참으로 고통스러운 책장을 넘기느라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가끔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보고 단순히 부모를 비난 할 수 있는가

혹은 아이의 잘못은 그저 아이 자신의 문제로 둘 수 있는가..같은 흔할 수 있는 질문들은 답을 구하는게 쉽지 않다는 점에서 참으로 어려운 질문들이다.

개인적으로 나쁜 아이란 없다. 나쁜 어른이 있을 뿐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의 잘못에 해대 관해하게 생각하는 편인데..이 책의 경우는 정말 박찬욱의 서평처럼 그 어떤 온전한 어른과 온화한 부모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경우의 엄마라면...상상만으로도 얼마나 애가 쓰이는지 달리 표현할 언어를 찾기도 쉽지 않다.

부모가 신이 아니듯, 이들 부모 역시 그렇다고 보고 그 누가 비난하고 무시 할 수 있을까..책 속에 상당부분 저자 스스로에 대한 변명들이 가득하지만, 그냥 변명으로 보기도 어렵다. 좋은 부모가 어떤 부모인지 알수도 없고 나의 노력이 그것에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도 확인 하기 어렵다.

질문도 대답도 모두 어려운 것이 이런 문제들인 것 같다.

책장을 덥고 나서도 여전이 다양한 질문과 그 질문에 해답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언어들이 내 주변을 떠 돌아 둥둥 떠 있는 것만 같다. 결론 없이 그저 답답함만을 남기고 마지막 책장을 어렵게 덮었다. 심하게 피곤함을 불러오는 책이다. 누구에게 권하기도 쉽지 않은....


- 책 속의 글 - 


"그래도 그 순간, 내가 바랄 수 있는 최대의 자비는 내 아들의 안전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것을 알았다."-52P


"태어나서 처음으로 처절하고도 처참함 슬픔의 느낌을 왜 '가슴이 찢어진다'고 표현하는지 진정으로 알게 되었다. 심장이 가슴속에서 터지고 갈래갈래 찢기는 듯한 육체적 고통이 실제로 느껴졌다. '가슴이 찢어진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라 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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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7. 6. 14.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