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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KBS
방송명 : KBS 스페셜
방송 일시 : 2006년 10월

방송국 PD, 아나운서, 대학교수, 은행원, 뮤지컬 배우 등..우리 사회의 상위 1%에 해당되는 직업을 가진 당당한  여자들..그녀들의 직업세계와 결혼생활, 가정생활을 다루고 있는 짧은 다큐멘터리..지금의 내가 겪는 일과 집안일로 대표되는 요리, 설겆이를 포함한 청소,빨래 등등의 일과 심리적으로 가장 큰 압박을 전해 주는 육아에 관한 이야기들..저절로 한숨을 쉬게 되는 지금의 상황에 관한 선배들의 담화가 고스란이 담겨 있다.

물론 나는 이들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상위 1%의 치열하고 불규칙적인 회사 생활도 아니고 다큐 안의 상황에 놓인 여자들 처럼 치열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열정을 바친 순간이 있어지만, 그것에 대한 댓가를 수긍할 수 없어진 순간 부터는 조금씩 자기애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뻔뻔함과 그에 따르는 물욕에 대한 욕심을 비울 수 있게 됐다. 남의 평가나 시선보다는 나의 실리가 더 중요해 진 것이다. 그러기에는 꽤 오랜 좌절과 배신감 혹은 나 스스로에 대한 실망도 함께 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코드나 협업의 중요성도 다시 느끼는 오랜 시간이 있었다.

본 작품에 나오는 여성들의 육아에 대한 부담감의 가장 큰 부분은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다. 나도 초반에 많이 심리적으로 겪던 자기 협박 수준의 고통이었는데, 이 부분도 나 대신 아이를 맡겨주는 기관이 나 보다 더 아이를 잘 돌보고 있다고 맹신하게 하는 주술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었다. 내 눈앞에 있어도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안 볼 수 있다는 현실은 지금도 적잖이 핑계 아닌 위로가 되고 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점점 더 치열해지는 삶, 경제적으로 압박이 가해지는 일반 가정에 닥쳐오는 능력 위주의 시선들이 점점 더 여성들을 압박해 오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으로 압박해 옴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의 자아실현이 아니라 가정의 한 단계 높은 경제적인 상승구도를 위한 희생임을 사회가 그런 기제 안에서 여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상당히 이율배반적인 현실임이 틀림이 없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일과 가정일을 병행하는 여자의 고된 일상과 남편과 사회의 도움없는 고독한 전쟁에 대한 부분은 예상은 했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에 무너진 일면에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일하는 여성을 대표해서 스트레스를 감내했던 결혼한 직장여성 1세대의 고충이 2, 3세대라고 할 수 있는 나에게는 가정의 경제에 보탬이 되데, 나 자신을 위하는 정도 만큼이라는 마지노선이 생기는 것 같다. 일하는 여성이 아니라 일하는 여성을 가진 남편과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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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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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대수
사진 : 한대수
출판사: 생각의 나무
2005.11 초판 1쇄
가격: 13.000원

"어떠한 종교도 당신을 치료할 수 없네. 어떠한 사상도 시련도 당신을 해방시킬 수 없네. 그것은 고대의 여름. 산들바람을 찍은 사진이라네. 인생은 신기루(Life's A Mirage). 막스도 레닌도 당신에게 자유를 줄 수 없네. 어떤 증권도 채권도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 그것은 처녀가 첫경험할 때 흘리는 눈물. 인생은 신기루라네."


그가 부른 노래 <No Religion>의 가사의 일부분이다. 지금 한선생의 자서전을 읽고 있는데 그 자서전에 나오는 구절이다. ...정말이지 사는 건 신기루인지도 모르겠다. 종종 한선생을 만나면 이 자유로운 영혼을 바라보는 인간의 규율과 법칙에 대한 반항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누군가는 죽고 또 누군가는 태어나고..누군가는 그 사이에서 살아간다. 누구는 건강하고 누구는 그 보다 건강하지 못하며 누구는 부유하면 또 그 누구는 그러지 못하다. 절대적인 가치가 없는 제 각각 인생에 대할 때면 살아간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모두가 신기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 누구이든 그 누구의 어떠한 인생이든 조금씩은 신기루와 같지 않을까! 손에 잡히지 않고,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이라는 놈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별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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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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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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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 : 독서지도연구모임 엮음
출판사 : 해오름
2003.01월
가격 : 16,000원

첫째 마당/ 마음이 따뜻해지는 독서 수업

사랑과 이별 뒤에 남는 것은?
어떻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하찮은 것과 귀한 것
따로 또 같아, 행복하게 살아가기
마음을 나눈다는 것
내 인생의 선생님
친구에게 내 모습을 보여 줘!
앗. 이렇게 신나는 일이!
꿈은 이루어진다
엄마아빠,오늘 하루만요!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기

둘째 마당/ 사회를 깊이 생각하는 독서 수업

전쟁과 평화-낮은 학년
전쟁과 평화-높은 학년
어린이 경제 서적 훑어보기
밥은 모든 밥상에 놓인 게 아니란다
그들만의 자유, 그들만의 평화
삶 속에서 깨달아 가는 민주주의
가족에 대해 새롭게 살펴보기
남녀평등은 정말 불가능할까?
할아버지할머니의 인생 속에 있는 역사 이야기
우리 사회 냉정하게 바라보기

셋째 마당/ 지식이 쌓이는 독서 수업

내가 만든 태양계
과학의 빛과 그림자
몰, 내 몸에도 흐르고 있대요!
한자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얼씨구, 국악 이야기 들어보세
내 머리로 생각하는 속담 이야기
전래 동화에 나타난 옛 사람들의 생활
저는요, 원예살랍니다

넷째 마당/ 인물을 생각하는 독서 수업

아이들에게 어떤 삶을 보여줄 것인가
우리가 읽어야 할 인물 이야기
진정한 용기란? 이육사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새 박사 원병오 이야기 : 원병오

다섯째 마당/ 철학 동화와 함께 하는 독서 수업

동화로 읽는 철학 이야기
순환하는 것들에 대하여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진지한 시간
죽음도 삶의 일부입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또 다른 우리가 살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들의 큰 바위 얼굴
나는야 꼬마 비평가

여섯째 마당/ 들공부와 함께 하는 독서 수업

우리꽃, 풀꽃을 찾아서
우리 옛 그림에 풍덩 빠져서
곤충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
자연을 살피고 생물 도감 만들기
직접 만들어 보고 조상을 느껴 보기
주위 세상을 알고 싶어요
나무, 온 몸으로 느끼기

일곱째 마당/ 다양한 방식으로 하는 독서 수업

편지글, 즉흥극으로 재미있게 익히기
조상의 숨결을 느껴 보아요
친구와 함께 극본을 쓰고 역할극을 해요
그림책이 영화를 만날 때
연극하고 극본 써 보기
역사 신문 만들기-구석기, 신석기 시대
나도 영화 감독
살아 있는 역사와 상상력의 만남
신화 속으로 떠나는 상상의 모험
작은 도서관 운동
나는야 일류 요리사

여덟째 마당/ 그림책으로 하는 독서 수업

그림책, 어떻게 수업할 것인가?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여
사람, 그 사랑과 생명의 신비
옛 이야기 읽는 즐거움
옷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수업
닑은 옷 한 벌의 놀라운 변신
그림을 어떻게 감상할까?
괴물이 사는 엉망진창 섬
늑대는 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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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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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재미있는 일이 직업과 연관되면 재미가 없어지지만 유일하게 그 재미가 없어지지 않는 일이 바로 배우인 것 같아요. 배우는 늘 다른 얼굴을 하고, 다른 성격의 역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 상황에서 집중하는 부분에선 연기자나 감독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것을 묵묵히 바라보느냐, 표현하느냐 차이일 뿐. "-[2005.10 CASA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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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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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조금씩 내리긴 했지만 하늘이 맑았다. 정언이랑 같이 한 공연..처음엔 마구 울다가 자고 일어나서는 정신없이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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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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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피스 공연을 보러 가기 전에 가는 길에 있는 공덕 시장의 전, & 튀김 골목에서 먹은 전이랑 튀김세트... 공연전이라 그렇긴 했지만, 동동주도 한잔 곁들였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함(조금 식은 걸 데운 아쉬움이 있지만..)이 돋보이는 서민식이다...3만원이면 푸짐하게 누구든 술 한잔 거나하게 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우린 동동주, 튀김 & 전 세트, 떡뽁이, 물오뎅, 사이다까지 2만원에 4명이서 나름 푸짐하게 먹고 왔다.
조금 부지런을 떤 덕에 배도 부르고 발 동동 구르지 않고 공연을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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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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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Up Above & Down Below
글 : 수 레딩(Sue Redding)
그림 : 수 레딩(Sue Redding)
출판사 : 마루벌
2007.06월 재판 1쇄
가격 : 8,500


지상을 기준으로 지상과 지하의 모습을 따로 따로 나우어서 보여주는 그림책..각각의 내용으로 잘 나뉘어져 있다. 귀여운 그림에 다양한 상황들이 많은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는 책..화려한 색상이 아이들의 눈에 바로 들어올 듯한 구성이다.

지하철에서 숲에서 마을에서 각각의 상황을 두고 모두 땅을 기준으로 위와 아래가 나뉘는 점은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내포하고 있는 셈..재미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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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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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신뢰, 합의는 믿지만 결혼은 믿지 않아요." - [코스모콜리탄] 중에서

"결혼은 변호사들이나 어머니들 한테는 대단해 보일지 몰라도, 남편이나 아내되는 사람들 한테는 그렇지 않아요."- [수잔 서랜던:여배우 혹은 투사]-마크 샤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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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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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121분

감독 : 윤종빈
각본 : 윤종빈

출연 : 하정우
         서장원
         윤종빈

  삽입곡 : Sleep the Clock Around By Belle And Seba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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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른이 먼저 되어야 해..."

철없는 남자들을 철들게 한다는 장점을 피력하는 군대에서 벌어지는 갑갑한 일상에 대한 다큐 보고서 같이 극명한 영화. 한국 인디 영화의 놀라운 신선함이 담긴 영화다.

군대라는 협소한 장소의 조금은 극적이다 못해 극단적인 죽음에 관한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몸은 성인이나 서로 소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담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의 메세지 전달은 강렬하다. 남자들이 하는 군대 이야기와 축구 이야기 만큼 여자들에게 지루할게 없다지만, 서로의 심리 상태나 개인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지지 못하는 조직내에서의 인간상이라는 데에서 군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영화속의 이 현실은 정말이지 끔찍한 한편의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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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다구일땐 아낌없이 까이고, 다시 상사가 되면 고대로 자신의 쫄다구에서 내림한다는 이른바 '가학의 역사'는 협소한 공간과 정해진 규율 안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인간들의 공통된 습성일까..아니면 낙후한 시설과 유난히 인간적인 교감이 강조되는 한국의 병영에서만 벌어지는 특수한 일일까 근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이른바 고문관이라고 하는 쫄다구와 그 쫄다구를 인간적으로 대하려는 상사, 또 그들을 바라보는 병영의 다른 사람들과의 소소한 일상들이 무척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몇몇 답답함으로 무장한 코믹한 장면들이 병영 내의 깝깝함을 대변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눈치 없고 사태 파악에 둔한 한 인간에 대한 집단적인 의견통합을 보여 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꼬박 꼬박 말대꾸 하네~"라고 하는 반항에서 시작된 집단 규율위반이 결국엔 전체 부대원 내에서 섞이지 못한 한 존재로 내비쳐지며 결국엔 위 상사에게까지 인간적인 심리 변화를 겪게 한다. 외부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들 역시 이들 안에서는 소통의 주제가 되지 못하고 각 개인에게 고립의 원인으로만 남는다. 영화는 젊은 청춘에게 연인과의 이별을 감내하지 못한 이 패쇄적인 스타일의 청년에게 자살이라는 극명한 처방을 내리게 되고 영화는 단순히 느리고 사태 파악이 잘 안되는 미숙한 부대원 이야기가 아니라..그런 한 사람을 인간으로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군대라고 한정적인 조직에 내의 군대의 기제에 대해서 반문하는 것이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점은 그런 개인의 답답함을 통해서 충분히 영화속에서 고문관의 존재에 대한 다른 병영 식구들의 상태(이른바 영화의 주인공 태정과 같은)와 같이 문제를 느끼고 동조하면서도 사회적으로 나약하고 도태되어 가는 인간(영화 속의 한지훈)을 구해내지 못한 기제에 대한 반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쟤 진짜 고문관이다...그래도 그걸 군대가 받아듣이지 못하는 것인가 라는 동감과 반감의 공존이 이 영화가 사회 문제에 대해서 영화가 직접 화법으로 던진다는 점에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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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부하 직원의 자살을 막아내지 못했다는(방조했다는 죄책감으로 괴로워 하는) 사실에 불안해 하는 승영은 자신의 상사이자 중학고 동창인 태정을 만나 그 괴로움을 피력하려고 하지만 자신 역시 병영에서 비이성적인 규율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처럼 태정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하고 자신의 괴로움을 이겨재지 못한다.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입장과 처지..혹은 조직에서 하나의 도구나 구성원이 되지 못하고 표류하는 인간의 한계가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난다. 한 편의 영화라고 하기엔..썸뜩함과 안타까움..그리고 영화 속의 디테일한 표현들이 놀라운 영화. 영화를 다 보고 또 한 노라운 것. 이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친구가 바로 영화속의 고문관 역할이라는 것..계속해서 놀라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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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4. 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