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에서 그나마 오랜 기간동안 영업하고 있는 집으로..제철에 맞게 전을 구워서 파는 집이다.

홍합밥이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먹는게 편한데.. 집에서 하는 밥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시골 구석에 위치해 있어도 나의 귀촌 초입에서부터 10년이 넘도록 건재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할 밥집. 

by kinolife 2023. 6. 23. 07:05

2018년, 일본, 100분

영어제목 : Wood Job!Every Day a Good Day

감 독 : 오모리 다츠시(大森立嗣)
각 본 : 오모리 다츠시(大森立嗣), 모리시타 노리코(森下典子)

원작 : 모리시타 노리코(森下典子)
 
출 연 : 키키 키린(樹木希林), 쿠로키 하루(黒木華)

        타베 미카코(多部未華子), 마유 하라다(原田麻由)
        츠루미 신고(つるみしんご), 고리야마 후유카(郡山市)
         츠루타 마유(鶴田眞由)

 

음 악 : 세부 히로코(世武裕子)

 

조용한 분위기.. 따뜻한 사람들..그리고 그들 사이에 차를 우리내 내리고 나누는 시간이 흐른다.

매일 매순간이 차를 만나면서 즐겁다..인생이 그렇다는 걸 그냥 흐르듯이 보여주는 영화..지루하기 딱 좋지만..그래서 느긋하고 푸근해서 좋았던 영화..

일본영화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매김하는 것 같은 이런 사변적인 영화가 많기도 하고 편하게 보기에도 좋고....

키키 키린을 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

 

- 영화 속 명대사 - 

 

"세상에는 ‘금방 알 수 있는 것’과 ‘바로는 알 수 없는 것’ 두 종류가 있다.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한 번 지나가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지만 바로 알 수 없는 것은 몇 번을 오간 뒤에야 서서히 이해하게 되고, 전혀 다른 존재로 변해간다. 그리고 하나씩 이해할 때마다 자신이 보고 있던 것은 지극히 단편적인 주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차’라는 건 그런 존재다."- 노리코

 

"비 오는 날에는 비를 듣는다. 눈이 오는 날에는 눈을 바라본다.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몸이 갈라질 듯한 추위를 맛본다. 어떤 날이든 그날을 마음껏 즐긴다. 다도란 그런 ‘삶의 방식’인 것이다."-노리코

 

"같은 사람들이 여러번 차를 마셔도 같은 날은 다시 오지 않아요. 생의 단 한 번이다 생각하고 임해주세요"-다케타

 

"가장 추울 때 피는 꽃도 있어"-다케타

 

"무거운 것은 가볍게 들고, 가벼운 것은 무거운 듯이 드세요"-다케타

 

"머리로만 생각하지말고 손을 믿으세요"-다케타

by kinolife 2023. 6. 22. 09:06

 

 

 

상주에서는 이 정도 퀄러티를 선사하는 초밥집도 없기 떄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

조금더 쾌적한 곳으로 이전 했으나 집기를 그 전거랑 같이 써서 전혀 새로운 맛이 없기는 했지만....

by kinolife 2023. 6. 22. 09:02

 

 

밀면이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곳...

아이들이 먹기 좋은 돈까스를 함께 팔고 있어서 완전체가 함께 하기에 좋은 식당이기는 하나.. 돈까스가 뭔가 푸짐한 느낌은 없었다.

by kinolife 2023. 6. 20. 06:25

카텔란만 보기에는 조금많이 아쉬어 같은 공간에서 상설로 전시되고 있는 리움 소장 고미술 전시회..

나는 개인적으로는 이 전시회가 이 곳의 작품들이 더 좋았다.

정조의 필체를 보는 놀라움이나 시대를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는 생활예술에 눈을 껌뻑였다.

시간의 힘이 전해주는 울림이라기보다 그 시간을 뛰어넘은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공간 곳곳에 흘러 넘쳤다. 

 

많은 작품들이 좋았지만, 나는 정선의 이 그림 앞에서 꽤 시간을 들여 서 있다.

품위있고 고급스러움..노송에 대한 천재의 감탄이 느껴졌다. 현재의 유행과 유행을 지나 한 시대의 궤적이 된 작품들을 함께 본 눈이 너무 호사로웠던 하루였고.. 안다고 하기에는 아는 것이 없고 모른다고 하기에는 너무 유명한 정선을 영접한 기쁨을 누렸다. 자세히 찾아보니 제목 노백은 잣나무라 한다. 소나무와 잣나무의 외관이 비슷해서 한국화에서는 흔히 둘을 비슷하게 보기도 한다니... 노송에 대한 나의 이미지가 완전히 틀린 건 아니었다.

 

이 그림 하나로 꽤 풍족한 몇일을 보냈다.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어본 나의 용기에 박수 !!

 

by kinolife 2023. 6. 19. 20:08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서 리움미술관의 바닥공사를 했다는 신문기사를 통해 접하게 된 전시회..

근저 가장 이슈가 되는 작가라고 하지만 낯설고..그의 작품들은 더 낯설게 느껴졌다.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이 전시회를 보는 내가 좀 낡았고 늙어가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평일 오후에도 꽤 많은 젊은이들이 전시회를 즐긴다고 해도 좋을만큼 즐겁게 관람을 하고 있었으니까..

 

리움의 바닥에 손을 대게 한 작품... 바닥을 뚫고 바닥 위를 보이는 이 아저씨를 통해 무슨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실제 말을 달아둔 것 같은데... 달리지 않는 말에 대해서 축 늘어진 형태 만큼이나 무언가 괴기스러운머도 안타까움을 느꼈다. 몸의 무게에 비해 너무 가느다란 다리 또한 무겁게 느껴지기도....

 

유일하게 타이틀이 기억에 나는 작품..

가족

 

이 작품도 그렇고 다른작품들도 그렇고 카텔란은 인종을 넘어서고 성별을 넘어서고 그 존재의 형식을 넘어선 공존에 관심이 많은 작가인가 생각했다. 약간의 유머가 갸우뚱을 전해주었던 작품세계... 관람자는 늙고 작가는 너무 싱싱하다고 해야하나..그런 생각이 많이 들게 했던 전시회였다...

by kinolife 2023. 6. 19. 19:55

2차 약속이 예정되어 있어서 음식이 많아보이니 3명이서 2개의 메뉴를 함께 먹자고 했다가..요즘은 서울에서는 그러면 쫒겨난다고 해서 결국 3개를 시키고 결국은 정말 많은 음식을 남겼다. 

아무리 건강한 그리스식 음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배에 탈이 날수도 있을텐데.. 

인스타용의 인스타스러운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친절한 사장님의 유려한 음식 소개도 좋았지만 결국은 남겨야 할 수 밖에 없는 서울식 객단가게 아쉬움이 큰 한끼였다.

 

모로코 잘룩 플레이트

제일 투머치한 메뉴였던 것 같은데... 호박 가지 같은 야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가 컸었는데..호박이랑 가지가 너무 두꺼워서..먹기가 쉽지 않았다. 한번 베어물고 에헴...

 

레바논 마끌루바 플레이트

튀긴 두부를 먹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수정이 언니가 선택한 메뉴.. 푸짐한 아보카드는 늘 죄책감을 남기지만 그래도 일년에 먹어봐야 한두번이니 기꺼이 아낌없이 즐겨본다.

 

이스라엘 샷슈카 플레이트

어쩌다보니 내게로 온 메뉴..

그리스식 계란찜?인데 빵안에 넣어서 먹는... 독특한 메뉴였다.

 

신선한 야채를 많이 이용해서 여성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았는데...약속에 맞게 도착해서 함께 상의해서 조금은 더 가볍게 주문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가볍게 시작했지만 꽤 투 머치 했던 밥상..

 

오래간만의 서울행..색다른 음식 함께 나눌 수 있는 언니랑 친구가 있어서 감사한 식사였다.

by kinolife 2023. 6. 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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