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맛있는 계절이 있는데..

2월 경, 남해에서 올라오는 노지 시금치는 참 맛있디.데쳐서 무쳐 먹고 샐러드로도 좋다. 독일에서 사온 치즈를 이용하니 더 예쁘고 더 맛있었던 듯..사진으로 보니 음~~ 다시 먹고 싶다.

by kinolife 2018. 6. 24. 23:35


원제 : 何が私をこうさせたか

부제 : 일본 제국을 뒤흔든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

글 :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번역 : 정애영

출판사: 이학사

2012.04 1판 

가격: 18.000원


예전부터 궁금해 하던 인물이기도 한데..몇년 전에 영화로도 만들어 져서 이번 기회에 꼭 읽어봐야지 하면서 드디어 읽어내서 기분이 후련힌 책이다. 이어서 영화 <박열>도 보고..

시대를 관통하는 사람들..시대 밖에서 자신의 인생을 살다 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매력적이고 또 매력적이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기에 이런 인물들 이야기는 더더욱 흥미진진하다. 시대를 상상해야 하니 더 많은 지적 근거를 찾게 되고... 그 안에서 인물을 놓고 다시 상상하게 된다. 어느 소설보다 더 허구적으로 느껴지고 그래서 더 인물의 매력이 커진다. 일본인으로써 천황을 씹어 돌릴 수 있는 용기와 서양의 철학을 현재인식과 상관없이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삶 안에서 표현해 내는 가네코 후미코의 용단은 그녀 삶 속의 결핍 안에서 더 견고해 진다.


모든 사람은 그 시대 자신의 삶을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이 이해한 세상 안에서 살아간다.

내가 몰랐던 시대에 알게 된 한 인물이 전해주는 그 짧은 인생이 지금의 내 삶에 열기를 넣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운 여름, 후루룩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 책 속의 글 - 


"그런데 나의 이 심각한 체험에서 우러난 말을 하고 싶다.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하라. 자기 행동을 남에게 맹세케 하지 말라. 그것은 아이로부터 책임감을 뺴앗는 일이다. 비겁하게 만드는 것이다.마음에도 행동에도 겉과 속이 있음을 가르쳐야 한다. 누구라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남에게 약속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행위를 감시인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자신의 행위의 주체는 완전히 자기 자신이어야 함을 자각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비로소 사람은 누구도 속이지 않고 주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고 진실로 떳떳하고 자율적인 책임감 있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104P


"잠을 깨우는 것이 미안해 빌린 방에도 못 들어가고 노숙하거나 용변 볼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고  힘든 생활에도 안 해도 되는 변소 청소까지 도맡아 했건만 그런 마음 씀씀이는 아무런 가치도 없었던 모양이다. 기독교의 가르침은 정말 올ㄴ은 것일까? 그것은 오직 사람 마음을 속이는 마취제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인간의 성의나 사랑이 타인을 움직이고 그것이 인간 세계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지 않는 한, 그런 가르침은 결국 기만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 285~286P


"아 나는...........................................해 주고 싶다. 우리 불쌍한 계급을 위해 내 전 생명을 희생해서라도 싸우고 싶다."-305P


"이미 이렇게 된 사회를 만인이 행복하게 되는 사회로 변혁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이렇다 할 이상을 가질 수가 없었다. 사지만 나에게는 또 하나  다른 생각이 있었다. 그것은 비록 우리가 사회에 이상을 갖기 않는다 해도 우리 자신에게는 우리 자신의 진정한 일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것이 성취될지의 여부는 우리가 신경 쓸 바가 아니다, 우리는 단지 이것이 진정한 일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면 된다. 그것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우리 자신의 진정항 상황이다." -337P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나 스스로 이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단지 나의 반생의 역사를 여기에 펼쳐 놓았으니 다행인 것이다. 마음 있는 독자는 이 기록으로도 충분히 알아주리라. 나는 그것을 믿는다."- 수기를 쓴 후 중에서. 353P


by kinolife 2018. 6. 24. 23:27

대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케찹투여 탕수육을 만나고..아이씨..난 이런 소스 싫은데..라며

꾸역꾸역 한끼 흡입..

저렴한 맛에...






by kinolife 2018. 6. 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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