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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okyo TV
방 영 : 2007.02.11 - 2007.02.12
각 본 : 타케야마 히로시(竹山洋)
원 작 : 야마구치 요시코(山口淑子)의
         「李香蘭」を生きて
감 독 : 호리카와 톤코(堀川とんこう)
 
출 연 : 우에토 아야(上戸彩)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하시즈메 이사오(橋爪功)
           나토리 유코(名取裕子)
           키쿠카와 레이(菊川怜)
           나카무라 시도(中村獅童)
           사와무라 잇키(沢村一樹)
           오자와 유키요시(小澤征悦)
           오노 타케히코(小野武彦)  
           나카무라 후쿠스케(中村福助)
           카네다 아키오(金田明夫)
           츠루타 시노부(鶴田忍)
           니시다 켄(西田健)
           나카야마 메구미(中山恵)
           사이토 요이치로(斎藤陽一郎)
           후카미 모토키(深水元基)
           사이토 분타(斎藤文太)
           이시바시 타모츠(石橋保)
           사이토 분타(斎藤文太)
           마에다 코요(前田耕陽)
           사이토 분타(斎藤文太)
           카와마타 시노부(川俣しのぶ)
           사이토 분타(斎藤文太)
                                                                                                       노다 요시코(野田よしこ)
                                                                                                       사이토 분타(斎藤文太)
                                                                                                       혼다 신야(本多新也)  
                                                                                                       사이토 분타(斎藤文太)
                                                                                                       요시미츠 료타(吉満涼太)
                                                                                                       사이토 사토루(斉藤曉)
                                                                                                       토쿠이 유(徳井優)  
                                                                                                       마츠자와 카즈유키(松澤一之)  
                                                                                                       스즈키 마사유키(鈴木正幸)  
                                                                                                       아야타 토시키(綾田俊樹)
                                                                                                       이시이 히데아키(石井英明)  
                                                                                                       사이토 분타(斎藤文太)
                                                                                                       타구치 카즈마사(田口主将)

음악 : 핫토리 타카유키(服部隆之)

일본인이면서 시대적인 상황 때문에 중국인으로 살았던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실화극...일본에서 만들어진 여느 실화극처럼 큰 스케일에 나름 야심작으로 보이지만...재미는 없었다. 일단 해당 인물에 대한 인지가 없기 떄문이기도 했지만..그 이유를 차지하더라도 극의 진행이 루즈하고 임펙트가 없어서 집중해서 보기가 그닥 쉬운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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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가장 큰 소재는 혼란스러운 시대 그 자체 일수도 있을텐데..상당부분이 주인공의 연예 활동 부분에 할당해 있는데다 해당 음악이 구음악이라 지루한 감이 더 했다. 다행이 우에토 아야의 노래 실력이나 연기력이 어느 정도 빛을 발하는 작품이라는 것 정도가 이 드라마에 의미 지울 수 있는 최소한 같다. 중국와 일본을 아우르는 시대적 재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신선한 감이 없었으며, 이 드라마에도 역시나 등장하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 관한 소재는 이들에게 있어서 원폭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의미 지우게 한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를 아우르는 시대사에 대한 인지가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할 수 있을 듯 한 인상을 받았다. 관련해서 시대에 의해 지표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 임을 감안한다면 시대적 상황보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돋보이지 않는점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치 시대에 의해 희생된...혹은 자기 의지조차 펴기엔 가냘팠던 시대의 비극 정도로 그리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실제 어떤 인물인지 모르니 드라마 속의 캐릭터만 한정해서 보더라도 아쉬움이 많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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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이 있다는 점은 더더욱 이 인물에 대한 이슈가 작지 않음을 의미할 터..시대만큼이나 해당 인물에 대한 관심유도가 드라마 안에 있었다면 하는 생각도 들고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노래들이 그 시대를 대변하지만 지금의 시대에 제대로 녹아들지는 못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동시에 가졌다. 개인적으로 중국풍의 노래에 대한 관심이 적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영화 <첨밀밀>에 쓰인 노래가 영화 속에서 녹아들어 영화를 빛낸것에 비한다면 이 드라마 속의 노래들은 마치 하나의 소품을 넘어서는 조연이상의 위치를 차지하나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한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역사 속의 인물을 보고 반하기는 힘들 터 드라마 속에서 빠져서 볼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근 4시간 동안의 장편을 보는 내내 들었으니..이 드라마에 대한 감상이 더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근대의 역사지만 멀게 느껴지고 익숙하지 않은 만큼 흥미가 떨어진다. 역사적 사실 안에 역사에 의해 희생된 인간의 이야기를 역사 밖에서 겉돌면서 진행되어 온 점이 이 드라마의 흥미유발의 가장 큰 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사에서 살아남은 여성이 전쟁 이후에 의원이 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마저 빛을 바랜다.
by kinolife 2007. 6. 13.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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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HK
방 영 : 2007.04.01
감 독 : 오치아이 마사루(落合将)
원 작 : 마츠모토 츠요시 만화
각 본 : 정의신(鄭義信)

출 연 : 타베 미카코(多部未華子)
          하마다 가쿠(濱田岳)
          에모토 토키오(柄本時生)
          우카지 다카시(宇梶剛士)
          후쿠쇼데이 마츠노스케(笑福亭松之助)
          아키노 요코(秋野暢子)
          에구치 노리코(江口のりこ)   
          츠루타 시노부(鶴田忍)   
          에자와 모에코(絵沢萠子)   
          네코타 나오(猫田直)   
          아키 타케죠(あき竹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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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본의 촌 구석..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풍경이 아름다운 이름 모를 작은 도시의 청춘들은 이 도시에 대한 느낌이 남다르다. 가난한 가족이 싫고 아픈 할아버지가 싫고 하고 싶은 걸 하는데 눈치 보이는 현실이 싫다. 그런 일본의 작은 동네를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녀의 자연스러운 성장통에 관한 담백한 드라마이다. 일본의 어느 만화가의 원작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데 어떤 책인지는 모르겠고 아마도 짧은 단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만이 든다. 젊은 여자아이는 가난을 떠나 아픈 할아버지의 병수발에 혼자서 힘들게 가계를 이어가는 엄마를 묵묵히 돕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런 자신의 가정 형편을 뒤로 하고 엄마 몰래 자신의 꿈을 키워 오다 엄마아게 들켜버린 소녀의 고통은 독백처럼 가족에겐 상처로 때론 새로운 현실을 만든다. 동급생 클럽 친구들과도 뜻하게 않게 다투게 되고...무언가 열심히 하는 삶이 그저 쉬운 것만이 아님을 드라마 속의 날씨만큼이나 차갑게 그려진다.

가족의 사랑과 자신의 성찰이 자신의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젊은 날의 열정은 보다 현실적으로 영글어 간다. 처음 본 얼굴의 여자 주인고이 아주 이쁘다. 이와이 슌지 필인데..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기타노 다케시의 코미디 영화에나 출연 할 법한 포즈와 인상을 지닌 동급생의 출연이 즐거움을 전해준다. 도시로 나가고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대부분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공도 하고...) 그런 삶많이 아름다운 삶은 아니리라...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가듯이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어린 소녀의 열정이 사실적인 드라마다. 아름다운 단편소설 같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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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의 시 -

밤을 찾는 별 처럼
너는 노래했다
차갑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다
내가 찾지 못하고 나는 울었다
네게는 어떤 꽃이 피고는 질까
변해가는 꽃잎과 너는 닮았다
그러니 다시 그곳에 있길 바래

by kinolife 2007. 3. 2. 06:08

제 작 : TBS
방 영 : 2006년 7월-9월
감 독 : 이케조에 히로시(
池添博)
각 본 : 하타 타케히코(
秦建日子)
원 작 :  소설 [奥さまは毒舌]

출 연 : 시노하라 료코(篠原涼子)
           야베 히로유키(矢部浩之)
           이와시타 시마(岩下志麻)
           코야마 케이이치로(小山慶一郎)
           오자와 마쥬(小沢真珠)
           사토 히토미(佐藤仁美)
           마츠시마 나오미(松嶋尚美)
           우카지 타카시(宇梶剛士)
           쿠도 리사(工藤里紗)
           사와타 슌스케(澤田俊輔)
           사사노 타카시(笹野高史)
           카와바타 류타(川端竜太)
           긴푼초(銀粉蝶)
           히라야마 히로유키(平山広行)
           쿠로세 토모미(黒瀬友美)
           후지오카 마미(藤岡麻美)
           하루노(はるの)
           사와무라 잇키(沢村一樹)
           츠루타 시노부(鶴田忍)
           에미 쿠라라(映美くらら)

주제곡 : "Astaire" By Suemitsu & The Suemith

잘나가는 동경의 아나운서가....아나운서로 살아남기 위해 거짓 다큐방송에 출연한다. 출연을 위해 농촌에서 생활해 보니...그 생활과 농촌 사람들에 반해 동경도 버리고, 아나운서도 버리고. 시골로 시집을 가서 잘 산다....여기까지만 써 내려가도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쑹 든다.

동경의 아나운서 아끼코는 나이가 들면서 젊은 후배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긴다. 시청율을 위해서 방송국에서는 아끼꼬에게 거짓 다큐에 출연해 방송이 히트를 치지 않으면, 창고지기로 내보낸다고 어름장을 놓는다. 자신의 직업을 지키기 위해 첫사랑에게 거짓 다큐의 무대를 제공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옛 남자친구는 느닷없이 나타난 옛애인의 부탁을 어머님의 불화를 핑계로 들어준다...계속해서 말이 안 될것 같은 이야기와 소재들이 얽혀서 12부까지 진행 된 점이 신기한 이 드라마는 드라마의 전개 안에 있는 비현실적인 요소 속에서 일본의 농가의 모습을 무척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본의 시골마을에서 한달 정도 살아봤으면 하는 충동이 들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으며, 깨끗하고 경제적으로 상당히 안정되어 있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동경에서도 일류층의 직업을 가진 여성이 이런 일본의 정통 시골 마을의 종가 며느리로 눌러 않는다는 건 쉽게 설득이 되질 않는다. 이야기의 줄기 자체가 그닥 설득력 있지 않다보니, 드라마 속의 캐릭터도 상당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제일 먼저 여 주인공 아끼꼬, 일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건 이해 할 수 있으나, 후반부에 이치로와의 관계설정은 이해가 되지 않는데, 특히 불꽃놀이 이후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사랑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한다는 건지 안 한다는 건지 ... 그리고 복숭아 농원에서 일하는 카오리의 캐릭터 역시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자신이 물려받을 농장을 채 가는 아끼꼬에 대한 미운 감정은 알겠는데, 말투나 행동이 상당히 억지 스러우며, 아끼꼬의 아나운서 자리를 빼앗은 후배 역시 상당히 재수없는 캐릭터다. 드라마 속에서 유일하게 빛을 발하는 것은 시어머니 유키에 상인데. 그녀가 가진 카리스마 만이 드라마의 약점을 커버한다. 한 가지 일(복숭아를 키우는 일)에 매진하는 모습이나 자신의 감정을 상당히 절제하는 힘, 아랫사람에게 긴 말 없이 자신의 입지를 이해시키는 능력 등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 가정의 종주란 역시 그런 캐릭터여야 하는데, 한 여성의 노력이 한 가정에게 어떤 힘이 되는지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한다. 사건은 얽히고 섥히면서 드라마 스럽게 해결이 되지만, 여타의 드라마에 비해 마지막 결말을 아주 상세히 드라마로 꾸민 점이 조금은 인상적이었다. 마치 드라마 속의 다큐처럼 이 드라마 자체를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것인 것 처럼 보여지는 편집은 인상적이며,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타이틀의 그림 역시 세련된 느낌을 전해 준다.

농가의 풍경 농촌사람과 도시 사람을 비교하는 아주 다른 색의 캐릭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가지는 지루함이나 억지는 주된 줄거리의 비현실적인 구성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그런 이유로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크게 뒷편에 대한 기대감을 사라지게 하는 탓에 끝까지 보는데 어려움이 있는 드라마다.

어찌보면, 일본만화 [그린]과 비슷한 설정이지만, 내용이나, 드라마의 성격이 너무 다르고 칼라 역시도 큰 차이가 난다. 단 하나, 드라마 속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잘 다져져 있음을, 어른은 사랑, 아랫사람은 존경과 믿음이라는 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만이 드라마의 비현실성과는 상관없이 기억에 남는다. 이 드라마 속에서도 일본 드라마 특유의 인간에 대한 애정과 믿음들이 묻어나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많은 %가 부족한 느낌이다.


by kinolife 2006. 12. 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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