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정재승, 진중권
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 2009년 12 초판 1쇄
가격 : 13,800

도서관에서 빌리려다 몇 번 실패한..나름 인기있는 베스트셀러..역시 베스트셀러는 책장이 잘 넘어가...머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 장을 덮었다.

2010년대를 기점으로 하는 우리 사회의 키워드를 다양하게 논의한 이 두분의 박학다삭에..캬...싶고 사고가 진지한 사람은 현재를 분석하고 또 미래를 예상하는구나 라는 당연한 생각을 했다. 흔히 보지만 스쳐 지나가고 별 사고 없이 내 삶에 깊숙이 들어온 것들에 대한 이들의 되짚어 봄은..살아가는 내내 염두에 두어도좋을 사고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진지함과 가벼움이 공존하는 책의 성격이 우리 삶의 일면을 들여다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한게 익숙해 진 것들에 낯선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 이 책을 읽은 이 시점의 키워드라는 의미에서 책의 챕터를 보고 다시 한번 훑어보니...또 다시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10년 후에는 이 키워드 들은 또 어떻게 진화하거나 퇴화할까..또 얼마나 키워드가 달라져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흥미롭게 접근하는 우리의 일면일면들....이 나의 2011년 여름 한 가운데를 지나간다.

- 책 속의 키워드(리스트)-

1. 입맛으로 나, 우리, 그들을 구별하는 세상 : 스타벅스
2. 디지털 세상, 어떤 사람이 구루가 되는가 : 스티브 잡스
3. 검색을 잘하면 지능도 발달할까 : 구글
4. 미래를 예측한다는 위험한 욕망 : 마이너리티 리포트
5. 캔버스 위 예술가와 실험실의 과학자 사이 : 제프리 쇼
6. 소년공상만화가 감추고 있는 그 무엇 : 20세기 소년
7. 다음 세기에도 사랑받을 그녀들의 분홍 고양이 : 헬로 키티
8. 기술은 끊임없이 자아도취를 향한다 : 셀카
9. 왜 눈 위의 작은 선 하나가 그토록 중요한가 : 쌍꺼풀 수술
10. 아름다움도, 도덕도 스스로 창조하라 : 앤절리나 졸리
11. 악마도 매혹시킨 스타일 : 프라다
12. 마시는 물에도 산 것과 죽은 것을 구별하는 이유 : 생수
13. 나는 모든 것을 다 보고 싶다 : 몰래카메라
14. 웃음, 열등한 이들의 또다른 존재 증명 : 개그콘서트
15. 끼와 재능도 경영하는 시대 : 강호동 vs 유재석
16. 그곳에서는 정말 다른 인생이 가능할까 : 세컨드 라이프
17. 집단 최면의 시간 : 9시 뉴스
18. 작게 쪼갤수록 무한 확장하는 상상력 : 레고
19. 사이버의 민주주의를 실험하다 : 위키피디아
20.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다 : 파울 클레
21. 지식의 증명서? 혹은 사람의 가격? : 박사


 
by kinolife 2011. 7. 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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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상봉, 박명림, 도정일, 김종철
     김찬호, 오연호, 홍성욱, 정희진
     우석훈, 박원순, 한홍구, 진중권
출판사: 휴머니스트
2010.05 초판 1쇄
가격: 17.000원

이름만 유명해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대로 된 근래의 저서 한편을 읽지 못한 명사들과 국내에서 치열한 학문에활동을 하고 있지만, 전혀 몰랐던 석학까지 각계의 명사들의 짧은 강의를 엿볼 수 있었던 책...역시 똑똑하고 변함없이 자기를 다지면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석학들의 번뜩이는 기치를 접하면서 사고가 정지되어 있는 근래의 내 생활을 다시 되돌아보기도 했다..

몇몇 분의 강좌는 조금 지루하기도 했지만, 한홍구 교수나 김상봉 교수의 강좌들은 여느 TV 프로그램 못지 핞게 내게 흥미있었고, 역시 글로 읽는 것이었지만, 재미있는 강의는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 하다는 걸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이분들 외에도 정희진, 우석훈 님의 강좌도 재미있게 읽었다. 민주주의를 왜 꼭 지금 이야기하나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100% 완성된 체제가 없다는 전제를 회고한다면 끊임없이 사고해야 할 주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인간사 보편룰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몇몇가지 현실에 대해서 조금 좁은 시선으로 행동하고 있었다거나,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살고 있었던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논객 정희진님이 무지해서 생기는 편견이라는 안경을 가끔 다른 입장에서 바꿔서 써보도록(생각해보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나, 민주주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생각해보니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행동한다거나, 꾸준히 훈련해야하는 것이 어디 민주주의 뿐이랴..라는 생각을 함께 했다.

가끔 집중되지 않는 논조, 전혀사전 정보가 없는 분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각 분야,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치열하게 사고하고 달금질 해야겠구나....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by kinolife 2010. 8. 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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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시민, 진중권, 홍세화 외
출판사: 책보세
2009.06 초판 2쇄
가격: 10.000원

너무 늦게 읽었나? 노짱이 서거한지 어느새 5개월이 훌쩍 지나간다. 봉하마을에도 못 가보고..그냥 이냥저냥 역사의 한쪽을 물끄러미 겪고 넘기고 있다.  노짱에 관한 책도 꽤 사 두었으니 이제 슬슬 한 해를 정리하면서 읽어나가야 겠다.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맞딱트린다는 것은 역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물며 그 역사 안에서 온 몸을 짖이기면서 살아온 그는 어찌 했으랴.. 2009년을 잊을 수 없는 건 그의 죽음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역사앞에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점점 더 시간이 갈수록 우리나라는 개인화 되고 ...신자유주의 안에서 정신의 이면들을 퇴색시켜 나가는 것 같다. 이 글들 속에 씌어진 노짱에 대한 측근들의 기억이 나의 것은 아니지만 그 언저리에서 그를 본 나의 착찹함 역시 책 속의 인물들보다 작지 않다. 일면 말로 다 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사념이 담긴 행동하지 못한 시민으로서의 반성 역시도 크다. 그의 죽음 즈음해서 관심만 있었다면 인터넷에서 다 찾아서 읽어볼 수 있는 글들이었지만, 5개월이 지난 뒤 다시 들춰보니 노짱의 죽음이 슬픔이 아니라 역사라는 것을 그리고 색깔과 모양만 다르다 하더라도 그의 죽음 뒤에도 변화된 것 보다 변화되어야 할 것들이 더 많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by kinolife 2009. 10. 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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