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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미국                                                                     제 작 : 미국
상영시간 : 138분                                                              상영 시간 : 104분
제작 년도 : 1997년                                                            제작 년도 : 2007년
감 독 : 조안 첸(Joan Chen)                                                감 독 : 스콧 힉스(Scott Hicks)
각 본 : 앨리슨 버넷(Allison Burnett)                                     각 본 : 캐롤 푸치스(Carol Fuchs)
                                                                                                산드라 네텔벡(Sandra Nettelbeck)
                                                                                                 
출 연 : 리차드 기어(Richard Gere)                                       출 연 : 케서린 제타 존스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                                             (Catherine Zeta-Jones)
          안소니 라파글리아(Anthony LaPaglia)                                  에론 에크하트(Aaron Eckhart)
          일레인 스트리치(Elaine Stritch)                                           아비게일 브레스린(Abigail Breslin)
          베라 파미가(Vera Farmiga)                                                 밥 바라반(Bob Balaban)
          셔리 스트링필드(Sherry Stringfield)                                      제니 웨이드(Jenny Wade)                                           
음 악 : 존 파웰(John Powell)                                                  음 악 : 필립 글래스(Philip Glass)

미국의 잘 나가는 레스토랑을 무대로 벌어지는 두 편의 영화..이 영화들 역시도 딱 10년의 차이를 두고 만들어졌다. 멜로드라마의 틀을 화려한 조명과 번잡한 레스토랑이라는 무대를 바탕으로 풀어 낸 두 영화의 공통점은 레스토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안에서 사랑을 키워 간다는 것..거기에다 영화 <뉴욕의 가을>은 연인의 죽음을..<사랑의 레시피>는 여주인공 언니의 죽음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 해 음식을 크게 대두 시키는 차이점이 있다.

차이점 만큼이나 공통점도 있는데 <뉴욕의 가을>은 레스토랑의 주인이면서도 바람둥이인 남자 주인공이 아주 까탈스럽고 까칠한 성격으로 <사랑의 레시피>는 고급 레스토랑의 쉐프인 여자 주인공이 과도한 프로의식으로 인한 신경질 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나온다. 이들 모두가 레스토랑에서 하나는 손님으로 또 하나는 자신의 부하 직원으로 온 부 주방장을 통해서 자신의 까칠함을 덮어주고 자신의 변화시켜주는 사랑의 메신져를 만난다는 부분은 같지만 조금씩 다른 모양새를 해서 비교하는 재미가 조금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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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영화 모두가 누구에게나 권할만큼 매력적이거나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지만, <뉴욕의 가을>의 경우엔 영화의 제목처럼 뉴욕의 가을풍경과 그에 어울리는 가을의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은 나쁘지 않다. 두 유명한 주인공이 조금 안 어울리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챙겨 볼 만하고 영화 속의 풍경이나 영화 만큼이나 진부한 소재가 진부한 데이트 족에겐 나쁘지 않을 수도 있는 요소들이 있다고 보여지는 영화다. 개인적으로 썩 개운한 로맨스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 주변을 둘러싸고 이는 풍경과 뉴욕의 레스토랑의 분위기 등은 이 영화에서 궂이 찾아보자면 찾아 볼 수 있는 숨겨진 장점들이다. 영화를 본 기억이 아스라 하긴 한데..두 명의 주인공이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 여운으로 남아 있고 극 중의 나이 차이만큼이나 이 둘이 사랑에 빠질만한 어떠한 공통 요소를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특이 여주인공이 불치병을 갖고 있고 바람둥이라 한 여자에게 머물지 못하고 자신이 늙어가는 줄 몰랐던 남자가 사랑을 깨달으면서 삶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설정 역시도 이렇게 진부 할 수가 라고 말하기 딱 좋은 헛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데이트의 여운마저도 찝찔하게 하는 그저 그런 영화임에는 어쩔 수 없다. 두 유명한 주인공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개무시에 가까운 무관심과 그나마 조금 있는 관심도 낮은 평점으로 일관된 점들이 이 영화의 한계를 안 밖으로 확인해 주는 증거들임에 틀림 없다. 레스토랑을 무대로 하지만 아주 작은 영화적인 소품에 불과한 영화가 바로 <뉴욕의 가을>이다. 이에 비해 <사랑의 레시피>에서의 레스토랑은 의미가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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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레시피>에서의 레스토랑은 일단 사랑을 만들어 가는  두 주인공의 직업이 요리사이며, 요리를 만들어 내면서 서로 티격태격하고 때론 의지하고 존경하면서 서로의 매력을 알아간다는 점이 레스토랑...특히 그 중에서도 그들의 주방을 떼어내고는 생각할 수 없는 영화의 아주 중요한 배경이며, 큰 소재이기도 하다. 여주인공의 까칠한 성격을 드러내는 것 역시도 레스토랑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손님과 티격 태격 하는 사건들이나 레스토랑 주인의 요리사에 대한 태도 같은 것은 로맨스를 떠난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일로 꽤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일에는 프로이지만, 사랑에는 그다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여는데 조금은 특이한 남자 주인공의 생활태도나 인생관 역시도 충분히 여자 주인공의 관심을 끌만하다는 점에서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팍팍하고 빠르고 정신 없이 돌아가는 주방 안에도 인간적인 면모와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음을 이 둘이 만들어 가는 사랑은 그들이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음식들 처럼 흥미롭게 다가온다.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사랑이 시작되고 완성되는 <사랑의 레시피> 그에 비래 레스토랑이라는 무대에서 주인공들이 만나지만 단순한 영화적인 배경에 불과한 <뉴욕의 가을>...음식에 관한 혹은 레스토랑에 관한 이야기를 보기에도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에 흡입되기에도 <사랑의 레시피>가 한수 위인건 확실한 거 같다. 궂이 우열을 나눌 수 없을 정도로 그다지 매력들이 있는 영화들은 아니지만, 문안함이라는 점이 가장 큰 우위점을 두고 본다면 역시 10년이 지난 이후 먼들어진 살아 있는 주방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by kinolife 2008. 1. 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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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미국                                                                        제 작 : 한국
상영시간 : 138분                                                                 상영 시간 : 116분
제작 년도 : 1997년                                                                     제작 년도 : 2008년
감 독 : 오우삼(吳宇森)                                                          감 독 : 양윤호
각 본 : 마이크 워브(Mike Werb)                                             각 본 : 김미라, 이재진
          마이클 콜러리(Michael Colleary)
                                                    
출 연 :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                                          출 연 : 신하균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                                              변희봉
          조안 알렌(Joan Allen)                                                           이혜영
          알렉산드로 니볼라(Alessandro Nivola)                                    손현주
          지나 거손(Gina Gershon)                                                      이은성
          도미니크 스웨인(Dominique Swain) 

음 악 : 존 파웰(John Powell)                                                  음 악 : 김준성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범인의 얼굴과 바꾼 FBI 요원과..너무 많은 재산을 쓰기에는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탐욕스러운 기업가가 자신의 젊음을 위해 젊은이에게 내기를 걸어 뇌를 바꾼..이 극명한 소재에 관한 두 편의 영화... 몸의 일부를 바꾼 다는 소재는 같지만 극을 전개하는 방식이나 긴장감에는 큰 치아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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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년도를 보니, <페이스 오프>가 만들어진지 10년 아 이 영화를 본지 벌써 10년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조금씩 영화의 스틸들과 자료를 보면서 조금씩 영화를 봤을 때의 긴장감이나 흥미로움이 조금씩 되살아 나는 것이 아 진짜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는 생각이 새록 새록 떠 올랐다. 나쁜놈을 잡기 위해 그 놈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을 바꾸고 작전에 들어갔지만, 이내 그 놈이 자신의 얼굴로 다시 변신해서 자신의 가족과 자신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원래의 의미 보다는 살기 위한 또 다른 경쟁으로 변모하는 영화의 탄력성이 아직도 생생하다. 각 시퀀스 별로 다닥다닥 완벽한 퍼즐처럼 잘 어우러져 있는 영화는 내심 우리 편이라고 하는 주인공에 유리하도록 감정이입이 되어 있으면서도 어떻게 될까 라는 궁금증을 지울 수가 없는 긴장어린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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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일본의 원작 만화 <체인지>를 바탕으로 해서 인간의 탐욕을 탐구하는 영화 <더 게임>은 지극히 만화적인 소재와 극단적인 표현법으로 관객들에게 1차적인 충격을 주는 것에만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는 영화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어이없는 복선까지 깔아서..머냐 이건 이라는 실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스포일러라...-_-;;)자극적이지만 치밀하지 못한..충분히 흥미로운 소재이나 영화를 보면서는 완벽하게 빠져들면서 느끼지 못하는 한계가 너무 많이 드러나는 느낌의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도 20대와 60대 이상의 나이를 감안해서 그 내면을 서로 표현해야 되는 상황에서 최대한의 연기력을 끌어냈음에도 조금 어색한..그 어색함이 당연한 설정인데도 봐주기 쉽지 않은 아쉬움은 우리 영화라서 그 연기의 폭이 너무 드러나기 때문인지 무척 불편한 점이 있었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도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을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점이 이 영화의 한계 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가난한 젊은이의 몸을 빼앗고 결국엔 그 정신까지 빼앗아서 완벽한 젊은이가 되려는 욕심많은 영화 속의 캐릭터를 영화가 아닌 실제 상황에서 어떻데 받아들여야 할지 무척 애매한 것이다.

영화에서는 그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는 단어로 이 상황을 정당화 하지만...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점..그저 그런 사람이라고 인식해야 하는 점이 영화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젊은이가 자신의 여자 친구의 보증빚을 위해서 내기를 하게 되지만...실제 깡패들이 쳐 들어온 그 여자 친구의 집을 팔면 충분히 보증빚 3억은 갚겠네 라는 생각을 하고서는 이게 좀..먼가 아구가 안 맞는건가 라는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두 명의 주연 배우들과 손현주의 연기를 제외하면 그 외의 배우들의 연기는 겉도는 느낌이 가득했으며, 이혜영은 역시 영화 안에서가 아니라 영화 밖에서 빛나는 느낌이라 아쉬움이 크다.

영화 안에서 충분히 상상력을 발휘해서 설득력을 이끌어내는 가장 큰 힘은 영화 안에 관객을 최대한 묶어 두는 점..그런 면에서 <페이스 오프>가 < 더 게임>보다 두 수 이상 위 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런 영화에서 극적인 치밀함이나 관객의 허를 찌르는 반전이 없고서야 배우들의 연기에만 의지한다는 건 먼가 불안한 면이 있다. 이런 점에서 시간이 지나도 예전 영화가 더 좋았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이래 저래 씁쓸한 것이다. 영화를 위해 씌여진 각본, 만화를 영화로 극화 한다는 점..어떻게 글을 화면에 옮길 것인가 많은 감독들의 숙제 겠지만, 원 시나리오든, 원작의 각색이든 충분히 영화스러운 문법이 잘 포장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페이스 오프나 한 번 더 보는게 좋을 듯 싶다.
by kinolife 2008. 1.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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