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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109분

감 독 : 손현희
각 본 : 김수아, 손현희, 오영석
촬 영 : 오승환
출 연 : 엄정화, 탁재훈, 윤지민, 신성록, 조희봉, 마동석, 엄수정, 나경미, 정인기,
          신현준, 김선아, 신이, 김광규, 이재훈, 김미려

음 악 : 한석호
주제가 : 메이비, 장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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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최악으로 꼽을 수 있는 남자라..실제 생활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소재를 영화 안에 극화 시킨 영화로 탁재훈의 주연 연기로 화재가 된 작품..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있게 생각하는 연예인의 변신에 관심을 가지면서 보게 된 영화..결론은 배우들의 연기 외에 머 특별히 언급할 게 없는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 흥행 실패의 요인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는 A급과 B급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영화는 대학에서 부터 결혼 적령기에 이르기까지 너무 친하고 사이가 깊은 남자 여자와의 우정이 깊은 숙취 이후의 성관계(그것도 꾸준히 반복된) 이후로 결혼을 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영화는 시작되고 이 시작이 이 영화의 최고의 마케팅적 요소였다.

영화는 그런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서 친숙한 상대와 결혼한 이후 어떻게 위기와 맞닥트리고 어떻게 또 다시 인연이 되어서 사랑을 만들어가지는 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몇몇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설정...예를 들면, 각각 자신의 회사에서 상대방의 외도 사실을 목격하고 알게 되지만 그다지 놀라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 부분...너무 예정되어 있었던 것 같은 이별....같은 전개는 비교적 깔끔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 이야기 전개 안에서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좀 모호해서 이 둘의 관계가 깊은 인연이거나 연인보다 친구로서의 우정이 강조되는 정도의 메세지 전달도 없어서 우정이 사랑이 되고 그 사랑이 결혼생활로 이어진다는 것이 별 것 아닌것 처럼 비춰진다는 아쉬움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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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다루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것은 역시 우정과 사랑의 차이...혹은 깊은 인연에 대한 회고 등인데 그런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깊게 동조할 수 있는 키 장면이 부재한 것도 역시 이런 류의 영화에서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다. 탁재훈과 엄정화의 호흡은 비할 데 없이 자연스러우며 나쁘지 않은데, 영화 속의 캐릭터로 본다면 엄정화보다는 탁재훈의 캐릭터가 보다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엄정화의 경우엔 현대 여성의 이기적인 면만 너무 부각해서 (아내로서의 역할을 부재함으로 매겨서 연인과 우정 이외의 이미지가 없다.) 이들의 결혼관계에게 대한 파경이 마치 엄정화에게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파경이 결정을 엄정화 혼자 독단적으로 하는 것 처럼 보여지는 것도 마찬가지...) 보여지는 일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영화는 아주 착한 결말..이들이 다시 결합하고 탁재훈이 혼자 되내이는 독백..학교 때부터 얼마나 기다려온 그녀와의 결혼인데 정도...물론 이게 재혼이후의 의견인지 초혼 일 때 있었던 독백인지 애매하게 처리 함으로 해서 인연은 누군가가 그냥 주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가고 가꾼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역시 굉장히 익숙한 결말...당연히 지어진 결말같아서 큰 감동은 없는 부분이다.

잘 만들어지지도 그렇다고 잘못 만들어졌다고 하기에도 머한...밋밋한 영화는 소재를 한껏 살리지 못한 극중 캐릭터와 생각보다 약한 조연 배우들의 요소(양념이 조금 작다.)...우정과 사랑 사이의 절대적인 동감 코드의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아쉬움을 남겨준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남자가 결혼을 통해서 최악의 남자가 아니었을까 회상하게 하는 것도 아닌데..영화는 그 애매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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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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