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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Dispatches from the Edge
부제 : CNN 앵커, 앤더슨 쿠퍼의 전쟁, 재난, 그리고 생존의 기억
글 :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
출판사 : (주)고려원북스
출판일 : 2020년 02.25 초판 1쇄
가격 :13,000

신문에서 기사로 읽고는 아 정말이지 참으로 드라마틱한 인물이로구나!! 생각하고는 도서관에 신청까지 해서 읽었다.

개인적인 고통을 실제로 고통스런 현실과 오버랩 시키면서 성장해온 이 세기의 방송인은 최근 기사를 보니 오프라 윈프리 쇼의 뒤를 이어 자기의 토크쇼를 진행 한다고 한다. 삶이 죽음과 멀지 않고 고통이 행복과 멀지 않다는 이 이중적인 현실을 엿 볼 수 있는 책으로 책장은 잘 넘어간다. 그런데 책장이 넘어갈수록 즐겁고 행복하기 보다는 내내 답답하다. 행복보다는 고통에 가까이 있었던 그의 삶의 일면이 그의 서늘한 시선과 한숨 이면으로 그려져서 일지도 모르겠다.

- 책 속의 글 -

"삶과 죽음 사이에는 어떠한 장벽도 없으며, 다만 한 걸음 정도의 거리가 있을 뿐이다."

"모든 병사는 제 각각 전혀 다른 전쟁을 치릅니다. 모두가 단지 자신의 눈에 보이는 전쟁의 단편만 볼 뿐이죠. 그렇게 때문에 모두가 전쟁을 똑같이 볼 수는 없죠."

"두려움은 모든 것을 변화 시킨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달려가며, 자신이 모래 위를 달리고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언제 그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뭔가가 변했다고 느낀 그 시점 말이다. 하긴 정확히 딱 부러지게 그런 시점이나 날짜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마치 누구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슬픔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그럴 땐 언제부터 슬픔이 사라지기 시작했는지를 결코 알 수 없다. 어느 날 문득 즐겁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워 한다. 내 자신이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많은 낭떠러지가 있고 우리는 아주 가느다란 끈을 붙잡고 그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다. 문제는 그 끈을 놓치지 않고 끝가지 매달려 있는 것이다."
by kinolife 2010. 11. 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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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희호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2008.11 초판 12쇄
가격: 15,000원

한 해가 바뀌니 김대중 대통령 서거도 1년이 넘어간다. 1992년도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 선거인단인가 감시단인가 머 대학생 아르바이트 같은 것이 있어서 참석했던 기억이 어슴프레 나는데 그것을 제외하면 김대중 이라는 이름은 알지만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 맞는 일인 것 같다.

전라도 출신이기 때문에 5.18을 거치면서 빨갱이라는 오해를 평생 짊어진 이 희대의 정치인과 함께 반평생을 살았던 이희호 여사의 일생 역시 만만치 않은 스토리를 지니고 있음을..어느 누구의 개인 못지 않은 드라마틱함을 책 이면 구석구석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여사님 역시도 꽤 덕망이 있으시다는 걸 엿 볼 수 있으며.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이 가장 빛났던 건 함께 같은 길을 갈 배우자를 훌륭히 골랐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는 건 모든 개인의 역사를 두고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 곳곳에 가장 많이 반복되고 이희호 여사님이 언급하는 부분은 역시 고 김대중 대통령의 메모 습관과 독서열인데ㅔ..이 두 가지는 일반인들이 취해야 할 습관 중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두뇌를 믿고 싶지만, 그건 한계가 있는 법이고 세월은 그 능력을 조금씩 무력화 시킴으로 그 존재를 확인하니 다시 한번 더 두뇌를 활동시키는 독서와 그 이면에 놓치기 쉬운 것을 잡아주는 메모습관은 참으로 어울리는 한쌍의 궁합과도 같은 생활습관이 아닐 수 없다. 가계부를 비롯한 다양한 메모에 대한 현실성을 다시 한 번 더 되세겼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도 드라마틱한 고인의 삶 이면을 본다는 흥미로움 덕분에 꽤 빨리 책을 읽어버렸다. 재미를 뛰어넘는 교훈을 지니고 있는 이 책속의 부부를 역사적이것이나 정치적인 관점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삶으로 들여다 보아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잘 사는 것에 우선하는지 다시 한 번 더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드라마틱한 인생. 그것은 자신의 일생을 넘어서는 어떤 것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전직 대통령 부부의 삶은 책으로 수도 없이 옮길 수 있는 인생이었다는 생각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책 이면 이면엔 여사님의 개인적인 고뇌와 김대중 대통령과 가족으로 살면서 느낀 갖가지 소회들이 고단하면서도 가지런이 정리 되어 있어 읽이에도 좋다. 한국 현대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이름의 이면을 통해 다시 한 번 독서라는 꾸준한 자기학습과 메모라는 자기반성의 습관에 대서 생각해 본다.
by kinolife 2010. 1. 21.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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