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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ANB
방영타이틀 : 드라마 스페셜
방 영 : 1995.09.18

연 출 :

각 본 : 나카시마 카즈키(中島かずき)
출 연 :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모치다 마키(持田真樹)
          이하라 츠요시(伊原剛志)
          하카마다 요시히코(袴田吉彦)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반도 에이지(坂東英二)
          야마시타 요리에(山下容莉枝)
          와타나베 잇케이(渡辺いっけい)
          이시이 타츠야(石井竜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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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이나 전에 제작된 드라마라 그런지...역시 촌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낡은 화면 안에서도 오똑한 코에 부리부리한 키무라의 젊은 모습만이 드라마 안에서 눈에 띈다. 무사 시대의 무사가 싸움 도중에 현대의 일본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 이후의 황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 내용의 전부이다. 디스코 클럽의 촌스러운 춤이나 New World의 신기기들에 당황해 하고 놀라는 카무라의 모습은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들..조금 흥미로운 것은 같이 싸우던 키무라가 교통사고 스럽게 의사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 거와는 달리 상대편 적은 현대에 오자마자 도둑질에 악행을 저지르면서 시작되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다. 악당의 첫 현대의 등장이 마치 터미네이터의 악당 같다는 것 ...장면이 나올 때 피식 자연스럽게 웃음이 흘러나온다.

현대의 세계로 함께 넘어온 적은 오로지 키무라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만이 생의 목표라 끝까지 키무라를 따라와서 그에게 승부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에게는 시간의 흔적이 넘어온 것 처럼 검이 없어지고 난 다음이다. 역사 속의 인물이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기존의 역사를 바꾸어 낼 수 있을까..청바지를 입은 무사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나... 소재는 드라마 적인데 그 진행 방식이 무척이나 촌스럽다. 실제 일본의 주요 역사의 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지식이 별로 없어서 뭔 소린가...(드라마를 보면 그가 시대를 타고 넘어온 시대의 역사가 무척이나 주요한 역사인 것 같은데...)강인한 무사는 아무런 연유 없이 병원의 간호사와 눈이 맞지?..급박한 전개가 드라마 안의 설득력을 많이 잃고 있다. 드라마의 제작 시기가 오래 되서 낡은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니라 ..그 진행 방식에 신선한 점이 없기 때문에 무척이나 낡은 드라마로 보인다. 그런 연유로 재미도 그저 그런 드라마.

 
by kinolife 2008. 2. 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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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ANB
방 영 : 2007.03.23

연 출 : 키우치 마유미(木内麻由美)         
각 본 : 아사쿠라 히로시(朝倉寛)

출 연 : 쿠로카와 토모카(黒川智花) 
           키타자와 마리카(北澤鞠佳) 
           미즈시마 히로(水島ヒロ) 
           마츠카와 신노스케(松川真之介)
           하마다 가쿠(濱田岳)
           에자와 리나(江澤璃菜)
           오카미 토키히데(岡見時秀)
           스즈키 케이타(鈴木啓太)
           타니무라 미츠키(谷村美月)
           마츠오 토시노부(松尾敏伸)
           미츠이시 켄(光石研)
주제곡 : "アメノチハレ" by 나나무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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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 같은 청춘의 시절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다룬 단편 드라마

아주 어릴적 부터..시작된 공주님과 하인 놀이를 하기로 약속한 꼬마숙녀와 꼬마는 청소년이 되어서도 그 놀이를 이어간다. 이 둘의 비밀스러운 사이를 알게 되는 사람이 3명이 되기 전까지는 그 약속어린 게임을 계속하기로 하는데, 근 10년이 넘도록 계속된 이 게임에 위기가 찾아온다. 꼬마 숙녀에게 대학생 남자친구가 생기고, 이들이 함께 만나는 장면을 보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기나면서 이들의 게임의 법칙이 깨어지기 시작한다. 아울러 이 게임의 종말을 알리는 이 둘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면서 이들의 우정은 위기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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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라는 무거은 현실 앞에서 서로 위로가 되는 듯 보이지만 부담도 되는 이 둘의 관계는 결국 다른 도시의 대학을 서로가 진학하게 되면서 서서히 사이가 멀어진다. 다시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오해가 쌓인 소년과 소녀는 각자의 길을 향해 가게 되고..진정으로 공주님은 그 하인에게 의지하면서 연모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소년도 도망치듯 그 게임에서 벗어났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우정은 오해에 의해서 무너졌지만, 그 오해가 오해인 걸 알게 된 서로는 다시 우정을 이어가게 된다. 이젠 하녀와 주군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는 것으로 새로운 주종 관계를 나누고 누리면서...

청춘시대....소년과 소녀의 우정에 관한 짧은 이 드라마는 아슬아슬 우정 안에서 극을 이어간다. 충분히 연모라는 감정으로 확대화 할 수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그리움과 연정을 혼동하진 않는다. 함께 있어서 편안하고 즐겁고 서로 위로가 되는 소년과 소녀는 보통의 남녀가 느낄 수 없는 사랑 이상의 우정을 만끽한다. 여기서 나이가 더 들어서 각자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더라도 이 사랑어린 우정을 이어 갈 수 있겠지..라는 므흣한 미소가 퍼지는 건 궂이 이 둘의 관계를 지정하지 않은 연출자의 열린 의도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의 관계보다는 이들이 지금 처한 그 시간에 대한 찬가 쯤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담백한 청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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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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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제 : 우먼스 비트 가네보 스페셜 21
제 작 : 니혼TV
방 영 : 2003

감 독 : 아마미야 노조무

각 본 : 미즈하시 후미에(水橋文美江)
원 작 : 마타키 세이코

출 연 : 무로이 시게루(室井滋)
          미네 류타(峰竜太)
          아이바 마사키(相葉雅紀)
          쿠사부에 미츠코(草笛光子)
          아소 유미(麻生祐未)
         
음 악 : 오오시마 미치루(大島ミチ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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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 둔 철업는 아버지가 순수한 어머니만을 믿고 시작한 노인들을 위한 케어 회사...자신의 집을 빚을 내어 개조하고..주변의 동네 어르신들을 돌보는 데이 헬프 서비스를 위한 공간사업을 시작한다.

치매에서 부터 다양한 종류의 어른들을 모시다보니 생기는 가족간의 문제를 다룬 드라마. 일본의 화장품 회사인 가네보의 지원을 받아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특집극이다. 덕분에 가네보에서 나오는 중요한 제품들에 대한 광고는 드라마 중간 중간에 하도 많이 나와서 중독이 될 정도로 본 것 같다. 다양한 화장품과 케어 제품들까지..제품도 많고 광고도 참 많다.

지고 지순한 마음 하나 만으로 어른들을 모시면 된다고 생각하는 어머니와 실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를 통해서 조금씩 노인분들을 모시는 것에 대해서 배워 가는 주인공..그리고 주인공의 끊임없는 열정과 정성에 조금씩 감동을 받는 노인들과 그 가족...그리고 간호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사람을 다루는 일에 마음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특별할 건 없지만 소중한 가족과 사람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by kinolife 2008. 1. 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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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NTV
방영일 : 2005.03.01

연 출 : 아메미야 노조미(雨宮望)
각 본 : 이노우에 유미코(井上由美子)
원 작 : 후지사키 마리(藤﨑麻里)
 
출 연 : 시노하라 료코(篠原涼子) ,           니시지마 히데토시(西島秀俊)
          무로이 시게루(室井滋),               후세 히로시(布施博)
          미네 류타(峰竜太)                      이즈미야 시게루(泉谷しげる)
          아치와 사토미(阿知波悟美),         나카지마 쇼코(中島唱子)
          야자와 신(矢沢心) ,                    덴덴(でんでん)
          이시이 켄이치(石井愃一) ,           무라스기 세미노스케(村杉蝉之介)
          엔도 유미(遠藤由実),                  히노 요진(日野陽仁) 
          토다 마사히로([戸田昌宏),          후지타 소큐(藤田宗久) 
          시시도 미와코(宍戸美和公),        소가와 루미코(曽川留三子) 
       
음 악 : 이토카와 레이코(糸川玲子)
주제곡 :  心はいつでも17才 by 타케우치 마리야(竹内まり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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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독은 의지 박약..혹은 자기애 부족 쯤으로 곹오 분모를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중독은 그만큼 나약한 인간들의 면모를 보여주는 아주 보현적인 양상이 아닐지 모르겠다.

도회지의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시를 술로 풀어오다 자신도 모르게 알콜 의존증이 되고 고향으로 돌아와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가져서 키우는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된 여자도 알콜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 특집으로 제작된 드라마에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에서 가장 흔해 보이는 술에 의해서 한 인간이 어떻게 폐인이 되어가는지를 너무 끔찍하게 보여준다. 몸의 이상증상은 바로 정신적인 피폐함으로 이어지고, 그런 한 인간을 받아들이는 건 역시 본인 못지 않게 주변인들에게도 고통스러움 임을 드라마는 감추지 않고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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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억압해 왔던 일들이 자신이 최고의 폐인이 된 이후 그걸 인정하게 되고, 완변한 한 인간이 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인간이라는 걸 알기 위해 알콜중독이라는 큰 홍수를 치러야 했던 드라마 속의 인간의 우매함이 궂이 일부만이 가지는 건 아니라는 생가이 든다. 본인데게 철저하거나 혹은 너무 철저하지 않거나..그 둘 모두를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쉽게 유혹에 넘어 갈 수 있는 것들은 아주 많다는 생각이 든다. 술, 담배, 도박, 중독성 약물이나 기타 여러가지들의 인간의 일상적인 삶을 비웃들이 방해한다. 드라마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알콜 자판기는 조금 놀라웠는데...국내에서는 청소년 보호 때문에 일상적인 장소에서는 자판기에 술을 팔지는 않나 본데, 드라마 속에서의 알콜 자판기는 정말 쉽게 유혹에 빠져들게 하는 것 같은 설정이 자주 나와서 무섭다는 생각이 스쳐 들기도 했다.

어디에 무엇이 있든, 어떤 유혹이 있든 이겨내야 하는 것이 또 인간이 가져야 하는 강인함 면모 이겠지만, 이 역시도 불완전한 한 인간에게 그러한 힘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가족인지,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바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인지, 교육인지 혹은 살아오면서 겪는 갖가지 일들로 스스로를 단단하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는 유전자인지 딱히 정답이 없어서 그저 운이지 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그저 이런 무서운 걸 보면...있을 때 아끼고 잘 쓰는 법을 익혀야 겠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다. 무엇이든 나를 놓고 나면 다시 잡기가 너무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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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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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후지TV / KTV
방영일 : 2006.10.10 - 2006.12.19

연 출 : 호시 마모루(星護)
          코노 케이타(河野圭太)
          미야케 요시시게(三宅喜重)
각 본 : 하시베 아츠코(橋部敦子)
 
출 연 :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카리나(能瀬香里奈)
          사사키 쿠라노스케(佐々木蔵之介)
          모토카리야 유이카(本仮屋ユイカ)
          메구미(MEGUMI)
          타나카 케이(田中圭)
                 
음 악 : 혼마 유스케(本間勇輔)
주제곡 :  "ありがとう" by 스마프(S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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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나기 츠요시의 명연기를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작품..예전에 보았던 <내가 사는 길>의 연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내가 사는 길>이 병으로 단명해야 하는 젊은나이의 청년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야기 하는 거라면 이 작품은 어릴 때 부터 늙어서 죽을 때까지 결코 낳을 수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병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자폐증이라는 병에 걸린 본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결국은 그 병을 지닌 사람을 가족으로, 친구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외로운 미야코와 자폐증을 안고서 역시 친구가 없는 테루야키와의 긴 우정과 이 둘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역시 일반인들과 아주 많이 다르지만, 인생의 전부를 놓고 본다면 그다지 다를바도 없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폐증으로 평생 가족들을 힘들게 한 테루야키는 사회에 적응하는 시간을 오랜동안 가졌어도 그 일이 쉽지가 않다. 오랜 직장을 전전하고서는 친구 미야코가 일하는 동물원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 받고 사육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자폐증이라는 병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동물원의 직원들은 당혹스러운 매일을 맞이하지만, 하나에 열중인 테루야키에게 조금씩 동화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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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할 일이 있고, 그 일에 보람과 함께 긍지를 느끼는 테루야키는 조금씩 동물원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새롭게 결혼한 미야코가 결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걸 온 몸으로 알아챈다. 오랜 친구의 동물적인 육감과 같은 친밀도는 미야코에게 눈물을 쏟아내게 하고...우리 삶 속에는 많은 일들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과 누군가에게 기쁜일이 있으면 또 누군가에겐 힘든 일이 번갈아 가면서 공존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드라마는 어찌 보면 평이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서 사람들이 살아 간다는 것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둘러가면서 해 주고 있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가 굉장히 사실적인데, 문제가 있는 아이 때문에 다른 아이에 신경을 못 쓴 엄마, 그 덕분에 엄마에게 기대고 싶었지만 말 할 수 없었던 딸, 학교 성적을 최고로 여기면서 아들으 쥐잡듯 잡는 며느리, 바보 삼촌을 경계하다가 좋아하게 되는 조카..사진의 마음 보다는 남의 시선을 더 신경 쓰는 미야코의 남편...불안했던 가정을 자신은 다시 거치고 싶지 않았던 미야코.... 자폐증이라는 병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 괴로운 시간을 이겨내는 동물원 동료, 자폐증이었던 아들을 버린 죄책감으로 테루아키를 보는 걸 힘들어 하는 동물원 직원...자신의 공적을 위해서 테루아키를 입사 시켰지만..점점 더 테루아키에게 동요되어 가는 원장까지...실제 이 일을 겪는 사람들이 느껴 봄직한 에피소드들이 이 무서운 병에 대한 조그마한 정보와 함께 적지 않은 감동을 전해 준다.

전적으로 주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과장되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그 자연스러운 연기를 더욱 더 빛나게 하고 있다. 병은 무섭다. 모두들 피하고 싶다. 때론 도망가기도 하고 누군들 쉽게 감내할 수 없다. 그런 두려움 역시도 삶에 한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이고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서 지금의 생활을 한 번 더 되돌아 보게 한다. 강조된 감동도 그렇다고 강요한 목적의식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내 그럴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 그가 걷는 길은 실로 느리면서 답답한 길이지만, 누구나 걸어가는 삶의 길을 조금 느리게 걷고 자기 식으로 걷고, 다른 사람을 도움을 조금 더 많이 받으면서 걷는다고 생각되어 지는 이 홀가분함은 도대체 무언지 모르겠다. 역시 흥미보다는 감동 위주의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 한편으로 실망 스럽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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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 명대사 -

"할 줄 아는 게 많다고 꼭 좋고 적다고 꼭 나쁜 건 아니야'
'자기가 할 줄 아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되는 거야"
by kinolife 2008. 1.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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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NHK
방영일 : 2003.03.24

연 출 : 사에구사 켄키(三枝健起)
각 본 : 후지오카 마미(藤岡麻美)  
 
출 연 :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
          츠츠이 미치타카(筒井道隆)
          코바야시 넨지(小林稔侍)
          미나미 나오(南奈央) 
          카츠노 요스케(勝野洋輔) 
          다이키 유우(大輝ゆう)
       
음 악 :  호리이 카츠미(堀井勝美)
주제곡 : "音木箱" by 히토토 요(一青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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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인지를 채 깨닫기도 전에 자신을 사랑해준 남자가 자신 떄문에 사고로 죽었다는 최책감으로 학교까지 그만둔 여고생. 남들이 그렇게 불분명한 사랑을 한 자신에게 쏟아내는 비난을 감내하기 어려워 힘들어 하는 모습을 한편의 시 처럼 설원을 배경으로 그려낸 짧은 드라마이다.

소녀라서 반항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너무 어린 나이에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불행을 감내하기 힘들어 하는 소녀의 방황을 아주 담담하게 보여준다.

깜찍한 여고생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이시하라 사토미의 상큼함이 드라마 안에 가득하다. 눈이 많이 오는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나무가 물을 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동네 선생님의 말을 통해서 자기를 남겨두고 먼저 떠난 선배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이 소녀는 그 나무의 울음 소리를 통해서 무엇을 다시 얻어서 학교로 복귀하게 되는 것일까 거의 대부분의 생각을 드라마 안에 두지 않고 보는 이들의 결론으로 묶어 둔 감성 가득한 드라마는 자연 깊숙한 배경 덕분에 한편의 좋은 사진과 시를 보고 난 듯한 여운만을 남겨 준다. 아주 짧은 런닝타임에 특별한 재미보다는 감수성에 호소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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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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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ANB
방영일 : 2007.11.24 - 2007.11.25

연 출 : 이시바시 칸(石橋冠)
각 본 : 타케야마 히로시(竹山洋) 
원 작 : 마츠모토 세이쵸(松本清張)
 
출 연 : 기타노 다케시(北野武) 
          타카하시 카츠노리(高橋克典) 
          우치야마 리나(内山理名) 
          코바야시 넨지(小林稔侍) 
          히라이즈미 세이(平泉成) 
          우츠이 켄(宇津井健) 
          하시즈메 이사오(橋爪功) 
          나다카 타츠오(名高達男) 
          카네코 노리히토(金児憲史) 
          아시카와 마코토(芦川誠) 
       
음 악 : 사카타 코이치(坂田晃一) 

제목 점과 선이 드라마의 내용과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아내기가 쉽진 않았지만..조금 굵직한 일본의 특집을 본 느끼은 확실하다. 물리적으로 점보다 많은 선...사랑하는 애인 점과 병에 걸렸으나 버리지 못하는 부인 선...혹은 진실에 가려져 있는 아주 부정과 같은 점과 그 보다 더 크게 권력의 부정이 점을 덮는다는 의미의 선일까...드라마는 형사들의 두뇌게임과 범인들이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안에서 스피디 하게 전개된다. 나즈막해 보이지만, 꽤 정교하고 별것 없어 보이지만...진중함이 깃들어 있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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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가 출연해서 더욱 더 호기심을 자극한 이 드라마는 전쟁 이후 발전 앞에서 벌어진 권력의 부패 고리와 그것을 파헤친 어느 베테랑 형사의 이야기이다. 사건의 내용은 무척이나 치밀하고 범인들의 의도 역시도 꽤 인간적인 면모와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건의 전모를 다 파헤친 형사 역시도 그 보다 큰 적의 힘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데 있어 이런 경우의 사건이 궂이 일본만의..전후의 발전 위주의 일본만의 상황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진실과 권력..남성 위주의 이 선명한 칼라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주제이자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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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추운 날..아침 함께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해변가에서 발견이 된다. 하지만, 베테랑 형사는 이 사건이 자살이 아니라 살해로 보고 추적..몇몇가지 실마리를 현실로 실현시켜 찾아내게 된다. 자식이 있는 어미가 낯선 남자와 함께 죽는다. 그럴수 없다라는 인간적인 원인에서 부터 시작된 사건의 시작은 결국 고위 권력층이 저지른 부정 비리를 막이 위해 부하직원의 과잉 충성으로 인해 빚어진 살인 사건...즉 상사의 잘못을 위한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자신의 애인을 도구로 살해한 치정극임을 밝혀낸다. 범인은 찾아졌지만, 그 죄인의 자살로 실제 죄를 지은 사람들은 그 죄의 원인과 상관없이 더더욱 그 위의 권력을 향해 나아간다는 설정이 한 소시민이자 프로의식을 가진 경찰과 바른 일본을 꿈꾸는 이에게 절망감을 안겨 주는 것으로 드라마는 끝난다. 그 사건의 전모를 파헤처 가는 과정이 실로 두되를 쓰게 하는데....그런 치밀한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도 형사지만, 그렇게까지 완벽하게 사건을 은폐 하려고 한 범인들의 헌신적인 복종자세도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드라마이다.

일본을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 만한 많은 배우들이 주 조연으로 출연해 드라마의 수준을 많이 높혀주고 있으며, 옛 무대를 배경으로 무리없이 표현해 낸 드라마의 완성도는 어려운 문제에 난해하고..취미에 안 맞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들을 제공한다. 선이 굵은 남자들의 드라마 그것도 이틀동안 약 2시간씩 긴 시간동안 방여되는 단막극...이런 드라마가 방영당시 23%가 넘는 시청율을 기록했다는 기록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원작 소설에 대한 궁금증도 적지 않게 갖게 해 준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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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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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ANB
방영 타이틀 : 금요 나이트 드라마
방영일 : 2007.07.27 - 2007.09.14

연 출 : 츠츠미 유키히코(堤幸彦)
각 본 : 츠쿠다 노리히코(佃典彦)  
 
출 연 : 도모토 코이치(堂本光一)
          나카마루 유이치(中丸雄一)
          카토 나츠키(加藤夏希)
          타이라 토미(平良とみ)
          사사이 에이스케(篠井英介)
          야마시타 신지(山下真司)
          하카마다 요시히코(袴田吉彦)
          나리미야 히로키(成宮寛貴)  
          시게이즈미 미카(重泉充香)  
       
음 악 : 미타케 아키라(見岳章)  
주제곡 :  "涙、ひとひら"
                by 킨키 키즈(Kinki Kids)
 
만화 [초밥왕]의 이야기를 보다 권법 위주로 포장해서 만들어 보여주는 독특한 드라마. 초밥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요리 드라마 이기도 하지만, 초밥을 이용해서 승부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상한 권법 드라마 같은 드라마이다. 아버지의 전설을 쫒다보니, 함께 어릴적 부터 소년 초밥 왕자로 활약해 왔지만 어릴적에 아주 큰 생선의 뽀죡한 입에 의해 함께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생선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시시 때때로 재현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죽음 장면은 이 드라마를 가장 코믹하게 하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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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죽을 때 해를 입힌 생선의 눈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 츠카사는 살아 있던 죽어 있던 생선의 왕눈을 보면 "초밥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 의지에 불타는 것이다. 그리곤 곧 휘리릭...그 만의 생선 초밥을 만들어 내고 상대편과의 승부를 기술적으로 해 낸다. 자신을 받아서 키워준 할머니 스승님도 그렇고 가는 곳 마다 만나는 아주 특이한 스승들 밖에 없고 ... (요리 훈련을 미림 마시기..미역 머리에 올리고 서서 자기 등등...) 재료의 마음을 느끼라고 말하는 황당한 수업에서 부터 시작해서 꽤 특이하지만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츠카사..보다 어려운 상대를 이겨내기 위한 특훈이 계속 된다.

자신의 스시를 향한 특훈에 이어서 스시계의 명문가 외동딸이었던 엄마를 찾아가는 츠카사 ..결국은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버지를 선택하고 아버지가 죽은 이후 다시 본가로 돌아가야 했던 생면부지의 어머니를 향해가는 이 초밥수행 및 대결...그리고 초밥 여행은 재신이 아버지와 함께 지낸거와 달리 어머니와 함께 자신을 증오해온 동생과의 대결로 마무리된다. 오랜동안 형을 기다려온 어머니가 기쁘게 형의 초밥을 먹었을 때 이 두 형제는 오랜 시간 동안 모르고 지냈던 시간을 뒤로 하고 한 가족으로써의 피의 흐름을 다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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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크게 주인공이 초밥의 달인이 되기 위해 수행하는 과정에서 만난 특이한 스승과 수행법..그리고 그로 인해서 좀 더 초밥 자체로 정진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만화 그것과 다르지 않고 동일했다. 특히 대결에서 맛있는 초밥을 먹었을 때 보이는 리액션은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에 나오는 그것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 둔 것 처럼 유치하면서도 유머러스 해서 드라마 보는 즐거움을 전해 준다. 주인공의 팡당한 일생이나 연기도 진지하게가 아니라 즐겁게만 본다면 그저 키득 키득 웃으면서 볼 만 하다.

일본인의 초밥에 대한 열정과 관심..그리고 깊은 사랑을 느낄 수도 있었던 유쾌한 코미디 드라마..초반엔 이 황당한 드라마는 먼가 했는데..보다보니..아 이런 재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일본어나 일본 사람들이 봤었으면 중간 중간에 나오는 한자오역을 통한 유머가 더 큰 재미를 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많았다. 그들만이 더욱 더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그들만의 색깔이 가득한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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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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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 영 : 2003.08.12
방영 타이틀 : 스페셜 드라마

연 출 : 요시노 히로시(吉野洋)

각 본 : 미즈하시 후미에(水橋文美江)

출 연 : 나가세 토모야(長瀬智也)
           후카다 쿄코(深田恭子)
           마츠우리 아야(松浦亜弥)  
           이시마루 켄지로(石丸謙次郎)  
           오오카와 에이코(大川栄子)
           미야자키 요시코(宮崎美子)
           나이토 타카시(内藤剛志)
           와타나베 토오루(渡辺徹)
           쿄 노부오(姜暢雄)
           키무라 리에(木村理恵)
           와타나베 토오루(渡辺徹)
           야마자키 하지메(山崎一)
           이시바시 유우(石橋祐)

1년을 함께 지내고 결혼에 골인한 이 신혼 부부에게 찾아온 남편의 불구 소식...자신의 직업이었던 간호사가 자신의 새신랑을 위한 것인줄...그 누가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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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사람이 장애인이 되어서 겪는 그 힘든 인생 역정을 둘이기에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인생 역정 휴먼 드라마. 소재로 진행 방식도 지극히 일반적이라서 특별히 감동적이라거나 재미있는 어떠한 요소가 있는 건 아니다. 단지 점점 성숙한 역할을 맡는 후카다 쿄코가 눈에 들어오는 그저 그런 일본 드라마다.

장애를 겪은  남자에게 일어나는 일들...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는 것,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라고 하는 운명적인 회한을 걷어 내는 과정...그리고 점점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재활 운동에 집념하는 과정..그리고 자신의 몸에 맞게 인생을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을 드라마는 한 사람의 변화를 통해 겪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 주는 것으로 진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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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달라진 현실에 적응을 못해 이혼의 접경까지 가지만, 장애를 입었다고 해서 원래의 자신을 버리지 않고  원래의 자신을 찾아가는 방법을 택한 주인공 요시유키는 결국 하나둘씩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면서 둘은 새로운 프로포즈,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보통의 장애 극복에 비해서 고통보다는 미래를 더욱 더 바라보게 만든 점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평범한 드라마

장애와 극복, 결혼 생활을 재정비 등을 통해서 인생에 있어서 결혼도 사고도 지나가는 한 과정이며, 받아들어야 하는 일과라는 걸 아주 평범하게 그려내고 있는 드라마이다. 큰 과장도 없지만, 꽤 수춸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크게 감흥은 없다.
by kinolife 2008. 1. 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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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영타이틀 : 후지 TV 목요10시
방 영 : 2007.07.05-2007.

연 출 : 하야시 토오루(林徹)
          하야마 히로키(葉山浩樹)

각 본 : 마에카와 요이치(前川洋一)
원 작 : 타카쿠라 아츠코(高倉あつこ)

출 연 : 이토 미사키(伊東美咲)
          후카다 쿄코(深田恭子)
          오이카와 미츠히로(及川光博)  
          코이케 에이코(小池栄子)  
          미우라 리에코(三浦理恵子)
          우에하라 미사(上原美佐)
       
음 악 : 이시다 카츠노리(石田勝範)
주제곡 : 時の描片~トキノカケラ~by EX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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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일 절벽인 걸 그다지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아오야기는 어느날 자신의 부하 직원으로 입사한 마리에 때문에 자신의 신체적인 결함이 사회 생활을 포함해서 여자로서 살아가는 것에 어떠한 사건들을 만들어 내는지를 통해서 여자에게 '가슴'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주는 드라마.

한가지 소재를 아주 극대화 해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는 코미디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인간의 역사에서 남자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가슴에 대해서 동경하고 특히 큰 가슴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겠으나 일본에서 남성들이 특히 그 부분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걸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꽤 많이 확대되고 과장된 표현 역시도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보게 된 드라마였다.

정말이지 얼마나 많은 남성들이 가슴이 큰 여성을 자신의 부인으로 선택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사랑을 받겠다는 일념으로 큰 가슴을 선호하는지는 모르겠다. 인생에 있어서 사랑이나 결혼을 중요한 이슈로 생각한다면 만화같은 삶만을 추구하는 등장인물들이 아니라면 역시 외형적인 '가슴'은 중요하지 않다. 그 보다는 그 외피 안에 담긴 '가슴'이 더 중요하다는 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있으며 이 드라마 역시도 그 점을 부인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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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백화점의 꽃이라고 하는 1층의 플로어에서 일하는 두 명의 절벽녀와 빵빵녀를 통해서 가슴이 큰 여성이 겪는 에피소드, 가슴이 전혀 없는 여성이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작든 크던 꽤 영향을 받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안에서도 가장 이 드라마를 보면서 괜찮다라고 생각한 것이 가슴이 절벽이면서도 가슴 때문에 주목받는 부하 직원을 의식만 할뿐 전혀 거부감 없이 장점을 받아들이려는 주인공 아오야기의 태도, 자신이 가슴이 커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그걸 이용할 생각없이 정도로 나아가기 위해 매진하는 마리아의 캐릭터 등은 실제로는 가슴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백화점이라는 무대를 통해서 자신의 일을 즐기고 프로로서 나아가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이 강조된 점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유려한 진행의 핵심코드가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소재를 극대화 한 드라마지만, 소재보다 더 중요한 인생의 방향점을 강조하는 점..그러다 보니 어느 곳 한군데 예를 들면 가슴이 전혀 없는 절벽녀에 치우치거나 가슴이 아주 큰 빤빵녀들에게 치우치지 않고 둘의 균형감각을 찾아가는 것이 별 무리 없이 감상 할 수 있게 한다.

드라마는 가슴이 큰 여자는 여자대로의 인생이 그리고 작은 여자는 작은 여자대로의 인생이...그리고 그 둘 사이에 남자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현대 스타일의 워킹우먼들의 세계...그 안에서 득이 되기도 하고 이용당하면서 무시 당하기도 하지만...그건 현실의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크던 작던 그 가슴을 본인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어떤 용도로 이해하는지에 따라서 그 의미는 달라진다. 본인의 생각에 따라서 남성들이 그 가슴의 가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도 달라 질 것이다. 현대 여성의 삶 안에 있다보니..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의미로서의 가슴의 용도는 전혀 언급이 되지 않지만...사실 여성에게 있어 가슴의 가장 큰 인간적인 용도는 그 점이었다는 점이 요즘은 그냥 화석 처럼 남은 전설과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국내 상황을 보더라도...어느 배우가 저 절벽녀를 맡고 또 어느 배우가 저 빵빵녀를 맡으려고 할까...쉽지 않은 문제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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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2. 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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