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윤형,최태섭,김정근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2011.04 초판 1쇄

가격: 각권 13.500원


책에 대한 정보..없었다. 근래 소설이 잘 읽혀지지 않아 잡았던 책

솔직히게 생각을 정리해보면, 제목에 반 넘어 간 것 같다. 제목만큼이나 책의 표지에 씌어진 문구에 속아왔던 나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책을 다 읽고난 소감은 맞는 말이지 그래 현실이 그러니까..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다시 보니 좀 쓰리네...내가 겼어 왔던 길이고 앞으로 우리 애들도 열정인 듯 자신을 속이며 끝이 없는 노동이 굴레로 걸어가야겠지 연봉 1억이면 800만원짜리 머슴 연봉이 1000이면 80만원짜리 노예라는 말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 아니 다르게 말해서 노동하지 않아도 되는 일부의 사람이 된다면 그 삶은 어떨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노동환경은 자본가의 욕심이 커질수록 개선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자본주의는 더욱 타락할 일만 남았다. 노동자의 목숨이 재화로 계산된지 오래고 인간의 생명에 대한 경시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 관련해서 벌어지는 투쟁이나 논쟁은 이념까지 덧씌어져 있어서 그 정당한 댓가를 평가받기란 진정 어렵다.


계속 답답하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답답하고 뚜렷한 대안이 떠오르거나 사회적인 해법이 짠 하고 나타날 기미도 없고 어떤 선구자가 나타나 우리를 꾸짖고 사회를 재편하고 함께 사는 모두가 각성해 동료애를 발휘할 여지도 없어 보인다.

답답함을 뒤로 하고 책을 읽다가 무심결레 줄친 문구들만 정리해 본다. 

다 알거면서 왜 이런 책을 읽었데...나도 참..


- 책 속의 글 -


"어떤 이의 목숨까지 앗아간 수십 일간의 대장정은 결국 이렇게 한 줄의 '경력과 교환된다."


"열정은 넘치지 않아야 하고, 도전은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젊음은 무모하지 않아야 한다.

오늘날 열정의 대상으로 허락되는 것은 더 이상 세계나, 사회, 혹은 타인이 아니다. 오직 나 자신뿐이다."


"왜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일까"


"이제는 광기에도 목적지가 필요하다."


"열정은 제도화 되었다. 체제는 열정의 분출을 요구하는 다양한 장치들을 만들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열정을 '유사 도덕'으로 만들어 내는 일에 성공을 거두었다"


"'노동자'라는 단어는 일종의 불명예가 되었다. 이 사회의 노동자 수는 결코 줄지 않았지만, 자신이 노동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오늘날 모든 사람들은 속물적인 속성으로만 존재할 수 있다."


"별들은 어디선가 나타난다. 그리고 자본을 위해 반짝거리다 창공에서 곧 사라진다.  우리는 이런 반짝임을 가능하게 하는 수많은 이들의 '열정'을 '자발성'의 이름으로 예찬하고, 그 착취를 방조한다.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별들의 살해자이다."


"노예제가 노예를 굶기지는 않았다는 것과 비슷하죠. 자유인이 되면 굶어 죽을 수 있는 '자유'가 생기니까요. 영화 노조가 생기면서 표준 계약서를 쓰게 되자 체감하는 상황이 더 안 좋아졌어요."


"'가장 성공한 다단계 회사'는 공산주의 계획 경제 체제와 닮아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는 우리 시대에 이르러 열정을 해방시키는 데 성공했다. 노동과 열정의 조합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 바야흐로 '열정의 노동'의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by kinolife 2014. 10. 13. 12:34



원제 : Korea : The Impossible Country

글: 다니엘 튜더(Daniel Tudor)

번역 : 노정태

출판사: 문학동네
2013.07 초판 1쇄
가격: 17.000원



아무리 우리 나라에서 10년 넘게 살았다고는 하나, 이렇게 우리 나라의 속살을 자세히 알 수 있을까? 

의아한 기분을 들게 하는 이 파란 눈의 작가는 그 긴 시간 동안 국내에 살면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스스럼없이 우리나라 속으로 들어 온 것 같다. 

한국이라면 흔히 알게 되는 보이 밴드나 걸 그룹이 아니라 신중현과 한대수를 더 좋아하고 막걸리 맛에 흠뻑 취하고 한국인의 정의 맛을 느끼며 무속 신앙의 신비함까지 간접 경험한 이 남자는 박노자 보다 친근하고 샘 해밍턴보다는 지적인 것 같은 묘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맥주는 맛이 없다!는 칼럼으로 유명해졌다는 저자의 악명에 결코 토를 달 생각이 없다.

다른 나라의 맥주, 이른바 우리보다 GNP가 낮다는 다른 아시아 나라의 맥주와 비교해 보아도 우리나라 맥주는 그냥 알콜이 들어간 보리음료에 불과하다. 정말 심심함의 극치로..그 뜨거운 한국인의 면모에 비한다면 맥주는 정말이지 심심하다. 그걸 참지 못한 듀터가 이태원에 맥주집 더 부스를 차렸다니..언젠가는 꼭 가보고야 말리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은 그가 처음으로 한국땅에 발을 디딘 월드컵 때의 풍경에서부터 시작해서 10여년간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에 대해 느꼈던 감정들을 자신의 눈으로 그려내고 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전후 복구를 거처 성공을 이룬 나라. 

세계 그 어느 나라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들. 

부지런하고 활동적이며 따뜻한 사람들.


그러나 그 이면에 성공에 대해 삐뚤어 져 있는 욕구들을 읽었고, 자신만의 철학 없이 성공 만을 향해 앞으로만 내 달리는 한국인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인정과 함께 동감까지 얻게 된다. 책 표지에 여지없이 옥스퍼드 출신,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이라고 적힌 이력이 있어야만  출간이 가능했다는 한국의 속성, 자본주의 생리를 튜더 자신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성장하면서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고 늙어가면서도 여전히 버릴 수 없는 생각은..

우리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다.

우리는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실패자를 방관하고 있다.

우리는 보다 풍족한 밥상을 얻었지만, 그 밥을 함께 먹을 친구를 밥상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이런 기분을 버리지 못하는 내게 튜더가 "너네 정말 그래!"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더 쓰긴 책으로 다가왔다.


읽는 동안은 책장이 술술 너무 잘 넘어가서 좋고..혹시나 우리의 자화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함께 나눌 또 다른 컨텐츠를 얻을 것 같은 포만감이 있는 책이다. 영국은 못 가보지만, 영국인이 우리를 이렇게도 보고 있구나...흥미가 없을수가 없는 컨텐츠다.

by kinolife 2014. 3. 7. 11:03


글: 김용철

출판사: 사회평론
2010.02 초판 1쇄
가격: 22.000원


450페이지 달하는 분량이지만, 읽기에는 너무 쉽고..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알게되어 너무 소름 돋는 책이었다.


작년에 실직을 앞두고 그동안 넣고 있던 보험, 펀드 등을 다시 정리하면서 제일 먼저 처리한 것이 삼성 생명의 가족보험... 260여만원 넣고 돌려받는 건 몇만원선이었지만..오랫동안 묵었던 체증이 가라 안는 편안함이 있었다. 근래 신세계의 이마트의 직원 실태보고서... 직원 및 산하 업체 관리 등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안 그래도 자주 가지 않는 마트..이마트는 가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현실적으로 실천하게 해 준 책이 되었다.


돈은 좋다. 많은 돈은 더 좋다. 돈은 좋지만, 부당한 돈은 더 좋은 것이 삼성의 심보라는 것을..내 돈을 위해서라면 사회질서나 정의감 혹은 인간적인 자존심이나 동정 따위는 필요 없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또 사회에 퍼트리고 있는 무서운 곳이 삼성이구나... 돈이 많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돈으로 해결하고 돈 때문에 생기는 상처(스스로는 없다고 믿는)는 역시 돈으로 땜빵한다. 대한민국이 삼성공화국이란 돈이라면 안되는 것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결론에 부합되어서 더더욱 무섭게 다가온다.


삼성이 망하기를 바라진 않는다. 삼성이 더욱 더 세련되고 늠름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자존심, 기업의 명예를 실적이나 배당금에 두지 않고 신기술, 사회에 기여, 미래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무형의 가치에 의미를 두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돈이 좋지만 사람보다 가치있는 것이 될 수 없다는 인간 최대의 명제를 앞으로의 우리 역사에 세우는 기둥이 삼성이 되어주길 바래본다. 이 책을 보면서 삼성이 중요해지는 만큼..바로가는 삼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된다. 현실과는 거리가 먼 바램 중 또 다른 하나가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안된다고 포기하기에는 미래가 소중하고 우리 모두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된다. 

by kinolife 2013. 1. 28. 11:18


부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글: 이동형

출판사: 왕의 서재
2012.09 초판 2쇄
가격: 13.000원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의>..의 왕팬으로써 자연스럽게 소개받게 되어 읽게 된 책.. 방송을 듣다보면, 이박사의 수업을 듣진 못하지만. 이작가의 책은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행동하기 보다는(유일한 행동이 투표) 그저 생활의 한 정보로써 인지하던 정치에 보다 넓은 인식을 전해 준 책이 되었다. 아울러 투표권이 생긴 이후 지난 20여년 동안의 우리나라를 되돌아보면 정말 어이없군!!이라는 사건이 너무 많았고..그 모든 일들이 지난 5년 안에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일일 일일을 보내고 있다보니 이작가의 논리는 어찌나 후련한지.....  2002년 노란 티셔츠를 입고 서울을 어느 그의 연설을 듣고 대학교에서 감동하곤 했지만, 당시 남편과 연애 중이라 그냥 색다른 데이트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반성했던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서 엄청 눈을 쏟아내고 난 이후였다. 뽑아만 놓고 무심했던 통한은...정치가 생활의 일부인 것 처럼 투표를 유행처럼 해서도 안 되고, 실제 정치의 일면 일면에 대한 관심, 사고, 공부를 게을리 해선 안된다는 것을 하나의 죽음 앞에서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대구의 시댁 어른들에 무상급식에 대한 변을 펴다가 빨갱이 며느리로 찍히고 말았지만, 민족주의자 시아버지, 극우파 아버지, 빨갱이 며느리, 시니컬한 사위가 함께 얼굴 붉히지 않고 정치 이야기, 사람 이야기, 삶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정말 민주주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본 책은 이제 막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많은 사람..혹은 정치에 깊숙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사감이나 논리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에게 꽤 괜찮은 교습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by kinolife 2012. 12. 12. 15:14

 

원제 : Indignez-Vous!

글: 스테판 에셀(Stephane Hessel)
출판사: 돌베개
2011.06 초판 2쇄
가격: 6.000원

 

작년 출간 당시 화제였던 책을 일을 그만두고 나서야 들었다.

뭐 그 때 책장을 넘겼어도 후루룩 읽었을 것 같긴 하지만....

 95세에 근접하는 노작가.살아 있는 투쟁의 전설이 전해주는 명언은 "너가 살아 있다면, 살아 있다는 증거를 보여라! 그것은 정의롭지 않은 일이 너에게 혹은 네 주변에서 일어나면 침묵하지 말고 너의 살아 있음! 존재의 증명을 표헌하라!"라는 것...지금의 우리 삶에 대해 머리에 징을 박는 간단명료한 메세지가 아닌가!

 

올 년말 대선을 앞두고 괴로우면 투표.할만 많다면 투표로 표현하면 될 뿐이다. 뇌를 비우고 옳고 그르고 따지지 말고 자신의 삶과 정치를 대비해서투표하라! 이렇게 현실적으로 체화 해 본다. 개인적인 사족으로 저자의 어머니에 대한 부분은 꽤 흥미로웠다. 자신의 어머니의 결혼 이후의 삼각관계 (이상하게 불륜이라고 막 치부할 수 없는 궁금증이 있다.)를 프랑소와 트뤼포가 영화 <쥘과 짐>의 모티브로 했다는 건 정말?이라고 할 정도로 흥미로웠다. 역시 책은 꾸준히 읽어야 해 흑흐...

 

짧아서가 아니라 메세지가 선명해서 잘 읽게 되었던 책.. 근래 저자의 신간이 새로 나온 것 같던데...찾아 봐야겠다.

 

 

-책 속의 글-

"오늘날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이 이러한 원칙과 가치들이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사회가 자랑스러운 사회일 수 있도록 그 원칙과 가치들을 다 같이 가져가는 것이 우리가 할일이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내 앞가림이나 잘 할 수 밖에...'이런 식으로 말하는 태도다. 이렇게 행동하면 당신들은 인간을 이루는 기본 요소 하나를 잃어버리는 게 된다. 분노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결과인 '참여'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는 것이다."

 

"폭력은 희망에 등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폭력보다는 희망을 택해야 한다. 우리는 그 길을 따르는 방법을배워야 한다. 압제와 피압제자 양측이, 압제를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의 길을 찾아야만 한다. 그래야만 더 이상 테러리즘의 폭력이 없게 된다. 증오가 너무 많이 쌓이도록 놓아두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이런 분들의 메세지는 이미 이념 대립과 정복 만능의 전체주의 시대를 지난 오늘의 세계에서 정말로 타당한 내용이다. 현대의 여러 사회들이 서로 이해하고 끊임없이 인내한다면 충분히 갈등을 극복 할 수 있다고 믿는 희망의 메세지인 것이다.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인권을 발판으로 삼아야 하며, 인권을 침해하는 주체는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의 분노를 촉발해 마땅하다.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 만큼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by kinolife 2012. 11. 9. 09: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우석훈, 박권일
출판사: 레디앙
2007.08 초판 1쇄
가격: 12.000원


말 잘하는 사람은 역시 글도 잘 쓴다. 글 잘 쓰는 사람이 비논리적이기 힘들다. 우석훈도 그런 사람이었다. 책은 조금 무거운 주제였지만 책장은 잘 넘어가고, 40대 진정한 중년이 된 지금 되돌아보니...나의 젊은 시절이 행복한 시절일 수 있다는 것에서 좌절을 느꼈다. 이기적인 어른들이 만들어 낸 이 잔혹한 시대에 보다 크게 눈을 뜨고 세상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세대에 이미 예약된 불행은 지금은 우리 세대가 지닌 불행의 확대라는 점에서 작지만 작은 운동이라도 생각의 변화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우울함이 이 책장을 덮는 내내 무거웠던 마음에 정점을 찍었다. 

-책 속의 글-

"우리들의 20대에 어울릴 만한 이름은 무엇일까? 이미 마케팅을 중심으로 재편이 완료된 우리 사회는 그들을 다만 '덩어리'로 인식할 뿐이다. 2030,2535 혹은 1326 등 숫자로 지칭되는 그들은 다만 나이에 따라 구별되는 덩어리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 기성세대는 20대를 이름도 없이 그저 소비만 하는 덩어리로 바라본다는 말인가? 바로 그렇다. 대한민국이라는 땅덩어리 안에서 지금의 20대들은 TV와 라디오가 시키는 대로 소비하는 꼭두각시이며, 그 마케팅의 주체가 이들에게 붙여준 이름은 단지 나이에 따라 무리를 나눠놓은 덩어리의 이름일 뿐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학도의용군들도 '군번 없는 용사'라는 버젓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승자 독식의 이 살벌한 초절정 경쟁 사회에서 일상을 전쟁 치르듯 살아가는 20대들에게는 제대로 된 이름조차 없다니!"

"10대들을 아무런 방어 장치 없이 마케팅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자본주의는 현대 자본주의도 아니고 건전한 자본주의도 아니다. 그저 노동자 대신 10대를 노린 '세대 착취 자본주의에 불과하다."
by kinolife 2012. 2. 24. 05:48



부제 :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 
글: 김어준,지승호
출판사: 푸른숲
2011.11.23 초판 61쇄
가격: 13,500

2011년은 명실공히  "나는 꼼수다"의 해로 봐야 하지 않나!!

기존의 언론에 빅엿을 먹이면서 진기한 자기애에 빠진 네 남자 모두에게 눈길을 준, 난 우연히 트위터를 통해서 4회차 부터 듣게 되어서 그날 당장에 1-3회까지 다 찾아듣고 그 다음주부터는 업로드를 마냥 기다리면서 그 한주 한주를 버텨 2011년을 마감했던 기억이 있다.

삶은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이전에 이미 녹녹치 않았고 구질구질했으며, 체력의 한계는 넘어서기 힘든 저 외국의 어느 이름 긴 산 만큼 삶의 노동강도는 엄청났다. 그것이 정말 무섭도록 힘들게 느껴진데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미래의 억울한 그림들이 점점 나에게 나의 아이에게 비철학을 넘어서는 무철학에 가까이 가면서 해답없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 아무 생각없이 듣고 또 다시 생각할 거리를 찾고 또 아무 생각없이 웃으면서 털어내고 또 삶에 적용하고 하는 반복적인 정치생활(?)을 통해서 적잖이 삶의 고통과 희열을 동시에 경험하는 이율배반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그 꼼수다에 꽤 많이 반영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지겨울만한 이야기들도 난 즐겁게 읽었다. 앞으로 나올 꼼수의 내용이전의 정리담화는 그 깔깔거리는 웃음 뒤에 적잖게 도사리고 있는 두려움과 맞닿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바라는 역사는 내가 움직여서 만들고 이미 만들어 져 있는 많은 역사 중에서 내가 취하는 삶의 행태와 역시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겠다. 그동안 방송 공짜로 들었으니..그 감사의 마음으로 꼭! 구입해서 읽었어요 총수님....

-책 속의 글-

"진보 정당이 수도원 이야기라면, 한나라당은 동물원 이야기거든."

"그 독립으로 가는 여러 경험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연애라는 점도 부가적으로 언급해 두고 싶네. 연애를 하기 전에는 모든 사람이 자기가 훌륭한 사람인 줄 알거든. 자기 실체와 마주하는 데 연애만한 게 없거든.

연애는 내가 가장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가장 자기 뜻대로 안되는 상대와 만나는 거거든.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통해 자기가 누군지가 드러나지.그걸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그러면서 자신의 하이와 로를 경험하고 바닥과 경계를 확인하게 되지. 그 경계를 이어붙이면 바로 자신의 실체지.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자기가 아니라, 실제 있는 그대로의 자기와 만나는 거지. 자기 대면이지. 그렇게 더 이상 자기기만을 할 수 없는 임계를 지나야 사람은 비로소 성장하지. 합리화로 극복할 수 없는 임계점. 난 그런 맥락에서 박근혜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 결혼도 그런 관점에선 중요한 경험이지. 이혼은 더욱더 중요한 경험이고. 결혼은 가짜고 이혼은 진짜거든. 결혼은 수만가지 이유로 하지만 이혼은 오로지 혼자 하는 결정이거든.

연애와 결혼은 단편적인 예일 뿐이고, 우리가 겪는 무수한 일상과 삶의 갈등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자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 그건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인간인지 받아들이고 하나의 독립적 인격체가 되어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절차지 그리고, 그런 과정을 겪고 나서야 자신만의 균형 감각을 획득하는 거다. 이런 말 하면 사람이 꼭 겪어야만 알 수 있는게 아니라고 반론할 수 있어. 아니다. 겪어도 모를 순 있다. 하지만 겪지 않은 건 아는 게 아니라 아는 척이다."

by kinolife 2012. 1. 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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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데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글: 조국, 오연호
출판사: 오마이북
2010.11 초판 3쇄
가격: 15.000원

인문과학서적 베스트 셀러라는 말에 도련님께 빌린지 꽤 되었는데..이래 밀리고 저래 밀리고 다른 책들에 밀려서 이제야 다 읽었다.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간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미덕은 역시 나이 든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들에 대한 죄책감을 가감없이 토해 냈다는 것이 아닐까.이제 서서히 기성세대로 넘어가는 나에게 있어 반성이란 역시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들의 생각이 전부 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결론을 내릴 순 없지만, 이런 사고의 기회는 진보 보수를 떠나서 필요한 작업이라는 생각을 한다.

서울대 조국교수의 인간적인 매력은 외모를 넘어서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실제 현실정치를 하는 진보 세력은 꽤 군침이 돌만한 인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사회적인 참여를 하는 폴리페서로서의 가능성을 어디까지 열어둘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의 행보가 이 땅 청년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선한 인물이 없기는 이 나라 정치판의 전반적인 문제겠지만, 보수 쪽에서 신성들이 키워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 쪽에서 이렇게 다양한 의견들을 내 놓고 보수와 정책적으로 정쟁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는 점은 진보 뿐만이 아니라 보수쪽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진보 집권 10년에 대한 공과를 나누고 보수의 비논리성을 지적하면서 아울려 진보의 한계를 인정하고 앞으로를 모색한다는 건 미래의 우리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이런 류의 책을 보수 쪽에서도 내 놓으면 비교해 볼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도 했다.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청춘들이 단순히 직장에 매몰되지 말고 좀 더 먼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는 점에서 정치에도 관심과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노선을 선택하는 건 전 국민의 자유인데..유독 이 나라 청춘들에게 있어 정치는 여유 있는 자들의 호사이거나 한쪽으로 호도된 정치관의 확인에 머무르는 것 같다. 가벼워 보이지만, 결고 쉽지 않은 고민들이 다양한 질문과 대답으로 표현되어 있다. 현재에 의미를 그리고 질문을 던지는 지성에 박수를 보낸다.  
by kinolife 2011. 3. 22. 17:47

글 : 오 마이 북 정리
출판사 : 오 마이 북
출판일 : 2010년 05. 초판 1쇄
가격 :15,000

올해 5월이 되면 노대통령이 서거한지 2년째가 된다. 지켜주지 못한..어떻게 지키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개 시민이지만, 그 사건 덕분에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던 지난 1년을 지낸 것 같다.

도서관에서 누군가 읽고 반납한 책을 보고 아 이런게 있었네 읽어봐야지 하고는 또 몇달이 걸린것 같다. 책 한권 읽기가 참으로 츠츠..이 책은 노대통령 서거 이후 노무현 시민학교를 통해 가졌던 강의를 모은 강의집이다. 강사들의 이면에 따라 아주 즐겁고 흥미롭게 또는 조금은 지루하게도 읽었다. 단 하나, 이미 저 세상으로 가버린 대통령에 대한 연사들의 연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책..그 옆에서 즐겁고 또 힘든 한 때를 보낸 이들이 그 기억을 추억하면서 하는 연설이라기보다는 연사(戀辭).... 그들이 스스로 느끼는 기억은 그저 추억이 아님을 느끼게 해 준 책...그 알토란 같은 10명의 연사들...

이해찬 -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열명하는 것
유시민 - 의로움과 이로움이 충돌할 때 의로움을 위해 이로움을 버릴 수 있는 삶의 자세
문성근 - 우리 공동체를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굴복하지 않고 싸운다.
정연주 -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탈권위, 자율의 가치와 정신을 실천하는 것
도종환 - 원칙을 지키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깨어 있는 시민으로 거듭나자
박원순 -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원칙
이정우 - 우리 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물려줍싣
문재인 -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특권, 반칙 없는 사회를 위한 투쟁
정찬용 - 정직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만들기
한명숙 - 국민에 대한 무한 신뢰, 소통과 화합의 정신

듣고 보니 그런데..그걸 알기 전에는 그 사실을 모른 나일 뿐이었음을 깨닫는다.
by kinolife 2011. 1. 2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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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미국을 움직이는 워싱턴의 33인
글 : 이상일
출판사 : 예문
출판일 : 2010년 08. 초판 1쇄
가격 :14,500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 했다"라는 과거 오바바의 회상이 담긴 부분에서" 아 이런...역시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정하고 그걸 이루는 데는 큰일 일수록 많은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그걸 알게 해 준 책 그게 바로 이 책이 내게 준 최고의 미덕이었다. 내게 이 책은 그렇게 다가왔다.

물론 이 책은 그런 개인의 성공을 위한 현안들을 안겨주는 교육지침서가 아니다. 현재 미국의 정권을 쥐고 있는 버락 오바마의 정치지도를 권력기관과 각 기관장들의 소개를 통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미국을 움직이고 나아가서 세계를 주무르는 미국의 대통령이 어떤 사람들의 힘으로 만들어졌고 그것이 어떻게 연관 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책으로 이 인물둘이 미국을 이루고 있고 그 인물들의 관계가 현재 미국을 이끌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미국의 대통령 옆에서 보좌하는 미국의 현실 권력들 진영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이면을 보여주는 책. 국내 정치와 정치인들의 지도와 비교하자면 역시 좀 파이가 작은 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 흔한 말로 일반 국민을 감동 시키는 정치인이 우리 나라에 있나? 라는 생각도 했다.

미국의 권력 지도 안에 있는 이 33인의 이면 이면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건 한 인간의 삶이 하나같이 드라마틱한데, 공통적인 건 자신이 가진 핸디캡을 깨어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결과물에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 그리고 열심히 준비 해 와서 본인이 훌륭해 지려 했기 때문에 훌륭한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외국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발전 시킨 점들은 일반인과 앞으로 큰 일을 할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욕을 먹고 무조건 주군에 충성하는 부하를 가진 오바바의 미국은 앞으로 또 어떤 세계를 만들어갈지 지켜봐야겠지만...일면 그 큰 사이즈와 상식의 세계가 그들의 든든한 동력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책 속의 글-

"쓸모 있는 인간이 되고 싶어 공부했다."-버락 오바마 

by kinolife 2010. 12. 2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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