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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Armisén Cold on the outsid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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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12. 13:47 All That Movie/Art, Shop
2003년 가을, 국내 영화계에 섹쉬하면서도 슬픈 영화 한편이 크게 사람들의 이름에 오르내릴 것 같다. <정사>에서의 화려한 데뷔이후, <순애보>에서 조금 주춤했던 이재용이 칼을 갈며 내 놓은 영화 <스캔달-조선남여상렬시자>가 바로 그 작품.

18C 관능문학의 대표작이라고 일컫는 라클로(Pierre Choderlos de Laclos)의 원작 소설 <위험한 관계 Les Liaisons Dangereuses>를 원안으로 했다는 데서 영화계는 물론 순수문학인들에게도 주목을 받는 이 작품은 단순히 옛 유럽문학을 우리식으로 옮긴데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역사의 과거로 되돌아가 현재의 이야기를 한다는 복합적인 정서의 결합체로서의 관심은 적지 않아 보인다. 이런 궁금증과 기대들은 영화가 공개되기 전의 기대는 영화가 공개되고 난 이후 더욱 더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오고 있으니 말 그대로 이슈작이 나온 셈이다. 문학의 완성도에 전혀 누가 되지 않는 영화적 재해석과, 시대여행이 지루하지 않도록 배치한 우리 멋의 극치, 그리고 그에 역시 빠질까 신경을 쓰고 있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어디 하나 험을 잡기가 쉽지 않은 웰메이든 영화의 표본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러한 영화적인 요소만큼이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옛이야기를 현대식으로 풀면서 중간중간에 보여주는 남자 주인공 조원의 그림솜씨가 더 없이 눈이 풍성한 식탁으로 초대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그림은 현재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있는 윤여환 화백의 그림들이다. 한국화의 묘미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윤화백의 그림은 말 그대로 몰라서 그 가치를 알지 못했던 미지의 개쳑이 주는 기쁨을 전해준다. 어떤 그림이 이전의 윤화백 그림이며, 이번 영화를 위해 새롭게 그린 그림이 어떤 것인지는 구별되지 않지만, 더군다나 그의 홈페이지에서도 영화 속의 그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없어서 조금은 답답하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기전에..그리고 다시 영화를 보고 나서 보아도 적지않은 기쁨들을 주는 그림들이다.

한국화에 대한 조예는 전혀 없는 나지만, 예쁜 그림들에 대한 솔직한 감상은 궂이 숨길 필요가 없을 듯 싶다. 자! 그럼 차례대로 그림들을 감상 해 보자.


posted by kino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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