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공지영
출판사 : 푸른 숲
2005.04 초판 1쇄

영화의 원작으로 쓰이면서 근래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공지영의 소설... 극장 개봉을 앞두고 정점을 달리고 있다. 주중에 시사회에 초대되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보질 못했다. 그 안에는 아직 원작소설을 읽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공 지 영 진정 베스트 셀러 작가라고 말 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여류작가! 딱 여기까지가 그녀의 입지다.
더 이상의 의미 부여는 조금 무의미해 보인다. 쉽게 써서 쉽게 읽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쉽게 잃히는 만큼 또 쉽게 잊혀진다.

인용문을 통해 힘들게 씌어진 책 처럼 보이지만, 참으로 영리하지만 깊이가 없는 소설...팝콘 아이콘..오래간만에
읽는 것 같다. 덕분에 재미있는 시간 보냈다.

- 책 속의 문구 -
"생을 두고 설사 그것이 유치하고 어리석으며 심지어 우스꽝스러운 결말로 끝난다고 해도, 그렇게 모든 걸을 걸 수 있는 대상을 나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미안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처럼 그런 표현들 할 수가 없었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같은 말들을 그냥 건성으로 하는 거 말고 진정 그 말이 필효할 때, 그 말이 아니면 안 되는 바로 그때에는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인간의 얼굴은 그리고 눈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가. 그것은 하나의 연설문보다 더한 웅변을 담고 있다. "

"그러므로 모른다. 라는 말은 어쩌면 면죄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정의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연민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이해의 반대말이기도 하며 인간들이 서로 가져야 할 모든 진정한 연대의식의 반대말이기도 한 것이다."

-책 속에 인용된 문구 -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주십시요. 왜냐하면 저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처형당사던 서른 세 살의 예수

"느끼지 못하는 것보다 사악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그건 당신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거야"-찰스 프레드 앨퍼드 <왜 인간은 악에 굴복하는가>

"사람을 괴물처럼 대하면 그 사람은 괴물이 된다"-범죄 수사학

"왕이시여! 이 때문에 울지 마소서 저들이나 또 다른 이들 가운데 그토록 짧은 삶에서 삶보다 죽음을 한 번 이상 원치 않은 이가 없나이다."- 헤로도투스 <역사>

"슬픔 속에서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 눈물에 젖은 채 내일을 갈망하며 밤을 지새우지 못한 사람
그들은 모른다 성스러운 힘을" - 괴테

"네가 어떤 사람인지 내게 말해보아라
네가 어떤 하느님을 믿고 있는지 내가 말해주리라" - 니체

"조용히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 없이 기다려라.
왜냐하면 희망은 그릇된 것에 대한 희망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 벗이 기다려라
왜냐하면 사랑도 그릇된 사랑에 대한 사랑일 것이기 때문이다." - T.S 엘리어트 <네 개의 사중주>

"누구에게나 슬픔은 있다. 이것은 자신이 남에게 줄 수 없는 재산이다.
무든 것을 남에게 줄 수 있지만 자신만은 남에게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이 소유한 비극은 있다.
그 비극은 영원히 자신이 소유해야 할 상흔이다.
눈물의 강, 슬픔의 강, 통곡의 강
슬픔은 재산과는 달리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 분배되어 있다." - 박삼중 스님

"사람들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대지에 입을 맞추세요.
그리고 온 세상을 향하여 큰 소리로 외치세요.
"나는 살인자입니다." 하고. - 한 때 사형수였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증, 소냐의 말

"저는 기적을 믿지 않습니다.
다만 기적에 의지해 살아갈 뿐입니다." - 칼 라너

"주위의 모든 사람이 진흙 같은 빵 한 조각 때문에 투쟁할 때 고상한 즐거움을 누리는 게 옳다고 할 수 있을까? - 크로포트킨

"나는 인생을 즐기고자 신께 모든 것을 원했다.
그러나 신은 모든 것을 즐기게 하시려고 내게 인생을 주셨다.
"내가 신에게 원했던 것은 무엇 하나 들어주시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당신의 뜻대로라고 희망했던 것은 모두 다 들어주셨다." - 이태리 토리노에 있는 무명용사의 비

"사형제도는 그 벌을 당하는 자들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 제도이다. 정신적으로 수개월 내지 수년 동안 육체적으로
생명이 다하지 않은 제 몸뚱이가 둘로 잘리는 절망이고도
잔인한 시간 동안 그 형별을 당하는 사형수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다른 품위라고는 아무것도 없으니, 오직 진실을 품위라도
회복할 수있도록 이 형벌을 제 이름으로 불러서 그것이 본질적으로
어떤지 인정하자. 사형의 본질은 복수라는 것을. " - 알베르 까뮈 <단두대에 대한 성찰>

"우리는 곰팡네 나는 지하실과 비좁은 감옥에서 앉아서
금가고 파괴적인 운명의 기습를 받아 신음한다. 우리는 결국 사물에
그릇된 광채와 잘못된 존엄성을 더 이상 부여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구제받지 못한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해야 한다. " - 나치의 감옥에서 죽은, 알프레드 델프

"너무 늦게 당신을 사랑했나이다.
이토록 오래되어도 늘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이다지도 늦게야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나이다. " - 성 아우구스틴

"신비롭게도 사람이 삶을 배우는 데 일생이 걸린다.
더더욱 신비롭게도 사람이 죽음을 배우는 데 또 일생이 걸린다. " - 세네카

"그가 못된 행실을 한 자라고 해서 사람이 죽는 것을 내가 기뻐하겠느냐?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그런 사람이라도 그 가던 길에서 발길을 돌려 살게 되는 것이
어찌 내 기쁨이 되지 않겠느냐? " - 구약 <에제키엘서>

"나는 항상 이것만은 말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틀림없다고 확신하는 것은
우리들은 언제나 어려움에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어려운 쪽이 바로 우리들의 몫이지요. "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책 속의 그림 -
렘블란트의 돌아온 탕자 [Rembrandt.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by kinolife 2006. 9. 1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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