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Utopia
글: 토마스 모어(Thomas More)
출판사: 펭귄클래식 코리아
2011.01 초판 19쇄
가격: 10,000원

올해 3월 도련님이 장가를 가고...그동안 도련님과 함께 살았다고 주는 수고 및 하사 격려금.. 그냥 부주로 목돈이 생기신 시어머니가 너 사고 싶었는데 못 산거 있으면 사라시며 100만원 주셨다. 3개월이 지나도록 뭐 하나 사지는 못하고 아이쇼핑만 하다가 결정한 것이 최근에 100권이 나온 펭귄 클래식....각권마다 살려면 가격이 좀 있지만. 홈쇼핑을 통해서 남편이 쿠폰에 할인 날짜까지 인용해가며 공을 들여 45만원 정도에 구입을 했다. 권당 4.500원 정도인 셈....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죽기 전에 한권씩 한권씩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처음 든 책이 1권 [유토피아] ....정말 지루하고 횡설수설 같은 이 공상소설을 근 한당달 동안 손에 쥐고 그이 2권의 다른 책을 읽을 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책장을 어렵게 덥고 나니 인간의 삶 속에 있는 행복과 평등..공존이라는 단어들이 머리에 맴도면서 삶에 대한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고전을 읽는 거겠지...두고두고....반복해가며.... 사전같은 책이 고전이니까...사전은 다 외울 수는 없지만 무언가 막힐 때 다시 꺼내 드는 것인만큼 고전의 미덕은 충분히 양지할 수 있게 한 나의 첫 스타트였다.

책 속에 그려져 있는 모어의 유토피아는 공산주의를 닮아있다고 읽는 내내 생각이 들었다. 모어의 상상 속 유토피아는 보퉁의 복수 인간 세계에서 생길 수 있는 일들 중에서도 권력관계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서열화 되는간의 속성을 상당히 제거하고 상상속에 그리면서 그런 나라가 있다네요...식의 설명으로 이루어져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산주의와는 많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존재에 대한 유무에 대한 고찰은 이 부분에서 필요가 없다. 인간과 인간이 함께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규모가 커지고 그 규모만큼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것을 그 집단의 구성원들이 결속와 실천으로 가능성을 설명한다. 
결핍과 착취가 없으며(작은 것에 만족하면 불필요한 것을 취할 이유를 느낄 수 없으며), 정의와 평등(나만이 아니라 남이 공정하다면 내가 불편, 불만이 생길 일이 없으며,), 이런 삶의 태도가 이성과 합리적 제도의 국가를 만든다는 논리는 논리만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지 않나...그래서 모어의 유토피아는 ~~ 주의와는 거리를 두고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책 안의 내용보다는 이름만 알던 토머스 모어라는 학자의 인생을 보다가 우리 나라로 치면 왕의 그른 점을 고하다 죽은 고집있는 학자였고 변호사였지만 학자로 살았다는 것은 작은 발견 이었다.(이래서 이름만 아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 그와 더불러 생각해서 본 그의 유토피아는 목숨을 걸거나 자신의 인생 전부를 담보로 조직의 질서에 자신의 인생을 맞추어야만 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던지는 구나..더불어 딱히 해답은 없는 각각의 인간의 삶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읽는 내내 책장 한 장 한 장에 너무 힘을 주어 읽다보니..조금 피곤함을 느낀...2010년 첫 고전..아니 내 인생에 첫 전집을 이렇게 시작하고 읽어내고 책장을 덮었다.

- 책 속의 글 -

"유토피아라는 나라가 긍정적 이상향의 상장이 아니라 타락한 유럽 사회에 대한 부정적 공격이라는 대답이다."

"긴 세월 동안 이어진 위기 상황들은 극복하며 착실히 지혜를 쌓아 올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배우는 지혜란 쉽게 잊히지 않은 법이지요."

"궁정에서는 철학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

"윤리 문제에 있어서는 그들도 우리들과 같은 문제들을 논의 합니다. 그들은 정신적, 생리적, 환경적 차원의 세 가지 '선'을 구분해 놓은 뒤, 과연 이 '선'이라는 용어가 이들 세 가지 모두에 엄밀하게 적용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오직 첫 번째에만 적용 가능한 것인지 계속해서 묻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가장 중심적인 논쟁 주제는 인간 행복의 본질, 즉 인간의 행복은 어떤 요인 혹은 요인들에 달려 있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유토피아 인들은 법률의 유일한 목적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by kinolife 2011. 7. 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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