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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 107분

감 독 : 메노 메이제스(Menno MeyJes)
각 본 : 세스 배스(Seth Bass )
          조나단 톨린스(Jonathan Tolins)
원 작 : 데이빗 제롤드(David Gerrold)

촬 영 : 로버트 D. 예먼(Robert D. Yeoman)

출 연 : 존 쿠삭(John Cusack)
          보비 콜맨(Bobby Coleman)
          아만다 피트(Amanda Peet)
          소피 오코네도(Sophie Okonedo)
          조안 쿠삭(Joan Cusack)
          올리버 플랫(Oliver Platt)
          안젤리카 휴스턴(Anjelica Huston)
        
음 악 : 아론 지그만(Aaron Zigman)

세상의 모든 아이는 화성에서 지구로 와서 지구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을 거친다. 아이의 성장과정을 이러한 화법으로 이해한 원작자 데이빗 제롤드의 상상력이 소박한 내음으로 만들어진 소품 영화. 그의 SF 소설집 속에 단편으로 씌어진 걸 원안으로 하는 이 영화를 보고서는 데이빗 제롤드의 원작 소설을 읽고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들었다.

화끈한 재미나 역시 새끈한 소재가 들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들까지도 끊임없이 지구에 적응하고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과 시스템에 적용해서 커 가야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 보고나면 씩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부담 없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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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입양자였던 데이빗의 아내..그 아내가 살아 생전에 함께 입양하려고 했던 아이를 혼자서 키울 수 있을까..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것이 죽은 아내의 의도였을까 나의 바램이 있었던 걸까...SF 소설을 쓰는 영화의 주인공은 데이빗은 아이를 입양하는 것, 하지 않는 것 조차 결정하는 데 아주 어려우 하는 아이같은 어른이다.(모든 독신남들이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아내의 체취를 찾아가듯 그 아이를 보기를 몇일...웬지 또래 아이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아이에게 호기심과 함께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입양원의 직원은 자신이 화성에서 왔다고 말하는 아이가 SF 작가인 데이빗에게 딱이라고 말하지만, 데이빗은 과연 아이를 받아들여서 함께 잘 생활 할 수 있을까...관심 만큼이나 부담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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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사진을 만지작거리며..채 이뤄내지 못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입양을 통해 이뤄보고자 데니스와의 생활을 결심 한다. 일정 기간 조금은 어색하고 서툰 이들의 동거 생활 속에서 스스로 누군가를 보살피는 생활을 통해서 스스로도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데이빗은 점점 더 데니스의 아버지가 되기 위한 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아이와 싸우이도 하고, 설득하면서 지치기도 하고 먹을 것을 챙기고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작은 흐뭇함과 기쁨을 느끼는 데이빗은 서서히 데니스의 아버지가 되어 가면서 진정 지구에서 원하는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버림 받았다는 것을 화성에서 온 것으로 표현하는 데니스는 데이빗과의 생활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에 대한 사랑과 연대를 느끼게 되고 스스로 화성이 아닌 지구에서 태어나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임을 인정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 눈에도 어른과 아이는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어른들이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 아이를 보는 것으로 해서 차이를 두고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영화는 모든 어른들이 잊고 살아가는 스스로에게 과연 아이들에 비해 얼마나 스스로 성장한 존재인지 한번 되돌아 볼 수 있게 한다. 깊은 반성이 아니라 작은 되돌아 봄을 가능하게 하는 건 이 영화가 부담없이 받아들여지는 또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존 쿠삭의 작가로서의 면모(아주 잘 어울린다.)와 실제 친 누나인 조안 쿠삭과의 조율은 실제 가족의 한 일면을 보는 것 처럼 편안하다.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입양이든 그것과 또다른 형태의 가족이든 함께 살아가고 느끼는 타인은 모두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갖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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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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