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부작

감독 : 모리 준이치(森淳一), 타키 유스케(瀧悠輔), 마츠오 타카시(松尾崇)

방송편성 : HBO Asia

각본 : 마루모 아마네(丸茂周) 외 

출연 : 타케우치 유코(竹内結子), 칸지야 시호리(貫地谷しほり), 타키토 켄이치(滝藤賢一), 오타니 료헤이(大谷亮平 )

 

셜록에 대한 수많은 드라마 중의 일본풍 변주 드라마.

셜록도 닥터 왓슨도 모두 여배우로 배치해서 신선함을 주고 있는데 셜록을 맡은 타케우치 유코의 변신은 조금 눈에 들어온다. 함께 닥터 왓슨 역을 맡은 칸지야 시호리 라는 배우도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다만, 각 회마다 등장하는 사건들이 그냥 기존에 보아오던 일본의 추리 드라마의 영역 안에 있다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어떻게 보면 보통의 일본 추리 드라마에 셜록과 왓슨의 이름을 빌려와 삽입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이다.

 

아쉬움이 없지않았지만, 꽤 즐겁게 또 편안하게 살짝쿵 기대하면서 문안하게 시청했다. 보편의 일본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회수가 조금 섭섭한 정도... 열광적이지는 않지만 그 나름의 재미를 전해준 작품이다. 근저에 만들어지고 있는 드라마를 본 게 없어서 어떤 경향성을 띄는지 이 작품이 이슈가 무게감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셜록이라는 이름 안에서 고군분투한 부분이 들어오는 작품이다. 오래간만에 타케우치 유코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면서, 여배우의 흥미로운 변신에 대한 생각을 잠시 했다. 추리 드라마+좋은 캐릭터+나쁘지 않은 배우..나름의 에피소드..그것 만으로도 충분한 만족도가 있는 드라마.

 

 

by kinolife 2019. 10. 4. 01:05
2005년, 105M, Color
감 독 : 후카사쿠 켄타(深作健太)
각 본 : 모리 준이치(森淳一)
원 작 : 츠치다 세이키(土田世紀)

출 연 : 쿠보즈카 요스케(窪塚洋介)
           진관희(陳冠希)
           쿠로키 메이사(黒木メイサ)
           야마모토 타로(山本太郎)

           마츠오 스즈키(松尾スズキ)
           키시다 쿄코(岸田今日子)  
           후쿠다 마유코(福田麻由子)  
           미즈카와 아사미(水川あさみ)

세상은 아주 많은 상반된 두 가지가 존재한다. 이쁜것, 그렇지 않은 것, 많은 것 그렇지 않은 것처럼...이 영화는 자신을 자랑스겁게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남을 솔직히 사랑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다. 즉 영화의 제목처럼 같은 달을 보고는 있지만, 각자 자기에게 맞게 달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진부한 삼각관계 사랑이야기이며, 또한 진부한 불치병류 영화이며, 진부한 천재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모든 이야기가 믹스 되어 있지만, 결국 모두는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극히 진부함이 믹스된 영화이기도 하다.

"테짱"과 "돈짱"은 절친한 소꼽친구...하지만 부모가 없는 돈짱은 학교에서 왕따이다. 돈짱은 테짱이 가장 친하고 아끼는 친구지만, 오히려 돈짱의 보호를 받으며 친구임을 밝히는데도 소극적인 아이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돈짱보다 강하지 못한 테짱은 우연이 숲에서 알게 된 에미를 돈짱에서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성장한다. 부모가 없는 돈짱은 자신만의 세계인 스케치북 안에서 점점 더 강해져 가고, 테짱은 에미를 지키기 위해 또, 그녀의 심장을 고쳐 주기 위해 전문의 과정을 밟는다. 전문의가 되었음에도 숲에서 혼자 그림만을 그리며 사는 돈짱에 대한 열등의식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로 성장한다.

그들의 유년의 기억이 묻어 있는 비밀기지에서 돈짱의 염력, 그림솜씨에 눌린 테짱은 스스로를 비웃듯 돈짱을 질투하며 불을 지르고, 에미의 아버지를 죽게한다.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테짱 대신 형무소로 향하는 돈짱...그 사이 에미는 테짱과 연인 사이가 된다. 테짱과 에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자신이 그린 그림을 주기 위해 형무소에서 탈출한 돈짱이 결국은 죽게되는 과정까지...영화는 임펙트 가득한 이야기인 듯 보이지만 진부한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삼각관계는 참으로 미묘하다. 사랑이 있고, 질투가 있으며, 오해가 있고 거짓이 있다. 그런 감정의 울타리 안에서 사람들은 사랑 받고 싶어하고 버림받는 것에 지독히도 과장된 겁을 집어 먹는다. 결국은 사랑하거나, 사랑받거나에 관한 문제이고 버림받거나 떠나거나의 문제지만, 누구든 그 나머지 3번째의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다. 그래서 삼각관계는 진부하다.  영화 <베틀로얄>을 만들었던 후카사쿠  킨지 감독의 아들 후카사쿠 겐타 감독의 연출력은 문안함에 머문다는 점에서 아쉽다. 특히 삼각관계의 핵이라고 볼 수 있는 여자배우의 연기력도 캐릭터도 아쉬운 점이 많다.


물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 속 돈짱의 그림이 주는 매력, 돈짱 역을 맡았던 홍콩배우 진관희의 연기에도 놀라움은 있었다. (홍콩배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단촐한 드라마. 특이할 것 없는 비쥬얼 . 하지만 영화는 사람들 누구나가 사랑받고 싶어하고, 버림받는데 겁을 내며 남보다 잘 살고 싶고, 자기 스스로를 얼마나 방어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담고 있다. 웰메이든도, 그저 그런 영화도 아닌 이 어중간함이 이 영화 곳곳에 남아 있다. 돈짱의 그림만 빼면 모든 것들이 So So.... 그 매력적인 돈짱의 죽음에도 별로 감흥이 없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나에게 큰 어필은 못 한것 같다.

by kinolife 2006. 12. 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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