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  한접시 시리즈 02
글 : 응우옌김빈(Nguyễn Kim Binh) , 이민희
출판사: 산디 
2018.11 초판 1쇄
가격: 15.000원

 

베트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 "음식"만한 것이 있을까?

그런 의도를 십분 발휘한 꽤 괜찮은 베트남 안내서다. 베트남 여행을 가기 전에 들기 시작해서 음식 하나하나 새로운 음식을 받아먹듯 천천히 여행을 마치고 와서 읽기를 다 했다. 책은 쉬운 서체로 섭취하기 좋게 씌어져 있고 실제로 알고 찾아먹은 음식도 있고 다 먹고 나서 그거였나보다 한 음식도 있다.

비교적 여행을 통해서 현지의 음식을 찾아 먹으려 했지만 길거리 음식에 취약한 식구들 덕분에 대표음식들만 간단히 먹고 온 여행이었다.

다녀와서도 아쉬움이 더 쌓인 여행의 뒤켠에는 이 책에서 소개된 베트남의 역사와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음식들을 스쳐 지나온 발걸음들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은 여행이고 한끼 식사는 어느 곳에서나 의미 있는 것들이고 난 나대로 즐거운 여행 못지 않은 즐거운 책을 한권 섭취했다.

 

베트남은 먹을 것이 풍부한 어느 곳에서나 즐겁게 웃으면서 차를 커피를 국수를 먹는 사람들이 많은 여유와 풍요로움이 공존하는 도시였다. 이번 책은 여행 더분에 더욱 더 기억에 남는 책이 될 것 같다.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베트남은 특히 음식이 가이드가 되어주는 여행책이 베트남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듯 하다. 관련해서 이만한 책은 많지 않을 것 같다.

 

- 책 속에 등장하는 베트남 음식들 -

 

하노이 대표 쌀국구 분짜

새콤달콤 비빔국수 분텃느엉

죽순이 들어간 갈비 국수 분망수언

고기가 가득한 볶음국수 분보훼

갑오징어가 들어간 베트남식 어묵 짜묵

베트남식 샤브샤브 라우

베트남 대표 쌀국수 퍼

중남부에서 즐겨 먹는 지방 부침개 반세오

월남쌈 고이꾸온

생선튀김을 야채와 볶은 짜까하노이와 어묵국수 분짜까

베트남 샌드위치 반미

그린 파파야 샐러드 고이두두

쌀전병과 햄 그리고 느억짬으로 간을 맞춘 베트남식 물만두 반꾸온

토핑이 들어간 베트남 쌀과자 반짠느엉

베트남식 빙수와 요거트 사이 체

베트남식 소고기가 곁들여진 볶음밤 꼼장주아보

배트남식 백반 꼼땀과 꼼빙잔

베트남 삼계탕 가딴

오색찹쌀밥 쏘이

두부와 새우젓이 어우러진 구구 분다우맘톰

by kinolife 2019. 12. 17. 06:19

남편이 있는 신촌에서 밥 한끼 먹으러 걸었는데..거 참 뭘 정하기가 쉽지 않다.

둘다 까다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어떨때는 까다로운가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상황을 만나기도 한다.

 

이 날은 막걸리가 생각나서 들어가서 급하게 그냥 한끼 먹었다. 겨울에 쭈꾸미라니 제철도 아닌데..짜고 단 바깥 음식을 즐긴 하루..맛은 그냥..전문점이 아니라 팬시 식당이니...

by kinolife 2019. 12. 8. 22:14

부제 : 좁은 공간을 편리하게 쓰는 부엌살림 노하우

원제 : 

글 : 고토 유키코(後藤由紀子) 

출판사: 시그마북스

2018.11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아무리 작은 주방이라도 요리하다보면 재료며 도구가 늘기 마련이고 이것을 운영하는 방식도 효율성에 따라서 그 용도나 쓰임의 폭이 다양하게 달라진다. 이 책을 통해서 너저분함이라는 수식어가 넘쳐나는 나의 주방을 조금은 더 단출하고 효율적으로 바꾸고 싶었으나..그다지 크게 도움을 받지는 못했다.

사진이나 자료가 풍부해서 이해는 쉬웠으나 일본주방에서 느껴지는 차이 때문은 아니었을텐데..이상할 정도로 나에 맞는 팁을 얻지는 못했다. 정리법이나 도구활용법에 대한 다른 책을 찾아보아야 겠다.

by kinolife 2019. 12. 8. 21:58


전국의 5대 짬뽕이라고 되어 있는 교동짬뽕인데..대전에서 위치 검색을 하니 여러 곳이 나온다.

내가 먹은 것이 본점인지 분점인지 알 수 없지만, 탕수육의 외피가 찹쌀이 묻혀진 꿔바로우가 아니라 일반 밀가루가 살짝 실망했다. 


그래도 짬뽕은 소소한 맛이 있는 집


2019년 상주는 폐업했다....ㅠㅠ




by kinolife 2019. 12. 8. 21:47


영제 : CHEER UP MR. LEE

2012, 94분

2014년, 85분, 한국       

감 독 : 이병헌


실제 이병헌 감독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는 건 물론이고..한국에서 영화 감독이란..뜨지 못하면 그저 그런 찌질남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잘 담고 있는 영화다.


일종의 모큐멘터 형태라서 다큐멘터리 같은 풍미를 풍기는 코미디 영화인데 정말 실제 이병헌 감독은 저럴것 같은 느낌을 뿜뿜 풍기는 영화다. 근저 들어서 이병헌 감독이 <극한직업>이랑 <멜로가 체질> 덕분에 잘 떴지만...그의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란건 지극히 조잡한 상황극 안에 갖혀 있고 실실 쪼개고 말 웃음을 만들어내는데 1인자라는 품평에 맞게 그의 영화도 늘 그 정도 아슬아슬한 선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그도 나이가 들 터이니 지금보다는 깊은 웃음과..웃으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깊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감독으로 성장하길 바래본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의 아직 뜨지 못한 페르소나들을 이후 그의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재미 역시 그를 통해 알게 된 영화보기의 작은 즐거움 중 하나.... 영화는 지금 어느 정도 뜬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출발점 같은 작품이다.

by kinolife 2019. 12. 8. 21:4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싼 맛에 사서 싸게 급하게 나름 요긴하게 먹었던 도넛 셋..사고보니 너무 쵸코쵸코 했었구나....

by kinolife 2019. 10. 4. 01:09

2018년, 8부작

감독 : 모리 준이치(森淳一), 타키 유스케(瀧悠輔), 마츠오 타카시(松尾崇)

방송편성 : HBO Asia

각본 : 마루모 아마네(丸茂周) 외 

출연 : 타케우치 유코(竹内結子), 칸지야 시호리(貫地谷しほり), 타키토 켄이치(滝藤賢一), 오타니 료헤이(大谷亮平 )

 

셜록에 대한 수많은 드라마 중의 일본풍 변주 드라마.

셜록도 닥터 왓슨도 모두 여배우로 배치해서 신선함을 주고 있는데 셜록을 맡은 타케우치 유코의 변신은 조금 눈에 들어온다. 함께 닥터 왓슨 역을 맡은 칸지야 시호리 라는 배우도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다만, 각 회마다 등장하는 사건들이 그냥 기존에 보아오던 일본의 추리 드라마의 영역 안에 있다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어떻게 보면 보통의 일본 추리 드라마에 셜록과 왓슨의 이름을 빌려와 삽입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이다.

 

아쉬움이 없지않았지만, 꽤 즐겁게 또 편안하게 살짝쿵 기대하면서 문안하게 시청했다. 보편의 일본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회수가 조금 섭섭한 정도... 열광적이지는 않지만 그 나름의 재미를 전해준 작품이다. 근저에 만들어지고 있는 드라마를 본 게 없어서 어떤 경향성을 띄는지 이 작품이 이슈가 무게감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셜록이라는 이름 안에서 고군분투한 부분이 들어오는 작품이다. 오래간만에 타케우치 유코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면서, 여배우의 흥미로운 변신에 대한 생각을 잠시 했다. 추리 드라마+좋은 캐릭터+나쁘지 않은 배우..나름의 에피소드..그것 만으로도 충분한 만족도가 있는 드라마.

 

 

by kinolife 2019. 10. 4. 01:05

분식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 만만한 메뉴들..

여름에는 이만한 음식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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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9. 8. 23. 21:48

상주에서는 맛 볼 수 없는 고퀄의 일정식..

이 집은 회도 두툼하지만, 복어튀김도 아주 맛이 있다.


그러나 저러나 아직까지 영업을 하는지....














by kinolife 2019. 8. 19. 14:11

2018년, 16부작

감독 : 홍종찬, 임현욱

방송편성 : JTBC

각본 : 이수연

출연 :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이규형, 유재명

 

차원이 다른 의학 드라마..

기존의 의학 드라마가 의술을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였던 것에 비해 보다 병원 경영과 민영의료화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다르긴 다른 의학 드라마.. 실제로 의료기술을 보여주는데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학 드라마를 다루는 포인트는 많이 다른 드라마였다. 예를 들어 의술에 타고난 화타같은 주인공이 죽을 사람을 막 살려낸다거나...천재라서 다른 의사를 기죽이는 의사 이야기 같은 건 배제하고..의사도 사람이고 의사도 정치를 해야 하고 의사도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들..더 나아가서 사회적으로 총망받는 의사라는 직업도 얼마나 지긋지그 하기 싫은 노동이하나라는 걸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재미와는 별개로 작가가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건 확실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조승우는 멜로나 로멘틱 코미디를 피하는 배우일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너무 무딘 멜로라인을 그리고 있으나 차갑고 지적이지만 은근한 인간미가 있는 리더나 도전자 역을 너무 잘 하는구나 거기에 비해 이동욱은 경직 경직 답답 답답 역할의 성격이 그렇기도 하거니와 보인의 캐릭터와 너무 맞아 떨어져서 정말 저 인간 저렇게 답답한건 아닐려나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작가가 조승우와 유재명을 총애한다는 것 정도는 금방 알 수 있었고..주연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에 더 눈이 많이 갈 정도로 인간적이면서도 생각할 만한 거리를 주는 조연들이 많았는데 특히 장기이식센터의 태읺인호나 구승효 대표의 비서 역을 맡은 엄혜란 같은 경우는 정말 반짝반짝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생활인으로써의 의사나 대기업의 대표의 조력자로써의 여성 비서의 역할이 상당히 고급스럽게 다루어져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드라마는 분명 다른 의학 드라마였다. 그러나 전작 <비밀의 숲>보다는 덜 치열하고 다른 로코 보다 덜 달달해서 어떠했을지 모르겠는데..나는 주된 플롯이나 주인공의 감정라인을 배제하고 주변 캐릭터들의 반짝반짝 함에 눈이 부신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오래간만에 본 의학 드라마였기도 하고 덕분에 더운 여름 즐겁게 정주행!!

 

- 드라마 속의 명대사 -

 

"힘들어서 죽겠지않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사람이 죽는 건 심정지 때문이지 힘들어서 죽지는 않죠. 왜 이 길을 택했냐는 질문이 그 다음이더군요. 공부한게 아까워서, 사람 살리는 방법을 죽도록 공부했으니까. 그리고 용기가 없어서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생명을 외면할 용기가 없어서... 저는 앞으로도 용기가 없을 것 같습니다. 원장님.."-예진우

 

"생명의 중심은 뇌일까 심장일까 이천년도 더 된 논란의 중심이라고 하셨죠. 저는 피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뇌와 심장을 잇고 우리 몸 구석구석을 순환하는 피가 생명의 꽃이다. 피가 쏟아지는 걸 보았습니다. 뇌와 심장을 챙기겠다고 팔다리를 자르는게 나의 몫이라니요. 살린 자리에서 쏟아진 피로 우리 집이 물들게 할 순 없었어요.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장님 제가 잘한걸까요? "-주경문 교수

 

" 저는 김해 토박이입니다. 2013년에 그 곳을 떴습니다. 환자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파견 나갔던 의로 기관이 폐쇄됐을 때, 전 의료 기관이 파괴당한 걸 봤습니다. 근무태만, 혈세 낭비, 불친절, 적자.. 공공 의료원 문제를 동조하며 폐쇄한 의료기관에 동조하던 댓글들. 낡은 의료기관 신세를 져야만 했던 어쩔 수 없는 사람들, 당시 의료 기관은 30억40억의 적자를 두고 있었습니다. 경남도 1년 재정(12조)의 0.025%. 저는 묻고 싶었습니다. 그 돈이 그렇게 아까웠습니까? 하지만 문제점을 개선시켜서 다시 쓸 수 있는 나름의 기회였는데, 고민 대신에 날려버렸어요."- 주경문 교수

 

"뭐 이렇게 하고 싶은게 하나도 없냐.."-선우창

by kinolife 2019. 8. 19.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