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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간일 : 2005.04                                                                 제작 년도, 제작국 : 2006년, 한국
                                                                 
지은이 : 공지영                                                                         감 독 : 송해성
출판사 : 푸른숲                                                                         각 본 : 장민석, 박은영       
                                                    
                                                                                              출 연 : 강동원, 이나영, 윤여정, 강신일
                                                                                                        정영숙, 김지영, 장현성, 김부선  
                                                                                              촬 영 : 강승기
                                                                                              음 악 : 이재진

2006년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소문이 많이 났던 공지영의 히트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역시 대중소설의 여왕의 작품 답게 아주 짧은 시간에 수루룩 읽어버렸던 기억이 아스라히 난다. 책을 읽은지 1년이나 훌쩍 지나서 찾아보게 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소설 보다는 쉽게 봐내기는 어려웠는데,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약한 두 인간에 대한 만남을 아무렇지 않게 봐 주기엔 역시 영화를 통해서 눈으로 재현되어 보이는 현실이 무척 가혹하게 다가와서 몸시도 불편했었다는 것이 그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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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무척이나 감동을 받은 이들은 강동원의 서툰 사투리 연기를 물고 늘어졌던 개봉 당시의 가쉽이 생각이 나지만...그건 별 이야기 거리가 못 되는 것 같아서 각설하고, 부유한 집안에서 교수로 살아도 삶이 버겁기는 마찬가지인 여자와 가난 때문에 동생을 잃고 전전하면서 살아와 악의 구렁텅이 안에서만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던 남자와의 벼랑 끝 만남은 삶이 무거워서 내 던지고 싶지만 그 역시 쉽지가 않은 인간들에 대한 질문 던지기를 통해서 죽는것과 살아가는 것에 대해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교모한 내용의 작품이다.

죽는 것 역시 살아 남아 생존하는 것만큼이나 힘겨움을..그 삶과 죽은 경계에서 지표를 꼽지 못하고 헤매이는 극한의 인간들에 대한 좋은 소설적, 영화적인 표본이 되는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이른바, 휘황찬란해 보여도 괴로워서 스스로 죽고 싶은 여자와 살아 있는 것이 너무 괴로워 빨리 죽고 싶어 죄를 뒤집어 썼지만 서서히 살고 싶은 남자...잦은 자살 시도자와 사형수와의 만남에서 소설과 영화를 보는 이들은 삶과 죽음을 모두 오가지만, 두 작품의 말미에는 삶에 가까이 다가가 있음을 너무 쉽게 깨닫게 된다.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 죽음이란 두려움을 동반한 먼 이야기이므로 해피엔딩을 궂이 바란다고 하지 않더라도 웬지 작품 속의 사람들이 살아남기를 그리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건 당연한 결과값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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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제목 역시도..이들을 보는 타인의 시선과 그것이 주는 의미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들만의 시간에 관한 의미 매기기라는 데서 행복이라는 것과 그것을 구가하는 시간에 대한 한시적인 의미 역시 한 번 되집어 볼만한 소재다. 아주 작은 것에 사랑을 그리고 그리움을 느끼고 그 바탕에는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동질감이 있으며..그 누구가 더 안타까울 것도 없이 안타까움이 스르르 느껴지는 나 아닌 나 같은 타인과의 만남...진정 행복이다. 작품은 그 행복의 시간을 한정 지움으로 해서 그 행복의 깊이를 더욱 더 짙게 베게 하는데..작품을 접하는 사람들이 더더욱 그들의 시간에 동요되고 빠져들 수 있는 것은 이들의 관계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 때문일 것이다. 언제가 생이 끝이 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간을 함부로 쓰는 사람들보다 더욱 더 한정적인 시간을 부여받은 이들에게 그 행복이라는 달콤한 시간은 물리적인 유한의 양과 상관없이 그저 짧고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 자체에 더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이다.

소설은 공지영의 쉽고 수려한 문체로 인해서 빠져들듯이 읽게 되고, 영화는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 표시의 인간이 이나영과 강동원이라는 인물로 극화되면서 그 무한한 상상의 가능성이 이들 두 배우 안에 한정적으로 그려지면서 흡인력은 보다 다른 색깔로 쉽게 튀어 버린다. 소설을 너무나 정직하게 화면 안으로 옯겨 두었기에 무어라고 달리 표현할 만한 요소는 없지만...무언가 20% 이상 부족해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는 이들의 연기력이 아니라 고정된 어떤 인물로 그려내질 수 밖에 없는 영화의 한계 그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 속의 인물은 일단 존재 자체와 처해진 인물상을 하념없이 그려나갈 수 있지만 영화는 이들 두 배우의 얼굴과 그에 따르는 기존의 이미지에 갖혀서 움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한계란 무척이나 뚜렷하게 다가와 버린다. 충분히 안타깝고 또 충분히 잘 고증이 되어 있지만, 너무나 정직한 영화 표현화는 소설이 훨씬 울림이 큰 매체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다시 하게 한 작품이다. 본 작품은 기존의 내용을 다시 변용하기에도 애로사항이 있는 작품이고(예를 들여 강동원을 다시 살린다거나 하는 순간 신파가 되므로....) 있는 그대로를 표현할 수 밖에 없고 잘 표현했음에도 아쉬움이 있는건 매체간 받아들이는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가 잘 못 만든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이 영화보다 더 다가왔다는 게 피할 수 없는 결론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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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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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 : Kinder Krach Und Grosse Ohren
글 : 엘리자베트 슈티메르트(Elisabeth Stiemert)
그림 :카롤리네 케느(Karolin Ohren)
번역 : 유혜자
출판사 : 비룡사
출판일 : 1997년 09  초판 32쇄
가격 : 7,500,

새로운 2층 집으로 이사간 가족은 즐거운 새집에서의 생활을 기대했지만, 아랫층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의 시끄럽다는 잔소리 때문에 원활한 생활을 이어가지 못한다.

할머니의 잔소리에 주눅이 든 아이와 윗층 사람들은 조심 조심 가능하면 소리가 나지 않도록 생쥐와 같은 생활을 시작하고...덕분에 아래층에 소리가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그럴수록 할머니의 호기심은 커져만 간다. 소리가 시끄럽다고 짜증을 내던 할머니의 관심이 호기심으로 커지면서 할머니는 윗층에서 나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귀를 쫑긋하다보니..바닥에 귀가 닿을 정도로 커져 버린다.  의사의 진단에 의하면 듣고 싶은 소리를 듣지 못해서 생긴 병이니..소리가 나도록 하면 되겠군요...동화같은 진단은 할머니의 귀도 정상으로 만들고 윗집은 자유롭게 생활 할 수 있는 환경을 얻게 되면서 할머니와 윗집 사람들은 진정한 이웃이 된다는 이야기... 현대의 우리 생활과 비견해 본다면,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에서 나오는 문제들을 이 동화에 비한다면 더 큰 싸움이 되겠군..하는 쓴 웃음이 들게 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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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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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ANB
방영타이틀 : 드라마 스페셜
방 영 : 1995.09.18

연 출 :

각 본 : 나카시마 카즈키(中島かずき)
출 연 :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모치다 마키(持田真樹)
          이하라 츠요시(伊原剛志)
          하카마다 요시히코(袴田吉彦)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반도 에이지(坂東英二)
          야마시타 요리에(山下容莉枝)
          와타나베 잇케이(渡辺いっけい)
          이시이 타츠야(石井竜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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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이나 전에 제작된 드라마라 그런지...역시 촌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낡은 화면 안에서도 오똑한 코에 부리부리한 키무라의 젊은 모습만이 드라마 안에서 눈에 띈다. 무사 시대의 무사가 싸움 도중에 현대의 일본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 이후의 황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 내용의 전부이다. 디스코 클럽의 촌스러운 춤이나 New World의 신기기들에 당황해 하고 놀라는 카무라의 모습은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들..조금 흥미로운 것은 같이 싸우던 키무라가 교통사고 스럽게 의사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 거와는 달리 상대편 적은 현대에 오자마자 도둑질에 악행을 저지르면서 시작되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다. 악당의 첫 현대의 등장이 마치 터미네이터의 악당 같다는 것 ...장면이 나올 때 피식 자연스럽게 웃음이 흘러나온다.

현대의 세계로 함께 넘어온 적은 오로지 키무라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만이 생의 목표라 끝까지 키무라를 따라와서 그에게 승부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에게는 시간의 흔적이 넘어온 것 처럼 검이 없어지고 난 다음이다. 역사 속의 인물이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기존의 역사를 바꾸어 낼 수 있을까..청바지를 입은 무사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나... 소재는 드라마 적인데 그 진행 방식이 무척이나 촌스럽다. 실제 일본의 주요 역사의 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지식이 별로 없어서 뭔 소린가...(드라마를 보면 그가 시대를 타고 넘어온 시대의 역사가 무척이나 주요한 역사인 것 같은데...)강인한 무사는 아무런 연유 없이 병원의 간호사와 눈이 맞지?..급박한 전개가 드라마 안의 설득력을 많이 잃고 있다. 드라마의 제작 시기가 오래 되서 낡은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니라 ..그 진행 방식에 신선한 점이 없기 때문에 무척이나 낡은 드라마로 보인다. 그런 연유로 재미도 그저 그런 드라마.

 
by kinolife 2008. 2. 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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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독일, 미국, 98분

감 독 : 라자 고스넬(Raja Gosnell)
각 본 : 대릴 퀄즈(Darryl Quarles)
          돈 라이머(Don Rhymer)
촬 영 : 마이클 D. 오쉐아(Michael D. O'Shea)

출 연 : 마틴 로렌스(Martin Lawrence)
          니아 롱(Nia Long)
          폴 지아마티(Paul Giamatti)
          테렌스 하워드(Terrence Howard)
          안소니 앤더슨(Anthony Anderson)
          엘라 미첼(Ella Mitchell)
          자스카 워싱톤(Jascha Washington)
          칼 라이트(Carl Wright)
          필리스 애플게이트(Phyllis Applegate)
          스탈레타 뒤푸아(Starletta DuPois)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
          티치나 아놀드(Tichina Arnold)
          스프링 아스퍼스(Spring Aspers)
          필립 탠(Philip Tan)
          필 혼(Phil Hawn)

음 악 : 리차드 깁스(Richard Gi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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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FBI의 연기력 높은 요원을 주인공으로 해서  사건을 수사 한다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코미디 영화로 주인공인 마틴 로렌스의 연기에 거의 8할 넘게 기대고 있는 영화다. 자신의 장기인 변장술을 통해서 잠복근무를 하면서 증거를 구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특수적인 재능을 가진 형사..일반인의 생활 안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수사하는 많은 영화들이 갖고 있는 코믹한 요소를 이 영화 역시 주된 흥행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는 영화다.

능글능글한 연기를 보여주는 마틴 로렌스의 수다스러움은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그려지는데, 영화 속의 캐릭터가 개인기를 이용해서 사건을 해결하듯 이 영화 역시도 마틴 로렌스의 개인기를 십분 발휘하는 것으로 그 힘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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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말콤이 새롭게 맡게 된 사건은 은행 강도의 공범자인자 애인인 세리에게 접근해 검거에 필요한 증거들을 찾아서 검거하는 일... 용의자인 세리가 자신의 은처로 생각하는 빅마마의 집을 잠복근무의 근거처로 생각한 말콤은 엉겹결에 자리를 비운 빅마마가 되어서 증인 확보 및 용의가 검거에 돌입한다. 빅마마의 집에서 150Kg에 육박하는 거인으로서 생활을 시작한 말콤은 처음부터 근처에 사는 산모의 아이를 받는 산파로서 활동, 경호를 위한 학원에서 강사를 때려눕혀 동네 아줌마 인기 받기 등 빅마마보다 더 빅마마 같은 생활을 이어간다. 이런 작은 에피소드가 코미디적 요소로 작용하는데 제작년도가 좀 지나서 그런가 조금 식상한 인상이 강하다.

빅마마로서의 생활이 무르 익어갈 때 즈음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하고 주시했던 세리가 범인에 의해 이용당하고 쫒기도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세리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던 터에 말 못할 쾌재를 부르게 된다. 돈을 쫒아 세리를 찾아온 용의자와의 결투 속에서 용의자는 검거하지만, 자신이 빅 마마가 아니었으며 세리가 이제까지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자신을 쫒기 위해서 속여왔다는 사실에 분괴하면서 말콤은 좌절하게 된다. 사건 종료 이후 시간이 흐르고..,, 둘이 함께 고백의 시간을 나뒀던 교회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말콤은 세리의 누그러진 마음으로 인해 사랑의 결실을 이루게 된다. 라고 하는 아주 루틴한 내용의 미국식 흑인 코미디 영화. 주 출연진이 흑인에다가 쫒고 쫒기고 또 치고 박고 우왕좌왕하는 슬랩스틱 형식의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데 있어 특이할 만큼 눈에 띄는 이슈는 없는 영화다. 마틴 로렌스의 원맨쇼라고 생각하고 정말 시간이 많이 남아 돌 때 보면 되는 영화. 일면 킬링 타임용으로도 조금 아쉬움이 큰 영화다. 2편까지 만들것 까진 없었을 거 같은데..미국에선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했나 라는 생각만 슥 지나치면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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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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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 : John Patric Norman McHennessy
            -The Boy Who Was Always Late
글 : 존 버닝햄(John Burningham)
그림 :존 버닝햄(John Burningham)
번역 : 박상희
출판사 : 비룡소
출판일 : 1999년 04  재판 41쇄
가격 : 7,500

등교길에 기이한 일을 당한 존...계속되는 황당한 사건들은 존을 지각대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도 언제나 존이 말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해버리는 선생님...존은 억울하지만 머 어떻게 할 수도 없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가 당한 것과 같은 황당한 일을 당한 선생님....그 황당한 일을 존에게 말하는 선생님께 들려온 대다븐 " 선생님이 당하신 것과 같은 그런 일은 우리 동네에서는 일어나지 않아요..."..그대로 받은대로 한방 돌려주는 존이다.

존 버닝햄의 동화로 어린아이의 진실과 어른의 의심에 관한 내용을 담은 독특한 동화책이다. 아이의 특이한 생각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작은 메세지를 전해주는 것 같다. 유머러스하고 통괘한 맛이 있는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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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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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ANB
방 영 : 2007.03.23

연 출 : 키우치 마유미(木内麻由美)         
각 본 : 아사쿠라 히로시(朝倉寛)

출 연 : 쿠로카와 토모카(黒川智花) 
           키타자와 마리카(北澤鞠佳) 
           미즈시마 히로(水島ヒロ) 
           마츠카와 신노스케(松川真之介)
           하마다 가쿠(濱田岳)
           에자와 리나(江澤璃菜)
           오카미 토키히데(岡見時秀)
           스즈키 케이타(鈴木啓太)
           타니무라 미츠키(谷村美月)
           마츠오 토시노부(松尾敏伸)
           미츠이시 켄(光石研)
주제곡 : "アメノチハレ" by 나나무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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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 같은 청춘의 시절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다룬 단편 드라마

아주 어릴적 부터..시작된 공주님과 하인 놀이를 하기로 약속한 꼬마숙녀와 꼬마는 청소년이 되어서도 그 놀이를 이어간다. 이 둘의 비밀스러운 사이를 알게 되는 사람이 3명이 되기 전까지는 그 약속어린 게임을 계속하기로 하는데, 근 10년이 넘도록 계속된 이 게임에 위기가 찾아온다. 꼬마 숙녀에게 대학생 남자친구가 생기고, 이들이 함께 만나는 장면을 보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기나면서 이들의 게임의 법칙이 깨어지기 시작한다. 아울러 이 게임의 종말을 알리는 이 둘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면서 이들의 우정은 위기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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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라는 무거은 현실 앞에서 서로 위로가 되는 듯 보이지만 부담도 되는 이 둘의 관계는 결국 다른 도시의 대학을 서로가 진학하게 되면서 서서히 사이가 멀어진다. 다시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오해가 쌓인 소년과 소녀는 각자의 길을 향해 가게 되고..진정으로 공주님은 그 하인에게 의지하면서 연모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소년도 도망치듯 그 게임에서 벗어났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우정은 오해에 의해서 무너졌지만, 그 오해가 오해인 걸 알게 된 서로는 다시 우정을 이어가게 된다. 이젠 하녀와 주군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는 것으로 새로운 주종 관계를 나누고 누리면서...

청춘시대....소년과 소녀의 우정에 관한 짧은 이 드라마는 아슬아슬 우정 안에서 극을 이어간다. 충분히 연모라는 감정으로 확대화 할 수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그리움과 연정을 혼동하진 않는다. 함께 있어서 편안하고 즐겁고 서로 위로가 되는 소년과 소녀는 보통의 남녀가 느낄 수 없는 사랑 이상의 우정을 만끽한다. 여기서 나이가 더 들어서 각자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더라도 이 사랑어린 우정을 이어 갈 수 있겠지..라는 므흣한 미소가 퍼지는 건 궂이 이 둘의 관계를 지정하지 않은 연출자의 열린 의도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의 관계보다는 이들이 지금 처한 그 시간에 대한 찬가 쯤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담백한 청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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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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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7분

감 독 :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
각 본 : 아론 소킨(Aaron Sorkin)
원 작 : 조지 크릴(George Crile)

촬 영 : 스테판 골드브래트(Stephen Goldblatt)
         
출 연 : 톰 행크스(Tom Hanks)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Philip Seymour Hoffman)
          에이미 아담스(Amy Adams)

음 악 : 제임스 뉴튼 하워드(James Newton Howard)

오래간만에서 극장에서 만나는 3명의 걸출한 연기자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미덕은 철철 넘쳐 흐른다. 영화에대해서 조금 관심을 가지다 보니, 영화의 주인공이 미국의 실제 하원 의원이며, 그의 역할이나 행동..그 시대의 역사적인 사건이 실화라는 사실을 접하고 미국의 재미난 사람들과 정치라는 생각을 영화만큼이나 하게 된다. 실제 챨리 윌슨 하원 의원의 의정 활동과 사생활, 성격 등을 넌픽션화 한 책이 나와 있지만, 국내에 그의 책이 출간 되었는지는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다. 특별히 영화 개봉에 맞추어서 원작의 책에 대한 홍보가 없는 걸 보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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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의원 찰리 윌슨(Charlie Wilson)

탐 행크스가 만난 챨리 윌슨이라는 미국의 하원 의원은 젊은 시절부터 의원 생활을 시작해서 우연히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탈하고 있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가지면서 소련과의 조용한 전쟁을 시작하여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을 몰아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미국 의원계의 이단아다. 영화를 통해서 아주 흥미로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 안에서 충분히 극화된 캐릭터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자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가끔 마약도 해주시는 자유 분방한 이 의원은 실질적으로 미국을 바꾸기 위한 획기적인 이슈를 만들고 하는 타고난 정치인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인간미가 넘치고 의원들 사이에서 무척 인간관계가 좋은..배포가 큰 사람으로 그려진다. 일면 조금 엉뚱한 면도 보이고 유아스러우면서도 단순해 보이는 고집스러운 성향이 영화 속의 큰 사건을 이루어 냄은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 해 주는 인물이다. 지극히 영화적인 캐릭터로 소화되기에 좋은 캐릭터를 골고루 가진 인물이었구나라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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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게 된 아프가니스탄의 현장모습과..그 전쟁의 현장을 역시 문제 삼는 최고의 로비스트 조앤과의 러브러브하면서 정치적인 우정 관계는 그를 단순하고 그저 그런 하원의원에서 순박한 반전 의원으로 탈골환태 시킨다. 영화는 그런 그의 인간적인 매력과 순수함에 쉽게 빠져 들게 한다. 우리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1980년대 그것도 미국과 소련,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이름들이 섞인 역사는 슬픈 무대 바탕으로 하면서도 매력적인 인물들로 인해 코믹하면서도 흥미롭게 영화 안에서 변모 해 버린다. 내가 하면 하는거라는 불도저 정신은 자신의 땅을 처 들어온 가난한 민족에게 승리와 함께 자긍심을 안겨주고...설렁 설렁 살아온 것 처럼 보이는 정치인에게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준다. 한 인간의 변화를 지켜보는 관객은 영화의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명연기를 통해서 쉽게 영화 안으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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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영화라는 일부 관심자들에게 국한된 영화 소재적 한계는 탐 행크스의 물컹물컹한 연기와 줄리아 로버츠가 만들어대는 조앤의 태도들에 몰입하다 보면 이 영화가 정치영화지만 아주 재미가 있네 라는 느낌을 받게 되고..두말 할 나위 없는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질척한 연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3명의 헐리우드 명연기는 이 영화 속의 최고의 맛내기 양념이고 영화 전반적으로 균형을 잡아 즐거운 영화보기의 기쁨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줄리아 로버츠의 경우는 배우 자체의 칼라가 강해서 미모의 로비스트로서 어떨까 궁금했는데...로비스트라는 의미가 단순히 미모가 아닌 매력과 개성...그리고 세계를 보는 시선에 따라서 충분히 다른 색깔을 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와서 조금은 신선했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울렁대에서 퍼져 나오는 그만의 색깔 가득한 목소리는 그가 나올 때 마다 귀가 즐거움을 다시 확인하게 하고 가끔식 씨익 쪼개주시는 얼굴 면면에는 연기인가?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영화 보는 재미을 배가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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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하원의원인 찰리 윌슨에 대해서 몰라도...1980년대라는 실제 시대적 상황에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고 해도..미국의 정치 혹은 정치 라는 것 자체가..얼마나 사람들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며, 한 사람의 역할이라는 것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생각할 여운을 남기는 부분이 있다. 영화 한 편을 통해서 일방적인 당시의 역사를 진단할 수는 없지만, 영화 안에서 국한에서 본다면, 전쟁에 반하고..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아이와 여자들이 전쟁에 희생되다니..내가 쓸 수 있는 미국의 힘이 조금 있다면 거기에 쓰고 싶어라는 단순한 인간의 생각과 그것을 실제로 실행하는 인간의 행동은 충분히 흥미롭지 않은가....

마이크 니콜스..톰 행크스..줄리아 로버츠..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이름만으로도 쉽게 영화를 본 것에 후회하지 않으며 영화를 보는 동안은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다시 떠 올려본다. 순수하고 저돌적이며 유머러스라면서도 여유로운 매력의 소유자...그런 정치인을 가진 나라 미국...그리고 그런 실존 인물을 영화로 만들 수 있는 나라 미국..우리 나라에 비춰 보았을 때 저절로 고개가 절래절래 흔들거린다. 살아있는 사람 그 누구를 실제로 대놓고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기도 어렵고...실존하는 그 누구를 대놓고 칭찬하면서 영화의 소재로 쓰기도 힘든 나라....정치라는 성역 안에 묶여서 소재의 제한을 받고 있는 한국에서는 이 코믹한 정치 영화의 제작 자체에 대한 부러움이 넘쳐나는 건 또 웬지 모르겠다. 실컷 재밌는 영화 보고 나서 불똥은 또 이상한 데로 튀어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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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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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 107분

감 독 : 메노 메이제스(Menno MeyJes)
각 본 : 세스 배스(Seth Bass )
          조나단 톨린스(Jonathan Tolins)
원 작 : 데이빗 제롤드(David Gerrold)

촬 영 : 로버트 D. 예먼(Robert D. Yeoman)

출 연 : 존 쿠삭(John Cusack)
          보비 콜맨(Bobby Coleman)
          아만다 피트(Amanda Peet)
          소피 오코네도(Sophie Okonedo)
          조안 쿠삭(Joan Cusack)
          올리버 플랫(Oliver Platt)
          안젤리카 휴스턴(Anjelica Huston)
        
음 악 : 아론 지그만(Aaron Zigman)

세상의 모든 아이는 화성에서 지구로 와서 지구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을 거친다. 아이의 성장과정을 이러한 화법으로 이해한 원작자 데이빗 제롤드의 상상력이 소박한 내음으로 만들어진 소품 영화. 그의 SF 소설집 속에 단편으로 씌어진 걸 원안으로 하는 이 영화를 보고서는 데이빗 제롤드의 원작 소설을 읽고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들었다.

화끈한 재미나 역시 새끈한 소재가 들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들까지도 끊임없이 지구에 적응하고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과 시스템에 적용해서 커 가야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 보고나면 씩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부담 없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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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입양자였던 데이빗의 아내..그 아내가 살아 생전에 함께 입양하려고 했던 아이를 혼자서 키울 수 있을까..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것이 죽은 아내의 의도였을까 나의 바램이 있었던 걸까...SF 소설을 쓰는 영화의 주인공은 데이빗은 아이를 입양하는 것, 하지 않는 것 조차 결정하는 데 아주 어려우 하는 아이같은 어른이다.(모든 독신남들이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아내의 체취를 찾아가듯 그 아이를 보기를 몇일...웬지 또래 아이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아이에게 호기심과 함께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입양원의 직원은 자신이 화성에서 왔다고 말하는 아이가 SF 작가인 데이빗에게 딱이라고 말하지만, 데이빗은 과연 아이를 받아들여서 함께 잘 생활 할 수 있을까...관심 만큼이나 부담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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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사진을 만지작거리며..채 이뤄내지 못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입양을 통해 이뤄보고자 데니스와의 생활을 결심 한다. 일정 기간 조금은 어색하고 서툰 이들의 동거 생활 속에서 스스로 누군가를 보살피는 생활을 통해서 스스로도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데이빗은 점점 더 데니스의 아버지가 되기 위한 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아이와 싸우이도 하고, 설득하면서 지치기도 하고 먹을 것을 챙기고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작은 흐뭇함과 기쁨을 느끼는 데이빗은 서서히 데니스의 아버지가 되어 가면서 진정 지구에서 원하는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버림 받았다는 것을 화성에서 온 것으로 표현하는 데니스는 데이빗과의 생활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에 대한 사랑과 연대를 느끼게 되고 스스로 화성이 아닌 지구에서 태어나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임을 인정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 눈에도 어른과 아이는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어른들이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 아이를 보는 것으로 해서 차이를 두고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영화는 모든 어른들이 잊고 살아가는 스스로에게 과연 아이들에 비해 얼마나 스스로 성장한 존재인지 한번 되돌아 볼 수 있게 한다. 깊은 반성이 아니라 작은 되돌아 봄을 가능하게 하는 건 이 영화가 부담없이 받아들여지는 또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존 쿠삭의 작가로서의 면모(아주 잘 어울린다.)와 실제 친 누나인 조안 쿠삭과의 조율은 실제 가족의 한 일면을 보는 것 처럼 편안하다.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입양이든 그것과 또다른 형태의 가족이든 함께 살아가고 느끼는 타인은 모두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갖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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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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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간일 : 2004.12                                                                 제작 년도, 제작국 : 2006년, 한국
                                                                 
글쓰고 그린이 : 강풀                                                                  감 독 : 안병기
출판사 : 문학세계사                                                                   각 본 : 안병기, 이소영, 조무상        
                                                    
                                                                                              출 연 : 고소영, 강성진, 장희진, 박하선,                                                                                                         유민, 김동욱       
                                         
                                                                                              촬 영 : 윤명식
                                                                                              음 악 : 오봉준

아파트...가장 편리하고 윤택해 보이지만, 가장 획일적인 주택 공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주거환경이다. 우리나라 같이 땅은 좁고 사람이 재산인 나라는 어쩔 수 없이 많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인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공간에 대한 현실적인 낙담에 얻혀진 정감없는 모습에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한 주거 환경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아파트 라는 일반적인 환경을주 무대로 벌어지는 강풀의 만화 아파트를 한국의 공포영화의 기린아라고할수 있는 안병기 감독이 2006년도에 영화로 만들었다가말 그대로 쫄딱 망했다. 아파트 값은 폭등해도 영화는 폭락해 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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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만화는 혼자밖에 없다는 외로움으로 서서히 피를 빼서 자살해버린 한 여자의 극명한 고독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전이시키면서 연이어 사고나 자살이 이어지는 아파트의 기괴한 사실을 쫒아가는 백수의 인정어린 눈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강풀의 아이디어는 비교적 감성적인 면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외로울 수 밖에 없었던 한 인간에 대한 애잔함이 만화 곳곳에 묻어 있어서 비교적 썰렁해 보일 수 있는 작가의 의도대로 충분히 공포스럽기 보다는 조금 공포스럽고 많이 아픈 만화로 마무리 된다. 그런 아파트에서의 연쇄 사건....을 안병기는 현실적인 모토 안에서 연쇄 살인사건으로 치화해서 몇가지 변형을 주었다.

만화 속의 백수 청년은 인테리어 그 중에서도 매장의 DP를 중점으로 하는 캐리어 우먼으로 환치 시켰으며, 죽은 여자의 혼을 멀쩡한 남자의 몸을 통해서 연쇄 살인하는 것으로 극화 했다. 물론 그 살인의 배경에는 극도의 외로움이 아니라 혼자 남은 어린 소녀를 강간하고 협박하고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 이른바, 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복수로 그려놓아 인과 관계를 만들어 두는 변화를 주었다. 덕분에 내용은 말이 되는 것처럼 변화 되었지만 만화에서 느낄 수 있는 답답한 외로움이나 안타까움은 영화의 스크린 밖으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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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들의 악행에 대해서 처음엔 선의였으나 점점 더 악행으로 변환되어 가는 구체적인 이유 설명이 불분명하고(강간한 대학생이나 그의 엄마의 폭행 정도만이 설명이 되고...) 소녀를 상대로 신약을 실험하는 의사의 경우도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시간대를 과거의 회상과 현실로 썪어 둔 것 역시 현실적인 구사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고 임의로 만들어 둔 인과 관계는 꼬이기만 할 뿐 명쾌한 답을 내포하고 있지 않아 보여서 그닥 극 안에 몰입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럼 결과적으로 영화보다 만화가 좋았다? 꼭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는게 본 작품은 강풀의 여느 만화보다 재밌게 본 작품은 아니었다. 다르게 말하면 아파트라는 공간감이 적극적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충분히 매력적으로 이야기감이 되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었다는 것이다. 원작에는 소소한 재미나 작은 긴장감이 주는 매력은 있지만 그것이 과연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시너지를 넘어서는 폭발력이 있을 수 있었을까? 궂이 이 작품을 원작으로 삼아 영화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쉽게 들었다. 만화가 외로움과 죽음...슬픔의 전이라고 했을 때 그 사건의 근간이 되는 아파트라는 공간이 원인이면서도 문제 해결의 열쇠였음을 보다 영화 속의 공간감으로 풀어 낼 수 있는 묘안은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만이 생긴다. 고소영의 연기도 그닥 입을 댈때도 없지만 그닥 칭찬할 바도 없는 애매한 경계에 서 있고, 단순히 주인공의 무능력함으로 덮어버리기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자체의 매력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 스스로 문구용 칼로 살을 찔러대던 영화 초입의 자살녀는 왜 나온 것인지....아직도 그 이유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는데 공포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연결고리를 내가 못 읽은 것인지..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극도의 잔인함도 대단한 인간적인 매력들도 없는 영화 속의 캐릭터는 감성 없이 사실로만 포장되어 버린 공포영화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줘 아쉬움이 큰 작품이다. 강풀의 조금 더 좋은 작품이 아주 좋은 영화로 만들어 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기대감만이 남는 순간이다.
by kinolife 2008. 2. 16. 01:30
2월 2일 땡땡데이 6%의 할인을 맞아 예스에 주문한 책들과 CD들...
거장이라 불리우는 신중현의 책들과 박스세트 덕분에 저거밖에 안되는 수량의 책과 시디가 20만원치다.

오랜동안 미루dj 두었던 신중현과 김민기의 책..그리고 내가 보고 싶어했던 책 두어권을 얹었다. 근래 한동안 신경을 끄고 살았던 북시디 중에 참한 것들이 있어서 샀는데..한수산의 딸..한강이라는 걸출한 소설가가 이제 노래를 만들고 불렀는데..이게 또 물건이다. 자신의 능력을 숨길 수 없는 이 끼넘치는 사람들의 비주류 감성에 찬사를 보낸다. 이 외에 찜해 두었던 김창완을 비롯한 몇몇 음악인들의 북시디도 조만간 구입을 해야겠다. 파스텔의 5주년 기념 음반을 사면서...웬지 그동안 나에게 잘해준 파스텔에게 보은이라도 하는 기분이다... 나름 색깔 있게 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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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2. 1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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