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의 갈비탕을 먹기 위해 줄을 선다는 이야기에 조금 가우뚱...

원래 갈비탕을 안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특별한 맛을 느끼진 못했다.

이 곳에서의 식사는 우리집 강아지만, 무척 행복하다.

물론 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들은 맛있게 드시더라만은...




by kinolife 2016. 4. 13. 23:48


글 : 김훈

출판사: 문학동네

2015.09 초판 1쇄

가격: 15.000원


글 잘쓰는 김훈작가가 앉아서 열심히 연필로 쓴 글을 묵묵하게 읽었다.

꽤 많은 양의 에세이가 실여 있다.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시니컬한..그가 세상을 보는 눈에 대해 관조하면서 보게 된다. 책의 내용은 그만의 색깔이 담겨 있지만, 이상하게도 글 안의 감동있는 문구보다, 인터넷 서점을 통한 라면과 라면냄비 마케팅이 오래 남아서 이상한 씁쓸함이 있었다. 글 잘 쓰는게 너무 당연하게 알려진 작가여서 그런가보다. 


- 책 속의 글 -

"죽음은 거역할 수 없는 확실성으로 그 언저리에 와 있었다."-32P

"삶을 지속하려는 자만이 연장을 만든다. 바다에서 밤을 새우고 새벽 죽변항에 돌아오는 어선과어부들을 보면서 나는 신석기 이래 이 물가에서 먹고 살았던 모든 사람들에 대한 동료의식을 느꼈다,"-54P

"전기밥솥 속에서 밥이 익어가는 그 평화롭고 비린 향기에 나는 한평생 목을 메었다.

이 비애가 가족들을 한울타리 안으로 불러모으고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아 밥을 벌게 한다.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 두 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때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것이 진저리 나는 밥이라는 것이다."-71P

"밥은 누구나 각자의 고픈 배를 채워줄 수가 있다. 밥은 고요하고 평화롭다. 황사 바람 부는 거리에서 시위군중의 밥과 전경의 밥과 지가의 밥은 다르지 않았다. 그 거리에서, 밥의 개별성과 밥의 보편성은 같은 것이었다. 아마도 세상의 모든밥이 그러할 것이다."-75P

"나에게 여행은 세계의 내용과 표정을 고나찰하는 노동이다."-76P

"우리는 마땅히 돈의 소중함을 앙ㄹ고 돈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돈을 사랑하고 돈이 무엇인지를 아는 자들만이 마침내 삶의 아름다움을 알고 삶을 긍정할 수가 있다."-179P

"사랑의 목소리는 경험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추억을 끌어 당겨 준다. 사람의 목소리에는 생명의 지문이 찍혀 있다. 이 지문은 떨림의 방식으로 몸에서 몸으로 직접 건너오는데, 이 건너옴을 관능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그러므로 내가 너의 목소리를 들을 때, 나는 너를 경험하는 것이다." -262P

"연필을 글로 쓰면 팔목과 어깨가 아프고, 빼고 지우고 다시 끼워 맞추는 일이 힘들다. 그러나 연필로 쓰면,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 살아 있는 육체성의 느낌이 나에게는 소중하다. 나는 이 느낌이 없이는 한 줄도 쓰지 못한다. 이 느낌은 고통스럽고도 행복하다. 몸의 느낌을 스스로 조율하면서 나는 말을 선택하고다시 쓰고 찢어버린다.-268P

"음악은, 그리고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결핍의 소산 인 것만 같다. 스스로의 결핌의 힘이 아니라면, 인간은 지금까지 없었떤 세계를 시간 위에 펼쳐 보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상상력은 스스로의 결핍에 대한 자기 확인일 뿐이다."-269P

"길은 생로병사의 모습을 닮아 있다. 진행중인 한 시점이 모든 과정에 닿아 있고, 태어남 안에 이미 죽음과 병듦이 포함 되어 있다. 깊은 이곳과 저곳을 잇는 통로일 뿐 아니라 여기서부터 저기까지의 모든 구부러짐과 풍경을 거느린다. 길은 명사라기보다는 동사에 가깝다."-299P


"나는 오랫동안 나비를 들여다 보았다. 나비는 바람에 날개를 뜯기면서, 애초에 바람이었던 것처럼, 바람에 풍화하고 있었다. 나는 나비들이 바람 속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았다. 죽어서 바람이 되어, 들판 쪽으로 불어간다."-372P

"가을에는 바람의 소리가 구석구석 들린다. 귀가 밝아지기 때문이 아니라 바람이 맑아지기 대문이다. 바람이 숲을 흔들 때, 소리르 내고 있는 쪽이 바람인지 숲인지 분별하기 어렵다. 이런 분별은 대체로 무가치하다. 그것은 굳이 분별하지 않은 채로, 사람들은 바람이 숲을 흔드는 소리를 바람소리라고 한다. 바람 소리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라, 바람이 세상을 스치는 소리다!."-374P

by kinolife 2016. 4. 13. 23:44

꼬막을 아주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이 칠곡에 들르면 가끔씩 먹는 꼬막 정식 집.

꼬막이 여느 해안가 못지 않게 신선한 맛이 있다.

꼬막이 있는 집밥으로 먹기 좋은 곳








by kinolife 2016. 4. 13. 23:35

시댁에서 맥주 한 잔 마시려면 그렇게 만만하게 갈 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가게 된 주점인데... 정말 우리가 갈 곳이 이렇게 없는가! 몇번 대뇌이는..그나마 편안한 분위기에 하하호호!! 했다.





by kinolife 2016. 4. 10. 17:37



시리즈 : 산하세계어린이 26

원제 : Under the Howthom Tree

글 : 마리타 콘론 맥케너 (Manita Conlon McKenna)

번역 : 이명언

출판사 : 도서출판 산하

출판일 : 2006년 11.01 초판 2쇄

가격 : 8,500


이른바, 19세기에 있었던 아일랜드 대기근, 감자 대기근을 배경으로 해서 씌어진 아일랜드의 청소년 소설.

우울한 분위기에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그런 배경 안에서도 형제, 자매들끼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눈물겹다.

아일랜드와 영국의 역사가 우리와 일본의 역사와 엇비슷해서 더더욱 감정이입이 가능한 성장소설이다.

부모의 틀을 벗어하는 위기란 각 개인에게도 있기 나름이지만,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기근이라는 현실을 지금의 현실과는 전쟁만큼이나 먼것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아이들의 자생력으로 이겨낼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희망만을 떠올렸다. 

소설은 열린 형태로 산사나무 아래에 뭍힌 브리짓을 제외한 3남매의 여정이 부보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쉴 곳을 찾는 곳으로 끝이 난다.

여정은 여정으로 그 여정 안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물겨운..

그 눈물을 그 나이때의 아이들의 느껴보기에 작지 않은 충격이 될 만한 이야기로 읽혔다.

by kinolife 2016. 4. 10. 17:33

대구 동성로를 지나다가 밥집을 만나 한끼 식사를 먹었다.

맛 보다는 깔끔함. 부담없는 한끼에 대한 작은 감사....


남편님은 오징어볶음. 나는 코다리찜...^^






by kinolife 2016. 4. 10. 17:17

어른들과 식사를 할 때 이런 메뉴가 편안하다.

조카들이랑 함께 밥 먹을 때도 덜 짜고 덜 맵고 하니 좋고, 다양한 나물들을 먹을 수 있으니까 참 좋은 것 같다.


이번 모임에서는 기본이 되는 밥과 함께 파전도 시켜서 막걸리 한잔!!

푸짐하고 푸근해도 웬지 몸에 좋아질거라고 추측이 가능한 메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도...






by kinolife 2016. 4. 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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